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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03 10:34:34
Name 유니콘스
Subject [일반] LG트윈스의 역사 - 10. 신바람은 다시 불어온다.
이제, LG트윈스의 이야기도 끝입니다. 물론, 지금 "이 상황"에서 끝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현대유니콘스 12년사만 쓰려고 했는데, 5회쯤 쓸때부터 다른 구단의 역사에도 손을 대고 싶어졌고, 어느덧 현대유니콘스 12년사, 삼성라이온즈의 역사에 이어 3번째 이야기인 LG트윈스의 역사도 완결을 냈습니다.

많이 부족했지만, 끝까지 관심갖고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이야기는 후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LG트윈스, 세련되고 깔끔한 이미지. 그래서 서울이라는 도시에 정말로 걸맞는 팀. 90년, 청룡을 인수하고 뛰어든 원년. 중위권에 있었다가 신바람을 타고 빙그레이글스, 해태타이거즈등의 강호들을 제치고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으며, 한국시리즈에서도 사자를 상대로 4 : 0으로 깔끔하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94년, 말그래도 신바람을 내며 거침없이 질주를 했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돌고래들이 신바람을 막으려 했지만 결국 또다시 4 : 0으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물론, 95년에는 또다른 서울의 구단, OB베어즈의 뚝심에 밀리고 발빠른 거인에게 막혀 신바람이 멈추었지만 다시 97, 98년 연속으로 신바람을 타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최고의 팀을 구성했던 멤버들이 하나 둘씩 빠져나갔어도 02년, 이를 악물고 뛰어 다시금 한국시리즈에 올라갔고 비록 사자들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야구팬분들께 선물해 드렸습니다.

그 후, 여러가지 내우외환등으로 순식간에 탈꼴찌 경쟁의 악몽으로 몰렸지만, 팬들의 마음속에 결코 신바람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팬들은 94년과 같은 깔끔한 기억만 원하지는 않습니다. 02년, 만신창이의 상태에서 처절하게 달려들어 결국 쓰러졌을때도 팬들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지금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을지라도 LG는 팬들과 한 몸이 되어서 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것입니다.

힘들지만........

언젠가 신바람은 다시금 강하게 불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제 7의 구단. 호랑이의 강력한 라이벌. 다이너마이트 타선. 하지만 우승과는 정말로 인연이 없던 팀. 빙그레 - 한화이글스의 일대기를 다루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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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미키
09/07/03 10:35
수정 아이콘
아...한화...........
지금을 생각하면 정말 눈물만..나는데.....
윤성민
09/07/03 10:36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가사합니다.
난다천사
09/07/03 10:38
수정 아이콘
저도 잘읽었습니다..^^

다이너마이트 타선 빙그레-한화 편 기대되네요..^^
유니콘스
09/07/03 10:42
수정 아이콘
난다천사님// 으... 소개하는 말에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빼먹었네요. 수정했습니다.
Zakk Wylde
09/07/03 10:44
수정 아이콘
빙그레 시절은 정말.. ㅠ_ ㅠ

우리 아버지는 해태 팬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머니에게 바가지를 박박 긁히셨고..
저는 아버지 덕분에 해태팬이 되어 어머니께 잔소리 어택을...

저희 어머니가 빙그레 팬이셨거든요 ^^;;
09/07/03 10:51
수정 아이콘
하..타이밍이 정말..;;
빙그레는 사실 잘 모르는 팀인데, 이번에 또 열심히 배우게 되겠군요!
달덩이
09/07/03 10:53
수정 아이콘
그 동안 좋은 글 고맙습니다.

신바람이 불, 언젠가를 저는 끝까지 기다리고 볼껍니다.
09/07/03 11:00
수정 아이콘
빙그레 안쓰러운 팀이죠 -_-... 정민철선수가 먹여 살리던... 완봉해야 이기고 완투해도 지는 ....

p.s. 롯데 암흑기는 분량이 너무터서 최소한 2회분이겠군요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juku1003
09/07/03 11:00
수정 아이콘
올해는 좀 불까 했는데...
초반 반짝하고 한참 헤매다가 포기할만 하면 또 한번 희망을 보여주고..
올해도 조마조마하네요.

이상훈선수, 유지현 선수, 서용빈 선수, 김재현 선수가 많이 그립네요
09/07/03 11:06
수정 아이콘
Askesis님// 개인적으로 3회 예상하고 있습니다 끼..낄낄...
난다천사
09/07/03 11:11
수정 아이콘
저는 두산팬인대..

lg는 구단차원에서 지원도 대단하고 수장의 관심도 대단하다고 들었는대 왜 프런트와 선수간의 잡음이 심한걸까요??

프런트가 현장을 너무 좌지우지 하려는 것때문인지 아니면 무능한건지 이해가 잘안되네요..;;

그정도 지원이라면 그분말씀따라 우승몇번은 더 했어야 하는대 (절대 비하나 꼬는거 아니고 순수한 관심(?) 입니다)
유니콘스
09/07/03 11:11
수정 아이콘
Askesis님// Shura님// 딱, 1회로 끝내겠습니다. 솔직히 02, 03년이 너무 쓸게 없어서..... 주로 01, 05, 06년을 많이 쓸것 같네요.
Grateful Days~
09/07/03 11:11
수정 아이콘
역대 최강타선중 하나였던 빙그레 이글스. 정규리그는 자주 우승했고 그당시 정규리그성적도 해태보다 좋았으나.. 코리안 시리즈만 올라가서 만나면 이긴적이 없었던 -_-;;
09/07/03 11:12
수정 아이콘
유니콘스님// 오.. 기뻐해야 할 일인지 슬퍼해야 할 일인지.. -_ㅠ..
유니콘스
09/07/03 11:14
수정 아이콘
Grateful Days~님// 4전 4패, 3번은 해태에게 1번은 롯데에게 당했죠.....
09/07/03 12:03
수정 아이콘
유니콘스님 글 읽는 낙으로 pgr오네요. 늘 수고 많으십니다.
야탑이매서현
09/07/03 12:11
수정 아이콘
난다천사님// 그 때 프론트 및 코칭스태프 싹다 물갈이 되었고.. 앞으로 나아질거에요.. 아니 나아져야죠 -_-..

작년 올해 드래프트도 괜찮게 했으니까.. 하다보면 뭐 잘될거라..
검은곰
09/07/03 13:04
수정 아이콘
빙그레 이글스 나오네요. 장효조를 능가한 타격재능을 지닌 이정훈, 컴퓨터 제구력 이상군 그리고 이강돈, 한희빈.. 그리고 연습생신화
영원한 4번타자 장종훈.. 앞으로 기대됩니다.
유니콘스
09/07/03 13:34
수정 아이콘
검은곰님// 이상군투수는 코치로서는...... 까이네요......
09/07/03 13:54
수정 아이콘
검은곰님// 되는것도 안되게 하는 상군매직 크크크크크크크크크....
유니콘스
09/07/03 13:56
수정 아이콘
Askesis님// 심하게 까자면 투수 구속을 10Km/h 이상 줄여놓는다는....... - 근거없는 비난이기는 하지만 -
peoples elbow
09/07/03 14:07
수정 아이콘
한화팬으로서의 작은 소망은.... 2009년을 시작으로 1988 빙그레이글스의 역순으로 연재를 해주셨으면..... 흑흑
Into the Milky Way
09/07/03 14:16
수정 아이콘
글 잘읽었습니다.
"팬들은 94년과 같은 깔끔한 기억만 원하지는 않습니다. 02년, 만신창이의 상태에서 처절하게 달려들어 결국 쓰러졌을때도 팬들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니 울컥하네요.
신바람이 불, 언젠가를 저는 끝까지 기다리고 볼껍니다. (2)
내일은
09/07/03 19:31
수정 아이콘
전에도 어디다 썼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다른 스포츠와 구별되는 야구의 최대 특징이자 장점은 '매일' 경기가 있다는 겁니다.
어제 경기의 승패와 상관 없이 오늘 아침 해가 뜨면 또 오늘 우리 팀 경기가 궁금하고 내일의 경기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저는 어제의 성적에 상관없이 오늘 LG트윈스를 응원합니다.

그런데... 추울 때 야구 좀 해보자.
설탕가루인형
09/07/03 19:55
수정 아이콘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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