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10/07 18:49
그래도 탈출하셔서 다행입니다.
거기에 빠져있는 사람들은 정말 불쌍하기도 하고, 안습이기도 하죠. 소위 사이비라고 불리는 집단에 빠진 사람들은 의외로 순진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빠져나오지 못하고, 맹신하면서 살게 되는게 있더군요.
09/10/07 19:29
거여동에 많더군요.
제 가장 친한 친구놈 두명이 차례차례 같은 다단계 회사에 올해 초 입사했었습니다. 근데 저한텐 삼성동 오크우드 호텔에서 일한다고 해놓고 최근까지도 일 했는데, 안보곤 못 살던 놈들을 몇개월동안 딱 한번 봤는데, 못 먹어서 살이 쭉쭉 빠지고, 돈 번다는 놈들이 여기저기 돈빌리고 있는데다가, 수상한 구석이 한두군데가 아니더라구요. 결국 협박+설득으로 불러내서 역시나 협박+설득으로 흔들리게 한 뒤, 일거에 거여동 회사까지 찾아가서 짐 싸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게 아직 10일이 채 되지도 않았네요. ^^ 치토스님은 제 친구들처럼 (상대적으로) 오래 계시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09/10/07 19:39
계속되는 정보 주입 -> 현재의식 오버로딩현상(지겹고 멍해졌을 때) -> 잘못된 정보의 주입 프로세스가 일어나셨네요
제시카와치토스님이 부끄러워하실건 없습니다 다단계회사 세뇌프로그램이 얼마나 치밀하게 만들어지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차사고 싶을 때 다단계회사 세뇌프로그램에 걸리면 왠만하면 다 넘어갑니다 -_-; 이제라도 발을 끊으신게 다행이시라 생각돼네요 다단계 경험으로 300만원은 작은돈으로 막으신 것 같네요
09/10/07 20:37
저도 저런데 가본 적 있습니다. 말도 안된다는것이 피부로 느껴지는데 거기에 호응하는 2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남녀들... 전 무섭더군요.
저를 그리로 데려간 (제가 살던 시골마을의 어떤 할아버지의 아들되는) 아저씨가 참 원망스러웠습니다. 제가 간 곳은 휴대폰관련해서 무슨 다단계마케팅을 하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이름도 가물가물하군요. 어떤 강사가 나와서 계속 주절대는데 아저씨 얼굴봐서 쉬는 시간에 나왔습니다. 그 아저씨가 좀 더 들어보라고 잡는데 확 뿌리치고 나왔던 기억이....지금 생각해도 기분이 드럽네요.
09/10/07 21:53
참생활인터내셔날
제가 들어갔던 다단계 회사 아니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 이름입니다 2005년 회사를 그만두고 잠시 쉬는중 서울에 있는 여자친구(그냥친굽니다)에게서 자기회사에 사람 구한다고 올라오라는 전화를 받게됩니다..그 친구에게 맘이 있던 저는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상경하는데 역시나 그곳은 다단계더군요..일주일동안 업라인이라는 사람이 제 주위에 항상 붙어 다닙니다 제 친구랑은 말도 할 시간조차 안주네요. 교육을 받는동안 와...정말 무섭다고 느꼈습니다. 이런 교육을 받고 안넘어 오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러나 전 산전수전 다 겪은 25살..(어린시절 정말 어렵게 자랐지만 개념은 있는 놈이었습니다)안넘어갔죠 일주일째 되는날 그 친구와 30분간의 대화시간을 주더군요 그 친구도 집이 정말 어려웠고 이미 넘어가있었죠 도저히 그 친구를 놔두고 나올수가 없어서 생활한다고 했고 일요일 외출을 신청했습니다 그친구도 고향에 결혼식이 있어서 외출을 하다군요 외출을 한후 게임방에 가서 미친듯이 참생활 인터내셔날이란곳을 검색하기 시작했고 그곳에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만든 까페 발견. 사장이 사기혐의로 구속되서 재판 대기중인걸 알아냈습니다 그날 저녁 그친구에게 무조건 나 만나서 들어가자는 얘기를 했고 만나자마자 게임방에 가서 그까페를 보여줬죠 그친구는 이미 울고불고 난리시작..이미 물건은 120만원어치 사버린상태. 돈은 어디사 냤냐고 물어보니 업라인이라는 사람이 엄마에게 이리저리해서 돈을 얻어내라는 멘트 하나하나까지 다 알려줬다는군요..치를 떨었습니다 다음날 가서 짐을 싹 정리해 나오는데 거기 있는사람들이 절 벌레쳐다보듯이 보더군요..피식..웃음이 났습니다 다들 열심히 사업하셔서 부자되세요 한마디 던져주고는 나왔습니다. 공제조합에 가서 그친구 물건산거 70% 환불받고 이리저리해서 마무리를 했죠..아..물론 그친구와는 1년6개월가량 연애를 했지만 지금은 남이구요.. 정말 무서운 곳입니다 행여나 절대 발 담그지 마시를 바랄께요 글을 읽다보니 불현듯 생각난 옛날일이네요
09/10/08 01:14
에... 제가 그 거여동에 살아서 거의 하루에 한번 꼴로 보게되는데
(집 바로 옆 건물에서 단체생활하더군요 -_-;;) 볼 때마다 좀 안쓰럽습니다.
09/10/08 01:51
제친구도 얼마전에 쇼핑몰이라면서 한회사에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다단계였다고 하더라구요 .
물론 3일만에 빠져나오긴했지만요 . 정말 다단계라는거 정말 무섭더군요 6시단체기상에 10시단체취침 핸드폰압수 단체식사 단체운동등등.. 행여라도 절대 다른분들도 그런거에 넘어가지 마세요 !!!
09/10/08 11:02
안타까운 현상이죠
헛된 꿈에 부풀어서 진입하지만 현실은... 휴.. 저도 한번 가서 설명을 들어보고 날 불러낸 친구와 그간의 정을 떼내었지만 씁쓸한 사회란걸 다시 느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