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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25 03:00
그런데 당파싸움이니 하는 말들 자체가 식민 사관에서 나왔습니다. 현재는 교과서에도 붕당이라는 말로 대체되어 있습니다.
붕당 정치는 나쁜게 아닙니다. 어느 한쪽 당이 일방적으로 권력을 잡지 못하고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이룰 수 있거든요. 그 이후에 변질되고 세도정치로 이어져서 문제가 된거죠. 조선 말기의 여러 상황은 문제가 없었다 보기는 힘듭니다만 서양 세력들에 의해 강제 개화되던 당시 시기상 일본은 운이 좋았던거라고 봅니다. 딱히 일본의 막부가 뭘 잘했던건 아니죠. 저도 코드기어스를 보긴 했는데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이 보기에 기분 좋은 설정이라고 할 수는 없는게 사실입니다.
09/10/25 03:25
음.. 코드기어스.. 혹시 반역의 를르슈가 맞나요?
친구의 소개로 그 애니를 본순간 앉은자리에서 2기 끝까지 봤었드랬죠.. 2기 결말을 보고 나서 정말 소름이 돋아서 일어날수 조차 없었던 기억이 있네요 제가 봐왔던 애니중에서(수는 얼마 안되지만) 잼있게 봤던 애니였던거 같습니다 --------------------------------------------------------------------------------------------------------------------------------------------- 아랫글을 보고 추가합니다 궁금해서 찾아봤거든요.. 무슨글인가하고 이렇게 쓰고보니 제가이런말을 하면 저 XX 저것도 일빠 구만.. 이라고 하실분들이 있을진 모르겠으나.. 단순히 소개를 받아 봤었고 보면서도 너무 역사적인 문제로 파고들지 않았었고.. 반전이 있는 애니라서 단순한 재미용으로만 봣었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생각은 할수 있지 않느냐 .. 라고 말씀하신다면 전 할말이 없네요 제가 생각없고 단순한 아이였었다고밖에는..
09/10/25 03:46
낮부터 봤는데 코드기어스 가지고 여러가지 글과 생각이 나오는군요.
개인적으로는 코드기어스를 그냥 잘 만들어진 '판타지'로밖에 안보입니다. 설정상 역사를 바탕으로 일본을 미화한 것도 아니고, 또 여러 실제하는 나라들이 등장하고 지리적으로 지구와 똑같다하나 결국 '그 것'뿐, 현실의 정세나 그런게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은, 그냥 작가가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기 좋은 또 하나의 '패러렐 월드'를 만든 것 뿐이죠. 잘 만들어진 '패러렐 월드' 위에 막장으로 전개되는 스토리에 딱히 일본을 미화하는 구석이 없는(독립단체는 주인공에게 철저히 이용당하는 소모품일 뿐이고, 결국 지도자는 이러나 저러나 결국은 본국에 아부하면서 세력을 키워나간 집안의 당주이자 본국 왕자란 신분을 알고도 주인공을 맹목적으로 좋아하는 공주) 이런 애니에 일일이 반응했다간 문화고 민족의 자주성이고 간에 우선 바보가 되어버릴것 같습니다. 문제가 되는 애니메이션을 들자면 굳이 코드기어스 말고 여러가지가 있죠. 헤타리아라던지 헤타리아라던지... (진정한 막장 만화죠. 2차세계대전을 미화시키고, 일본주변국가들은 일본보다 못한 존재이며, 추측국들과 일본을 미화시키는..) 절망선생도 일단 이것저것 까면서 상관없는 우리나라까지 거의 대놓고 까고 앉아있고... 위에 처럼 현실적으로 우리나라를 깍아내리는 애니들이 문제이지 굳이 '판타지 설정'에 까지 문제 재기할 필요가 있나 생각되는군요. 그리고 딴 이야기로 옛날의 아시아문화는 확실히 일본 주도의 문화였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자신들의 이상적 생각이나 목표등을 문화에 반영시켰었죠.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평등히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문화입니다. (물론 아직도 애니메이션은 일본이 앞서 나가지만요.)이런 세상 속에서 한국에서 만든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게임이 되고 두나라 합작으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는 세상, 외국 문화가 한국에서 재생산되어지는(비보이, 퓨전음식 등등)것 등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뿌리가 위태하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습니다만, 일부 몰지각한 문화 소비에 대해선 (대표적인 예가 광복절 사무라이 코스튬이겠죠.) 아직 이런 문화에 대한 교육시스템이 잘 되어져 있지 않구나 생각합니다.(적어도 광복절을 그저 놀고 즐기는 날 이라는 인식을 바꾸는 역사 교육이나 윤리교육 등등이 제대로 되어져 있어야 하는데 이나라는 영어수학영어수학영어수학국어 뿐이니...) 쓰고 보니 난감한 글이 되었네요...
09/10/25 04:28
일본이 그렇게 신경쓰인다면 꼭 일본와서 생활해보세요.
전 한국에서 그렇게 고생했는데 오히려 일본와서 인정받고 잘 하고 있습니다. 문화는 마치 물과 같아서... 막는다고 의식한다고 바뀌는게 아닙니다. 재미있으면 그쪽으로 흘러갈 뿐이죠. 단지 그뿐이라고 생각합니다.
09/10/25 10:26
재미있으면 그쪽으로 흘러갈 뿐이죠. 단지 그뿐이라고 생각합니다. (2)
우리 문화와 뿌리를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은 동감합니다. 그걸 위해서는 그냥 의견만 주장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당연히 많은 부분에서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우리 문화 유적지를 얼마나 잘 보존하고 있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찾아오게 만들고 있는지 우리 문화를 소재로 한 문화 상품들을 얼마나 사람들에게 흡입력있게 잘 만들고 있는지 등등.. 우리 문화력을 키워서 해결할 일이지 흘러들어오는 문화를 막는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09/10/25 12:36
Gidol님// 문화는 단순히 즐길거리 이상입니다...
"문화력"이라는게 있는지 측정가능한지 키우는게 가능한지 모르겠으나 그저 재미있는 쪽으로만 흘러간다면 인류문명은 다양성을 잃고 아마 서구문화의 천박한 부분으로만 방향을 잡을겁니다 문화는 항상 "함의"나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의도적이거나 정치적으로 해석되지요.... 문화역시 얼마든지 막거나 장려할수 있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일본문화을 역사인식의 필터로 거르는게 거추장스러울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의 "의무"입니다 일본에 가서 잘사시는분 계시겠죠..... 친한 일본인과 우연히 가벼운 역사이야기를 하는데 그 일본인이 일제의 만행에 대해 아무런 책임감이 없거나 아니면 아예 의식도 못하는 사람이라면 어쩌겠습니까? 할머니를 강간하고 할어버지를 징용에 끌고가 죽인 사람들을.... 당사자가 아니니까? 마냥 좋기만 할수 있을까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09/10/25 13:40
아우디 사라비아님// 저는 자유주의적인 입장이라 그런지 몰라도..
문화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자는 부분은 동의해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엔 동의 못하겠네요. 대부분이 관심을 갖는 것은 재밌는 문화'상품'이지, 그 나라가 아닙니다. 소위 '일빠'라 하는 사람들도 드래곤볼이니 슈로대니 코드기어스니 하는 것들을 미국에서 만들었다면 미빠 프랑스에서 만들었다면 프랑스빠가 되었을 겁니다. 역사가 어쩌니 하는 것들은 문화를 즐기는 대부분의 사람의 관심거리도 되지 않습니다. 이 땅에서 태어났다면 일본 문화가 좋다고 진심으로 일본이 역사 속에서 죄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아무도 없을 겁니다. 좋은 건 좋은 거고 아닌 건 아닌 거죠. 그리고 요즘같이 세계화되고 국가 간 교류가 활발한 시점에 막는다는게 과연 가능할까요?? 말로만 아무리 반일이니 어쩌니 무시해도 실상은 그깟 섬나라의 기술력 자원 자본력에 의지하는 게 생각보다 많을걸요. 이런 상황에서 특정 나라와 역사적인 감정 때문에 교류를 끊어버린다면, 과연 그 타격이 얼마나 클지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세계의 것들을 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돼 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면 우물 안 개구리 꼴 나고 뒤쳐지는 거죠. 당장 역사 속에서도 조선 말 쇄국정책 때문에 어떤 꼬라지로 나라 말아먹었는지 잘 나와 있지 않습니까. 일본에 복수하는 더 좋은 방법은 일본은 무시하는게 아니라 적어도 일본에 맞먹을 만큼 강해지는 겁니다. 일본을 무시하는 더 좋은 방법은 그냥 지금처럼 말로만 무시한다 하고 필요해서 어쩔 수 없이 굽신거리는 것보다는 일본을 신경 안써도 될만큼 강해지는 겁니다. 한일관계에 무지한 일본인들에게는 우리 문화의 파급력을 키워서 일본인들에게 먹히고 그 일본인들이 한국에 관심갖게 만들어야죠.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원한을 풀려면 국가가 힘이 생기고 나서 일본에게 떳떳하게 요구하는 게 맞는 겁니다. 실상은 엿같은 친일파 정치인들이나 잘못 찍어놓고서 입으로만 백날 반일해봤자 씨알도 안먹히는데요.
09/10/25 15:16
애니는 애니일 뿐이라는 식의 말에는 동감하지 않지만, 정말로 애니가 애니일 뿐이라면 말 그대로 애니를 애니로만 봐 줬으면 하는 생각은 드네요.. 뭐 되도 않는 해석들을 붙여넣는 사람들이 많아서리.. 아마 이런 류(이전의 비슷한 글들까지)의 글이 나오는 건 역으로 사람들이 '애니를 애니로만 봐주지 않아서' 나오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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