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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24 21:39
두목곰 헤드락은 아무리 이미지가 좋아지더라도 기억에 남을듯합니다만.
이번 시리즈에서 정말 멋졌습니다. 채병룡선수.
09/10/24 21:41
Grateful Days~님// 당연하죠! 두목곰 헤드락은 평생을 두고두고 깔껍니다. 하지만, 멋있는건 인정하고 싶네요.
09/10/24 21:44
이번 시리즈 채병용 이미지가 너무 좋아졌는데
군대크리가 터지네요. 좀 안타까워요. 다른 얘기지만 지금 귀를 이스픈중계로 씻고 있습니다. 아... 이렇게 중계해줘야죠. 아 이런 SBS 시X새들.... (물론 편집방송이 왜 이리 광고가 많아 싶긴 하지만요)
09/10/24 21:45
근데 수술하고 바로 군대가면.. 면제아니면 공익이겠죠 설마.
@ 다른 얘기지만 지금 귀를 이스픈중계로 씻고 있습니다. 아... 이렇게 중계해줘야죠. 아 이런 SBS 시X새들.... (2) 감동이 100만배는 더합니다. 솔직히.
09/10/24 21:49
그림자군님// 저는 개인적으로 KBS에서 해주길 바랐습니다. 하일성 위원님 중계를 들으니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더군요.
그나저나 리플은 산으로 크크
09/10/24 21:50
아 중계관련 리플은 그만 달아야겠네요.
본문 글쓰신 분께 죄송합니다. (__) 여튼 이번 시리즈 보며 제가 느낀 감정과 너무 비슷한 글이었습니다 ^^
09/10/24 21:52
SK쪽인 저는 하일성 해설위원 중계 말고는 마음 편했던 중계가 없었습니다.
...허구연 해설이 방송하는 날은 그냥 경기장 가거나 소리 끄고 봤습니다. 제가 예민한거였을까요. 아무튼 채병용선수는 복무 잘하시고 오셔서 다시 sk의 든든한 에이스가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이승호 선수를 기다리는데 5년 정도 걸렸습니다. 이승호 선수가 돌아오니까 또다시 기다려야할 선수가 생기네요. 끝까지 기다리겠습니다.
09/10/24 21:52
그림자군님// 저도 같이 쓰고 있었는걸요 뭘^^; 죄송하긴요.
정말 제일 미워하던 사람 중 하나였는데, 채병용 선수를 보면서 SK선수들 모두가 투혼을 불살랐다고 하니 더욱 가슴이 아파옵니다.
09/10/24 22:02
확실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약자편인가 봐요.
너무 강해서 상대적으로 큰 미움받았던 sk인데 이번 한국시리즈 후에는 감동적이었다는 이야기만 나오네요. 김성근 감독은 항상 우리의 야구를 제대로 알아 달라고 했는데 진심은 통하나 봅니다.
09/10/24 22:10
찐쌀님// 그게 참 아이러니죠.
완벽하게 돌아갈 땐 '기계적이다. 자비와 인정이 없다'라고 욕을 먹었지만,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면서도 엄청난 훈련을 쌓은 후보군이 힘을 내주고 믿기지 않는 저력을 발휘하자 사람들이 질려하면서도 결국은 인정을 합니다. 우리나라의 저변에 깔린 정서와 맞물린다고 봐도 되겠네요. 많은 분들이 '완벽, 최종보스, 실수없는 기계적인 스타일'의 분위기보다는 '근성, 도전, 뭔가 부족하지만 꾸준히 레벨업, 인간승리, 인간미'의 분위기를 더 좋아하는데, 올해의 SK는 정말 후자의 분위기를 제대로 내줬다고 생각합니다.
09/10/24 22:10
찐쌀님// 음.. 저는 딱히 약자여서라기보다 그 투혼에 감동받았다고나 할까요. 쉬운일이 아니죠. 자신의 선수생명을 몽땅 걸고 모든걸 다 내던진다는 것이요. 오늘 SK가 이겼다고 하더라도 SK를 인정했을겁니다. 적어도 기아가 지고 있던 순간에는 그랬었어요.
사실 기아팬으로서는 SK보다는 기아가 더 약자 같아요 -_-; SK는 김광현 선수도 안나오고 전병두 선수, 박경완 선수도 없었는데도 이정도였으니 모두 다 있었다면........; 끝판 대왕을 천신만고 끝에 간신히 이긴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09/10/24 22:10
채병용 선수를 보면서 삼성 팬들은 모두 06년 배영수를 떠올렸을 겁니다...
팔꿈치에 벌써 감각이 없어진지 오래... 하지만 팀을 위해서 진통제를 맞고 마운드에 오르는 배 에이스... 삼성은 그렇게 우승과 에이스의 팔을 맞바꾸었죠... 채병룡 선수 역시... 불펜피칭도 제대로 못할 정도의 통증... 오늘이 지나면 등판이후 수술과 입대로 인한 당분간 마지막 등판... 시리즈 내내 채병용 선스와 배영수가 겹쳐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끝은 해피엔딩이길 바랬지만... 엔딩이 극과 극으로 갈려버렸네요... 비록 해피엔딩은 아니었지만 시리즈 내내 보여준 투혼에 박수를 보냅니다... 팀에 있어서 에이스란?... '해답은 플옵의 채병용 입니다...'
09/10/24 22:14
사실 오늘 마지막 경기가 너무 임팩트가 강했습니다.
그전 경기들 보면 분명 김성근감독과 선수들은 보기 불편한 행동들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결과론적으로 이렇게 져서 그렇지만 만약 그런 행동이 안나왔다면 더욱 SK가 지금 다른 야구팬들에게도 빛날텐데 그건 좀 아쉽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오늘 채병룡선수의 눈물을 보면서 그리고 SK 선수들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 이렇게 힘든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종이 한장차이로 준우승하는게 안타까웠습니다. 이전 기억들은 없어지고 진정한 아름다운 패자로 비춰지더군요...
09/10/24 22:15
SK, 기아 모두 승자가 된 코시였습니다.
기아는 그렇게 고대했던 10번째 우승을 했고 SK는 그렇게 고대하던 '팬'들을 제대로 얻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고요.
09/10/24 22:20
그리고 경기 중간에 나왔던 이현곤 - 정상호 선수의 포옹과 같은 모습이 다음 시즌에 자주 나왔으면 좋겠어요.
"형 차징해서 미안해요 어디 다치신덴 없죠?" "뭘. 좋은 차징이었다." 이러면서 토닥토닥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고요. 어떤 이들은 투쟁심이 없다 또 다른 사람들은 프로 경기가 너무 유들유들한거 아니냐 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축구경기에서 넘어뜨린 선수를 붙들어 일으켜주며 서로 토닥이듯 (물론 안그런 선수들도 있고 격렬히 싸우는 선수들도 좀 있긴 하지만.....) 야구에서도 (특히 병살을 막아보려는 1루주자 vs 2루수 내지는 유격수 내지 홈 쇄도하는 3루주자 vs 포수 에서 신체접촉이자주 일어나죠) 그런 모습들이 자주 나왔으면 좋겠어요.
09/10/24 22:48
롯데팬인 저에겐 기아팬들만큼이나 후련했던 끝내기홈런이었습니다. 이제 채병용 선수를 조금이나마 덜 미워할 것 같네요.
SK선수들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준 승리에 대한 집념, 명경기 감사합니다. 롯데가 작년, 올해 준플옵 같은 경기력이면 우승은 아직도 한참 모자르다라는 걸 느꼈습니다.
09/10/24 23:09
저만 느낀게 아닌가 보군요.
그렇게도 정이 안가던 채병용 선수의 마지막 투혼을 보며 끝내기 홈런과 함께 함성이 아닌 탄성이 절로 나오더군요.
09/10/24 23:32
채병용선수... 두산과 플옵때 3차전 선발이었죠?
부상도 있었고 시즌중 그렇게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아 많은 전문가들이 두산의 우세를 점쳤음에도 불굴의 투구로 팀의 2패후 3연승을 이끌었고 선발은 물론 6차전 위기상황 마무리 등으로 한국시리즈에서도 역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기아팬이고 채병용 선수를 그동안 안좋게 봐왔지만, 글쓴님처럼 채선수 정말 멋졌습니다... (SK에서는 박정권 선수 다음으로 시리즈 수훈이었지 않나 싶군요...) 그리고 이현곤 선수와 정상호 선수의 포옹...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조감독의 항의는 기싸움에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겠죠^^)
09/10/25 02:59
흑.. 한명재 캐스터의 그 샤우팅은 정말;;;
기아 왼쪽~~~~~~~~~~~~~~~~~~~~~!!!!!!!!!!!!!!!!!!!!!!! 끝내기~!!!!!!!!!!!!!!!!!!!!!! 기아타이거즈 우승 나지완이 해결사였습니다!!!!!!! 아 소름이 돋더군요;;;
09/10/25 16:19
시리즈 최종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맞은 엘지의 최원호(02)와 SK의 채병용(09)
그리고 준우승 팀의 벤치를 지키던 김성근 감독... 딱히 SK를 응원한 것도 아닌데, 그냥 좀 울컥하더군요. 마치지 못한 이닝... 제목 참 맘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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