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9_0623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공무원 노조, 시국선언 동참
전교조의 시국선언에 이어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가칭)이 시구선언에 동참하겠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이번 공무원 노조의 시국선언 동참 선언은 공직 사회에 파문이 예상되는데요, 공무원노조법(4조)과 국가공무원법(66조)은 각각 공무원의 정치활동과 집단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징계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전국통합공무원노조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 법원공무원노동조합이 12일까지 통합한 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가입하기로 한 최대 규모의 공무원노조로 3개 노조의 조합원은 13만 명 가까이 됩니다. 정용해 민공노 대변인은 어제,
“오늘 3개 공무원 노조위원장이 만나 이번 주 또는 다음 주초에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시국선언의 내용은 10일 성명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18일에 있었던 전교조는 조합원 1만7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개인 명의로 시국선언을 했지만 통합공무원노조는 단체 명의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전공노와 민공노는 지난해 6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다른데요, 국가공무원법상 성실, 복종 의무와 집단행위 금지 의무를 지켜야 하는 공무원이 일반 사회문제가 아니라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전반을 정면으로 비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요 언론은 공직사회를 지탱하는 최소한의 기강마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떠 들고 있습니다.
공무원은 누구에게 복종해야 합니까?
2. 정연주 前 KBS 사장, 징역 5년 구형
1900억 원 정도의 손해를 회사에 끼친 혐의(배임)로 불구속 기소된 정연주 전 KBS 사장에게 징역 5년이 구형됐습니다. 검찰은 어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규진)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정 전 사장은 KBS 사장 연임을 위해 승소가 예상된 세금환급 소송을 조정으로 끝내 회사에 1892억 원의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
고 구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동안 묵비권으로 일관한 정 전 사장에 대해 검찰은 작정한 듯 4시간에 걸쳐 혐의 사실을 추궁했고 정 전 사장은 강한 어조로 조목조목 반박했다고 합니다. 정 전 사장은,
”세금환급 소송은 모두 실무팀에서 주관했으며 합법적인 방식으로 조정이 이뤄진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나를 해임시킨 뒤 KBS 사장을 바꾸기 위해 국세청과 감사원, 검찰을 총동원해 억지로 배임 사실을 만든 것”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환급소송은 정 전 사장이 KBS가 국세청을 상대로 낸 법인세 등의 환급소송 1심에서 2004년 8월 승소해 2448억 원을 돌려받을 수 있었는데도 2004년, 2005년 KBS의 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자 국세청과 556억 원에 조정하고 2006년 1월 항소심을 취하하도록 해 KBS에 1892억 원의 재산상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고 주요 언론은 밝혔습니다.
정 전 사장은 법망을 피해 갈 수 없게 됐습니다.
3.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석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비석의 건립 장소가 결정됐습니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화산 사자바위 서쪽 기슭 아래로 결정됐는데요, 현재 봉화산 정토원에 임시 안장된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은 비석 밑에 안장되게 됩니다.
‘아주 작은 비석 건립위원회’는 어제 위원장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150여 m 떨어진 곳을 장지로 정하고 그 위에 봉분 없이 ‘작은 비석’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위원장은, “최종 확정된 비석 건립 예정지는 노 전 대통령 이 태어난 생가와 어린 시절 자주 올랐던 봉화산 사자바위, 퇴임 이후 생활했던 사저, 각별한 애정을 쏟았던 화포천, 그리고 투신한 부엉이 바위까지를 모두 볼 수 있는 지점”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결정된 장소는 노 전 대통령의 일생이 모두 어우러지는 곳이고 넓고 편안한 지점이어서 유족들이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석의 비문은 따로 짓지 않고 노 전 대통령 생전 어록 가운데 한 문장을 골라 새기기로 했습니다. 비석은 노 전 대통령 49재인 다음 달 10일 세울 예정입니다.
오늘로 딱 1달 됐습니다.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apm 250
어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온갖 잡설을 꺼내며 수다를 떨고 있는 가운데, 한 사람이 이런 말을 꺼냈다.
“사무실에 아무도 없는데 게임이나 해야겠다”
“무슨 게임?”
그러자 또 다른 사람 두, 세 명이
“게임 하면 스타지. 스타나 하세요”
사무실에 혼자 있다던 사람이,
“스타는 좀 지겨운데, 그래도 게임은 역시 스타”
사람들은 스타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꺼 내다가, 나보고 스타 할 줄 아냐고 물었다.
“스타 하세요?”
“네”
“잘 하세요?”
“apm 250 정도 나옵니다만?”
“……….”
모두 다 apm이 뭐냐고 나에게 물었다.
5. 오퀴(오늘의 퀴즈)
지난 정답은 ①, ④입니다. 정답자는 흑백수님 입니다. 포인트 1점 드립니다.
[해설]
① 람보르기르니는 페라리에서 나온 사람이 만든 자동차 회사다. : 페라리의 면회 거절에 더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해 만든 회사입니다.
④ 정동 스타6 극장과 경향신문사는 관계가 없다 : 경향신문사가 운영하는 극장입니다.
<퀴즈> [영화] 성룡 답지 않았던 영화를 3편만 쓰시오
6. 오늘의 솨진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