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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0/14 13:30:24
Name 북북아저씨
Subject [일반] 왜 영어가 필요할까요?
요즘 어디를 둘러봐도 영어 영어 합니다.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제 와이프가 될 사람도 어디서 듣고 왔는지
영어에 대한 중요성을 계속 이야기 합니다....

그냥 저 혼자 답답해 하더라도 이렇게 국가전체, 개개인 모두가 영어에
사로잡혀 돌아간다면 그냥 별 생각없는 사람도 휩쓸려가겠지요...

하긴 생각해보면 요즘 어린이집 시절부터 대학생까지 영어에 사로잡혀 있는 분위기 입니다.
대학교에서도 전공과 관련된 책은 왠만한 전공이면 영어 원서를 뒤지고 있는 것 같고요,
대학교수로 임용되려고 해도 적어도 영어권에서 박사 학위는 따고 와야
임용되는 걸로 압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정말 냉철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영어에 대한 중요성은 이야기 하면서
왜 영어가 중요한지에 대해 심도깊은 고민이 우리 사회에서
이루어 졌었나요?

영어를 해야 하는 이유가 대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교수가 되기위해, 남들이 하니깐
등등의 부차적인 이유 말고는 진정으로 필요한 이유가 사회에 표출된 것이 있나요?

다른 나라에 영어 때문에 선진국이 된 나라가 있나요?
미국 및 영국이야 제 나라의 모국어니깐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잘 나가게 된게 과연 영어때문일까요?
그럼 일본은 어떻습니까?

일본은 영어 잘 합니까? 영어를 잘 하기 때문에 노벨상 수상자가 그렇게 많이 나오고,
세계 수위의 선진국이 된 겁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영어는 단순한 수단이요, 사고체계의 표현수단일 뿐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그냥 윈도우, 리눅스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영어로 된 논문은 고귀하고, 한글로 표현된 논문은 천박하다
이게 말이 됩니까? 언어는 그저 표현 수단일 뿐, 평가는 내제된 지식이나 사고의 수준으로
평가 되어야 하는 겁니다.

하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영어가 언어로서의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변질되어 버린 듯한 모습이 너무나 만연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변질되어 버린 영어때문에 자식교육, 먹고살기가 아득합니다.....흑흑)

도데체 이러한 현상은 왜 나타나게 된 것일까요?

영어를 잘 하면 그냥 잘먹고 잘 살 수 있게 될 수 있는 사회가 우리나라인가요?

지금 현재 우리나라는 그런 것 같습니다....

피지알 여러분들과 함께 왜 한국에서 이런 영어만능주의가 생겼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설마 '어륀지' 때문에 그런건 아니겠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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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14 13:36
수정 아이콘
저도 영어 하는 '척'만 하는대도 사람들이 마치 대단한 능력자인마냥 보는게 부담스럽습니다만,
아무래도 세계 공용어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지.
영어만능주의는 한국에만 있는 것도 아니구요.

영어를 할 줄 알때의 장점은
'상대가 외국인이다'라고 생각될 때 영어를 하면 70~80%는 의사소통이 됩니다.
한국에서 만난 일본인이던, 프랑스에서 만난 인도인이건, 미국에서 만난 중국인이건 말이죠.
단지, 그것은 아주 근본적인 이유이지만, 서서히 본래 목적이 와전되어 가면서,
'영어를 위한 영어'에 집착하게 되어버린 현재랄까요.
이수철
09/10/14 13:38
수정 아이콘
영어 만능주의라기 보다는 영어는 기본이라는 겁니다. 영어로 쓴 논문은 고귀하고 한글로 쓴 논문은 천박하다는 것이 아니고 영어로 쓴 논문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질 수 있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잘먹고 잘 살 수 있게 되는 나라가 아니라, 자원도 없고 돈도 없고 사람도 적고 땅덩어리도 작은 나라가 전세계에서 살아남으려믄 필수 라는거죠.
Anabolic_Synthesis
09/10/14 13:40
수정 아이콘
저도 왜 이렇게 영어 광풍이 몰아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영어가 참 많이 필요합니다.. 우선 번역본 보다는 원서가 보기 편하고요. 네이버 보다는 wiki나 구글이 좀 더 다양한 있는 자료들이 많은 것 같고, 결정적으로 외국인들과 같이 지내다 보니 제가 답답하더군요... 아무래도 세계화 시대이다보니 외국 사람들을 대할 기회가 늘어나서 영어의 중요성도 늘어나는게 아닐까요? 아직까지 한국에서 '외국인'들은 대부분 영어를 쓰니까요.. 중국인이나 일본인 조차도요..

하지만, 입사시에나 뭐 대학 입학시에 영어를 보는건,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물론 그 집단에서 영어가 많이 쓰인다면 그런 조건이 필요하겠지만, 그런것 같지는 않아서...
09/10/14 13:41
수정 아이콘
다른 방향으로 영어가 필요한 경우가 있긴 해요~
지금은 공부를 놓은 상태지만, 예전에 논문 쓴다고 씨름할 때 왜 영어를 배워서 잘 해야하는지를 알겠더라구요.
번역된 책들의 경우, 원서가 나온지 이미 5년 정도 시간이 흐른 경우가 많아서, 원서를 따로 찾아봐야 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뭐랄까... 연구를 5년 뒤쳐져서 하는 느낌이랄까... -_- ;;
그때 절실히 영어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현실은 시*창... 밥 벌어먹고 사느라 정신이 없네요.
Minkypapa
09/10/14 13:45
수정 아이콘
언어의 기본능력인 '소통'이라는 점에서 많이 쓰이는 언어가 유리한것은 자명합니다.
그리고, 한글로 쓴 문서를 외국인이 찾아서 볼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우리가 어쩔수 없이 배운다고 해야 할까요.
지구촌 대세라는 말이 딱 맞는데, 이미 휩쓸렸기 때문에 같이 흘러가지 않으면 안되는것 같습니다.
요즘 인터넷을 할줄 모르면 안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WizardMo진종
09/10/14 13:45
수정 아이콘
음.. 이나라는 영토가 작고 인구가 적습니다.

주변에는 강대국들이 워낙에 지천에 깔려있기에 중간자로서의 위치를 환경에 의해서 강요받고 있구요.
그게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말만해서는 활동영역이 너무 작아져요.
사고 팔고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는 지금보다 훨씬 중요해서가 아닐까요?

영어를 잘하면 내능력을 세계에서 비교당하지만 그게 안된다면 한국에서만 비교당하니 경쟁률면에서도 불리하구요.
단순한 보일러 설비 자격증이 있어도 영어를 못하면 동네에서 보일러나 고쳐야 하지만 영어를 잘하면 훨씬 좋은대접 받으며 이민 갈수도 있구요.
09/10/14 13:50
수정 아이콘
해외 SI전문 회사 다니는 데요, 전 언어능력 하나로 먹고 삽니다 -_-
09/10/14 13:52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엔... 개발직 경력이 대략 10년쯤 되니까...
국내에서 나온 서적이건, 번역서건... 우리말로 된 전공서적은 더이상 볼만한게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원서를 사거나, 외국의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거나 해야 하는데,
영어를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갑갑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자료 검색이나 지식 습득에서 뒤쳐지게 되지요.
한번은... 자료를 찾아놓고는 해석을 잘못 해서 일주일 가까이 헤맨 일도 있습니다. 영어를 잘 했으면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벌었을 것을요.

일본 같은 경우는, 번역 문화가 엄청 발달돼있어서, 전공서적이건 뭐건, 신간이 나온지 1년 내로 일어 번역서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 그렇지 못하거든요. 그게 일본과 우리나라의 가장 큰 차이라고 봅니다.
굿바이레이캬
09/10/14 13:52
수정 아이콘
기술 발전으로 실시간 번역 시스템이 구축되면 이제 이런 말도 옛말이 될 껍니다. 예상하길 15년 정도면 영어를 알 필요가 없는 시기가 다가 올 것 같습니다.
슈투카
09/10/14 13:52
수정 아이콘
어느분야에대해서 진지하게 집중적으로 공부하신다면 영어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지요. 한글로 된책으로는 배움의 깊이는 한정된게 현실임.
pollinator
09/10/14 13:54
수정 아이콘
목표가 끽해야 우물안 개구리라면 영어 몰라도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보다 더 큰 꿈을꾸고 노력하겠죠?
배워놔서 손해볼꺼 전혀없는게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북북아저씨
09/10/14 13:58
수정 아이콘
예 하지만 물론 영어라는 것이 세계화에 대한 대응 등 이유가 되긴 합니다만...
그를 위해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민이 거기에 맞추어서 나아가야 하는 걸까요?
글로벌 화에 항상 따라오는 것이 로컬라이제이션입니다. 즉 기업이 물건을 팔려면 지역에 맞는 타겟팅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결국 아쉬운 사람이 하는겁니다.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우르르 전국민이 영어를 구사하도록 몰려가는 느낌입니다.
더군다나 지금 유아시기부터 대학생,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이 영어에 휘둘려지고 있습니다.

과연 모든 사람들이 세계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할까요?
ㅠㅠ

하긴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도 타국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죠....
남들이 하는건 일단 다 하자라는 마인드가 우리나라에 강한걸까요?

특수한 케이스에서 필요한 사람은 당연히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는
자기가 알아서 하겠죠, 하지만 전 국민이 올인하는 분위기라서 이런 상황이 좀 거시기 합니다.
고양이털때문
09/10/14 13:58
수정 아이콘
영어를 쓰면 있어보이고, 영어 만능주의가 심한것도 사실이죠...

논문 같은 문서에만 쓰면 모르겠는데...

노래 가사 같은 것도 들어보면 한국어로 하다가 갑자기 이유없이 특정 단어만 영어를 쓰고
(예를 들어 시크릿, 레인보우 같은....)
서재영
09/10/14 13:58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가 세계 최강이 아니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나라가 세계 최강이었다면 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우러 열나게 뛰어다니는 상황이 왔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우리나라는 그냥 세계 흐름에 따라서 먹고 살려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이젠 또 중국어로 다들 몰려가는 추세 아닙니까.
09/10/14 13:59
수정 아이콘
회사에서 관리자들이 영어로 컨퍼런스 콜을 하는걸 많이 보게 됩니다.
회의를 모여서 하기 힘드니 여러명이 동시에 전화로 회의를 하는건데,
전화로 영어를 말하는건 직접 보면서 말하는 것보다 대화하기가 훨씬 힘이 듭니다.

그 때문인지 회사내 많은 분들이 늘 습관처럼 영어 공부해야한다, 중요하다 말씀들을 많이 하시구요.
언젠가 저도 관리자 위치에 오르면, 혹은 관리자가 아니더라도 영어할 일이 생길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실제로 작년에 3개월간 러시아 사람과 이메일로 업무지시하면서 같이 일한 경험도 있구요.

저도 제가 하는 일이 영어랑 별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었고, 별로 쓸일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쓸일이 생기는걸 보면 영어쓸일은 누구에게라도 생길 수 있겠다 싶네요.

영어 못해도 살지만, 잘하면 잡을 수 있는 기회는 정말 많이 있는 듯 합니다.
Ms. Anscombe
09/10/14 13:59
수정 아이콘
뭐든지 잘 하면 좋습니다. 라틴어나 산스크리트어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5번과 그의 조카의 심리 상태의 연관성, 케인즈의 17574번째 머리카락의 성분이 현대 경제학의 발전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알아두면 좋겠죠.

그런데 이를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은 다릅니다. 이 두 가지를 구분할 필요가 있겠죠. 본문 글은 후자에 대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고양이털때문
09/10/14 14:00
수정 아이콘
하다못에 바로 위 북북아저씨 님의 글에서도

과연 세계인과의 "대화"가 가능할까요,

일단 할건 다 하자라는 "정신"이 우리나가라 강한걸까요

특수한 "경우"에서 필요한 사람은~~~ 전 국민이 "전력투구"?하는 분위기라서 하고 하면 될 것을

커뮤티케이션,마인드,케이스,올인 으로 표현했죠
북북아저씨
09/10/14 14:06
수정 아이콘
하하 네 그렇군요....저도 모르게 그냥 제 일상적으로 쓰다보니
제가 글을 쓴 이유는 한글, 한국어를 중시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대다수 국민에게 와닿지도, 필요치도 않은 영어가
왜 우리 사회에서 목적이 되어가는 가 하는 물음이었으니깐요

결국, 대화, 정신, 경우, 전력투구, 등등도 한자어 아니겠습니까?
너그러이 봐주세요~
아스트랄
09/10/14 14:07
수정 아이콘
이건 질문글에 어울리지 않을까 합니다만..

전 약간은 음모론 적인 이유로 설명해 봅니다.
영어로 테스트 하려는 것은 무엇인가?
학생 때 보통 중요하다고 인식되는 학문 2개가 있는데 그건 영어와 수학입니다.
수학은 보통 똑똑한 놈들이 잘 합니다. 영어는 보통 성실한 놈들이 잘 합니다.
그래서 영어 실력을 보면 얼마나 성실한 지,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죠.
외국에서 살다오면 됩니다. 외국에서 살다 올 수 있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부유층인 경우가 쉽겠죠.
저러한 이유로 영어를 잘하는 사람 = 능력자 라는 인식을 심어둔게 아닌게 합니다.
네 물론 근거는 없습니다.

저도 영어 별로 필요없다고 봅니다.
영어의 필요성 중 많은 사람들이 주장는 것이 ( 저도 현 상태라면 인정은 합니다만 ) 자료의 부족을 꼽습니다.
전 자료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모든 국민이 영어를 어설프게 잘 하게 하는 것보다는 극 소수의 뛰어난 사람들이 영어를 아주 잘해서 제대로 번역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정작 일할 때 영어가 필요한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저는 업무 특성상 영어를 많이 사용해야 합니다만 ( 그것도 읽기 쓰기만 이지 말하기 듣기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그렇지 않을것 같습니다. 자원의 낭비입니다.
예전에 어디선가 본 글입니다.
"일년에 한번 고장날까 말까하는 보일러를 위해서 모든 국민이 보일러 전문가가 되어야 하나요?"


참고로 영어공부에 치중해서 성공한 나라의 예로는 핀란드가 있습니다. 핀란드는 청소부도 저보다 영어 잘 할겁니다.
공업셔틀
09/10/14 14:16
수정 아이콘
굿바이레이캬비크님//
제가 고등학교때 한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하고 똑같은 말씀이시네요. 한 20년쯤 지났군요.
근데 현실은 20년 전보다 더 영어에 대한 압박이 심한것 같아요. 하하
bilstein
09/10/14 14:20
수정 아이콘
영어는 능력입니다.
취업과 업무에서 필요한 지식을 배우기 위해 자격증을 따고 하는 것처럼 영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자격증이 아무리 많아도 자신이 종사하는 업무에서 해당 지식 필요없다면 무용지물이지요.
다만 영어의 경우는 정말 넓은 분야에 그 영역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다들 영어 영어하는거고요.

한국에서 특히나 영어 잘하는 사람이 우대받는 이유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그만큼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씀이신가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한국에서 영어를 정말로 잘하는 사람은 의외로 부족합니다.
비교대상으로는 영어 다음으로 한국에서 많이 쓰이는 중국어와 일본어가 있는데
일본어를 네이티브 수준으로 하시는 한국인은 정말 많습니다.
중국어의 경우는 일본어만큼은 아니지만 조선족의 수가 상당하여 생각보다 잘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영어 잘하는 사람 많다 많다 하지만 의외로 한국에서 네이티브스피커 수준으로 하시는 분은 많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더 과열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봅니다.
공업셔틀
09/10/14 14:21
수정 아이콘
생선을 (본의 아니게) 못 먹는 사람도 다른것 먹고 충분히 살 수 있잖아요.
근데 정말 맛있는 걸 많이 못먹고 살게 되잖아요. 생선 먹을 수 있는 사람에 비해서...
09/10/14 14:30
수정 아이콘
세계의 가치있는 지식과 정보중 상당수가 영어로 되어있습니다. 그런 것에 접근할 필요 없는 삶을 산다면 영어 없이 살아도 됩니다.
09/10/14 14:30
수정 아이콘
영어가 필요한 사람은 하는 게 맞겠죠.

그러나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객관적으로 봐도 불필요한데 들이는 노력은 과다합니다.

영어공부할 시간에 도덕공부만 했어도 우리나라는 벌써 선진국이 되었을 겁니다.
無의미
09/10/14 14:31
수정 아이콘
한때는 본문과 같은 생각도 가지고 있었지만..
영어 때문에 (점수가 아니라 영어 자체가 필요한 상황) 고생하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생각이 바뀌었네요.
잘하면 좋습니다. 개개인의 입장에서는 안해도 버틸수는 있지만, 좋은 기회들을 많이 날리게 됩니다.

요즘에는 기업에서든 학계에서든 일상 생활이든 어디든 외국인과의 접촉 기회가 늘어나서 못해도 대충 넘어갈수는 있지만, 잘했으면 훨씬 나았을텐데.. 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고, 앞으로는 더 잦아질겁니다.

일본에 대해서 한마디 하자면, 위에 어느분이 써놓으셨듯이 번역서에 대한 내수 수요가 커서 외국 번역책이 수준높고 빠르게 잘 이루어지지만 우리나라는 그게 안되어 있다는 차이도 있고, 또한 영어를 못하는 일본의 문제도 가끔 보이기도 합니다. 학계에서 실제 학문 수준에 비해서 교류 부족및 의사소통 문제로 (일본 유학파가 별로없고, 영어에 그리 힘을 안쓰니) 약간 밀리는감도 점차 보입니다. 원래 세계 어디든 사람사이의 교제와 인맥이 기본바탕이 되는데 이때 언어는 그 기본소양이니 슬슬 문제시 된다는 뜻입니다. 중국은 하도 사람이 많다보니 99%의 사람은 영어를 못하지만 잘하는 1%의 사람이 천만명이 넘으니 외국가면 기업이든 학계든 영어잘하는 중국인이 넘쳐나서 별 상관없구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영어에 목숨거는 이유중 하나가, 실제로 영어를 아주 잘하기가 쉽지 않아서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글과 일본어가 영어와 거리가 매우 먼 언어이기 때문에 습득이 어려운게 아닌가 하는생각이 드는데, 회의같은데서 훨씬 적은 노력만으로 영어를 술술 잘하는 유럽인들을 보고 있으면 상대적 박탈감이 들기도 하죠. (어차피 선진국들이라고 해봐야 원어민들인 미국근방, 유럽, 그리고 일본과 한국 인데 우리가 유독 언어때문에 손해를 많이 봅니다)
Ms. Anscombe
09/10/14 14:32
수정 아이콘
본문 얘기가 아예 영어 없이(영어 '하나도' 모르고) 살 수 있다(물론 가능)는 식의 얘기가 아닐텐데..
09/10/14 14:44
수정 아이콘
영어가 필요한 사람만 습득하는게 효율적인데, 현재의 한국사회는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습득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이 영어를 잘하게 된다면 물론 좋겠죠. 하지만 영어가 꼭 필요
하지 않은 꿈을 가졌는데도 영어를 강제적으로 배워야 하는 현재 한국의 상황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차라리 그 영어
배울 시간을 자기가 가진 꿈에 더 투자하는게 훨씬 효율적일 것입니다.
09/10/14 14:46
수정 아이콘
어디서봤더라...

한국에서 태어나서 한국학교를다니고 한국인 회사에들어가서 한국인을 상대하려면 영어를 잘해야된다.

라는 내용의 만화..--;;

적당히만 알아도 될거같은데..후..
09/10/14 14:4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가 내수로 풍족하게 살고 발전도 쭉쭉 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 영어뿐만 아니라 당시당시의 "공용어"를 따라 다녀야 할 것 같네요. 앞으로도 말이죠 T_T
달덩이
09/10/14 14:47
수정 아이콘
legend님// 동감합니다.

댓글을 적을까 말까 고민 하다 정리가 안되서 그만뒀었는데요, 레전드님 말씀이 제 생각과 비슷합니다.
영어를 잘하면 좋지만, 배우게 하는 것도 좋지만, 모든 사람이 잘해야 된다는 하나의 명제만이 강요되는 것 같아 조금 씁쓸합니다.
09/10/14 14:50
수정 아이콘
근데 결국은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돈을 잘 버고 처음에는 누구나 나 거기에 끼고싶어하니까요 -_-);
북북아저씨
09/10/14 14:50
수정 아이콘
예 제가 본문을 작성하게된 이유는 왜 온 나라가 영어에 빠져들어가는지에 대한 이유입니다.
마치 집단 체면에 걸려든 것 처럼 영어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이 이 사회에 만연하다는 것이죠
더군다나 위에 영어의 필요성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 분들은 내가 살아보니 영어가 필요하더라 하시는 분들입니다.
하지만 영아 시기 부터 스스로의 필요성을 인지하게끔 해 주지도 않고 영어를 가르치는 것은
그냥 도덕, 사회와 같이 그냥 학문으로써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죠
과연 영어가 학문으로서의 가치가 있나요? 영어는 수단일 뿐 아닌가요? 나무꾼이 도끼를 찾는 것 처럼요
나무꾼이 될 생각도 없는 사람에게는 도끼가 필요없는 겁니다.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전국민을 나무꾼으로 만들게끔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어요 ㅡㅡ;;
서재영
09/10/14 14:52
수정 아이콘
수능에서 당장 영어만 폐지시켜버려도 이런 광풍은 사그라들 겁니다. 흑
더이상피치못
09/10/14 15:00
수정 아이콘
저 개인적으로는 영어를 아-주- 싫어라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필요성이 있다고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생활에 필수 불가결할 거 같지 않은데 영어를 제1외국어에서 공용어로 격상할 필요가 있어 보일정도로 너무 광풍이라는게 문제입니다.
WizardMo진종
09/10/14 15:02
수정 아이콘
북북아저씨님// 체면 x 최면 o

단순 오타 같지는 않아서 알려드립니다;;;
Siriuslee
09/10/14 15:05
수정 아이콘
영어능력을 취업에만 맞춰놓으면 별로 쓸데 없는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취업이후를 생각해보면 엄청난 능력입니다. (제가 딱 절실히 느낍니다.)

혼자 일하는것나 국내에서만 하는 일이라면 모르겠지만, 왠만한 일자리들은 외국인들과 협업을 하거나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 합니다.

당장 외국에서 전화만 오더라도 말이 되어야지요.


인도애가 옆에와서 말 거는데 혼자 못알아 듣는다면 좀 난감하겠죠?
(실상 인도애들 발음도 미친듯 듣기 힘들어 어렵긴 하지만, 인도애들과 미국애들은 서로 말은 통합디다.)
WizardMo진종
09/10/14 15:07
수정 아이콘
대학도 필요한사람만 가고 수능도 필요한사람만 보고 피아노도 필요한사람만 배우고 운동도 필요한사람만 해야 합니다.

단지 그게 필요한지 안필요한지를 알기 어렵죠. 각종 고시 행시 사시 등에서 영어를 빼는게 우선입니다. 영어광풍이 부는대에는
'영어를 잘해야 한국에서살기 잘먹고 잘살확률이 높으니까'죠

맹목적으로 영어공부하는사람은? 글쎄요;;;

결과보다는 결과를 초래한 현실이 먼저라고 봅니다
서재영
09/10/14 15:08
수정 아이콘
Siriuslee님// 한국사람들은 원어민 수준의 영어 구사 능력을 가진다고 해도
악센트를 거의 넣지 않아서 외국인들이 잘 못알아듣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_-;
09/10/14 15:08
수정 아이콘
영어는 필요한 사람이 배우면 됩니다. 누구나 영어 잘할 필요는 없지요.
영어는 무작정 필요한 건가요?
무역업을 하는 사람이면 무역업 용어를 더 잘아야 하고, 군사 전문가라면 관련한 업계나 용어를 더 잘 알아야 하겠지요.
번역가라면 응당 그 나라 문화와 언어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고요.
무언가 필요에 의해서 영어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공부하면 될 일입니다.
그런데 일괄적으로 줄 쫙 세워놓고 영어!영어!영어! 하니까 문제인 거죠.
길거리를 돌아다 보세요.
여기가 한국인지 미국인지 어리둥절할 때가 많습니다.
영어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영어를 강요하고 있는 현실도 사실입니다.
이 글은 후자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되며, 비슷한 생각을 저도 늘, 항상 하고 있습니다.
WizardMo진종
09/10/14 15:10
수정 아이콘
자신의 전문적인 일을 잘하는건 기본이라고 쳤을때
거기다가 추가적인 능력이 있으면 그사람이 살아가는대 훨씬 편해집니다. 가치가 올라가니까요.

그럼 플러스 알파적인 기능을 뭐로 넣을까요
보일러? 컴퓨터? 운전?

영어가 최고거든요. 막말로 운전면허도 필요한사람만 따면 되지만 다들 땁니다. 면허따놓고 바로 요긴하게 쓰는 사람 없죠?
같은겁니다. 생활하는데 중학교까지만 나오면 지장없구요. 역시 같은겁니다.

아는게 많아질수록 가치가 올라갑니다+생활이 편해집니다.

자신의 가치를 올리는 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 하나가 영어구요.

하나만 잘해도 먹고 살수 있습니다. 공돌이들 영어때문에 죽는다 그러지만 컴퓨터 공학과 3학년때 어지간한 2년차 개발자처럼 능력발휘할수있다면 서로 대려가려고 전쟁이 납니다. 그렇게 못하니까 문제죠.

한쪽의 100점 한과목 보다 60점 두과목이 훠~얼씬 쉬우니 대부분 60점 두과목을 맞추려고 하는거 아닐까요?
09/10/14 15:12
수정 아이콘
영어가 언어 본연의 기능 이외에 국내에서는 지력측정의 기능이 추가되면서 여기저기 요구하는 곳도 많아 지고 필요로 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유행에 휩쓸리는 사람도 생기고 뭐 그러다 여기까지 온 거겠지요.
본연의 기능을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수출중심의 산업구조이기 때문에 대외적인 접촉이 필수고 영어수요는 그에 비례해서 많이 필요할 수 밖에 없어 보이네요.
오토모빌굿
09/10/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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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WizardMo진종님 의견에 동감하네요.

지금의 영어 광풍을 탓하기보다 그 광풍을 만든 현실을 탓해야지요.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비정상적으로 신봉하는것도 영어가 곧 능력이기 때문이겠지요.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질이 쓰레기인것도 한 몫 거든다고 봅니다.
정말 외국나와서 생활해보면 쓰레기라는 단어로도 모자랄정도로 한국 영어교육은 형편 없지요.
영어교육의 질 개선만으로도 어느정도 완화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영어를 잘해서 손해 볼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습니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영어를 하려는것은 당연해보이네요.
구우사마
09/10/14 15:30
수정 아이콘
영어를 필요로하지않는 직업은 뭐가있을까요?
영어를필요로하지않는 직업에 사람들은 자신이 영어를배워도 불편함을느끼지못할것이고..
자신이 영어에대한 부족을느끼는것자체가 지금자신이 영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아닐까요?
오토모빌굿님말씀처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영어를 하려는것은 당연한것이고 다만아쉬운것은 우리나라의 영어교육방식이겠지요;;
문제는잘푸는데 막상 외국인을만나면 한마디도못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니..
bilstein
09/10/14 15:32
수정 아이콘
일단 한국어가 영어(정확히는 유럽어)와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배우기 매우 힘든 언어라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나오기 힘든게 한국입니다.
비유를 들자면 영어를 아예몰라 0점을 받는 사람은 별로 없어도 대부분 2~50점에서 머물고 있고 90점 넘기에는 넘사벽이라면
하지만 90점을 넘으면 자신의 가치가 달라진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정말 기를 쓰고 영어를 배우려고 들겠지요.

90점이상 받는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영어 과열현상은 줄어들겁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영어교육의 수준향상이 필요한데 현실은;;;


1. 영어 잘하는 사람 부족
2. 때문에 영어 잘 가르칠 교육자도 부족
3. 어설픈 영어 교육자는 범람
4. 영어교육을 위한 과열투자
5. 그러나 결국은 별 발전 없음

이 패턴의 무한루프라고 봅니다.
Ms. Anscombe
09/10/14 15:32
수정 아이콘
저는 Artemis 님의 의견에 더 동감합니다만..

'현실이 가치가 있게 여기니까 가치가 있다'와 '실제로 그것이 가치가 있다'는 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09/10/14 15:42
수정 아이콘
댓글들을 읽어보니

1. 영어는 여러 능력 중의 하나이다.

2. 영어는 그냥 기본이다.

대충 두 분위기인데.. 1번이나 2번이나 틀린 말은 아닐테지만.. 전 2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말고도 2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거구요.

Artemis님이 말씀하신 '현실이 가치가 있게 여기니까 가치가 있다'와 '실제로 그것이 가치가 있다'의 차이는 2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불필요한 구분이죠.
땅과자유
09/10/14 15:42
수정 아이콘
영어.. 참 문제도 많고 필요하기도 한 존재이죠.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이 영어를 잘해야한다 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위에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 처럼
영어를 잘하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라는 점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업체에서 연봉을 받으면서 삶을 살려고 하는 분들이면 더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한 사람은 반드시 영어를 잘하셔야 합니다.

일단 저도 사람 뽑을때 아무리 학벌이 좋고 사람이 좋아도 영어 못하면 안뽑습니다.
업무중 50% 이상이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업무이기도 하지만, 제가 만나게 되는 클라이언트들이 국내 대기업인 경우에도
영어를 하지 못하면 일을 진행하는데 굉장히 어려워 집니다.

글 쓰신 분께서 localization을 이야기 하신건 좀 잘못된 예라고 생각합니다. Localization을 하기 위해서도 영어는 필수적으로 필요하거든요.

점점 기업의 환경은 국경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소위 대기업들은 전부 해외사업 비중이 국내 사업 비중 보다 높아지고 있죠. 이런 곳에서 근무하시려면 영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엔지니어인 분들도 더이상 예외는 아닌듯 하더군요.
서재영
09/10/14 15:47
수정 아이콘
땅과자유님// 반듯이는 오타가 맞으신 거겠죠?
Ms. Anscombe
09/10/14 15:50
수정 아이콘
기본의 기준이 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영어 하나도 몰라도 된다'(그것도 분명 가능하지만)는 식의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니..

영어 쉽게 되면 뉴욕 타임즈도 보고, 최신 과학 논문도 읽고 좋습니다만, 그렇게 하는 분이 몇이나 되는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차라리 전 굽신거리고 아부잘하는 태도를 익히기를 추천합니다.
09/10/14 15:58
수정 아이콘
정말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대학와서 보니까 원서를 보는 경우가 ( 1학년임에도) 많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학문을 공부하는데 있어서 영어가 필요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물론 저는 발리고 있습니다.
땅과자유
09/10/14 15:59
수정 아이콘
서재영님// 예 감사합니다. 오타가 맞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반듯이라고 하면 표현이 잘못되었지만 반듯하게 영어를 잘하는것도 꼭 필요한것 같네요.
크리스
09/10/14 16:10
수정 아이콘
무엇이든지 못하고 모르는 것보다야 할줄 아는 것이 낫습니다.
영어를 굳이 강요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알고 있으면 요긴하게 쓸 수는 있죠.
한국에서 외국인을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는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외국인을 만나면 도와주기 위해서, 혹은 자신의 영어실력을 뽐내기 위해서 배우는 영어가 아니라
그냥 자기 자신이 알고 있으면 나중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꼭 formal 한 영어를 배울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slang 만 배울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편하게 생각하세요. 아직은 영어가 없으면 살수 없는 시대는 아니니, 너무 삭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크리스
09/10/14 16:10
수정 아이콘
물론 입시나 취업을 위해서라면 전혀 다른 레벨로 생각하셔야겠지만-_-);;
09/10/14 16:11
수정 아이콘
본인이 필요가 없다고 해도 사회가 필요로 합니다. 설령 영어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고 해도 일정수준이하의 영어구사자를 반기는 기업은 없습니다. 고만고만한 지원자들 중 그나마 우열을 가려내기 가장 손쉬운 게 토익 점수죠.
이세상은말야
09/10/14 16:2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산업구조에서 내수시장만으로 잘돌아가는 기업구조, 아니 국가구조라면 당연히 별 필요성을 못느끼겠지만 현재 좀 성장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영어가 필요하고, 절대적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일본사회 구조가 영어광풍이 아니라고 하지만, 일본사회 역시 다국적 기업이 많고, 그에 대해 영어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대접받습니다. (저희 일본회사의 매니저급이상만 봐도)
그리고 영어구사능력이 뛰어난 한국인을 액센트때문에 못알아듣는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대학이상 교육받은 영어권애들은 잘 알아듣고,
미국엔지니어 같은경우는 왜 한국애들이 2개국어 이상하면서 위축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다만 글로벌기업에서 요구하는 매니저급의 영어는 급이 다릅니다. 글로벌 기업에서 영어와능력 두개를 가지고 사람을 택하라고 한다면, 영어입니다. 왜냐? 매니저급들이 대화하는 상대가 같은 매니저 또는 그 이상입니다. 그 상황에서 말이 안통하고, 1시간 회의시간동안 못알아듣고, 다른 소리를 한다는것은 자질로서 많이 부족한 것입니다. 왜 영어를 공부해야 되냐? 답은 간단합니다. 자기가 가진 능력이 타의 추정을 불허할 만한 것이면,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하는일을 남도 할수 있다. 그러면 영어를 해두는것이 언제가는 도움이 됩니다. 직급이 올라가든지, 회사가 성장하든지
세월이 가면 언제가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죽은곰
09/10/14 16:47
수정 아이콘
영어가 무척이나 중요한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영어 교육은 확실히 문제가 있습니다. 실제 업무와는 전혀 상관없는 토익 점수에
목숨을 걸고 해야 될 정도입니다. 어학을 배우는데 필요한 가장 큰 요소는 자신이 필요성을 깨닫는 것과 배우기 위해서는 환경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업에서 말하는 영어가 되는 인재는 최소 기업내에서 다년의 경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이고 이러한 사람은 기업에 입사 후 자신의 필요성에 의해서 배우거나 회사에서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경우는 과격하게 말하면 닥치고 영어 입니다. 학생들은 왜 영어가 필요한지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토익 공부 죽자고 해봐야 이공계 학생 전공책보는데 하등 도움이 안되고 무역영어만 봐도 토익과는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모든 국민이 영어를 잘하면 좋겠지만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은 일본처럼 학생들을 위한 최소한 전공 번역만큼은 정확하게 모국어로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활까지의 공부에 필요한 것은 국가 차원에서 자국어로 준비 해놓고 대학생활을 하면서 자기 진로에 대한 확신이 섰다면 거기에 맞추어서 준비하는 방향이 올타고 생각합니다. 특히 남자들은 어학이 힘든 경우가 군입대 입니다. 대학 초기에 어학을 준비하고 배워도 군입대 후 쓰지 않으면 배운것보다 빨리 까먹을테니깐요...

영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영어관한 교육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습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토익점수 최고 높은나라이고 자주 시행되는 나라이지만 대화가 안되는 나라입니다. 물론 회화가 안되는 이유는 자국어도 아니고 주위에 영어를 쓰는 나라도 없기 때문이겠지만 기본적인 교육의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학에서 전공서적의 번역본이 안나오는 이유는 무척이나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준비해도 자국어의 이해가 빠르듯이 기본적인 학업 능력 향상을 위해서도 두개를 비교해서 보는것이 좋지 원서만 판다고 해서 영어능력이 올라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타츠야
09/10/14 16:52
수정 아이콘
무모할 정도의 영어 광풍은 피해야 합니다만 영어는 상당히 유용한 언어임에 틀림 없습니다.
거기에는 2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내수 위주가 아닌 수출 위주의 산업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즉, 내수 시장 자체가 작기 때문에(인구 5천만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수출을 하지 않으면 이 인구가 선진국 수준의 경제 규모로 성장하는게 불가능합니다. 적어도 일본처럼 1억 이상은 되어야 내수 시장만으로 어느 정도의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현지어로 하면 최고이지만 모든 회사가 수출하는 나라에 해당하는 통역사를 회사에 직접 고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외국도 마찬가지) 만국어로 통용되는 영어로 대화를 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어떤 식으로든 못 하는 사람에 비해 우대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저희 회사는 일어를 더 잘 해야 합니다만...)

두 번째는 많은 자료들이 영어로 씌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위에서 설명해주셨습니다만 어떤 직무 분야를 깊게 공부하기 위해서는 국내자료 외에도 많은 국외자료를 참고해야 되는데 영어로 된 자료들이 많고 원서는 영어가 아니더라도 영어로 번역된게 많습니다.(웹 사이트만 봐도 영어 서비스가 많지요)

이 2가지만 보더라도 영어는 잘 해야되는 언어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인성 및 본인의 적성을 무시하고 영어만 가르치는 것은 절대 반대입니다(기회가 되면 이에 대해 글을 쓸까 하네요...)
타츠야
09/10/14 16:56
수정 아이콘
위에 '죽음곰'님이 글 쓰신 것처럼 영어 교육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국내 영어 교육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에 동감합니다.
저는 대학 다닐 때 토익 공부를 한번도 한 적이 없다가 4학년 2학기 복학 후 회사 입사시 토익 점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그 때 몇 개월 공부한 것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회사 입사 후 말하기 위주로 영어 공부를 했었고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적은 별로 없이 업무 잘 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영어 교육은 소위 말하는 죽은 영어를 너무 강조하고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전공 분야가 아닌 영어에 너무 힘을 쓰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더이상피치못
09/10/14 17:01
수정 아이콘
영어가 유용하고 있으면 덤으로 좋다는건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광풍은 정말 문제가 없다고 하기엔 좀 그렇습니다.

모든 토익 990점 짜리들이 실제 외국인을 만나서 비즈니스성 대화가 가능하리라 생각하시는 분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글쓴 분이 말씀하신 것을 한단어로 요약한 영어광풍은 분명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우리가 영어를 사용하기 위하여 영어를 공부하는 것과 취업이나 스펙을 위하여 공부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할줄 알면 좋지만 그것은 영어 뿐만 아니죠..
모든것을 다 넓고 고르게 할줄알면 나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다못해 영어는 못해도 일본어만 잘해도 좋고.. 와인 등과 같은 것에 대해 박식하면 나름대로 필요한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왜 우리는 모든 어린 학생들이 영어에 매달려야 할까요?
그것도 가장 비효율적으로 배우고 있고 가장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어린 나이에도..

차라리 이렇게 모든 어린 학생들부터 나이드신 직장인들이 매달리게 할 것이라면 공용어로 추진하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도 영어를 제대로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죠.
Ms. Anscombe
09/10/14 17:05
수정 아이콘
더이상피치못할사정은님// 동감합니다. 고작 영어 따위보다야 고대 이집트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게 '개인 경쟁력'에는 천만배 더 도움이 될 겁니다.
꺼먼안개
09/10/14 17:42
수정 아이콘
우연히 라디오를 청취하다가 들은 내용인데....
질문이 '영어를 왜 배우는지 모르겠습니다. 영어가 사회생활하는데 정말 필요할까요?' 하고 사연이 올라왔었죠...
진행하시는 분이 답변을 주셨는데....
'영어가 사회생활하는데 솔직히 그렇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취업하는데는 꼭 필요합니다!!!' 하시더군요;;;;;
09/10/14 18:12
수정 아이콘
영어를 잘해서 나쁠 건 없습니다.
하지만 개개인이 지향하는 목표가 다르고, 그것에 따라서 필요한 지식이나 방향이 각기 다르며,
영어도 마찬가지로 개개인의 필요성에 따라 그 수준이나 방향이 다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에게 토익이라고 하는 똑같은 수준의 영어를 강요하는 게 문제입니다.
토익 수준만큼의 영어가 실제로 필요하지도 않거나 혹은 토익영어와 실제 필요한 영어 분야가 다른 경우가 태반인데
모두에게 통용되지도 않는 기준 하나만으로 소모적인 경쟁을 붙이려 하니 대다수 사람들이 쓸데없이 시간 버리는 거죠.
사실 사람들이 토익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취업 때문인데
결국은 취업시장에서 사람을 평가할 때 별다른 노력도 없이 성적표에 보이는 숫자만으로 평가하려고 하는 게 원인이죠.
각 일자리마다 그것에 진짜로 필요한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 확립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09/10/14 20:29
수정 아이콘
영어 광풍이 부는 이유는 영어는 돈으로 떼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독학으로 수학을 잘할수는 있어도
열심히 독학으로 영어를 잘하기는 힘들죠.
그래서 영어가 중요하다고 얘기들을 하는거죠.

저같으면 영어 잘하고 업무능력은 약간 모자라는 부하보다는 영어 잘 못하고 업무능력이 나은 부하를 택하겠습니다.
살아가다 영어가 안돼서 불편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극히 일부분의 직업군은 예외.
戰國時代
09/10/14 20:34
수정 아이콘
영어가 중요한 거야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한국은 좀 심한 경향이 있죠.
요즘은 영어와 전혀 무관한 분야에서도 영어를 가장 중요한 채용기준으로 삼더군요.
과연 그렇게 해서 정말 업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뽑을 수 있는 지 의문이 들때가 많습니다.
라마크레이그
09/10/14 22:40
수정 아이콘
예전 이말년님 만화 제갈량전에서 제갈량 친구가 한 말이 생각나네요.
"야, 엄백호군도 토익 본다더라."
귀염둥이
09/10/15 00:13
수정 아이콘
영어가 분명 중요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그러한 것은 아닙니다.

문제가 있다면 거의 모든 사람에게 상당한 수준의 영어공부를 강요한다는 것이죠.

더 문제가 있다면 토익을 비롯한 한국식 영어교육이 진짜 영어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느냐가 되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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