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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0/24 19:08:37
Name Nybbas
Subject [일반] SK Wyverns, 고생했습니다.
먼저 기아의 V10 달성을 축하드립니다. 10번 올라와서 10번 다 우승...역시 저력의 명문구단입니다.


SK팬으로써, 지금 기분은 뭐랄까...그냥 온몸에 힘이 쫙 빠지고 허탈합니다.
머리속을 헤집고 지나가는 수많은 if문과 상념들...
글로버가 1이닝만 더 막았더라면.
김광현, 박경완, 전병두 중 아무나 한 명만 정상컨디션이었더라면.
박재홍이 멋지게 슬라이딩으로 잡기만 했더라면.
7, 8회 계속된 득점 찬스에서 점수를 냈더라면.
김원형, 정대현, 조웅천 선수 등 SK의 베테랑 계투 선수들이 컨디션이 조금만 더 좋았다면.

...다 의미없는 생각입니다.
기아가 SK보다 더 강했고, 더 끈질겼고, 더 절박했기에 5:1이라는 스코어에서 역전을 할 수 있었고,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러나, 시즌 후반부터 보여준 SK의 엄청난 연승행진.
그리고 두산과의 PO에서 보여준 극적인 역스윕.
기아에 도전하여 먼저 2패를 당하고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저력.

지더라도, 그들은 '당당한 패자'가 될 수 있었으며, 신흥 명문구단으로 그 이름을 드높일 기반을 마련했다 생각합니다.
김성근 감독의 지도하에 그들은 언제나 '최강'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눈에 확 띄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없어도,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완벽한 야구를 지향한 SK.
그들의 포효, 그들의 열정, 그들의 근성, 그들의 눈물에 박수를 보냅니다.

3연패는 저지되었지만, 앞으로 10년 내에 기아의 뒤를 잇는 한국 최고의 우승구단이 되면 됩니다.
현재 선수들의 면모를 보면서, 충분히 가능할 거라 믿고 있습니다.

진정한 최종보스로 거듭날 SK의 발전을 기대합니다.


P.S. 각 선수들에게.

정근우 선수. 당신은 SK의 돌격대장입니다. 이번 KS의 수많은 오해, 그리고 부진은 당신을 더 성장시킬 것입니다.
채병용 선수. 올해 불미스런 일도 있었지만, 역시 SK의 수호신은 당신입니다. 군대에서 푹 쉬고, 3년후 무적 SK군단의 수호신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박정권 선수. '4번타자는 4번째 타석에 서는 타자'라는 SK 타선에서 진정한 의미의 4번타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당신의 발전 가능성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거라 믿습니다.
김재현, 박재홍 선수.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서, 당신들의 존재는 SK의 소금과 같습니다. SK의 전성기를 닦는 기반이 되어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글로버, 카도쿠라 선수. 용병으로, 정말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내년에도 SK와 함께하는 선수였으면 합니다.
윤길현 선수. 한 번의 잘못으로 인한 수많은 모욕과 질시를 이겨내고 SK의 벌떼의 핵이 된 당신. 이걸로 끝이 아닐거라 믿습니다. 상무에서 슬라이더의 날을 더 날카롭게 갈아서, 어떠한 선수라도 베어버릴 수 있는 최고의 슬라이더를 가진 최강의 불펜으로 거듭났으면 합니다.
정우람, 정대현, 김원형 선수. 벌떼마운드의 핵심선수들. 비록 KS에서는 피로누적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지만, SK의 벌떼 마운드는 언제나 다른 팀에게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더 완벽한 준비로 후일을 기약합니다.
김광현, 박경완, 전병두 선수. SK가 기아에게 패한 것은 당신들 잘못이 아닙니다. 당신들은 SK가 KS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팀을 끌어준 원동력입니다. 내년에 더 완벽한 모습으로 우승을 거머쥐는 일등공신이 되면 됩니다.
박재상, 김강민, 조동화, 최정, 나주환, 정상호 선수. SK의 10년 지배를 이끌 팀의 핵심요소라 믿습니다. 이들의 발전이 곧 SK의 발전이 될 것입니다.
송은범, 고효준 선수. SK의 선발을 두텁게 할 중책을 맡을 선수들입니다. 당신들의 불꽃투구가 SK의 패도를 이끌 것입니다.
그리고...그 외의 많은 SK 선수들.
정말로, 정말로 올 한해 고생 많았습니다.

사랑합니다. SK Wyver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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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09/10/24 19:09
수정 아이콘
아 진짜 잘했어요.

최고의 승부를 펼쳐 줬음...

비록 졌다 하더라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SK선수들에게 감사합니다.

이맛에 SK팬하는 것 같아요.

올해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년 시즌 더욱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09/10/24 19:10
수정 아이콘
김성근 감독님 비록 적장이지만, 정말 대단하십니다.

정말 야신입니다. 야신..
Grateful Days~
09/10/24 19:10
수정 아이콘
sk팬분들 마음고생도 정말 심했을것 같은데 한해동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__)
미술토스
09/10/24 19:11
수정 아이콘
SK선수들의 투지가 아니였다면 이렇게 좋은 축제가 못 열렸겠죠.
정말 멋진 게임 해주시고 응원해주신 SK선수들, 팬분들 고맙고 2등위로보다는 박수를 보냅니다
2009년 준우승을 축하합니다!!
09/10/24 19:12
수정 아이콘
징글징글한 팀입니다.
두산팬으로써 좋아할 수도 깔 수도 없는 헐헐.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기아 SK 모두 훌륭했습니다. 최고의 KS 중 하나였어요.
축구사랑
09/10/24 19:13
수정 아이콘
기아팬으로서 그리고 sk를 정말 싫어했던 한사람으로서 ...
이젠 정말 sk를 인정합니다. 오늘은 sk가 승리했어도 전혀 이상할게 없었네요.
그동안 모습과는 달리 이번 한국시리즈는 sk도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고요. 다시 보게 됐네요.

준우승 축하합니다. sk도 정말 멋진 팀이었고 sk가 아니었다면 이런 명승부는 절대 나오지 않았을겁니다.
The HUSE
09/10/24 19:14
수정 아이콘
진짜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09년 크보 최강의 팀은 SK 입니다.
포스트시즌에서 정권V 는 완전 타격에 눈을 뜬 것 같고,
박재상, 나주환, 정근우의 수비는 정말 최고 입니다.
거기에 글로버 (남나요???) 김광현, 송은범, 전병두, 고효준...
으악, 쓰고보니 더 무섭네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멋진 경기 펼쳐줘서 너무도 고맙습니다.
09/10/24 19:14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배불뚝이
09/10/24 19:17
수정 아이콘
지난 3년 동안 최고의 야구를 보였던 것보다, 이번 시리즈에서 보여준 투혼의 야구로 많은 야구팬들의 오해를 바꾸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느팀보다 야구만을 바라보고 달려왔던 SK를 이젠 팬들이 쫌 따뜻하게 받아줘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왠만큼 직통 정보에 의하면 내년부터는 조금 여유가지고(특히 투수들) 야구를 한다고 하니 또 다른 야구를 보여줄 수 있겠죠. 차포가 빠졌기에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은 SK팀,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아쉽긴 하지만 그만큼 값진 준우승 축하드립니다.
09/10/24 19:17
수정 아이콘
역대 최고의 2위 팀이었죠... 다시는 나오기 힘든.....
작년 다승,탈삼진왕이자 올해 방어율 1위인 김광현 선수 빠지고,
국내 최고의 포수이자 팀의 주장인 박경완 선수도 빠지고,
올해 방어율 3위이자 팀이 가장 위험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인 전병두 선수도 빠지고...
이런 상황에 시즌 막판 19연승, 포스트 시즌 2연패후 3연승, 만신창이인 선수들로 한국시리즈 7차전까지..
팬들에게 우승보다 더한 감동을 준 sk의 2009년 준우승을 축하합니다.
09/10/24 19:19
수정 아이콘
SK는 정말 훌륭한 상대였습니다.
코리안시리즈에 올라올 자격의 실력과 열정을 갖춘 팀..
특히 박정권 박재상 정상호 선수는 시리즈 내내 너무 잘해서 얄미웠습니다 ㅠㅠ

야신이 있는 한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우승후보에서 빠질 일은 없어 보이는군요..덜덜
유리가면
09/10/24 19:20
수정 아이콘
우승은 우리 기아가 했지만 최강이라 불리워도 전혀 모자람이 없는 SK팀
주력선수가 대거 빠졌음에도 마지막까지 끌고가는 그 저력에 경의를 표하며, 멋진경기를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야신 김성근 감독님.. 내년 봄까지 팀을 재정비하여 내년에도 좋은 모습 보여줄것이라 믿습니다. 한시즌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도 우리 기아가 우승할겁니다! 내년에도 서로 좋은 모습 보여주자구요!!!
눈팅매니아
09/10/24 19:20
수정 아이콘
인정안할수가없는팀이네요..
좋아할수도 없고 깔수도 없는 팀이에요 정말
멋진야구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SK!!
illmatic
09/10/24 19:22
수정 아이콘
징글징글한 팀입니다. (2)
떨궈놨다 싶으면 따라붙고, 떨궈놨다 싶으면 따라붙고.... 7차전 보는 내내 무서워서 벌벌 떨었습니다.
SK가 우승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한국시리즈였습니다.
이 모습이 주전선수 부재, 불펜들의 과부하에 힘들어 하는팀이라고는 느낄수 없을정도로요.
그리고 이번 KS를 통해서 SK는 많은 지지자를 얻은 것 같네요(저도 포함입니다).
내년에도 무서운 최종보스의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09/10/24 19:22
수정 아이콘
팬분들 여러가지 안좋은 이미지로 고생 많으셨겠어요. SK라는 팀의 인간적인 면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진정 공포스러운 저력이었습니다.

명승부를 펼쳐준 SK 멋있었어요.
그림자군
09/10/24 19:24
수정 아이콘
한시즌이 다 끝나고 끝내 스포트라이트는 타이거즈가 가져가겠지만
아무리 곱씹어봐도 2009최강팀을 뽑으라는 투표가 있다면
와이번스에 한표 던지고 싶습니다.
강했습니다. 위에 V님 말씀처럼 징글징글할정도로 와이번스가 강하더군요.
내년 박정권과 정상호는 정말 야구팬의 한사람으로서 기대해보고 싶구요.
부상 없이 모든 선수가 다시한번 왕좌를 향해 비상하는
비룡의 모습을 두려운 마음으로 기다려보려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와이번스 선수여러분도 주인공인 멋진 시리즈였습니다. 감사합니다. (__)
forgotteness
09/10/24 19:25
수정 아이콘
야신은 안타깝네요...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명승부로 기억되는 2002년 때도 끝내기 홈런으로 패배...
오늘도 5:1로 거의 승기가 SK로 기운 상황에서 추격을 허용하더니 결국 나비에게 끝내기 맞고 믿기지 않는 패배...

이 맛에 야구보나 봅니다...
그래도 SK가 확실히 강팀이라는건 마음껏 보여준 시리즈가 아닌가 합니다...


그나저나 끝나자마자 SK 는 뭐하는 건가요?...
프런트에서 김성근 감독 퇴진을 요구했다는 설이 있네요...

어처구니가 없네요...

3년 연속 코시에 우승2회한 감독에게 퇴진을 요구하는 구단 프런트는 뭐하는 집단인거죠?...
이녜스타
09/10/24 19:25
수정 아이콘
SK도 정말 강하더군요.정상이 아닌 전력으로 여기까지 온것도 대단합니다.
학교빡세
09/10/24 19:25
수정 아이콘
SK는 정말 박경완이라는 최고의 포수가 있는데 정상호라는 포수가 또 커줘서 정말 부럽습니다.
혁이아빠
09/10/24 19:28
수정 아이콘
기아의 우승이 더 감격인건 상대가 최강이라서 감격이 더큰거겠죠,, 저도 5-1로 달아날때 포기하게 만든 강팀이니까요.
내년에도 좋은승부 부탁 드립니다..
그림자군
09/10/24 19:28
수정 아이콘
forgotteness님// '설'에 그쳤으면 좋겠네요.
김성근감독은 호불호가 분명한 스타일이라
아무래도 구단 이미지를 생각하는 프런트 입장에선
참 애매한 포지션을 가진 감독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전 김성근의 SK가 정말 괜찮은 캐릭터라고 생각하니까요.
BetterThanYesterday
09/10/24 19:39
수정 아이콘
기아팬이지만 SK 왜 그렇게 강한가요 ㅠ 만날때마다 무서워 죽겠어요;;

오뚝이 장난감을 보는 기분;; 쓰러지는 듯 하다가 일어나고 정말 대단한 팀입니다,,
09/10/24 20:04
수정 아이콘
김광현 전병두 박경완 셋중에 한명만 있었어도 하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도 정말 잘한겁니다. SK 부럽네요. 저런 감독과 선수들이 있어서. 본진이 스크는 아니지만 제 2009년 가을야구는 준우승팀을 기억할거 같습니다.
호랭총각
09/10/24 20:09
수정 아이콘
작은 사회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당신들이 모여서 싸워서 여기까지 와준것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당신들이 가장 찬란했습니다.
09/10/24 20:19
수정 아이콘
타팀 팬중 sk 좋아하는 사람 몇명 있겠습니까만은 저도 롯데 팬이지만 7차전까지 오니 sk 응원하게 되더군요.
누가봐도 밀리는 전력인데 선수들이 사력을 다해서 끝까지 밀어 붙이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더군요.
마지막에 결국 전력의 차이를 극복 못 했지만 김광현 박경완이 없는 상황해서 놀라울뿐입니다.
민죽이
09/10/24 20:26
수정 아이콘
기아를 빛나게 해준 정말 멋진팀입니다.
하지만 확실히 오늘 마지막경기에서 불펜소모가 들어나서 무너졌지만
역시 최강팀이라고 불릴만합니다.
SK.. 다시 만나면 크게 복수할까봐 만나기가 무섭습니다^^
점박이멍멍이
09/10/24 23:19
수정 아이콘
SK는 정말 강했습니다...
내년에도 분명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이겠죠...
SK 때문에 프로야구가 더욱 재미있어졌기두 하구요...
올한해 좋은 경기 감사했습니다...
09/10/24 23:47
수정 아이콘
올해 겨울 푹쉬고, 훈련 열심히해서 내년에 돌아온 최강의 벌떼투수진과 지뢰밭타선을 보고싶네요.
09/10/25 00:24
수정 아이콘
딱히 응원하던 팀 없었는데..
이번 시즌에 생겼어요^^!
친구들이 다 욕하는 SK이지만.. 다음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변호에 나설 생각입니다.

19연승 - 포스트시즌 - 한국시리즈 동안 보여줬던 잘 던지고 잘 치고 잘 잡는.. 멋진 야구 보여줘서 감사하단 말 전하고 싶고..
내년엔 생전 처음으로 야구장에 한번 가볼 생각입니다^^/

SK 와이번스 화이팅!!
아.. 어색하네요.. 흐흐
용접봉마냥눈
09/10/25 11:02
수정 아이콘
이번 준우승으로 실보다 득이 많은 SK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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