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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0/10 01:53:01
Name 정시레
Subject [일반] 디시인사이드 김대표 아내 박유진씨가 쓴 탄원서
존경하는 판사님,

  저는 현재 (주)아이씨코퍼레이션의 횡령 및 배임 건으로 조사 중인 디시인사이드 김유식 대표의 아내 박유진입니다. 저와 남편은 디시인사이드가 만들어졌던 2000년 1월, 제가 디시인사이드에 입사하며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디시인사이드 창립 멤버로 지금까지 디시인사이드의 직원으로 함께 일을 하고 있으며, 남편이 지금의 디시인사이드를 만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그 누구 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시 남편은 아현동 산자락에 위치한 작고 낡은 아파트에서 직원 2명과 함께 조그만 개인 사업을 운영하였습니다. 그때 처음 만들어진 사이트가 지금의 디시인사이드입니다. 마루에 놓여진 컴퓨터 3대가 전부인, 회사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도 민망한 수준의 사업체였지만, 남편과 직원들에게는 꿈이자 희망이었습니다. 벤처 투자 열풍이 사라질 무렵, 제가 입사한 지 2개월 만에 운 좋게도 투자를 받을 수 있었고 그해 3월, 회사는 법인 전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투자 회사에 함께 갔던 저는 투자를 받아 나오는 남편의 가슴 벅찬 그 환한 웃음을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투자받은 금액으로 사무실을 넓힐 수 있었고 직원들도 10여 명으로 늘어나는 등 디시인사이드는 점차 회사다운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사이트가 점차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매출이 증가할수록 전 직원들은 새벽까지 일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회사가 성장하는 것에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 뒤편에는 ‘사장’이라는 권위적인 모습 없이 직원과 똑같은 모습으로 새벽까지 함께 일을 하고 술잔을 기울이며 회사의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꿈을 안겨줬던 ‘김유식’이란 사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어느 누구보다 직원들을 가족처럼 여겼고, 외부에서 어떤 귀한 선물이 들어와도 여느 회사처럼 사장 개인이 취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욕심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남편이 회사에 갖고 있는 애정은 단순한 사장, 그 이상입니다. 회사가 운영하는 사이트에 올라오는 수천 여 개의 글을 보며 관리를 하고, 그 글에 일일이 댓글을 남기며 사이트 이용자와 소통하는 모습은 사이트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저 역시 남편과 함께 일을 하며 그가 갖고 있는 일에 대한 열정과 회사에 대한 애정, 사이트 이용자와 직원들에 대한 배려심과 정직한 모습에 반해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남편이 집에 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옷을 갈아입는 것도, 손을 씻는 것도 아닌 컴퓨터를 켜고 회사 사이트를 열어보는 것입니다. 사이트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이용자들의 불만은 없는지 직접 살펴보고 나서야 자신의 시간을 갖는 사람입니다.

  디시인사이드는 그렇게 그의 애정과 열의, 젊은 날을 다 바쳐 만든 곳입니다. 남편이 건설회사였던 (주)IC코퍼레이션을 인수하면서 바란 것은 오직 디시인사이드를 더 키울 수 있다는 그 믿음 하나였습니다. 늘어나는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해 서버를 빌려쓰고 있는 상황에서 사이트를 더 키우기 위해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었고, 투자의 조건으로 인수하게 된 회사가 (주)IC코퍼레이션이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상장사를 인수했다고 큰 돈을 번 것처럼 얘기했지만, (주)IC코퍼레이션을 인수한 후 단 한번도 풍족한 생활을 해 본 기억이 없습니다. 지금까지도 재산이라고는 신혼집이었던 문래동에 있는 1억 6천만 원의 전셋집이 전부일 정도로 인수 전과 후, 정말 똑같은 생활을 해왔습니다. 남편 역시 검소한 사람이라 평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자가용도 10년 전에 처음 산 차를 지금까지 타고 있으며, 바지 하나도 십년을 입는 사람입니다. 여느 대표라면 취미생활로 한번쯤 해봤을 골프채 한번 잡아본 적이 없고, 취미라는 게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컴퓨터 게임이 다일 정도로 인터넷 외의 일에는 관심도 욕심도 없습니다.

  남편은 공과 사가 분명한 성격으로 저와 밥을 먹을 때도 법인카드 한번 써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성격의 남편은 (주)IC코퍼레이션의 임원들이 회사법인 카드로 와이프의 명품 핸드백을 사고 술 값으로 몇 천만 원씩 쓰고 다니는 것을 얘기하며 뭔가 잘 못된 것 같다는 얘기를 누차 해왔습니다. 법인 카드의 내역은 지금이라도 확인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주)IC코퍼레이션을 인수했던 1년 동안 남편의 흰머리는 확연히 눈에 띌 정도로 늘었습니다. 남편이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순간들, 잘 못된 것이 뻔히 보이는데도 남편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며 남편은 회사를 인수했던 스스로를 원망하여 어떻게든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밤새 잠도 이루지 못하고 한 숨만 쉬는 날들을 보냈습니다. 귀가 얇아 남의 말에 쉽게 넘어가고 정이 많아 모질지 못한 남편의 성격이 잘 못이라면 잘 못일까요?

  그리고 결국 이렇게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남편이 (주)IC코퍼레이션으로 걱정을 할 때도 저는 남편이 누구보다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성실히 회사만을 위해 일했던 사람인 것을 알고 있기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엉뚱한 사람들의 배를 불린 채 힘들게 키워온 디시인사이드는 한 순간에 사라져버리고, 서버 비용과 직원들에게 지급된 월급은 횡령금으로 둔갑해 버렸습니다. 오히려 그런 사람들의 죄까지 다 남편이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듣고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존경하는 판사님

  저는 넉넉한 집안에서 자라지는 못했지만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친구들의 메이커 옷을 부러워 한 적도, 그런 가정형편을 두고 부모님께 불평한 번 해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부모님께 너무나 죄송스럽지만 넉넉한 집에서 태어나지 못해 남편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에 처음으로 눈물을 흘립니다. 건설이라고는 일절 모르는 남편을 바지사장으로 앉혀두고 불법적으로 돈을 갈취한 사람들은 큰 돈을 들고 해외로 도피해 호의호식할 때, 남편은 변호사 비를 댈 돈도 없어 검찰 조사 시에 혼자 응해야했습니다. 남편의 억울함을 알기에 담담히 기다렸지만, 인터넷 유명세를 치루 듯 남편은 어느새 사람들에게 70억 횡령범으로 낙인찍혔고 남편은 그에 대한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 남편을 위해 고작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결혼 전부터 집 장만을 위해 모았던 적금을 털어 변호사비 일부를 대주는 게 다임이 마음 아플 뿐입니다. 뛰어난 언변도, 글 실력도 안돼 남편의 상황을 제대로 변호할 능력도 안 되지만 남편의 검소함과 착실함, 이것만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인터넷 사업을 하며 누구보다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사랑하고 그것밖에 몰랐던, 알지도 못하는 분야에 뛰어들어 기업사냥꾼에게 당할 수밖에 없었던 남편의 무지함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남편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크게 뉘우치고 죄 값을 받겠다고 합니다. 남편이 하지 않은 죄까지 억울하게 받게 되는 일만은 없도록 부디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최대한의 선처를 베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바쁘신 중에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디시인사이드  박유진 배상


------------------------------------------------------------
밑의 글을 보고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김대표가 야동이나 팔다 운 좋아 대박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신거 같은데
이글이 다 사실이라면 참 안된거같네요.
디씨 잘나가니까 주식에 손대서 뒷돈으로 재산 불린 파렴치한 vs
자수성가에 성공할뻔했지만 기업사냥꾼에게 낚여버린 비운의 사업가
과연 어느 쪽이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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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톤스
09/10/10 01:58
수정 아이콘
전 유식대장 믿습니다...
09/10/10 01:59
수정 아이콘
왠지 유식대장이 당한거 같은 그런 느낌 흠
블랙독
09/10/10 02:00
수정 아이콘
박유진씨 말대로라면 70억의 사용처는 월급+서버비용으로 지출됐으며
그 이익이 생긴 당시 횡령금이라고 판단할 수 없었다 인건가요?
09/10/10 02:01
수정 아이콘
디씨라는 거대한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매해 적자만 내는 수완과 둔감한 머리로 치밀한 사기극을 벌였다는 것을 믿기는 어렵네요..
저도 후자에 한 표 던집니다.
귀염둥이
09/10/10 02:04
수정 아이콘
유진낭자까지 나섰군요.

확실히 김유식이 70억을 꿀꺽할 사람은 아니지만

그것과 법적으로 회령이냐 아니냐는 다른문제기에...

유식대장이 운이 좋아서 대박난것도 분명 있긴 한데

(단적인 예로 유식대장은 처음엔 카메라외의 연예인 등 다른주제 갤러리를 만들생각이 없었죠. 오타를 쳐서 거의 실수로 만든거지)

경영능력이 있었으니까 오늘날 디씨가 있는 거긴 하죠.

실제로 돈을 펑펑쓰는 사람은 아닐겁니다.

본인책에서도 술값같은게 가장 아깝고 접대나 이런걸로 돈쓰면 안된다는 말을 한적이 있고

직원 월급이 짜다는 비판에 자기연봉도 3000인가 4000인가 하여튼 그 이하라고 말한적이 있죠.
09/10/10 02:05
수정 아이콘
디시 잘나가니까 주식에 손대서 뒷돈으로 재산 불린 파렴치한,
이 이야기는 디시 특유의 조롱하고 씹는 문화(?)에서 나오는 말이지.
실제 김유식이 진짜 횡령했다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09/10/10 02:13
수정 아이콘
뭐.. 횡령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법원에서 가리면 될 문제이고, 다만 탄원서 내용에 대해 언급하자면,

회사를 차렸을 때 사무실이 작았다, 고생 많이 했다, 우리 남편 착하다, 밤 많이 샜다,

아니 세상 어느 회사 사장은 안그런가요.

그리고 자기 억울한 것만 쓰면 돼지 남의 회사 와이프 명품 산 얘기는 왜 하나요.

결론은, 그다지 잘 쓴 탄원서 같진 않습니다.
닥터페퍼
09/10/10 02:16
수정 아이콘
횡령하고 그랬으면 지금까지 디씨같은 말 많은 싸이트가 살아남아있을리가 없죠..
윤성민
09/10/10 02:23
수정 아이콘
진실은 알 수 없으나 너무 감정에만 호소하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장황해요 ㅡㅡ
09/10/10 02:26
수정 아이콘
탄원서란게 기본적으로 감정적일 수밖에 없죠 -_-; 법적인 내용은 이미 재판에서 다툰거니까요.
낙돌이
09/10/10 02:31
수정 아이콘
탄원서가 원래 저런 식으로 쓰는게 주된 내용인데요 뭘....

적어도 확정판결은 아니지만 저번에 하급심에서 무죄판결 났었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만....

저게 그 상급심인지, 다른건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09/10/10 02:34
수정 아이콘
저도 핀드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
아니라는거를 어떻고 어떠하다 라고 증명하는 방법도 있고 감정에 호소하는 방법도 있는 거고요...
아내 입장이라면 당연히 저런 글이 나오는 것 같아요.
별일 없으면 좋겠네요...
제가 열심히 낮에 일하거나 공부하다 저녁 때 쯤 집에 오면
많은 분들이 재능낭비하고 시간 할애해 가시며 그날의 큰웃음을 열심히 생산해주시는 곳인데 말이죠.
가츠79
09/10/10 02:42
수정 아이콘
딴나라당에서 디시까지 접수 할려고 나선거 같은 기분이...
테페리안
09/10/10 03:10
수정 아이콘
딴 얘기지만 유진낭자 참 고왔는데 말이죠...
결혼발표가 있었을 때 디씨인들의 허탈감이란... 이런 저런 댓글이 달렸지만 기억에 남아있는 건
"김유식이 직원 월급 아껴서 만두 하나 더 먹으려고 유진낭자를 꼬셨다" 라는 댓글...
토스희망봉사
09/10/10 03:17
수정 아이콘
디시가 잘나가는건 아니고 매년 적자 행진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은 탑 3 의 쏠림 현상이 심해서 디시 같은 십대 포털이라고 해도 적자의 늪을 벗어나기가 힘들죠

그래서 중소 소프트 회사들이 게임 개발에 더 열을 올리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엔씨 소프트도 원래는 게임 회사가 아니라 그냥 소프트 회사로 시작했었지요

여하튼 확실한건 디시는 확실히 우리가 생각 하는 매년 돈 많이 버는 회사는 아닌거고 적자 내는 회사 입니다 그런데 참 궁금한게 드림위즈 같은곳도 2007년 경에 약 70 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번것으로 나타 나는데 디시는 왜 이렇게 맨날 적자인건지
09/10/10 04:32
수정 아이콘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횡령의 경우와는 다른 것 같던데요.
기사를 봤는데 판결 내용중에 "피고인이 IC코퍼레이션과 합의하고 개인적 이익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는 문구가 있더군요.

개인적인 착복이 아니라 IC코퍼레이션의 자금을 빼돌려서 디씨의 운영자금으로 쓴 것으로 생각됩니다.
적어도 디씨 잘나가니까 주식에 손대서 뒷돈으로 재산 불린 파렴치한은 아니라는 얘기지요.

어쨋든 IC코퍼레이션에 부정한 방법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힌 것은 기정 사실인 것 같고 이게 디씨인사이드를 위해 알고도 실행한 것이냐 기업사냥꾼에게 속은 것이냐 정도가 논란이 되겠네요.
물론 실형 판결이 난 것을 보면 재판부는 전자라고 판단한 것이겠죠.
교회오빠
09/10/10 07:10
수정 아이콘
디씨 올드유저라면 올드유저인데, 유식대장이 치밀하게 머리써서 회사돈 횡령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힘드네요.
좀 경솔하고 진지함이 없긴 하지만......
차사마
09/10/10 07:12
수정 아이콘
블로그 형태의 갤로그나 여러가지 수익 나올 수 있는 형태의 컨텐츠는 다 건드려 봤지만, 생각보다 이윤이 적었던 모양이네요.
당장 페이지뷰는 국내 어느 사이트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게 보이는데, 수익이 날 수 있는 형태가 떠 오르지 않으니 무리수를 던진 게 화근이 된 거 같습니다.
친절한 메딕씨
09/10/10 09:14
수정 아이콘
본문 내용을 보자면
서버 증설이 필요하게 되었고 서버 증설에 대한 투자금을 받는 조건으로 (주)IC코퍼레이션을 인수했다.
(주)IC코퍼레이션의 돈을 디씨의 서버 증설+급여 즉, 운영자금으로 썼다는건데...
이유야 어찌됐던 (주)IC코퍼레이션의 회사돈을 횡령했다고 봐도 무방한거 같긴 합니다.
냉정하게 법적으로 얘기 하자면 그렇겠지요.

의문점은 투자금을 받는 조건으로 (주)IC코퍼레이션을 인수했는데 나중에 (주)IC코퍼레이션의 자금으로 서버를 증설했다...??
이게 뭔가 안맞는거 같네요.. 애초에 서버증설 자금 투자는 못받았다는 거 아니면 (주)IC코퍼레이션을 운영하면서 (주)IC코퍼레이션의 자금을 투자형식으로 써도 된다는 일종의 합의가 있었던게 분명하네요..
내용을 보자면 후자 같은데.. 참 어이없는 경우네요..
어찌보면 (주)IC코퍼레이션에서 디씨에게 투자를 했다고 볼 수도 있고. 횡령이라 볼 수도 있으니..

어렵군요..
오가사카
09/10/10 09:25
수정 아이콘
법원은 증거가없었다면 절대 판결을내리지않습니다
횡령이라는 증가가 있으니 판결을 내릴수밖에...
forangel
09/10/10 11:48
수정 아이콘
돈을 개인적인 용도로 착복한 횡령이 아니라,인수한 회사돈을 디씨에 사용했다는걸껍니다.
그리고 김유식씨는 작전세력에 당한겁니다.
재미는 작전세력이 보고,덤탱이는 김유식씨가 쓴거죠머.
피해자도 해석상 횡령이 되버리는걸보면,참 웃기는 법이죠.
땅과자유
09/10/10 12:17
수정 아이콘
OrBef2님// 저도 똑같은 생각입니다. 탄원서로써는 많이 미흡하네요. 그냥 호소문이라고 하는게 더 좋을듯해요.
시시비비야 가려지겠지만, 친구 한녀석이 걸쳐 있던 곳들이라 나름 아는 사정으로 봐선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너무 많더군요.
노련한곰탱이
09/10/10 13:52
수정 아이콘
어차피 탄원서라는게 사건내용을 가지고 시시비비를 적는 게 주된 목적이 아니죠. 그런내용을 적는다고 판결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도 아니구요.
09/10/10 15:50
수정 아이콘
코스닥에서 비일비재한 기업사냥입니다. 사채끌어와서 회사인수하고 그 회사로 다른 회사에 투자해준다고 빌붙어서 유령회사에 투자하는 식으로 공금빼돌린후 부도 내어버리죠.
하지만 금감원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니...

일단 제가 알기로는 한참 서버증설등 돈이 필요하던 유식대장에게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사람은 IC콥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투자하겠다고하고 자금이 급하던 유식대장은 승낙합니다. 그뒤 IC콥에서 이상하게 돈이 계속 빠져나가게 됩니다. 여기저기 유령회사에 투자가되고 주주들은 법인카드로 하루에 몇천만원씩 술을마시고 그걸 유식대장에게 자랑했다구하죠. 이에 유식대장은 이의를 제기하지만 이미 임원으로써의 발언권은 약해져서 정 억울하면 자기가 회사를 나가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차마 회사를 못버리고 버티다가 IC콥이 무너지면서 임원이던 유식대장에게도 공금횡령 불똥이 이 튄것이죠.

얼마전 티비에서 주식사기관련으로 이렇게 방송이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바라기
09/10/10 19:05
수정 아이콘
양형사유를 보자면 72억을 횡령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개인적인 이익은 없음으로 징역 2년6월을 선고한 것으로 나오는군요.
사익을 위해 72억을 횡령했다면 더한 처벌을 받았겠죠.
09/10/10 21:11
수정 아이콘
이런일 비일비재합니다. 작은기업들은 알면서도 당하는데. 이 방면에 잘알지도 못하고 힘들게 디씨유지해오던 김유식씨는 밥이죠.

그리고 디씨 매년적자입니다. 하도 유저들이 난리쳐서 서버 증설하고 투자하고 개인이익이 없다는걸 보면알겠지만 덥썩문게 이런결과를 가져왔네요.
09/10/10 21:53
수정 아이콘
OrBef2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적울린 네마리
09/10/11 00:29
수정 아이콘
타짜들한테 당한 꼴이네요.

다른법인의 돈을 임의로 끌어쓰면 대표라도 횡령은 횡령이죠.
1인기업(법인)역시 마찬가지구요.
IC콥을 인수해 유상증자하면서 문제가 생겼으니 의도가 순수하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09/10/11 19:01
수정 아이콘
07년 8월 서브프라임 터졌을때 상한가 친 2종목중에 하나 아이씨코퍼레이션, 형제기업 세지와 함께..수익도보고 손해도 본종목인데..

디시에서 들어온다해서 크게 갈줄 알았지만, 어떤세력이 붙어먹은건지 이정도 재료로 제대로 날리지도 못하고..상폐당하더니 아직도

소송 진행중인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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