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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9/25 02:25:51
Name 유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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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김정일의 삼남 김정은이 후계자로 확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1&aid=0002882560&

국내에 '김정운'으로 알려진 김정일의 세번째 아들의 이름이 사실 '김정은'이며, 후계체제를 확립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내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위 홍보물에는 "장군복, 대장복 누리는 우리 민족의 영광, 만경대 혈통, 백두의 혈통을 이은 청년대장 김정은 동지"라고 적혀 있는데, 여기서 '만경대 혈통'이란 김일성의 생가인 만경대를 이었다는 뜻이고, '백두의 혈통' 이란 김정일이 태어난 곳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백두산 밀영(실제로는 소련 하바로스크로 알려짐)의 혈통을 뜻합니다. 북한이 숭배하는 두 명의 지도자의 피를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것을 홍보로 강조한다는 것은, 사실상 김정은을 후계자로 확립했다는 말이나 다름없겠죠.

김정운의 이름은 지금까지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의 증언에 의한 것이었는데, 일각에서는 원래 이름이었던 김정운을 후계체제 확립 과정에서 '정은'으로 바꾸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원래 한자를 구름 운 자를 썼었는데, '구름'이라는 말이 주로 안 좋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바꾸었을 수도 있지요.

김정은의 주요 약력으로는 SBS초콜릿... 아니, 1984년생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나이 스물여섯입니다. 스위스 베른 국립국제학교를 다닌 바 있으며, 김정일의 젊은 시절을 연상시키는 외모로 총애를 한몸에 받는다는 것, 후지모토 겐지의 여러 증언들 (술담배를 15세 가량부터 즐겼다, 인민들 걱정을 많이 했다 등 야사에 가까운 에피소드들) 이 전부입니다. 농구를 그렇게 좋아해서 마이클 조던 포스터도 방에 붙여 놨다더군요.

이쯤에서 김정일의 나머지 두 아들도 살펴보면, 장남 김정남은 1971년생(한국나이 서른아홉)으로 제3국을 전전하다 현재 북한에 돌아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젊은시절(20대 초반) 평양의 술집에서 여자를 두고 난투극 + 총기사건을 일으킨 적이 있는데 당시 김정일에게 혁대로 반쯤 죽을 만큼 두들겨 맞은 뒤 눈 밖에 났습니다. 일본의 특정문화(?)에 관심이 많아 디즈니랜드 방문을 목적으로 방일하려다 저지당한 적도 있지요. 우연히 TV에서 김정남의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완벽한 서울 말씨더군요. 한국 드라마나 영화 등을 보고 연습한 것인지, 아니면 재외한국인들과 자주 어울렸던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김정남은 북한 기준에서 '나쁜물(자본주의)'이 든 것으로 취급당하는 것 같습니다. (본인도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하더군요) 나머지 한명인 김정철은 현재 28세 가량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체의 대외활동이 없어 베일속에 숨어있는 인물입니다. 북한의 2인자 장성택 부위원장이 김정철을 지지한다고 한 기억이 나는군요.

김정은(김정운)이 북한의 후계자로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보고 짧게 적어 보았습니다. 그냥 제 나이 또래의 어린 친구가 한 나라의 모든 권력을 틀어쥔다는 점이 신기하고 재미있군요. 영화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듯합니다. 반반한 남자 탤런트가 김정은 역을 맡아 후계자수업을 받는다는 내용. 코미디건 느와르건 나름대로 재미있는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요. (어르신들의 반발이 크긴 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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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25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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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이 권력을 쥔것은 세습이라기 보다는(그걸 무시할수는 없음) 그 스스로의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뭐랄까.. 스스로 거머쥐었다고 할까.. 항일 빨치산 원로와 북한 지배층내에서 신망을 얻은것은 순수한 김정일 본인의 역량..
근데 이번 세습은 말 그대로 순수한 세습이 되겠군요.
허수아비가 되지는 않을지.. 그렇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 될지..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되겠네요.
09/09/25 03:00
수정 아이콘
바로 어제만 해도 김정은이 제멋대로 군 인사를 단행했다가 김정일과 갈등을 빚어서
김정은에 대한 선전문구가 자취를 감추었다는 얘기를 TV에서 봤는데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서재영
09/09/2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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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통 북한이라는 나라는 알수가 없어서;
09/09/2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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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군요..1인자 왕권체제..힘들지 않을까요..김정일과 함께해온 권력자들과 김정은을 인정치 못하는 자들

2남을 지지하는 자들..등등.. 장남은 왜 그랬는지, 하긴 북한에 틀여박혀 지내는것보다 이나라 저나라 다니는게 나을지도..
이적집단초전
09/09/25 08:46
수정 아이콘
김정일의 경우에는 1970년대부터 세습과정을 거쳤고 김일성 말년에는 오히려 김일성이 김정일의 눈치를 봤을 정도로 권력 이양이 완벽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다행히도(이 경우에는 분명히 다행입니다.)' 김정일의 건강이 어느정도 회복세에 있어 보여서 당분간 권력 승계 작업을 하며 2번째 권력 승계도 이루어질지 모르겠군요. 사실 이것 하나만 봐도 우리는 북한이 공산주의 국가가아니라 봉건적인 김씨 왕조임을 알 수 있지요. 우리가 사극에서 보던 조선시대의 감각으로 북한을 보면 오히려 북한이 잘 보인다고 할까요? 의외로 우리나라도 여기서 안벗어나는 것도 많지만요.

그러고보니 우리 삼성의 거니훃도 3남으로서 그 왕재가 아버지 눈에 들어 권력을 승계했고, 현대가는 허약한 아들에게 권력을 주어 왕자의 난이 일어나기도 하지요. 독재권력이란 어딜가나 다 비슷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모범시민
09/09/2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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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직도 저기가 이상향이라고 떠드는분들 계시던데요 뭐...
09/09/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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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판님// 왠지 불안해지는군요..
모두에게 인정받는 자에게 세습이 이루어진다면 몰라도..
누구 하나 특출난 자 없이 고만고만한데 계승이 이루어질 경우 벌어지는 내란이 역사에서도 수도 없이 나타나는 장면이라..ㅠㅠ
09/09/25 09:50
수정 아이콘
꾸역꾸역 3대를 가는거보면 신기해요 정말.
09/09/25 10:07
수정 아이콘
전례가 김일성->김정일밖에 없어서 북한에서 세습 체제가 완전히 확립되었다고 보긴 힘들기에 이번 김정일->김정운이 얼마나 잘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북한이 앞으로 몇년을 갈지 몇십년을 갈지 결정될 것 같군요. 군수뇌부같은 고위층에서 반발이 좀 있을 듯..
앙앙앙
09/09/25 10:23
수정 아이콘
모범시민님// 누가요? 한민족이라 통일하자는 분들은 많아도, 북한 봉건체제가 좋다는 분이 있었나요? 그냥 좌파(빨갱이) 드립이신거면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abyssgem
09/09/25 10:47
수정 아이콘
앙앙앙님// 저기가 이상향까지는 아니라도 꽤 바람직한 곳으로 아시는 분들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의 기본 요건이자 대원칙인 집회의 자유가 엄격히 통제되어야 한다는 분들이지요. (이번 헌재 판결 관련)

그런 분들은 어서 저기로 가시지 왜 여기서 계속 사시면서 불평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분들에게 저기는 모든 집회가 정부에 의해 100% 통제되는 좋은 곳인데 말이지요.
노짱을 돌려됴
09/09/25 10:47
수정 아이콘
유신말년 박정희대통령일가는 로얄패밀리로 대놓고 불려졌습니다.
박정희대통령의 신격화역시 급속히 진행중이었고
그분과 육영수여사를 기리는 추앙하는 사생대회 백일장
그리고 각 국민학교마다 유신의 당위성 박정희대통령의 집권 정당성에 대한 맹목적교육
이미 제 국민학교 4.5학년부터 슬슬 그 일가에 대한 우월성,추앙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자신이 다가오는 80년대에 대한 청사진 비전을 국민에
제시하는 인터뷰 방송을 시작했고
대를 이어서라도 박정희대통령의 위업을 따르자는 움직임을 시작한게
불과30여년전의 대한민국의 현실이었습니다.
유신이 10년만 더 지속됬어도 80년대로 넘어가는 비전을 제시하며
사실상 종신집권을 암시하던 박정희대통령이 궁정동에서 김재규씨에게
불귀의 객으로 변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이나
저 북한이나 똑같은 나라로 우린 박지만과 그 집권층의 지배하에
그냥 어떤 사람이 주장하는 우민은 정치에 나서지 말고 엘리트만 지배해야 한다는
주장처럼 정치건 민주주의건 다 접고 그저 시키는대로 살아가는
우민으로서 존재했을지 모릅니다.
유신헌법은 불가능이 없는 초법의 법
박정희씨의 왕조역시 창출가능한 법이고 30년전 그게 가능한 대한민국이었습니다.
당장 지금만 봐도 박정희대통령을 추종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땐 어땧는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까?
우왕이
09/09/25 10:57
수정 아이콘
저런 식으로 정권세습이 이루어져도 나라가 유지되다니 정말 막장국가네요
09/09/25 10:58
수정 아이콘
노짱을 돌려됴님// 상상만 해도 충공깽이군요..
Mynation
09/09/25 11:07
수정 아이콘
김정은의 초콜릿 막 내리나요...
앙앙앙
09/09/25 11:17
수정 아이콘
abyssgem님// 아이러니하게도 좌파 드립이 정반대인 우파 드립으로도 가능하다는데 감탄하게 되네요. 실체 없는 유령같은 친북좌파 운운하는 자들, 빨간 딱지 붙여서 인혁당이나 도시산업선교회 등 관련자들을 사형시킨 자들 생각하면, 저런 식으로 북한과 결부짓는 것에 알레르기가 일어났습니다. 아마도 빨갱이 타령하는 권력자들은, 북한에서 태어났다면 "이런 친미 제국주의 반동" 타령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평생 권력에 빌붙었을 거라는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Mynation님// 무슨 소린가 했는데, 아! 하는 순간 웃음이 나오네요. "순자"라는 이름이 드라마에서 쓰이지 않던 시절도 떠올리게 하네요.
09/09/25 11:57
수정 아이콘
신의 아들..........
09/09/25 13:36
수정 아이콘
노짱을 돌려됴님// 고등학교때, 은퇴 1년 남으신 정치경제선생님의 명언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공산주의와 자유경제에 대해서 대략 설명하고 계시던 수업시간으로 기억하는데요...

어떤학생: "선생님, 근데 김일성이 그렇게 여자관계가 복잡하다던데 사실입니까?"
선생님: "여자라.... 훗, 김일성이나 박정희나..."
노짱을 돌려됴
09/09/25 14:24
수정 아이콘
AhnGoon님 여자관계에 관해서는 박정희대통령이 김일성보다 한수 위가 아닐까요?
학교의 명예 그관계자들의 프라이버시에 관계된거라
학교명은 적지 않지만 제가 어릴적 수도권에 있는 모예고는 조달창,혹은 기생x고로
불렸습니다.
워낙 여색,특히 어린 여고생들을 좋아했던 박정희대통령의 수청을 들기위해
고르고 엄선된 여학생들을 전문적으로 공급해주는 학교라고
이런류의 소문이란건 무섭고 빠르고 또 루머가 아닌 경우가 오히려 다반사라
그당시 사람들은 다 알면서도 그냥 당연한걸로 넘어갔습니다.
물론 입열고 떠들다 잡혀가는 사람도 부지기수였지만
하여튼 김일성에 비해서 좀더 정력적으로 강해 보인 박정희대통령의 여성편력은
그냥 아직도 쉬쉬하며 넘어가고 잊혀지길 바라는 과거지만 이런 음지의 역사도
결국 역사로 남을거라고 봅니다.
더럽고 추잡하다고 역사가 역사가 안되는건 아니니까요
기다리다
09/09/25 15:04
수정 아이콘
껄껄..갑자기 박정희 전 대통령 여자관계 드립이군요..."이런류의 소문이란건 빠르고 또 루머가 아년 경우가 오히려 다반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강금실 전 장관과의 관계소문이 기억나네요....유명한 모 여자 경찰분께서 이거 사석에서 얘기하셨다가 잡혀가셨죠....김대중 전 대통령의 숨겨진 딸에 대해서는 "헛소문" "늙은 노망난 사람들의 헛소리" "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앙심을 품은 자들의 거짓증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여자관계는 추잡...음지의 역사....
영웅은 색을 밝힌다는 말은 저 역시 개소리라고 생각하기에 박통이 여자관계에 있어서는 더럽다고 생각하나 굳이 그걸로
깎아내리려 깎아내리려 하는건 뭐 보기 싫군요...전 수구꼴통이니 뭐 그려려니 해주십시오
09/09/25 16:18
수정 아이콘
기다리다님//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이 막장 3류 드라마 수준 이면 박정희는 포르노 수준이라는게 차이겠군요..
09/09/25 16:38
수정 아이콘
노짱을 돌려됴님// 글쎄요.. 박정희대통령은 그래도 '기쁨조'를 운영하진 않았으니(...)
막상막하가 아닐까 싶습니다.(응?)
Never say never
09/09/25 17:10
수정 아이콘
리플이 참 더럽게 흘러가는군요

그런이야기 하라고 쓴 글이 아닐텐데.. 쩝
율본좌
09/09/25 18:54
수정 아이콘
솔직히 부럽네요.. 김정은이라는분
09/09/25 21:28
수정 아이콘
여자관계는 지금의 사회 지도층도 마찬가지죠. 우리나라가 민주사회가 아닌 것이지 저사람들 개인의 문제는 아닌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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