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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03 03:06:31
Name 버디홀리
Subject [일반] 80년대 팝송 이야기.....
안녕하세요.... 버디홀리입니다....

그런가봐요....

사람은 추억속에 젖어서 산다는게.....

제가 어렸을때 좋아했던 얘기를 친구들 만날때마다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80년대 팝송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내볼께요....

그거 아세요? 예전에는 라디오를 틀면 팝송만 나왔습니다....

믿어지지 않죠?

하루 종일 팝송이 흘러나왔고 가요는 가끔 한번씩 나오던 때가 있었습니다.....

자연스레 팝송과 친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시에, 제 꿈은 동네 레코드 가게 주인이 되는거였습니다....

회수권을 모아서 카세트 테입을 샀고, 등교길에 동네 레코드 가게에서 나오는 음악 듣느라

학교를 지각하기도 했었습니다....

갖고 싶은 음반을 사고 싶어서 청계천을 돌아다니며 '빽판"을 샀더랬죠....



그 시절 얘기를...조심스레 꺼내보겠습니다....

흔히들 19080년대는 팝의 르네상스 시대라고 말합니다....

다양한 음악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R&B, Rock, Progressive, Metal, 거기에 Euro Dance까지...



다음에 혹시 기회가 되면 제 또래분들에게 어필 하기로 하고....

그냥 오늘은 젊은 분들에게도 80년대 음악이 얼마나 예술(?) 이였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약간의 구라(?)와 함께......



1. 그거 아세요?

80년대 이전엔 흑인들은 사람 취급을 제대로 받지도 못했어요....

82년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앨범이 나오기 전까지.....

당시 백인들 사회에선 흑인들은 그저 노예였고, 비주류 음악이였습니다.....

조상이였던 흑인들이 다 노예였으니까요.....

매일 매일 울고 지내면서 부르는 노래들이 다 우울한 노래들 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등장한게 비로소 마이클 잭슨입니다....

그래서 마이클의 노래를 하나 들려드릴까 했더니...

최근에 PGR에도 마이클 노래가 많이 링크가 되어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준비한 곡은 비틀즈 멤버였었던 폴 매카트니와 마이클 잭슨이 듀엣으로 불렀던....

Say Say Say란 곡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빌보드 차트 4주간 넘버원을 차지했던 곡인데요....

사실, 이곡은 사연이 있습니다....


1982년 마이클 잭슨의 Thirller 앨범에는 마이클과 폴이 같이 불렀던 The Girl Is Mine이란 곡이 있습니다....

이곡이 꽤 히트를 기록했었어요..

당연히 마이클도 보답을 해야했죠....

Say Say Say란 곡은 마이클의 앨범이 아닌 폴 매카트니의 Pipes Of Peace [1983]에 수록된 곡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5gWvBXS2t4A



2. 순수했던 마이클.....

80년대 이전엔, 거의 모든 흑인 음악들은 Motown이라는 레이블에서만 발매가 되었습니다....

사장이 베리 고디라는 흑인이였습니다....

그에겐 'Kenneth Gordy'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근데, 이 아들놈도 참 웃긴 놈이예요....

자기는 아버지의 후광으로 성공하는게 싫다며 이름을 Rockwell로 바꾸고 앨범을 발표합니다...

그때, 락웰을 친동생처럼 사랑했던 마이클은 자기의 앨범 활동을 접으면서까지....

락웰의 앨범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 노래가 바로 빌보드 챠트 2위까지 올랐던 Somebody's Watching Me'란 곡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Uu1RP34FLXU



3. 라이벌?

임요환에겐 홍진호가 있고, 원걸에겐 소시가 있고 건담에겐 자쿠가 있듯이....

항상 라이벌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어쩌면 이 얘기는 80년대 팝음악들 좋아하셨던 분들만 공감하실 수도 있겠네요....

말도 안되는 춤(?)과 노래를 보여주며 환상적인 시대를 보냈던 마이클에게도 라이벌이 생기더라니.....

두툼한 입술로 달콤한 음악을 부르던 라이오넬 리치, 섹시하고 변태적이였던 프린스가 바로 그들입니다....

앨범 판매량으로 따지면 라이오넬 리치가 라이벌이였고...

동년배이면서도 모든 악기를 다룰줄 알던 프린스는 정말 필생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죠....

위에 소개했던 두곡이 팝스타일적인 요소가 강해서 ...

세번째 노래는 락적인 요소가 강한 프린스의 곡으로 소개하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80년대 팝 음악의 또 재미있는 스토리를 전해드릴께요....^^

http://www.youtube.com/watch?v=L2PmmEObVLU



ps. 혹시 이렇게 음악 얘기하는 것이 베라머글 미디어법에 걸려서 피쟐에 민폐가 될까봐 걱정되네요....ㅡ.ㅜ

ps2. 저....링크는 어캐하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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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균
09/07/03 03:19
수정 아이콘
주옥같은 노래들이군요..

저는 87~90년도에 pop에 미쳐 살아서, 빌보드 넘버원엣 10까지 줄줄 외워서 살았던 기억이 있네요.하하
버디홀리
09/07/03 03:24
수정 아이콘
이재균님// 감독님..전에 마포에서 뵈었었는데.....기억나시죠? 개블리 노인네....;;;;
소울이
09/07/03 04:12
수정 아이콘
rockwell..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선배언니가 rockwell의 knife를 너무 좋아해서 질릴 정도로 들었었던 기억이...
그런 숨겨진 비화가 있었군요^^
09/07/03 07:21
수정 아이콘
80년대 디스코풍 노래 참 좋아했는데 말이죠. 전 나이가 어려서 그 당시엔 듣지 못하고 90년대 중후반에 가서야
80년대 노래를 듣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웅진 감독님 들러주셨네요. 웅진 화이팅입니다^^
WizardMo진종
09/07/03 08:53
수정 아이콘
이재균님// 애들 연습 시키셔야죠 ㅜㅠ 아직 탈락아닌데
데프톤스
09/07/03 09:06
수정 아이콘
이재균님// 웅진 화이팅
스타카토
09/07/03 09:20
수정 아이콘
이재균님// 가능성이 1%라고 하더라도 끝까지 밑어요~~~웅진!!!화이팅!!!감독님 화이팅!!!
퍼플레인
09/07/03 09:26
수정 아이콘
졸지에 잭윤감독님 응원글로 치닫고 있는 리플... 저도 살짝 인사드립니다. 격조하셨습니다. 못뵌 지 오래되었네요. 으하하.

버디홀리님// 80년대에서 90년대 중후반까지의 음악에서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저에게 모처럼 단비를 내려주셨군요~(하트) 간만에 명곡들로 귀를 정화했습니다. 오랜만에 들으니 또 다 좋으네요^_^
제리와 톰
09/07/03 09:33
수정 아이콘
버디홀리님// 이런 글 너무 좋아 합니다.
귀가 아날로그에 맞추어져 있어서 그런지 디지털이 가미된 기계음은 가요든 팝이든 제 귀가 소화를 못 시켜요.

프린스는 마이클의 오랜 라이벌로 유명했는데 솔직히 당시나 지금이나 제가 좋아하던 노래는 없는 것 같아요.
혹시 프린스 작품 중에 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노래가 있으면 추천 좀 해 주세요.
09/07/03 09:34
수정 아이콘
80년대의 라디오 DJ들이 그립네요. 김기덕(솔직히 이 분은 안 그립..), 김광환, 박원웅, 임국희, 황인용, 원종배, 이종환, 전영혁, 성시완.. etc
Zakk Wylde
09/07/03 09:44
수정 아이콘
80년대는 정말로 너무 그립죠..
전 아직까지 80년대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형님도 좋아하지만 저는 프린스를 더 좋아했는데요.. 특히 퍼플레인을 정말로 좋아했죠.
프린스 형님은 기타도 정말 잘 치셨고..ㅠ_ ㅠ 요즘 뭐하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프린스 형님이 없었다면 마이클 형님도 재미 없었을것 같네요 흐흐
[NC]...TesTER
09/07/03 10:07
수정 아이콘
다음 글 기대 됩니다. 옛날 식 다방 구석에 앉아 쌍화차 한 잔 마시며 마이클 잭슨의 노랠 듣고 싶네요
09/07/03 10:12
수정 아이콘
옛날식 다방 구석에 앉아 쌍화차 한 잔 마시며 드는 마이클 잭슨의 노래는 빌리진?^^;;;
뭔가 조합이.............-_-a

이재균 감독님 오랜만에 뵙네요.^^
버디홀리
09/07/03 10:36
수정 아이콘
제리와 톰님// 프린스의 노래 중에서 가장 크게 히트했던 곡은 위에 링크해드린
When Doves Cry나 Purple Rain, Raspberry Beret, Pop Life, Kiss, The most beautiful girl in the world 등등이 있겠네요...
작곡가로서의 역량도 대단했던 프린스는 여러 가수들에게도 곡을 나눠주기도 했었는데요...
시너드 오코너가 불렀던 Nothing compares 2 you란 곡도 꽤 히트했었습니다...^^
제리와 톰
09/07/03 10:55
수정 아이콘
버디홀리님// 감사합니다. 잘 듣겠습니다.
나무야
09/07/03 11:0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런 글 자주 써주시면 좋겠네요. ^^
09/07/03 11:07
수정 아이콘
이재균 감독님 반갑습니다 ^^; 웅진 화이팅-

Zakk Wylde님// 스크롤 읽다가 깜짝놀랬습니다..그분을 좋아하시나 해서..크크
무지개를 넘어
09/07/03 12:34
수정 아이콘
purple rain은 정말 좋은 노래죠. 리메이크도 많이 되었는데 프린스 원곡은 그 특유의 끈적함과 변태스러움(?)이 살아있고 neil zaza가
리메이크한 곡은 듣고 있으면 잔디밭에 누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낮잠을 즐기는 기분이 들고 리메이크곡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기타배틀(존 패트루치, 알 피트랠리, 앤디 티몬스, 브래드 길리스가 연주)에 수록된 버젼은 희노애락이 9분에 걸쳐 모두 표현되는
느낌이 들죠. 꼭 들어보시길.
Zakk Wylde
09/07/03 13:54
수정 아이콘
무지개를 넘어님// 그렇죠 흐흐 기타배틀은.. 톤이 좀 살짝 아쉽긴 하지만 그 테크닉들을 다 모아서 듣는데 정말 좋죠..^^ 그래도 역시 제일 좋은건 프린스 라이브 버젼.. >0 <

무지개를 넘어님의 닉네임을 보니 Somewhere Over The Rainbow도 들어야겠군요..^^
여자예비역
09/07/03 16:44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이네용~ 요즘 애들에 대해서도 써주세요..
09/07/03 17:05
수정 아이콘
이재균님// 주옥같은 노래들이죠..

주옥같다라..

가끔 피지알 내 정치관련 댓글에 '주옥'같은 댓글이 달리죠..하핫.

암튼 웅진 화이팅.
김밥천국라면
09/07/03 20:53
수정 아이콘
오....앞으로 기대 또 기대하겠습니다.

굽신굽신...
동네노는아이
09/07/05 16:12
수정 아이콘
락웰이 나이프란 노래가 되게 인기있어서 아직도 기억나네요
저런 사연이 있는건 첨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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