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10/09 20:13:57
Name kEn_
Subject [일반] [수정]문과생으로서 살짝 이해가 안되는 확률문제
안녕하세요.
골수까지 문과생 kEn_입니다.

오늘 '행동경제학'이라는 책을 보다가, 좀 이해가 안되는 확률문제가 나와서
멋진?! 이과생을 만날 수 있는 pgr21의 자게로 들고 왔습니다 :)


조건
집 근처에 새로 한 가족이 이사를 왔다. 아이가 2명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들인지 딸인지 모른다.

문제1
이웃집 부인에게 '딸이 있습니까'라고 물었더니 대답은 '네'였다. 다른 한 아이도 딸일 확률은 얼마인가?

문제2
이웃집 부인에게 '큰아이가 딸입니까?'라고 물었더니 대답은 '네'얐다. 다른 한 명도 딸일 확률은 얼마인가?

문제3
이웃집 부인이 딸을 1명 데리고 걷고 있는 것을 보았다. 다른 아이도 딸일 확률은 얼마인가?


답과 해설은 책에 나와 있습니다만, 제가 해설이 살짝 이해가 안되네요.
여러분들의 센스있고 pgr21스러운 해설 부탁드립니다.
-------------------------------------------------------------------------------------------------
유게를 찾아보니 비슷한 유형의 문제로 한 번 이야기한 적이 있었군요.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이것입니다.

문제1의 정답이 1/3 입니다.
해설은
남남/남여/여남/여여 중에서 여자가 한 명 있는 것을 아니까 그중에 다른 한 명이 여자일 가능성은 남여/여남/여여 중 한 가지
그래서 1/3 이다, 로 나와 있는데,

여기서 문제1의 경우 남여/여남의 순서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은데 말이죠. 딸이 있는 것을 알고,
나머지 한 명이 딸일 확률을 구하는 식의 문제 2,3과 같은 유형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책에는 문제1과 문제3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설명 되어있는데 속 시원하게 설명해주실 분 찾습니다.
-------------------------------------------------------------------------------------------------
문제3의 정답 역시 2번의 정답과 동일하게 1/2 입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1번과 3번의 차이입니다.
문제는 책에 있는 그대로 옮겼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10/09 20:15
수정 아이콘
이거 비슷한걸로 유게에서 엄청난 댓글이 달렸던걸로..
09/10/09 20:16
수정 아이콘
써니님// 헉; 그런가요;; 유게 검색을 한 번 해봤어야 했나 싶네요;; 책에는 너무 확실하게 답과 해설이 나와 있는데 제 짧은 확률 지식으로는 도무지 그게 이해가 안되어서 올려봤습니다;;
폭렬저그
09/10/09 20:24
수정 아이콘
일단 아이둘이면 조합이 4가지 나옵니다. 딸-아들 , 딸 -딸 , 아들 - 딸 , 아들 -아들

1.답 => 딸있 있기에 조합은 3가지로 줍니다. 딸-아들 , 딸 -딸 , 아들 - 딸 따라서 딸 -딸인 경우는 1/3

2.답 => 큰애가 딸이기에 조합은 2가지 딸-아들 , 딸 -딸 따라서 딸-딸인 경우는 1/2

3.답 => 한명이 딸이기에 조합이 2가지 . 딸-아들,딸-딸 따라서 1/2

맞나요 ??
09/10/09 20:26
수정 아이콘
폭렬저그님// 네 정답이십니다. 그런데 문제1의 경우, 딸-아들/아들-딸의 순서가 확률에 영향을 끼치나요?
Ms. Anscombe
09/10/09 20:29
수정 아이콘
뭐, 말할 것도 없이 어떤 인간이 남성일 확률과 여성일 확률은 동일(그리고 어느 하나의 성을 가져야 하며, 오직 그 성만 가질 수 있다는 전제)하다는 조건이 먼저 있어야겠죠.
폭렬저그
09/10/09 20:29
수정 아이콘
kEn_님// 네 딸-아들 아들-딸은 다른 경우입니다. 중학교 과학시간에 배우신 완두콩놀이 생각하시면 될듯 합니다. ^^;
드랍쉽도잡는
09/10/09 20:30
수정 아이콘
의도에 따라 다릅니다.
위아래를 구분해야할 경우에는 딸아들과 아들딸이 구분이 되지만,
그냥 단지 두 명을 따질 경우는 그 두 가지를 하나로 치겠죠.
문제에서 둘을 구분했다면 나이차를 감안한 조합을 따지라고 한 것이겠죠.
I.O.S_Lucy
09/10/09 20:31
수정 아이콘
순서가... 중요합니다.
순서가 중요하지 않다면 뒤바뀌어도 둘은 같은 사람이어야 하는데,
1란성 쌍둥이가 아닌 이상 나이 순서가 뒤바뀌면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죠...

예를 들면 제가 스물이고 제 여동생이 열일곱이라 칩시다.
이 케이스와, 제가 열일곱이고 제 누님이 스물인 케이스가 같은 케이스일까요?
그건 아니라는 말이죠...
드랍쉽도잡는
09/10/09 20:31
수정 아이콘
수학 과정에도 있는 걸로 기억하는데...
대표 2명을 뽑는 것이랑 회장 부회장을 뽑는 것이랑 확률이 다르죠.
학교빡세
09/10/09 20:33
수정 아이콘
딸-아들 과 아들-딸 조합의 구분을 요구하는 내용이 1,3번 어디에도 없네요....뭘까요??
forgotteness
09/10/09 20:34
수정 아이콘
그냥 확률은 해당사건에 대한 근원사건의 수 / 근원사건의총수...
여기서 근원사건의 총수는 발생 가능성을 동등하게 편성해야 하죠..

(아들,딸) , (딸, 아들)을 같게보면 (아들,아들), (딸,딸) 보다 발생 가능성이 2배가 되어서 확률을 계산할 수가 없죠...

요약하자면 확률 계산시 가장 중요한건 일어날 사건들의 발생 가능성을 동등하게 두어야 한다는거죠...

비슷한 류의 문제로 '몬티홀의 딜레마' 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드랍쉽도잡는
09/10/09 20:37
수정 아이콘
문제만 보면 1번과 3번이 다른 문제일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
굳이 다르다면 문제들이 연결이 되어서 3번의 딸이 큰 딸이냐 아니냐는 식으로 따진 것이 아닐까요?
파벨네드베드
09/10/09 20:40
수정 아이콘
3번역시 딸이 큰앤지 작은 앤지 모르니
(딸 아들) (아들 딸) (딸 딸) 이렇게 1/3이 되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信主SUNNY
09/10/09 20:46
수정 아이콘
드랍쉽도잡는질럿님// 파벨네드베드님//
애 둘있는 집에 '딸이 있느냐'라고 물은 경우 아이 둘 모두의 성별이 확인 불가능한 상황이 됩니다. 그러니까
딸-딸, 딸-아들, 아들-딸, 아들-아들의 네가지 경우의 수가 생기고, 이중 딸이 있는 3가지 경우에서 나머지도 딸인 경우가 되죠. 그래서 1/3.

하지만 3번처럼 딸이 하나 있는 걸 봤다면 경우는 더 간단해집니다. 그냥 애하나 더 있다는 걸 알고, 그 애가 아들이냐 딸이냐는 것이니까요. 옆에 딸이 있다는 건 영향을 끼치지 않지요.

1번과 3번이 같다기보다, 2번과 3번이 같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첫째가 딸이다라는 것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이 애가 딸이든 아들이든 상관없지요. 그냥 어느집에 둘째의 성별이 뭔지를 묻는 것이니까요.
forgotteness
09/10/09 20:48
수정 아이콘
3번 문제의 풀이 같은 경우는...
근원 사건이 1번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일단 두명 중 딸이 한명 정해져 있으니...
남은 한사람의 모든 가지수는 딸이냐 아들이냐 밖에 없게 되는거죠...
그래서 확률이 1/2 이 됩니다...

여기서 딸이 첫째냐 둘째냐는 아무런 상관이 없죠...
09/10/09 20:50
수정 아이콘
信主SUNNY님// 감사합니다. 드디어 머리 속에서 확 풀렸네요 :)
파벨네드베드
09/10/09 20:51
수정 아이콘
信主SUNNY님// forgotteness님// 대충 알듯말듯 하네요.. 좀 생각해봐야할것 같군요
09/10/09 20:54
수정 아이콘
파벨네드베드님// 제가 이해한 방법은

딸 있냐고 물어본 순간에 4가지 가능성이 생깁니다. 남-여 여-남 남-남 여-여
대답이 있다니까 남-남 삭제

그럼 가능성 남-여 여-남 여-여 중에서 나머지가 여자일 가능성은 여-여 그러므로 1/3이네요.

문제3은 본인 눈으로 확인했으니 나머지 한 명의 자식은 그냥 남자 혹은 여자 그러므로 1/2


역시 pgr21입니다. 답답한 문제가 10분만에 해결 됐네요 :)
09/10/09 20:58
수정 아이콘
'다른 한 아이도 딸일 확률은?'라고 하니 문제가 헷갈려 지는거 같네요
'자매일 확률은?'이라고 생각하면 좀 편할듯 하네요
무지개곰
09/10/09 21:02
수정 아이콘
2번 3번은 큰 아이가 딸이거나 우연이 본 아이가 딸이거나 다른 아이가 아들이거나 딸 일 확률은 1/2이기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09/10/09 21:03
수정 아이콘
C2O님// 와, 지금까지 가장 깔끔하고 속시원한 답변인 듯 합니다 :)
信主SUNNY
09/10/09 21:14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1번에서 아들아들이니 딸딸이니 따지는 것은 개인을 특정짓기 위해서입니다. 보통은 첫째와 둘째의 순서를 따지지만 아무래도 좋죠.

2번 문제는 첫째가 딸인지 아들인지 물어보고 딸이라고한건 훼이크죠. 그냥 '둘째는 딸이야?'라고 물은거나 마찬가집니다.

3번문제는 위에서 말한 구분(특정짓기)을 첫째와 둘째가 아니고 눈앞에 있는애와 다른아이로 한 겁니다. 2번과 마찬가지로 이애가 딸인지 아닌지와 상관없이 나머지 아이가 딸인지 아들인지가 중요하죠.


여기서 보다 많은 사람들을 헷갈리게하기 위한 문제.

아이가 둘인 이웃에 있는 사람에게 '이 집에 딸이 있나요?'하고 물었더니 그 집주인은 '네'라고 대답한 후 딸을 부르자 한 여자아이가 나왔습니다. 그럼 다른아이가 딸일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BoSs_YiRuMa
09/10/09 21:18
수정 아이콘
信主SUNNY님// 2분의1아닐까요. 아들이거나 딸이거나..(없을수는 없으니)
내려올팀은 내
09/10/09 21:40
수정 아이콘
信主SUNNY님// 전 1/3 같아요...문제 1번이랑 동일한거 같아서..
09/10/09 21:46
수정 아이콘
信主SUNNY님// 와 헷갈리네요. 1/2 인 것 같습니다. 이 여자아이와 상관없이 아들이냐 딸이냐 아닌가요?
信主SUNNY
09/10/09 21:54
수정 아이콘
1/2이 맞습니다.

두 아이를 불러서 나올 아이와 다른 아이로 구분해 보도록 하죠.
그럼 네가지 가능성이 발생합니다.
1. 불러서 나온아이가 아들, 다른 아이도 아들
2. 불러서 나온아이가 아들, 다른 아이는 딸
3. 불러서 나온아이가 딸, 다른 아이는 아들
4. 불러서 나온아이가 딸, 다른 아이도 딸

'이 집에 딸이 있나요?'라는 물음에 '네.' 라고 답한 시점에서 1번의 가능성은 사라집니다. 이 때 딸-딸이 될 확률은 1/3이 되지요.
여기서 딸아이를 부르면 2번의 가능성도 사라지게 되죠. 그래서 1/2이 됩니다.

이것이 1번문제와 3번문제의 차이입니다.
09/10/09 21:57
수정 아이콘
信主SUNNY님// 와, 해설 예술이시네요. 잘 배웠습니다 :)
09/10/09 22:40
수정 아이콘
한명의 딸을 데리고 다니는 경우의 수 = 딸을 불렀을 때 딸이 나오는 경우의 수가 3가지가 아니라 4가지라는 거죠.
A가 딸이고 B가 아들이고 A가 선택되는 경우
A가 아들이고 B가 딸이고 B가 선택되는 경우
A가 딸이고 B도 딸이고 A가 선택되는 경우
A가 딸이고 B도 딸이고 B가 선택되는 경우
둘다 딸인 경우의 수가 1가지가 아니고 2가지이며 경우의 수는 총 4가지이므로 결국 1/2.
信主SUNNY
09/10/09 23:51
수정 아이콘
푸른고니님// 발생하지 않아서 제외한 겁니다... 그래서 2개중 1개로 1/2이요.
1~4번은 아이가 둘 있을 때의 경우의 수,
2~4번은 딸이 하나 있을 때의 경우의 수,
3~4번은 딸을 본 시점에서 다른아이의 경우의 수에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6584 [일반] 캣 쉿 원 '80 이란 만화를 소개합니다. [3] swordfish6557 09/10/11 6557 0
16583 [일반] 오늘의 월드컵 최종예선전! [39] zephyrus4261 09/10/10 4261 0
16582 [일반] 국방부에서 1억달러를 벌게 되었다네요! [36] Endless Rain8169 09/10/10 8169 1
16581 [일반] 우주에서 일어나는 신기한 현상들 [29] ID라이레얼7298 09/10/10 7298 0
16580 [일반] 김제동씨가 스골에서 하차한다네요. [56] SkPJi8185 09/10/10 8185 1
16579 [일반] [야구] SK 대 두산 플레이오프 3차전 중계글입니다..... [224] 버디홀리3729 09/10/10 3729 0
16578 [일반] 태평양돌핀스 8년사 - 2. 심해에서 솟구쳐오른 돌고래 [6] 유니콘스3362 09/10/10 3362 0
16576 [일반] [청대]씁쓸한 팀의 패배. 하지만 충분히 잘했습니다. [22] 화성거주민4871 09/10/10 4871 0
16575 [일반] [야구] 하일성 전 사무총장이 한국시리즈 해설을 맡는다고 합니다 [18] 타나토노트4978 09/10/10 4978 0
16574 [일반] 디시인사이드 김대표 아내 박유진씨가 쓴 탄원서 [29] 정시레11459 09/10/10 11459 0
16573 [일반] [실화] 어느 소년 화가의 이야기 [5] 戰國時代3369 09/10/10 3369 0
16572 [일반] 슈퍼스타 K가 끝났습니다. (결과 있습니다.) [82] SNIPER-SOUND6233 09/10/10 6233 0
16571 [일반] [청소년 월드컵 중계게시판] 한국vs가나 [123] 문근영3556 09/10/10 3556 1
16570 [일반] 초난강이 아닌 쿠사나기 츠요시의 드라마를 소개합니다. [9] Alan_Baxter7356 09/10/10 7356 0
16569 [일반]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의 대표 김모씨 징역 2년 6개월형 선고 [33] 강량7477 09/10/09 7477 0
16568 [일반] NASA 탐사선, 달 충돌 우주쇼 [13] Eco4477 09/10/09 4477 0
16567 [일반] [야구] 두산 응원석에서 스크를 응원한다면? [18] 삭제됨3565 09/10/09 3565 0
16566 [일반] [수정]문과생으로서 살짝 이해가 안되는 확률문제 [31] kEn_4736 09/10/09 4736 0
16564 [일반] 어두운 밤 골목길을 걷는 우리들의 자세 [127] 서재영5189 09/10/09 5189 0
16563 [일반] <상보>노벨 평화상, 美 버락 오바마 대통령…핵무기 감축 촉구 [51] 세우실4023 09/10/09 4023 0
16561 [일반] [아이돌] 청춘불패, 정규편성되었습니다. [23] Shura4513 09/10/09 4513 0
16559 [일반] [KBL의 역사] 대구 동양 오리온스 편 2. 제 1차 동양 참사 [15] 라마크레이그4811 09/10/09 4811 0
16558 [일반] 태평양돌핀스 8년사 - 1. 심연으로 가라앉은 돌고래 [9] 유니콘스3371 09/10/09 337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