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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09 19:29
저도 어제 길을 가는데 약간 으쓱한 길이였습니다. 불도 없고..사람도 드문..-_-
앞에는 여고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가고 있었고.. 저는 이어폰 꽂고 뒤따라가고 있었는데.. 가는 방향도 같고 거리차가 너무 적당하더라구요;; 괜히 제가 뻘쭘해서 발걸음을 재촉해서 앞질러 갔습니다. 뭐 저만 떳떳하면 되는거지만 괜히 그 학생이 신경쓸까봐서요..-_-..
09/10/09 19:32
근데 여성분 배려한답시고 앞질러가야지 하고 막 빨리 걸어가면 여성분 입장에서는 기절할 정도로 놀라요. 그냥 귀찮더라도 조금 멈춰섰다가 가는게 좋을듯
09/10/09 19:34
도망갈 만했네요.
대각 아래로 떨어져서 가거나, 더 빨리 지나갑니다. 다른 길이 있으면 최단 거리 포기하고 돌아가기도 하죠. 당연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09/10/09 19:41
전 밤에 군것질하는걸 좋아라 해서 새벽에 편의점에 자주 가는데
일주일쯤 전인가 ..? 전 그저 평범하게 걷고 있는데 10미터쯤 앞에서 걷고있던 여자가 계속 뒤로 저를 힐끔힐끔 돌아보면서 가더군요. 정 무서우면 차라리 뛰어서 도망이나 가던가 할 일이지 (본문 읽으니 그것도 나름 기분 상했을 듯 ..) 기분나쁘게 한번 쳐다보고 두어걸음 걷다 또 돌아보고 .. 무한루프 .. 없던 범죄욕구가 생겨서 돌이라도 하나 던져버리고 싶더군요. 기분 제대로 잡쳤죠.
09/10/09 19:43
FlyyToyy님// 남자입장에선 참-_-; 그냥 도망만 가면 그러려니 하고 말 텐데 돌아서서 그 경멸의 눈빛은 ......
쩝......그냥 참아야지 어쩌겠습니까. 앞으로는 다른 길로 돌아가던가 해야겠군요.
09/10/09 19:44
겨울에 추우면 얄짤없습니다. (추위를 너무 잘타서..) 일단 내가 살고 봐야죠 -_-;;
보폭이 꽤 되기 때문에 순식간에 추월합니다. 발걸음 소리 듣고 뛰어가시는분은 계셨어도, 힐끔 고개돌려 얼굴보시면 아무렇지도 않게 가시던데 -_-a
09/10/09 19:49
신경 안쓰고 제 갈길 갑니다.
여자분들의 대부분이 운동 안하는데, 간만에 빨리 걷거나 달리기를 해서 운동도 시켜줄겸 해서 말이죠.
09/10/09 19:52
몇 년 전에 집앞에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갈 때, 제 앞을 걸어가는 아가씨가 저의 발걸음을 듣고 치한을 보듯
저희 집으로 급히 뛰어들어가는 것을 보고, 그다음부터는 어두운 골목길에서는 최대한 피해갑니다. 누나가 동생 발걸음소리에 무서움을 느끼고 뛰어가니..
09/10/09 19:52
다른분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저같은 경우는 차라리 거리가 떨어져 있는게 나아요.
배려차원에 앞서가신다고 걸음소리가 빨라지면 그게 더 무섭던걸요;
09/10/09 19:53
주의하면서 가느라 뒤돌아보는 것 뿐일텐데 그게 기분 나쁘신가요.;;
안전거리를 확보하면서 가려면 어쩔 수 없이 전후좌우를 잘 살펴야하는데. 겁준다, 운동시킨다 이런 표현이 더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 것 같군요.
09/10/09 19:54
1.다른길이 있을경우 돌아가거나
2.거리차이가 얼마안나면 빨리 따라잡아서 추월하거나 3.애매한거리면 그냥 서서 딴청을 피우고 적당히 안보인다 싶으면 갑니다-_-);; 제 키가 좀 되고, 등치가 좀 되는지라 어두운옷 계열을 즐겨입다보니 밤에는 완전 누가뭐래도 범죄자더군요-_-);; 스스로 오해를 좀..피하려고 하는편입니다-_-);;
09/10/09 19:55
저는 바쁜일이 없다면 제가 속도를 늦춰서 뒤에 오시는 남자분을 먼저 지나가게 하곤 했었어요.
2년전인가? 대학원셤 준비해서 늘 늦게 귀가하던때였는데 집까지 300m가량 남겨놓고 뒤에 바바리코트차림의 남자분이 뒤따라 걸어오시더라구요. 습관대로 걷는속도를 늦추고 휴대폰을 깔짝대며 천천히 걸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바바리코트를 입은 아저씨가 어깨를 툭 치며 워!! 하고 소리지르시더니 혼자 막 뛰어가시던.....-_-;
09/10/09 19:56
사상최악님// 아무런 이유도 없이 한참을 멀리 뛰어가서 뒤 보면서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는게 기분 안나쁜게 이상하죠.
본문에서도 써놨지만 여성분의 입장이 이해 안 되는건 아니여도 제 입장에서도 기분 나쁜 일인 건 맞죠.-_-; 뭐 겁준다라는 표현이 부적절하긴 하네요. 수정하겠습니다.
09/10/09 19:59
여자 입장에서는 뒤에서 남자가 걸어오면 이유불문하고 무섭습니다. 그 사람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니까요. 게다가 요즘 세상이 워낙 흉흉해야 말이죠. 그렇다고 뒤에서 달려온다? 그럼 더 무섭죠.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을걸요. 여담이지만 저도 얼마전 어두운 골목길을 가는데 교복입은 남자애들 두엇이 등 뒤에서 수근수근 이야기를 하면서 따라(?)오더라고요. 그애들이야 자기들 갈 길 간다고 한거겠지만 저는 너무 무서워서...ㅠㅠ 달리고 싶은 충동을 꾹 참긴 했지만 진짜 밝은데 나올때까지 덜덜 떨면서 여차하면 뛸 준비를 하면서 왔어요.
서재영님은 불쾌한 기억이실지 모르겠지만 세상이 그만큼 험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이해하세요. 어휴.;;;
09/10/09 19:59
신경 안쓰고 제갈길 가는 편입니다.
여성분이 의식하는것 같으면 거리보고 앞지를만한 거리일땐 바로 붙어서 따라잡진 않고 멀찌감치 둘러서 앞질러 가거나 앞지를만한 거리가 아닐땐 더 느리게 걷거나 합니다.
09/10/09 20:03
헐 이제껏 살면서 한번도 이런걸 신경쓰지 못한 제가 무신경한건가요...
동생이 밤 늦게오면 고등학교 때부터 부모님 등살에 못밀려 마중 나가는건 당연한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제가 생각한건 이상으로 여성분들이 공포감에 사로잡혀 있네요... 이 글 읽고부터 의식하게 되는건 아닌지...-__-;;
09/10/09 20:04
사상최악님//
아무 죄없는 타인을 잠재적.. 아니 잠재적을 넘어서 현행범일보직전의 범죄자 취급하는데 기분이 안 나쁠 수 있을까요? 세상이 험한것도 알겠고 그래서 한밤에 덩치큰 남자가 뒤에서 걸어오면 겁나고 의심이 드는것까진 이해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의심하는 티는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게 최소한의 예의 아닐까요? 위에 적은 글에서 그 여자('분' 자 붙이기도 아까운)가 그냥 종종 걸음으로 도망치듯 가버리는 정도였다면 그때만큼 기분 상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종종 있는 일이기도 하구요.
09/10/09 20:04
뭐 특별히 대책은 없는거 같습니다. 전 그냥 무시하고 딴데 보면서 천천히 걸어갑니다. 그게 서로에게 가장 편한듯-_-;
09/10/09 20:11
뭐 그 여학생이 노려본 건 잘 못된거죠. 애꿎은 사람을 범죄자 취급했으니. 하지만 어두운 골목길에서의 여성들의 공포심이란 제각각이겠지만 꽤 크다고 봐요. 저만해도 여자치고는 겁도 없고 어지간해서는 남에게 시비 걸리지 않을만큼 적당히 어두운 인상의 소유자입니다만(ㅡ_ㅡ) 뉴스에 나오는 건 길가다 집앞에서 퍽치기를 당했다느니, 갑자기 구석진데로 끌려가서 나쁜 짓을 당했다느니 이런저런 무서운 이야기가 오가고 부모님들은 딸에게 몸 조심하라고 이르지 게다가 뒤에서 사람이 온다면, 그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가 없는 이상은 일단 겁에 질리는 거니까요... 흐음.;
앞에서도 말했지만.. 제가 그 여학생이었다면 한번 뒤 돌아보고. 다시 우다다다다다다다다 달려갔을겁니다..-.-;;;; 어쩔 수 없어요.; 무서운 걸.ㅠㅠ
09/10/09 20:11
뒤돌아본다는 거는 상대방을 살피는 겁니다.
혹시 술에 취한 사람은 아닌가, 자신을 따라오는건가 아닌가, 뭘 들고 오는건 아닌가 어두운 골목길인데 뚫어져라 봐야지 좀 분간이 가겠죠. 괜히 글쓰신 분 기분나쁘라고 째려보는게 아니라요. 뒤엣분 배려해드린답시고, 신경안쓰고 걷다가 갑자기 뛰어와서 뭔짓을 당하게 되면 누가 알아줍니까? 피지알에 종종 밤거리에서 여자분들 눈빛이 기분나쁘다 잠재적인 범죄자 취급 기분나쁘다는 글 자주 올라오는데 좀 입장바꿔서 생각해보시죠. 그 여자분들은 그렇게 다니는게 기분좋아서 그러고 다니나요?
09/10/09 20:14
그리고 이상한x 쳐다보듯 봤다는건 어디까지나 서재영님 생각일 뿐이고,
실제로 그 여자분은 이상한x 쳐다보듯 본건 아닐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도 고등학교때까진 어두운 골목을 걷는데 남자분이 걸어오고 있으면 우다다다다....달려가서 뒤돌아보곤 했어요. 이상한x 쳐다보듯 봤다기 보단, 저를 노리고 걸어왔다면 제가 우다다다다...달렸을때 그분도 우다다다다...달려서 쫓아왔을것이니 거리차이가 좁혀지지 않았을텐데 거리차이가 제가 달린만큼 벌어져 있으면 '아, 나쁜사람은 아닌가 보다' 하고 그냥 터벅터벅 걸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생각을 조금 바꿔서, 정말 나쁜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나쁜마음을 먹고 밤늦게 혼자 걷는 여자의 뒤를 밟았을때, 우다다다다...달려가므로 인해 작전실패(?)할 확률도 있지 않을까요? 일종의 범죄예방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남자분들은 '기분나쁨'정도로 끝나겠지만 여자분들 입장에선 정말 생사가 걸린 일일수도 있으니까요.
09/10/09 20:16
저는 그런 상황이면, 그냥 가던길 멈춥니다. 그냥 담배 한대 물고 한대 피면서 적당히 시간 떼우다가 가는거죠.
여자분이 놀라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은가 생각 해봅니다만.. 배가 아파서 급할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영국처럼 CCTV 잔뜩 설치해 주면 좋을지도.. 어차피 저야 뭐.. 지켜야할 사생활 따윈 없으니..
09/10/09 20:16
전 전화를 합니다.
부모님한테 전화하는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자주 연락도 못드리는데 그렇게라도.... 뒤에서 전화하면서 앞지르면 덜 무섭지 않을까요?
09/10/09 20:20
뭐 그런걸 신경씁니까?
나 갈길도 바쁜 이마당에.. 추월하네.. 돌아가네... 왜 이런 수고를 해야하는지 도통 이해할수 없습니다. 어쨋든 전 범죄자가 아닌 그냥 제길을 가고 있을뿐이니까요.. 상대가 겁을 먹든 계속 뒤를 돌아보든 신경안쓰고 제길갑니다. 계속 짜증나게 굴시에는 한마디 하겠죠.. "뭘봐?"
09/10/09 20:20
소요유님// 제가 그래서 여자들 그렇게 하지 말아라 라고 했나요?
이해가 안 가는건 아닙니다만 제 입장에선 그냥 기분 나빴다 이 정도죠. 말투가 완전 싸우자 급이시군요-_-;
09/10/09 20:26
서재영님//
그렇담 답이 없는 문제네요. 이해는 가지만 기분 나쁘긴 하다. 여자들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행동이고요. 제 말투가 싸우자 급이었다면, 죄송합니다. 이런 글만 보면 기분나쁜 경험 때문에 짜증이 지붕을 뚫고 나가거든요.
09/10/09 20:28
세상 험한 거 신경쓰면 '기분 나쁘게..', 신경 안 쓰면, '그것도 신경 안 쓰고, 당해도 싸군..' 양날의 검이 이래서 좋은 법이죠..
뭐, 저야 사람들 돌아다니는 거 자체가 기분 나쁜지라...
09/10/09 20:30
워워. 릴렉스. 길을 가는데 남녀 불문하고 힐끔힐끔쳐다보면 기분 나쁘죠. 그렇지만 남자분들은 세상이 험악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조금만 그러려니 해주시고, 여자분들도 조심은 하되 실례되지 않을정도에서 조심하는게 좋을 거 같아요. 무섭다 싶으면 가족들에게 전화를 한다던지해서 여차하면 알려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요.
나는 범죄자도 뭐도 아니야! 라고 아무리 속으로 외친들 낯선 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이상에야 조심할 수 밖에 없죠. 그러니까 퍽치기하는 나쁜 넘들을 미워하세요. 애꿎은 여자들한테 투덜거리지 마시구.ㅠㅠ
09/10/09 20:30
남자도 추월하기도 뭐하고, 같은 속도내기도 뭐하고. 여자도 달려가기도 뭐하고 속도를 갑자기 늦추기도 뭐하고.
사실, 남자든 여자든 서로 배려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죠. 티를 안내려는 이유가 바로 배려니까요. 서로 의식은 하고 있고, 배려는 하고 있고, 그래서 뻘쭘해지는 상황인거지만... --; 전 최근에는 어두운 길을 걸을 일이 드물어서 별로 겪지 않았습니다만, 예전에는 그냥 빨리 걸었습니다. 평소에 빨리 걸으면 왠만하면 추월하게 되고, 오던 속도 그대로 빨리 걷는 사람을 이상하게 보지도 않구요. 물론 잔뜩 움츠려들어서 긴장하는 모습의 여성도 봅니다만, 어쩔 수 없죠... 제가 추월하는 것이 그 긴장상태를 가장 빨리 해소하는 것이니까요. 여차저차해서, 앞에 여성이 있든 없든, 어둡고 사람 적은 길에서는 그냥 빨리 걷습니다. 여성이 있을 때를 대비해서요. 비슷한 예로는 지하철에서 사람이 많으면 일부러 가방의 어깨근이라도 잡아서 손을 아래로 안 내리는 것과 비슷하겠죠. 아주 한산할 때가 아니라면, 서있을 땐 거의 항상 어깨끈을 잡습니다.
09/10/09 20:34
무슨 이상한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써 붙이는 것도 아니고.. 애들한테 '낯선 사람이 도와달라고 해도 조심히 피해야 한다'는 얘기도 쉽게 못하겠네요. '애들한테 범죄자 취급 당해서 기분 나쁘다'라는 소리가 나올테니.. 뭐, 그런 말 해봤자 그 '애'가 듣는 걸 아닐테니 애로선 그렇게 행동하는 게 합리적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안 생긴다는 말 달고 다니는 분들 말고, 친구 분 더러 택시타고 핸드폰으로 어쩌고 하라던가, 등등, 이런 말 하지 마세요..(합리적이긴 하겠지만) 범죄자 취급 당하는 택시 기사 분들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그걸 생각하니 마음 한 켠이 쓰라리네요..
09/10/09 20:35
세상이 각박하니 그러려니하고 이해해야죠. 상대여성분의 시선이 불쾌하게 느낄 수는 있겠지만, 서재영님이 범죄자가 아닌데 뭐 어떻습니까?
저 같은 경우에는 그런 오해를 살 여지도 충분히 있어서;;; 가급적이면 큰 대로변으로 다닐려고 합니다. 골목길로 가는게 조금 빨리 가는 길임에도 불구하구요.
09/10/09 21:04
거의 10년 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제 동생이랑 친구가 같이 밤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둘 다 여잡니다) 창원 주택가 골목이야 대개 88고속도로 수준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뒤에 이상한 사람이 계속 따라오니까 신경쓰였나 봅니다. 그래서 둘은 동시에 후다닥 뛰어가서 친구네 집에 도착했죠. 그런데 그 이상한 사람은 계속 친구네 집으로 다가왔고, 가로등 근처로 오자..... . . . . . 친구의 친오빠로 밝혀졌습니다. -_-;; 여자에게 밤길은, 친오빠도 치한으로 오해하게 합니다.
09/10/09 21:09
참 씁쓸합니다.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살아간다는게 요 며칠간 참으로 어려운 거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대한민국에서 사는 여자들도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대한민국에 사는 여성분들이 대한민국이 아닌 외국에서 사신다면 더 편하실까? 생각도 해봅니다.
09/10/09 21:14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앞에서 여자분이 힐끔힐끔 쳐다보더군요...(사실 그 쳐다보는 시선이 더 무서웠습니다.) 음악들으면서 가고 있었는데 냅다 핸드폰 꺼내서 친구한테 전화하면서 앞질러 지나갔습니다..-_- 친구는 쌩뚱맞게 갑자기 전화질이냐고 했던 기억이....;;;
09/10/09 21:14
괜히 할말도 없는데, 친구에게 전화합니다.
여자친구가 있을 때에는 여자친구에게 전화하구요. 어지간히 바쁜일 아니면 으슥한 길에서는 일부러 천천히 걸어갑니다.
09/10/09 21:14
바알키리님// 글쎄요... 치안이 나쁜 다른 국가와 비교하는 건 좀 그렇죠. 그렇게 따지면, 소말리아보다 잘 먹는 사람들이 더 처먹겠다고 데모하는 거라고 구박할 수도 있는데요. 다른 나라는 다른 나라고 이 나라는 이 나라죠.
남성분들이 불편하다고, 종종 억울하다고 말씀하시긴 하십니다만... 여성 입장에서는 그런 조심을 하지 않으면, '나영이 사태' 같은 게 발생하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엉뚱한 사람 오해하더라도 조심하는 게, 그런 짓을 당하는 것보다는 무조건 나을 수 밖에요. 그런 일 당하면 누가 지켜 줍니까? 부모 입장에서도, 애를 좀 이기주의적으로 키우더라도 '길에서 누가 뭐 들어 달라고 해도 들어주면 안돼'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게 사실입니다.
09/10/09 21:17
뭐 어쩌겠어요... 절 오해하든지 알아서 도망가든지 자기 자유니까 그냥 내버려 두고 저는 제 갈길 그대로 갑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단지 뒤에서 따라온다고 경찰에 신고나 안 해주면 그걸로 감사해야죠;;;
그나저나 인터넷 유머 하나 떠오르네요 여학생 집으로 오다가 뒤에서 남학생이 따라오길래 불안해서 계속 도망(?)가는 중 어떤 모르는 아주머니 발견 남학생을 의식해 다가가서 반갑게 큰 소리로 `어 엄마 나 데리러 왔어? ^^` 뒤에 오던 남학생 의아한 표정으로 `엄마 얘 누구야? 아는 애야?`-_-;
09/10/09 21:31
되게 으슥한 곳에서 여성분 뒤를 걷게 되었는데 구두소리가 크게 울리거나 하면 괜히 신경이 쓰이긴 하더군요. 조용한데서 따박따박 울려퍼지면 왠지 위협적으로 들리기도 하고.. 근데 여성분 쪽에서 신경쓰는 기미는 느끼지 못했어요. 뭐 여성분이 이상하게 쳐다봤어도 그냥 그런가보다 할 것 같아요.
당장 저 어린 시절을 생각해 봐도 어두운 데서 인상 험한 아저씨나 형들이 따라오면 무서웠으니.
09/10/09 21:38
사실좀괜찮은밑힌자님//뭐 여성분들이 밤늦게 골목길을 가실때 불편한 만큼 여러 댓글에서 보셨듯이 남성들도 불편합니다. 둘 다 불편한거죠. 둘 다 불편한 상태에서 여성들은 남성들이 배려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이 배려해서 속도를 늦춰 늦게 갈 수도 있고 집에 누군가 계시다면 마중을 나와 달라고 할 수도 있으며 여성들이 전화를 하면서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떠신지요?
여성들이 신체적으로 약하여 성범죄나 여러가지 상황에서 배려받아야 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다른나라 여성들보다 특히 남성들의 배려를 당연한듯이 받아들여서 한 말이였는데 뜻이 잘못전달된거 같군요..
09/10/09 21:47
바알키리님// 뭐, 다른 건 몰라도 예시는 좀... 여자도 남자와 다를 게 없어서, 밤 늦게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집안 사람들 매일 나오라 할 수도 없고, 속도를 늦춰서 갔는데 치한이면 어떻게 됩니까 ㅠ _- 치안이 좋지 않은 동네에 사시면, 남자들도 뒤에 누가 지나가면 무서운 법입니다(이 동네 험난할 때는, 초중딩때 집앞에서 삥뜯기고 맞는 게 예사라... 누나들한테도 삥 뜯겨봤죠. 네... - _-)여성들이 남성의 배려를 당연한 듯이 받아들인다기보다는, 현실적으로 당연히 그런 배려가 필요한 것이 전반적으로 여성이고, 사회가 그러한 것을 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09/10/09 21:49
바알키리님// 그리고 '우리나라 여성들은 다른나라 여성들보다 특히 남성들의 배려를 당연한듯이 받아들여서' 라는 기준은 어떤 근거를 통해 나온 것인지 알고 싶구요. 말씀드렸다시피 다른 나라와의 비교는 별 설득력이 없습니다.
09/10/09 21:53
몇번 당하다보면 기분이 나쁘다 못해 더러울 지경인데, 정말 기분 꿀꿀할때 이런 일이 걸리면 아무런일도 없다는 듯이 태연히 걸으면서 공포분위기만 조성하며 갈길 갑니다.
알아서 무서워하더군요. 범죄까지 안넘어갈 수준으로 화풀이할수 있는 방법도 있더랍니다. 이왕 치한같이 보이는 얼굴! 즐겨주겠어!
09/10/09 21:55
갑자기 뜬금없는 소리지만 다른나라와 비교하려면 밤거리에 돌아다니는 우리나라 치안이 대단한거죠..
전세계에서도 밤늦게 돌아다녀도 안전한(?)국가는 상당히 적은걸로 알고있습니다;;
09/10/09 21:58
남자입니다만,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여자가 당하는 것에 대한 잠재적인 리스크와 남자가 평균적으로 당하는 기분나쁨만 비교해 봐도 답이 나오지 않나요? 이게 무슨 물질적인것도 아니고 남자들이 약간만 이해하면 되는걸 가지고 이런거에까지 이기적일 필요가 있을지 싶네요.
09/10/09 22:00
지하철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는데, 별 생각없이 위를 올려다봤더니 마침 위에 올가가고 있던 미니스커트를 입으신 아가씨가 '어디 내 뒤에 오는 지저분한 남자놈이 날 올려다보나 안보나 보자' 라는 심뽀로 뒤를 돌아보며 확인을 하고 있더군요. 눈이 마주치는 순간, 경멸과 승리의 기쁨이 섞인 미소를 짓는 그녀의 얼굴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그 이후로 지하철 계단에서는 보통 고개 푹 숙이고 다닙니다.
09/10/09 22:01
그리고 여자들이 별 준비도 안 하고 괜히 엄한 사람 치한 만든다고 하시는데... 전기 충격기 들고 다니시는 분들도 꽤 여럿 본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앞에서 꺼내드신 분들은 안 계셨습니다만...(쫄아서? - _-)
전쟁에서도, 불리한 전장에서 불리한 병력과 불리한 위치에 있으면 토끼에도 놀라 도망갈 수 밖에 없는 게 사실인데... 그냥 배려해 줍시다.
09/10/09 22:05
사실좀괜찮은밑힌자님// 속도를 늦췄는데 치한일 경우까지 말씀하시니 더이상 할 말이 없네요. 극단적인 예를 드시니 뭐 저도 반박하기가 좀 그렇네요. 항상 극단적인 예를 생각해야 되는건 맞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니까요?
우리나라 여성들이 다른나르 여성들보다 남성들의 배려를 당연한 듯이 받아들인다라는 말은 뭐 근거가 있다기 보다는 31년간을 살아오면서 느낀 개인적인 경험과 주변 사람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내가 주관적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씀드릴께요.
09/10/09 22:11
바알키리님//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 여성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거죠. 아니 뒤에 무서운 사람이 쫒아오고 있는 것 같은데 그걸 확인하려고 속도를 늦추는 게 어디 있습니까 - _- 더 빨리 걷는 게 당연하죠. 여성 입장에서 생각해 보세요. 이게 '일반적인' 경우입니다.
근거없이, 약간의 근거로 판단하는 것을 편견이라고 하지 않던가요. 여기에 여성분들이 많지 않아 그렇지, 여성분들이라면 씁쓸하실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런 배려는, 어느 나라라도 당연한 배려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해결되지도 않을 '대놓고 배려를 요구하는 여성들의 뻔뻔함'을 비판할 시간에, 길가에 가로등을 하나라도 더 만들라고 요구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처라고 생각합니다.
09/10/09 22:16
하긴 저도 학생들한테
"길 모르는 사람한테 꼭 네가 길을 알려줄 필요 없다. 길을 알려줄 다른 어른들이 많으니 너희들은 그냥 모른다고 하고 집에 가라." 라고 가르치죠. 이런 것이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순간적으로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니 위험을 애초에 없애버리는 것이 낫죠. 본문과 같은 상황이면 저는 여성분이 차라리 빠른 걸음이나 달리기로 먼저 가버리셨으면 좋겠더군요. 빨리 가야 하는데 괜히 빨리 걸었다가 비명이라도 지르면 낭패고 그렇다고 늦게 가자니 손해고.. 하니 여성분이 먼저 달려가시면 저는 항상 속으로 감사해요 했죠.
09/10/09 22:19
남성분들은 모르겠지만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갈 때 여자가 느끼는 공포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게다가 낯선 남자라도 지나가면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서는 것이... 상상만해도 무서워요 실제로 대부분의 여성들은 치한을 만난 경험이 한번쯤은 있더라구요 그래서 더 조심하지요 저도 치한이 쫓아와서 식겁한 적이 있는지라... 더 무섭고 더 조심하게 되구요;; 남성분들이 여성분들 심정을 이해하지만 기분 나쁜것처럼 여성들도 기분 나쁘실 남성분들을 이해하지만 내몸 지키려면 어쩔 수 없습니다ㅠㅠ 세상이 하도 흉흉해서...
09/10/09 22:19
바알키리님께서 배려를 말씀하셔서, 좋은 예를 하나 들어 드리죠. 우리 아파트에서 있던 이야기인데, 어떤 여자애가 엘레베이터를 타고 문을 닫으려는데, 어떤 허수름한 사람이 슬슬 눈치를 보면서 걸어오더랍니다. 좀 무서워 보였다고 하던데, 그래도 같은 아파트 사람일까 싶어 엘레베이터 문을 열어두고 기다렸다죠. 대놓고 무서워하면 미안하니까요. 그리고 내릴 층수의 버튼을 누르는데, 이 사람이 버튼을 안 누르더랍니다... 이 애가 내릴 때까지 안 누르고 있길래 같은 층인가? 했는데 모르는 사람이었죠. 손님인가 싶었는데... 이 사람이 엘레베이터 문을 안 닫고 애가 자기 집 문을 열러고 하는 걸 보고 있더래요. 내릴 층 버튼은 안 누르고, 내릴 것처럼 하면서도 안 내리고 가만히 서서 말이죠(따라 내렸던가? 좀 된 일이라서 잘 기억이 안 납니다). 그래서 왜 그러시냐고 했더니, "네 다리가 예뻐서..."
...... 우리집까지 뛰어올라와서 문 열어달라고 소리질러서, 경비 부르고 그 사람 없어진 걸 확인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겨우 겨우 집에 보냈습니다. 예, 이게 여성이 배려했기 때문에 일어난 사태죠. 배려 좋습니다만, 배려할 수 있는 상황이 되려면 공수도라도 배워둬야 할 걸요. 세상이 이렇습니다. 좀 선동적인 사례이기는 합니다만, 이런 사례가 계속 발생하는 한 약자 입장에서는 늘 '극단적인' 결과를 예상할 수밖에 없을 법 하죠.
09/10/09 22:25
사실좀괜찮은밑힌자님// 뭐 편견일수도 사실일수도 있겠죠. 그건 생각하시는
분들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님은 당연한 배려라고 생각하시는데 전 솔직히 그게 당연한 배려라고 생각을 안하고 있기에 평생선을 가는 것 같네요. 님은 님의 생각대로 행동을 실천하시면 될테고, 저도 당연한 배려라고는 생각치 않지만 밤늦게 골목길의 여성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해보겠습니다. 최근 피지알에서 의견을 나누면 의견이 충분히 다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의견이 잘못된 생각이다 그러니까 그 생각을 바꿔 라는 식의 댓글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의견이 다를 거지 그 의견이 옳고 그름은 자신이 아닌 타인의 판단에 맡겨도 충분할 듯 싶은데 잘 안되나 봅니다. 타인의 그름을 인정하게 한다고 해서 자신이 좀 더 우월한 위치에 가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09/10/09 22:27
뭐, 이렇게 안전하게 밤에 돌아다닐 수 있는 나라 없다길래 밤에 돌아다녔다가 안 좋은 일 겪으면, '뭣도 모르고 밤에 돌아다니냐'는 말을 듣는지라 어차피 욕 먹을 거 안전한 게 최선이죠..
09/10/09 22:28
저도 한덩치 하고.. 인상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서;;; 비슷한 경험이 몇 번 있습니다.
그런데 뭐.. 저는 여성분 입장이 이해가 됩니다. 저도 저만한 덩치와 인상이 뒤에서 걸어오고 있다는 걸 느끼면 가끔 쭈뼛해지는데요 뭘;;; 진짜 이거.. 앞장서서 뛰어가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걸어서 쭉 가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거리 벌리겠다고 담배 물고 서 있는건 길거리 민폐에다가.. 오히려 더 인상 안 좋게 비칠 것도 같고... 이런걸 대략 전문용어로 進退兩難 내지는 Quo vadis라고 하나 봅니다. -_-;;; OrBef2님// 자아도취에 취하신 특이한 분인가 봅니다. 그냥 그려려니 해야지 뭐 어쩌겠어요. 그렇게 보이길 싫으면 본인이 알아서 잘 가리든가.. 아니면 다른 옷을 입는 게 정상 아닌지;;;
09/10/09 22:30
바알키리님// ......
그렇군요. 제가 바알키리님을 이겨서 키보드워리어의 탑이 되기 위해 좀 성깔을 부린 모양입니다. 근거가 모자람에도 불구하고 편견이 담긴 말로 인해 특정 계층에게 모욕감을 안길 수 있는 표현을 지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말이죠. 그리고 '최근 피지알에서 의견을 나누면 의견이 충분히 다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의견이 잘못된 생각이다 그러니까 그 생각을 바꿔 라는 식의 댓글을 볼 수 있다'라고 말씀하시지 말고, 너는 왜 나한테 이렇게 달라붙냐, 짜증난다, 난 니 말 들어도 내 생각 안 바꾸니까 좀 비켜주라, 이렇게 대놓고 말씀해주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저는 완곡어법 해독에 좀 열등하거든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전 바알키리님보다 우월할 생각 별로 없어요. 하등하기로 따지면 제가 PGR에서 제일 하등하다는 건 알거든요. 열폭해서 죄송합니다. 흑.
09/10/09 22:30
저도 그런 경우가 자주 있었지만 가까운 거리라면 살짝 보폭을 늘여 추월, 먼 거리라면 매우 천천히 가거나 중간에 우회하곤 하네요.
사실 저도 고등학교때 한 패거리에게 소위 삥을 뜯겨본적이 있는터라 이해가 갑니다. 아직도 늦은 밤에 누가 일정하게 따라온다면(특히 후드티;) 겁부터 나거든요. 여러 흉악범죄 중에는 강박적인 수준의 행동을 보여야 조심해서 피해갈 수 있는 것도 있겠지만 밤길을 조심하는 건 나쁠 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런 상황에서는 조심하기 위해서는 의심을 해야하기도 하겠고..남자 입장에서도 의심을 받느니 피해주는 게 서로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09/10/09 22:32
전 남잔데도 어두운 길에서 사람이랑 마주치면 무서워요 ㅜㅜ
그런 상황에서 여자가 느끼는 불안함과 남자가 느끼는 불편함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죠, 흉흉한 요즘 시대라면. 그냥 저여자가 느끼는 불안함도 내가 느끼는 불편함도 당연한 것이려니 하고 그냥 걷던 그대로 걷곤 합니다.
09/10/09 22:53
아... 어제 바로 이와 관련된 사건들에 대한 동료들의 경험담을 들었는데.
글로 올라오니 이상한 우연이군요. 네, 기분나쁘시겠지만.... 실은 무섭습니다. 아무래도 세상이 흉흉한 지라.... 실례로... 1. 이어폰을 들으면서 걸어가는데, 이상한 느낌에 한쪽 이어폰을 빼보니, 인기척이 들리더랍니다. 무서운 마음에 슬쩍 뒤를 봤더니, 머리까지 모자를 뒤집어쓴 남자가 뒤에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골목길은 한 길이고, 그 사이 사이 집으로 들어가는 사잇길이 있는 지형이어서, 급한 마음에 집까지 경보 수준으로 걸어가서, 집앞 사잇길로 들어 갔는데, 다행히 남자가 지나쳐 가더랍니다. 괜한 사람 오해 했구나..하고 생각하면서, 문을 따기 위해 핸드폰을 켜들고 달그락 거리고 있는데, 이상한 마음에 고개를 들었더니... 지나쳤던 남자가 뒷걸음질로 걸어오면서 자기를 보더랍니다. 완전 놀라 여자분은 소리소리를 질렀고, 다행히 깨어있던 남동생이 뛰어나와...큰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2. 야자를 마치고 아파트 사이길을 지나가는데, 왠 희미한 형체가 화단 귀퉁이 앉아 있더랍니다. 처음에 술취한 사람 인가 싶다가... 그래도 무서운 마음에 재빨리 아파트로 들어가서 3층 집으로 계단으로 올라가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밖을 내다 보니, 남자가 안보여서... 아 갔나 보다... 하고 생각하면서 올라가려다가 우연히 계단밑을 봤는데, 계단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던 그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고 하더군요. 소리도 못지르고 부들부들 손을 떨면서 집에 열쇠를 열고 들어가 주저 앉았다고 합니다. 3. 원룸에 살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주말에 고향집에 내려갔다 서울에 올라와 보니 집 문이 열려 있더랍니다. 집은 원룸이라 문이라곤 화장실과 커다란 장농하나가 고작이었는데.. 화장실도 급하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들어가 문을 잡그고 샤워를 하고 있는데 밖에서 딸깍거리면서 화장실 문을 열려는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잘못들은 줄 알고 샤워기를 잠갔으나 여전히 문소리는 나고 있었고. 나가지도 못하고 몇시간을 갖혀있다가, 독한 마음으로 문을 열었더니... 다행히 도둑은 노트북과 돈될만한것 몇 가지만 가지고 사라졌다고 하더군요. 그 주말에 주변 원룸에 도둑이 여러 집을 털었다고 합니다. 위 이야기들은 제 동료 세명에게서 들은 두개의 경험담과 한개의 친구 이야기 입니다. 정말...무서운 세상입니다. 여자들에게는 더 그런듯도 합니다. 그냥... 너무 욕하지만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여자들이 무시하거나, 화나게 하려고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정말 두렵기 때문입니다.
09/10/09 23:01
저는 제가 보통의 일반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최악으로 갈 뻔한 안좋은 상황이 3번 있었습니다.
택시 납치 당할 뻔한 적이 있었고, 집 앞 골목에서 목에 칼이 들이대어진적도 있었고(지갑 가져갔는데 그 지갑엔 만 원뿐..), 봉고차 납치라고 하나요? 입막히고 봉고차 쪽으로 질질 끌려가던 중 구해진 적도 있었구요. 주위 얘기 들어보면 치한은 당연한 경험이 되는 세상입니다. 험한 일도 다반사인 세상이지요. 조심하고 경계해서 만의 하나의 경우라도 그 확률을 줄이는 것이 낫지 않나요? 인적없는 길에 남자와 있게되면 저도 모르게 경계하고 쳐다보게 되는 경우도 있고, 그냥 막연히 불안해서 그냥 막 냅다 뛰었던 경우도 있었는데 거리가 생기고 안전히 확보?되면 마음이 허해진다고 할까..? 저 사람이 기분 나쁠 수 있었겠구나 내지는 날 이상하게 보겠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불안하고 무서운데요.. 또 돌아보게 되고 또 냅다 뛰게 되지요..
09/10/09 23:01
서재영님// 누군가를 비난하고자 저 긴 댓글을 단것은 아닙니다.
그저 조금만 이런 마음을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것 입니다. 혹시 제 표현이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09/10/09 23:03
toom님// 저는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솔직히 기분이 나빴었습니다.
이해하려고 노력해야겠네요. 그냥 다른 남성 분들은 어떻게 하시나가 궁금했었을 뿐입니다^^; 님 댓글에 기분이 나쁘다거나 그러진 않아요~
09/10/09 23:32
전 여기서 뻘 댓글...
그래서 늘 10시까지 집에 오라는 부모님 말씀을 지키며 삽니다..--;(물론,지금은 그것보다 늦게 다니지만요..^^:) 동네 안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가끔 가로등 하나 밖에 없는 길을 지나갈때면(동네가 오래되서 나무가 좀 울창하게 우거진 편입니다) 좀 겁날때도 있긴 하구요. 뭐, 둔해서인지 그런 상황을 당해본적도 없고 (네, 전 나름 키 좀 크고, 어느 분의 표현을 빌리자면 '골격'도 좀 되는 사람인지라..) 그걸 나름의 복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가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좀 겁나긴 합니다. 실제로 말로는 그런 상황이 닥친다면 '대항'하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과연 가능할지....
09/10/09 23:39
달덩이님//저도 뻘 댓글..
저도 되도록이면 밤 12시 전에는 집에 들어가려고 해요. 얼마전 회식에서도 같은 학원생 중 여학생이 택시를 혼자 타고 가서 저는 택시 번호를 외우고, 또 다른 친구는 그 택시 번호를 적고. 또 제가 멀리 살다보니 가는 길에 누가 무슨 나쁜 짓을 하면 바로 전화하라는 친구의 신신당부에다 또 집에 도착했을 즈음에 잘 도착했냐고, 무슨 일 없냐고 전화하는 또 다른 친구의 전화도 받고요. 저도 뭐 키 작은 거 빼면 인상도 나쁘고(ㅡ_ㅡ)<=평소 이런 표정으로 다니니 잘 안 건드리죠. 그래서 별로 위험한 일을 겪어본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걱정하는데 다른 여자분들은 오죽하시겠어요. 당연히 받아야할 배려라고 생각하는 여자는 거의 없다고 봐요. 이 땅에 여자로 태어나서 여자에게 벌어지는 폭력을 눈으로 귀로 다 들어왔고 그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라고 배웠는데요 뭐. 뭐 (ㅡ_ㅡ) 인상의 소유자라고 해도 뒤에서 퍽치기는 무섭습니다. 에휴.
09/10/09 23:48
여잔 살기 쉽지 않아요.....
길거리에 지나는 모든 상대를(할머니도 믿을 수 없음) 다 경계해야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살 수 있는데요. 저만해도 혼자서 택시 안타고, 밤에 들어갈땐 엄마랑 전화하면서 가고(그나마 버스정류장과 집이 멀지 않음), 밤 늦게 들어가는 일을 최소로 하고 사는걸요.
09/10/09 23:55
그래도 뒤에선 남자보다 앞에서 여자가 더 힘들었을 거라고 봐요...
전 그런 경우 생기면 그냥 '훗...재 웃기네' 하고 말지만 앞선 여자는 얼마나 가슴이 뛰었을 까요. 그냥 남자분들이 그런가보다 해요...앞선 여자가 놀랐다고 나한테 실제 손해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기분나쁘게 생각할 것도 없어요. 내 여친도 놀라고 다니겠구나 하면 다 이해될듯..
09/10/10 00:01
기분이 나쁜 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너무 마음에 두진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어찌되었든 그건 여학생이 오해를 한 부분이고 또 어린 친구가 오해를 했는데 그것 좀 덮어주면 좋지 않을까요. 세상이 흉흉하다보니 여자분들이 경계하는 것도 당연하죠. 전 걸음이 빠른 편이고 성큼성큼 걷는 편이라 구두를 신으면 정말 구두 소리가 영화에 나오는 것 처럼 들립니다. 가끔 여성분들이 앞을 가다가 절 돌아보는 경우가 생기는데 조용히 가는 것보다 굽소리 크게 내면서 가는게 더 안심들이 되시는지 그냥 아무일 없이 다시 가시더군요.
09/10/10 00:19
이건 어쩌고 저쩌고 해도 양쪽다 기분 나쁜겁니다. 저게 날 치한으로 보고 저러나? 저게 나에게 무슨 짓을 하려고 저러나?
둘 다 기분 나쁜케이스죠. 늦게 다니지 맙시다 -_-;; 통금시간을 강제 적용할 수도 없고 그냥 그러려니 살아야죠
09/10/10 01:01
하아... 사실 이런 글을 읽을 때... 많이 심란해집니다.
불쾌해지시는 기분까지 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이리 표현을 하시면... 정말 마음이 어지럽습니다. 님께서 불쾌감을 느끼실 때, 상대는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는 건데... 그게 어떤 기분이신지 헤아려지지 않을 만큼. 사실 남자분들은 밤길이 그리 두렵지는 않으시다는 게 아니겠습니까... 제가 무수히 만나는 남자분들 대부분은 좋은 분들이시죠. 하여 저도 별 의심없이 다니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훤한 대로변에서, 뒤에서 덮치는 남자에게 추행당하고 맞고 가방을 뺏길 뻔 하고 나니. 사실. 많이 겁을 내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그림자가 가까워지기만 해도 소름이 돋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손이 떨리고 심장이 내려앉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내 시선에 불쾌감을 느끼실 분들까지 배려해서 뒤도 돌아보면 안되는 거였나요... 의견을 교환하자고만 하셨으면 좋으셨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자로서 세상을 사는게. 이해는 되지만 불쾌감은 어쩔 수 없을 만큼만 되면 정말 좋겠습니다.
09/10/10 01:13
그냥 아예 신경안씁니다 ..
오히려 그런거 신경쓰다보면 저까지 스트레스 받아서 - _- 그냥 있는듯 없는듯 신경안씁니다 . 그래서 mp3는 더더욱 필수아이템이 됬다는 ..
09/10/10 01:50
상대방에게 불안함을 주지 않기 위해서 괜히 전화하는 척하는 것은 저도 종종 쓰는 방법이지만,
엄밀히 얘기하자면, 제가 강도라면 그때야말로 전화하는 척하면서 접근하다가 공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09/10/10 11:02
건강이제일님// 그냥 제 기분이 나빴었다는 건데 뭘 그리 확대해석을 하시는지-_-;(저런 경험이 처음이고 아무런 기분도 안 느끼는게 오히려 비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제가 여자분들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나요?
왜 이렇게 확대해석을 하시는지 모르겠군요. 그냥 피지알 남성분들 밤 거리 걸을 때 어떻게 하시냐고 물어봤을 뿐이지 여성분들의 저런 행동에 대해 신나게 까고자 한 글이 아님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댓글 달다 보니 좀 격해져서 막 쓴 댓글이 있긴 한데 그 점은 사과드리겠습니다.) 저는 처음 당해 본 상황이었고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거지 그냥 그걸 표현한 거 가지고 무슨 여론몰이 식 글로 모시면 난감합니다-_-; (님이 쓰신 그대로 의견을 물어보는, 그야말로 의견 교환글이였습니다. 댓글은 좀 산으로 갔지만..) 여자들의 심정을 좀 이해해달라는 식으로 써 주시면 되지 기분 나쁜 것까지 좀 표현하지 말아라 라고 쓰시는 이유를 당최 모르겠네요. 선량한 남자들의 고충도 좀 생각하신다면 표현도 하지 말아라 라는 말씀은 못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09/10/10 11:38
서재영님// 댓글들의 방향이 '여성분들이 느끼는 불안감vs남성분들이 느끼는 불쾌감'식으로 흘러가서 댓글들을 보시고 쓰신 글 같습니다만;;
09/10/10 11:59
BoSs_YiRuMa님// 글쎄요.
'님'이라고 아주 구체적인 상대를 언급하고 계시고 의견을 교환하자고만 하셨으면 좋으셨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라는 부분에서 본문에 대해 쓰신 글이라는 느낌을 아주 강하게 받았습니다. 불쾌감을 느끼실 분들까지 배려해서 뒤도 돌아보면 안되는 거였나요... 이 부분에서는 굉장히 과잉 해석을 하셨구나 라는 느낌도 받았구요-_-; (본문에서 여성분들 입장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막상 그렇게 되니 기분은 나빴다 라고 쓴 부분이 어떻게 여성분들 뒤도 돌아보지 마라가 되나요-_-;) 뭐 어찌보면 당연한 생각이라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분이 나쁘시다고 하시니 사과는 드려야겠네요.
09/10/10 12:05
사실 남자들도 어두운 밤거리를 혼자 걸어가는데, 앞 골목길에서 덩치가 산만한 세명이 담배물고 쭈그려앉아 있으면 무섭지 않나요?
흘끔 쳐다보고,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무심한척 지나치는데 "어 저 *끼가 야리네/꼬라보네" 이러면.. 일부러 못본척 하고 지나가는데 "어 저자식이 생까네" 이러면.. 아 그친구들은 그냥 길가에서 담배피우고 있을 뿐인데 자기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니까 기분이 나빳겠구나 이렇게 이해할수 있나요? 남자야 잘못되어도 지갑에 돈 좀 털리거나 몇대 맞고 끝날 일인데, 여자는 인생이 끝장날수 있습니다. 불쾌감을 느낄 수는 있지만, 불쾌함을 표현할 일은 아닙니다. 적어도 어두운 밤거리에서는 남자들은 강자입니다. 여셩들이 불안감을 느끼는건 당연한거고 그걸 가지고 불쾌감을 표현하는 건 적절치 않습니다.
09/10/10 12:23
Sabin님// 여성분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그런 행동을 하는 게 당연하다면
거기에 대해서 대다수의 선량한 남자들이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행동에 대해 어떤 수정을 요구한 것도 아니고, 그냥 이랬다는 단순한 의견 피력일 뿐인데 그게 적절하지 않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이만 하겠습니다.
09/10/10 12:26
서재영님// 못할짓이라고 말씀드린적 없습니다.
막상 저렇게 되니 기분은 나빳다는건 여성분들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시지는 않은 거 같아서 예를 들어 드린겁니다. 친구들하고 골목서 담배피는데 지나가는 고등학생이 동네양아치들인줄 알고 쫄면서 지나가는거 보니 기분나빳다고 이야기하시면 그길을 긴장하며 지나다닌 여러 사람들 기분이 어떨지를 생각해보라는 말씀입니다. 여성들 입장에서는 잘못되면 인생이 끝장나는 일입니다. 최근의 끔찍한 사건들을 굳이 떠올려볼 필요는 없겠지만...
09/10/10 12:31
Sabin님// 여성분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거랑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 거랑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윗 댓글에 기분이 나쁜 적이 있었다는 남성분들은 전부 속 좁은 사람들이고 이해를 못해서 그런건가요? 이해를 하면서도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는 일은 굳이 이런 사례가 아니더라도 엄청나게 많지 않나요? (물론 여성분들의 신변의 안전이랑 단순한 불쾌감을 비교한다면 전자가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중요하죠. 그 때문에 대부분의 남성분들이 기분이 상하면서도 막상 현장에서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마는거구요. 뭐 그런데 그게 기분 나빴다고 표현하는 것까지 잘못된 거라고 막으시는 건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09/10/10 12:58
서재영님//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당하는 것이 기분나쁜 건 어쩔수 없는 일이겠지요.
하지만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당하게 만드는 환경이 문제이지, 그 여성분이 문제가 아니라는 건 이해해 주셨으면 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명탐정코난이 범죄현장에서 "범인은 이 안에 있다" 고 할때 그중 아무도 "아니 날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다니~"하며 화내지 않으니까요. 대한민국의 어두운밤거리는 코난의 사건현장처럼 위험한 상황이라는 점을, 적어도 여성들에게는, 이해하신다면 기분이 나쁘시더라도 그걸 표현하시는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본문내용은 괜챦은데 몇분의 댓글에서 약간 지나친 표현이 보여서 드린 말씀입니다.
09/10/10 13:09
Sabin님// 예를 드신 코난의 경우에서는 용의자가 여럿이지만,막상 한 사람이 지목당하게 되면 그 사람은 굉장히 분노하죠.
굉장히 격한 표현을 한단 말입니다.만화니까 지목당하는 사람은 항상 범인이겠지만, 아닌 사람이 지목당한다면 어떨까요? 저도 어제 거리엔 저랑 여성분 둘 밖에 없었는데 여성분이 갑자기 그런 행동을 하시니 제가 범죄자로 직접 지목된 것 같아 기분이 나빴었습니다. 여성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자제해달란 말씀이라면 수긍하겠지만, 부적절하다는 말씀엔 여전히 수긍할 수 없군요. 댓글은 쓰다보니 갑자기 격해져서 그렇게 됬습니다. 댓글 내용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기분 나쁘시다면 사과드릴 의향이 있습니다.
09/10/10 13:16
여성분들이 불안해서 뒤돌아보거나 뛰어가거나 하는 것도 이해가 되는 일이고
그 경우에 남자들이 불쾌감을 갖는 것도 이해가 되는 일이죠.. 뭐 그렇다고 남자들이 다가가서 왜 불쾌하게 힐끔힐끔 뒤돌아봅니까 이러진 않잖아요. 그냥 온라인 상이니까 한풀이를 좀 하는 것 뿐인 것 같구요.. 그리고 여성분들에게 조언을 드리자면 윗 댓글들에 나와있듯이 힐끔힐끔 뒤돌아본다거나 조금 뛰어가고 뒤돌아 확인하고 뛰어가고 확인하고 반복하는 건 범인을 자극하는 행동밖에 안됩니다. 정말 범인이라면 그 상황에서는 뒤돌아봤다가 다시 앞을 보고 걷는 순간 전력질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알고 있는 가장 나은 방법은 호루라기..인데 이건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고 그 다음으로는 전화를 꺼내서 통화를 하면 범행 예방에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본문으로 돌아가서 저는 어두워도 대로인 경우에는 거리를 멀리 해서 앞질러가는 편이고 길이 좀 좁다 싶으면 거리를 천천히 벌리는 편이네요.
09/10/10 13:18
서재영님// 아뇨 저한테는 사과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저도 "잠재적 가해자(?)" 인데다가 아들만 둘이니까요.^^
사실 아들둘이라 키울때는 갑갑한데 요즘 이런 뉴스들 보면 그래도 잘되었다 싶으네요. 무서운 세상입니다. 후... 좋은 주말 되세요.
09/10/10 13:56
작년께에 흉흉한 소식이 제 근방을 쓸무렵 (무슨 내용인지 기억이 가물하네요^^;) 남친에게 호신용 선물 받았답니다. 매운 스프레이와 고리를 풀거나 버튼을 누르면 큰 경고음이 들리는 자그만 쥐를요.
그후론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퇴근길에 집에 들어갈때면 한손엔 남친과 통화를 하는 전화기, 다른 한손엔 스프레이를 들고 밤길을 걸어요. 만약 안좋은(?)일이 닥쳤을때 전화와 스프레이 그리고 경고벨이 얼마나 쓸모가 있을지... 비관적인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것들이라도 가지고 있어야 밤길이 안심된답니다. 예전에 골목길을 걷다가 남자가 전화통화하며 다가오길래 아무생각없이 남친과 통화하며 집에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우다다다" 발걸음과 함께 달려오더니 제 신발+발목을 만지려 하더군요(-_-) 손에 들고있는 스프레이가 무슨 소용이 있는지ㅠㅠ 그냥 미친듯이 비명지르며 도망쳤어요. 남친은 전화로 무슨일이야 하며 놀래서 소리지르고. 다행(?)인지 그 XX가 달아나는 바람에 무사했지만서두요. 이런일 한번 겪어서 그런걸까요? 몇일전에 집으로 들어가는길이였는데 그냥 옆 건물에서 모자쓴 남자가 나오더군요. 어두운 밤에 사람이 나올거라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누군가 나오니 저도모르게 발걸음 멈춰지고 순간 정지하면서 심장이 털컥 하더군요. 아무일도 없이 잘 지나가긴 했지만 혼자 느끼는 순간적 공포는 매우 크답니다. 우리나라가 치안이 좋아 역으로 생기는 것이네... 하더라도 치안상태를 떠나서 그냥 한 사람으로서 먹고 살기 위해서 해떨어진 뒤에나 집에 갈 수 있는 상황에서의 밤길이 녹녹치 않고 그것때문에 공포를 느낄수 밖에없다면 (더군다나 요즘엔...) 혹여 좋지 않은 눈초리를 받는다손 치더라도 넉넉한 마음이로 피식 웃으며 지나갈 수 있는 아량 배풀어 줬음해요. 불쾌감과 공포를 비교하기엔...ㅠ
09/10/10 16:35
고등학생 때 저희들이 장난 1/3, 진담 1/3, 공부하기 싫은 마음 1/3 해서, 야자 끝나고 늦게 집에 돌아가는 밤길이 무섭다고 선생님께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콧방퀴를 뀌시더니, "너희가 다른 사람을 무서워해야 하냐? 다른 사람들이 너희를 무서워해야 하냐? 다 큰 것들이..." 이러시더군요. 우리도 무섭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위협적인 존재일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자각하게 된 순간이었어요.
09/10/10 19:10
10시만 되어도 집에 가는 길이 참 무섭죠.
그런데 앞에서 걸어가고 있는 별로 수상해보이지 않는 남자분을 보면 좀 안심이 되요. (위험한가요..?) 어제 혼자 덜덜 떨며 걷고 있는데 앞에 가는 남자분을 보고 급안심을 했었죠. 그런데 너무 빨리 걸어서 금방 시야에서 사라지고 또 저 혼자 골목에 남아있는 데 어찌나 야속하던지 크크크 기분나쁠까봐 무서운 티도 안내고 빨리 걷지도 않는 여자들도 많아요. 하지만 아마 속으로 저처럼 무척 무서워하고 있을 거에요. 이런 걸 알게 된다면 기분이 나쁘시더라도 앞으로는 조금 더 이해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럼 본인도 기분이 덜 나쁠테고..본인에게 더 좋은 일이 될거에요. 여자들은 거의 치한 안 만나본 여자 찾기가 힘들 정도로 늘상 노출되어 있답니다.. 가끔 제가 따라가고 있으면 앞에 가는 여자분들이 무서워하면서 흘끗 돌아보고 여자인 저를 보고 안심할 때 저 마음 알지 알아 싶더라구요. ^^;
09/10/12 18:13
저는 밤길에 뒤에서 남자가 쫓아오면 당연히 무섭습니다만, 너무너무 무서워서
뒤도 못돌아봅니다. 그나마 뒤라도 돌아보시는 분들은 용감하신 분들 같네요. 뒤 돌아봐서 눈이라도 마주치면 기분나쁘다고 더 해코지 당할까봐 두렵거든요. 그래서 그 사람 그림자와 발소리만으로 거리를 재가면서 걸어갑니다. 실제로 저처럼 뒤조차 못돌아보는 겁많은 사람들 많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아무도 없으면 안심이 되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ㅜ_ㅜ 앞뒤에 아무도 없더라도 갑자기 어느 골목에서 휙 튀어나올 수 있기에... 밤길은 언제나 무섭습니다. 그래서 저도 전화통화를 하면서 걷곤 합니다.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는 그 불쾌한 기분도 여자분들이 헤아려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뒤를 돌아보는 행위자체도 큰 용기를 필요로 할만큼 두려움에 떠는 사람들의 마음도 헤아려준다면 더 안심할 수 있는 밤길이 되지 않을까요??
09/10/13 04:33
에고..고등학교 때 대낮에!! 바로 집앞에서 칼로 위협당하면서 "소리지르면 죽여버린다"란 소리 듣고 죽어라고 집으로 뛰어가서 산적도 있고
(그 미친xx는 술먹고 그런거라고 지x하더군요..-_-) 대학교때 2호선 지하철타고 집에 멀쩡히 가다가 어떤 남자한테 소리 지르면서 끌려 내려갈 뻔한적도 있고..7살때인가? 미친넘이 집까지 따라와서 너 참 예쁘게 생겼네 이러면서 계단아래로 면상 쳐들때 그 공포란 -_- 지금도 생각나네요. 나영이가 안된게 다행이지.. 여자로 살기 참 힘듭니다. 여자라서 배려해달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다만 남자분들이 느끼는 짜증보다 여자들이 느끼는 불안감 공포감이 몇 배 더 크다는걸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자분들의 여동생 누나나 딸이 치한에게 당했다 생각해보시면 그런 생각 안 들까요 저는 대낮에도 남자가 따라오면 뛰어가거나 그 남자분이 앞질러 가게 하는 편입니다. 무섭거든요.
09/10/18 05:34
전 작정하고 덤비는 남자를 때려눕힐 힘도 기술도 없습니다.. 호신용무기(?)들이 정말 효용이있을까.. 덥치면 그냥 당하는거죠..
그런상황에서 겁을 먹는건 당연한거겠죠 나를 지키는 방법은 단지 경계하고 조심하는 것밖에는 없는데요 가족 중 여동생,누나 어머니,등 ..; 분명 모두 그러실거에요 조금은 너그럽게 생각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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