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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0/05 02:15:43
Name 크리스
Subject [일반] 인터넷.."악한 그들"
같지 않은 잡설이 무분별하게 판치는 현재의 인터넷.
누구나 손가락만 있으면 마음껏 짖어댈 수 있고
자신의 작은 상식의 울타리 안에서 나불대느라 다들 서툰 상처만 드러내고 있죠.
상대가 자신의 무분별한 “짖음”에 마음을 다치던
그것에 무지한 사람들은 제멋대로 지껄이고 있습니다.
스스로가 하락시킨, 자신의 덜 떨어진 값어치를 스스로 드러내는 그들이 좀 애석하기도 하지만…

현재 인터넷은 말 그대로 “소모전” 양상만 띄우고 있네요. 돌이키지 못할 정도로 끝이 없는..
상대방의 목을 올가쥔 자신의 손톱 끝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자신의 의자 밑 발목 끝을 찢어댈 때에도
경직된 상태로 현란하게 손가락을 놀리며,  “침을 튀면서” 자신의 무식한 억지만 늘어놓습니다.

인터넷 활자 상에서는 “입”으로 대변되는 그들의 손가락 끝에서 나는 구취가 참 지나칩니다.

작작들 해주었으면….

인터넷에서 자신의 그런 행동이 종국에 불러올 결과가 파멸이라는 것을 모르는 듯이
어떤이는 “이것이야말로 문화 다양성의 발전”이라고 자위하고 있습니다.

이제 전쟁은 총과 칼이 아닌, 키보드를 사용하고
참호와 철책이 아닌, 랜선과 모니터를 넘나드는
국경이 없는 인터넷을 통한 전무후무한 세계전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 인터넷을 사용하는 그들이 버리는 독한 폐수같은 쓰레기 찌꺼기들이
훗날 이 난장판이 될 인터넷에 뛰어들 아이들의 혈관 속에 파고 들어가 단단하게 박혀,
그 아이들의 미래를 오염시켜 훗날 우리를 경악케할 새로운 “돌연변이”를 탄생시킬 수도..

바이러스와 백신의 끊임없는 싸움.
널리고 널린..”정육점”같은 살덩어리 사진들.
그 속에 감취어진 독한 칼날이,
우리네 다음 세대의, 인터넷을 접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정신을 홀리고
하얀 백지같은 아이들의 눈과 귀를 학대합니다.

되지도 않는 억지와 얕은 지식으로 스스로를 자학하는 무지한 “변태들”.
“소녀들”로 대변되는 “순수함” 을 노리는
그들의 추태와 천태..그리고 인터넷 세상 만상의 실태.

하지만 말이죠.
어쩌면 인터넷에서 그들의 모습은
그들 스스로가 저항하고 싶은 현실세계 마음 한 구석의 “악”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실 세계에서 자신의 자아와 도덕성을 위협하는,
그렇기때문에 그들 스스로에게 경고하는 그 오염된 악의 자아.
하지만 인터넷 상에서 그 악의 표출은,
결국 그들 스스로를 노예로, 혹은 악의 인질로 만들고 맙니다.

그렇지만 그 인터넷 상에서의 “자아”는
나약해지는 현실의 “그들”에게 끊임없이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더 막 나가.
내가 널 지켜줄게.
너의 나약한 가슴을 찢고 누구도 깔보지 못하도록 강하게 만들어줄게.
상대를 걱정해 흘리는 너의 나약한 눈물을 닦아주고, 강하게 만들어줄게.
나를 믿어.

그렇기에 더욱 그들의 손가락은 신들린 듯이 키보드 자판 위를 춤추고
그들의 “강한 악”은 모니터와 랜선을 넘나들며 오늘도 상처투성이가 됩니다.

..애석하네요.




Based on INTERNET WAR

오랜만에 2008 그레이트 서태지 심포니 영상을 다시 봤습니다.
울트라맨이야에 조금은 묻힌 감도 없지않아 있지만
개인적으로 6집 앨범에서 최고로 치는 "인터넷 전쟁".

그 멜로디도 정말 훌륭하지만..가사는 정말 지금 봐도 전율이네요.

졸렬한 필력으로 한번 각색해봤습니다.

p.s: 대장이 시애틀이나 LA 에서 한번만 공연해줘도 당장 달려갈텐데..그건 무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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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taiji
09/10/05 02:55
수정 아이콘
요즘 정말 인터넷 전쟁의 가사를 보면 감탄만 나옵니다.
크리스
09/10/05 03:15
수정 아이콘
서태지씨 여기서 이러시면..크크크크
WizardMo진종
09/10/05 03:30
수정 아이콘
;;;

차라리 원곡과 가사를 링크해주시지,,,

아무 이유없이 쓴 뜬금없는 글이라면 씁쓸하고,,,
최근의 몇몇 게시물에서의 격렬한 토론을 비꼼이라면 더욱더 씁쓸하네요..
09/10/05 03:41
수정 아이콘
잠자리 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르게 되네요..
그러고 보니 위에 두 분 다 가수 이름이네요..코코코
공감이 가는 글이에요..근데 (알게 된지는 얼마 안되지만) 여기 pgr21만해도 가장 절제하고 조심하는 사이트 같습니다..
간혹 한 발 더 나가는 경우는 있어도...다들 좋은 분들 같고..암튼 독한 폐수 같은 쓰레기의 난무와는 거리가 먼 듯해요..
최소한.. 안쓰러움에 눈물을 흘리면서 잔인한 흉기를 휘두르는 변태스런 '크라잉 프리맨'같은 이도 없고, 닌자처럼 조용히 있다가 불쑥 칼을 찔러넣거나, 누가 상처받든 상관없이 살벌한 단어들을 쏴대는 '묻지마 총기난사범' 같은 이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정도만 예의를 갖추고 토론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건전한 사이트 같은데요..
앙앙앙
09/10/05 07:10
수정 아이콘
다른 사이트에서라면 모를까, 게다가 영 웃기지도 않은, 아니다 싶은 동네는 기웃거리기조차 하지 않는 저로서는, PGR에서만큼은 이 글은 설득력을 상실했습니다.

애초에 자정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믿)는 PGR 등의 사이트에서는 저 가사가 너무 극단적인 분노와 냉소와 비판의 포지션을 취하고 있어서 쌩뚱맞게 여겨지고, 통제의 범위를 벗어나 있는 다른 사이트에서는 저 가사의 비판정신을 아무리 들이대봐야 소용 없을 듯 합니다.

근데....뜬금없이, 매번 인터넷 악플 문화, 인터넷 상의 악의 문화를 운운하곤 하는데, 정작 인터넷 세상은 그냥 애들 장난 수준 아닌가요?
현실에서 매일매일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 거대한 악의 시스템이 매일매일 양산하는 증오와 기만과 비열함의 현실 세계, 뉴스 등을 보고 있노라면, 정작 우리가 주력으로 맞서서 싸워야 할 대상이 인터넷 악플 세상인지, 현실의 오물과 같은 세상인지 헷갈리게 됩니다.

매번 신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편리하고 안이한 자세만큼이나, 매번 실체도 모를 인터넷, 네티즌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분위기......정작 현실세계에서 매일매일 악의 결과물을 양산하는 "그들"을 비판하는 데 주력했으면 합니다. 사실 매일 뉴스보기도 지치고 겁나고 짜증나지 않나요? 정작 인터넷 상의 키보드 배틀은 애들 장난수준으로 보이는군요.
Disu[Shield]
09/10/05 07:13
수정 아이콘
피지알이나 다른 사이트나 매한가지 입니다. 욕없다고 악플이 악플아닌건 아니죠.
공지사항에 타 사이트와 피지알 비교금지라는 항목을 무시하는 행동도 공지를 무시한다는 측면에서는....
차사마
09/10/05 07:22
수정 아이콘
인터넷 공간의 모든 악플이나 음해 신상정보캐기는 그 목적보단 유희성이 강합니다.
그걸 통해서 다소 문제점이 있지만, 표현의 자유와 카타르시스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같은 나라는 인터넷에서 배설하는 카타르시스를 오프에서도 충분히 누리고 있지만,
한국처럼 경직된 사회에선 사람들은 남의 눈치를 보며 함부로 행동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넷에선 PGR보단 디씨같은 사이트가 더 각광을 받고,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순작용을 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Ms. Anscombe
09/10/05 07:22
수정 아이콘
덕분에 저런 노래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긴 했는데, 가사를 찾아 보니 '그냥 그런' 것 같네요.(악플 수준과 별로 다르지 않다고 하면 너무 가혹할 것 같고) 음악과 '같이'라면 또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09/10/05 11:57
수정 아이콘
위에 두줄만 읽고 '인터넷전쟁이 생각나네요' 라고 적으려 내리다보니까 인터넷전쟁이 언급되네요...하하

정말 좋은곡이죠...
오묘묘묘
09/10/05 13:51
수정 아이콘
인터넷 전쟁 가사가 정말 예술이죠. 전율이 흐릅니다.
서태지씨 인터넷 정말 많이 했나 봅니다. 아니면 저런 가사가 못나오죠..
예술입니다. 판타스틱 해요. 진정 천재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사실좀괜찮은
09/10/05 14:03
수정 아이콘
흠... '인터넷은 아무 말이나 지껄이는 바보들에게도 평등하다'라는 것 이외에는, 욕먹을 것이 없어 보입니다만... 현상을 너무 평면적으로 보시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더라도, 적어도 '인터넷' 자체의 문제는 아닌 듯 싶습니다.
YounHa_v
09/10/05 18:53
수정 아이콘
윗 글에 공감합니다.

궂이 현실과 누가 더 악한지 비교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둘다 지향하는것은 좀 더 나은 삶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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