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KBL의 역사도 연재되니 더욱더 분발해야겠습니다.
이번팀은 지난 초기 인천프로야구 6년사의 주인공 삼미슈퍼스타즈와 청보핀토스의 뒤를 잇는 팀인 태평양돌핀스입니다.
김경기, 김동기등 나름대로 걸출한 타자도 보유했고 한때는 쌍방울레이더스와 "탈꼴찌싸움" 이라는 참혹한 볼거리(?)도 보여주었지만 역시 태평양돌핀스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투수왕국" 입니다.
양상문, "삼총사" 박정현, 최창호 그리고 "인천소방서장" 정명원, 김홍집, "마지막 토종 20승 투수" 정민태, 최상덕등 여느팀과 비교해봐도 결코 밀리지않는 선발진을 보유했던 팀이 바로 태평양돌핀스였습니다.
"짠물야구" 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으며 - 삼미, 청보시절은 짠물야구라고 불리기 조금 힘들죠. - "무실점이면 승, 2실점이면 패" 라는 말을 들을정도로 빈약한 타선속에서도 굴하지않고 꿋꿋이 던져냈던 투수들.
이제 이러한 태평양돌핀스의 8년을 따라가보겠습니다.
절취선----------------------------------------------------------------------------------------------------------------------
삼미, 청보에 이어 인천의 3번째 연고구단이 된 태평양. 원래는 팀명을 회사에서 발매하는 화장품의 이름인 "아모레" 로 지으려 했으나 너무 여성스럽다는 이유와 노골적인 광고등의 이유로 팀명을 항구도시 인천에 걸맞게 "돌핀스" 로 짓습니다.
해태에서 방출된 김일권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고 양상문, 임호균, 김신부를 앞세운 선발진과 김동기, 김바위등이 주축인 중심타선으로 꼴찌탈출을 노립니다.
하지만, 개막과 동시에 연패의 늪에 빠졌고 임호균은 부상으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으며 박정현, 최창호등의 신인도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양상문과 김신부는 꿋꿋이 던지며 승보다는 많은 패를 쌓았지만 그래도 무너진 마운드를 지탱하려 했고 김동기는 전기리그가 끝났을때는 타율 0.379라는 기록을 세우며 팀의 기둥이 되었습니다. "날으는 돈까스" 이선웅과 해태에서 온 이적생 김일권도 괜찮은 방망이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전기리그에서는 18승 35패 1무로 MBC청룡을 1무승부차이로 제치고 6위에 오릅니다.
하지만, 후기리그에서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게 됩니다.
우선, 주포 김동기가 기습번트를 대고 달리다가 발목이 접질리며 시즌아웃이 되었고 이것은 웬만한 표현으로는 표현이 힘든 정도의 전력손실이었습니다.
김동기는 주포이자 팀내의 주전 포수였고 금광옥등의 다른 포수들은 이미 노쇠화등으로 제대로 포수역할을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곧장 이어진 연패, 또 연패. 어쩌다가 한번 연패를 끊더라도 연승으로 가는 것이 아닌 또다른 연패의 늪으로 빠져들었고 태평양돌핀스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습니다.
결국 후기리그에서 16승 38패를 기록하며 꼴찌. 종합순위도 34승 73패 1무로 꼴찌에 머무릅니다.
태평양돌핀스는 팀분위기를 쇄신하기위해 코칭스태프를 대거 물갈이합니다. 이때, 차기감독으로 선임된 인물이 바로 김성근 OB감독이었습니다.
이 때, 김성근 감독도 OB내에서의 입지가 크게 약화되었고 이광환 2군감독과 잦은 마찰을 빚으며 - 게다가 차기감독으로 선임될 예정이었습니다. -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던중 태평양의 제의를 받고 오게된 것입니다.
일단, 김성근 차기감독은 태평양구단에게 선수단이나 코칭스태프에게 간섭을 하지말라는 조건을 내세웠고 약간의 말썽이 있었지만 구단측에서 김성근 감독의 제의를 수락합니다. 그리고 "김성근 사단" 이라고 불릴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게 됩니다.
위의 이야기는 다음회에서 서술해야하지만 일단, 이번회에서 먼저 서술하며 다음회에서 또다시 서술합니다.
주요선수들의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타자
김일권 : 89경기 출장, 타율 0.301, 343타석 309타수, 93안타, 3홈런, 35득점, 26도루
이선웅 : 99경기 출장, 타율 0.308, 343타석 295타수, 91안타, 1홈런, 41타점
김바위 : 92경기 출장, 타율 0.259, 297타석 259타수, 67안타, 7홈런, 41타점
김동기 : 62경기 출장, 타율 0.358, 248타석 212타수, 76안타, 10홈런, 39타점
김윤환 : 91경기 출장, 타율 0.272, 318타석 276타수, 75안타, 10홈런, 40타점
이광근 : 67경기 출장, 타율 0.298, 234타석 205타수, 61안타, 5홈런, 25타점
원원근 : 76경기 출장, 타율 0.263, 223타석 198타수, 52안타, 1홈런, 23득점
여태구 : 82경기 출장, 타율 0.252, 281타석 250타수, 63안타, 0홈런, 26득점
김동기의 부상이 뼈아픕니다.
투수
양상문 : 38등판, 23선발, 169.1이닝, ERA : 3.83, 9승(8선발승, 1구원승) 12패 3세이브, 68K
김신부 : 29등판, 17선발, 123.1이닝, ERA : 3.87, 9승(5선발승, 4구원승) 8패 1세이브, 38K
주요부문 순위를 알아보겠습니다.
타자
홈런 : 김동기(13위), 김윤환(13위), 김바위(20위)
타점 : X (이선웅과 김바위가 22위)
타율 : 이선웅(13위), 김일권(15위)
도루 : 김일권(2위), 여태구(11위)
득점 : X (김동기가 27위)
역시 빈곤한 공격력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나마 김동기가 시즌아웃이 되지 않았더라면.......
투수
다승 : 양상문(14위), 김신부(14위)
탈삼진 : 신완근(5위), 양상문(7위)
평균 자책점 : X (양상문이 21위)
세이브 : 양상문(10위), 신완근(10위), 김일부(16위)
각 팀간 상대전적을 알아보겠습니다.
vs 해태 : 2승 16패, vs 빙그레 : 8승 10패, vs 롯데 : 7승 11패, vs 삼성 : 4승 14패, vs OB : 6승 12패, vs MBC : 7승 10패 1무
도합 34승 73패 1무를 거두었습니다. 해태에게 상당히 약했고 의외로 강팀인 빙그레와 롯데를 상대로는 선전했습니다.
팀 성적을 확인해보겠습니다.
득점 : 387(7위), 실점 : 538(1위), ERA : 4.57(7위), 타율 : 0.261(5위), 홈런 : 58개(5위), 도루 : 83개 - 빙그레와 공동 6위 -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모든 기록은 아이스탯(www.istat.co.kr)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