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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16 16:25:45
Name 육식코끼리
File #1 41m3874m0.jpg (392.6 KB), Download : 76
Subject [일반] 군대 꿈은 언제나 살벌하네요... 특히 실탄 잃어버리는 건


전역한지 2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군대관련 각종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휴가 잘리거나, 이등병으로 돌아가는 경우는 아주 그냥 애교일 정도이고

어제는 사격 관련 악몽을 꿨습니다.
사로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병사들이 활동복을 입고 중대 단위로 사로에서 축구를 하더군요.
통제관이 다급하게 "사격 중지!"를 외쳤는데, 저 혼자 손도 안댔는데 총이 격발이 되었어요.  그것도 연사로
그 중에서 몇명이 피격 당했는데, 아프다면서 뒷목을 잡고 쓰러지네요...

그 순간 통제탑에서 내려오는 통제관은 3군 사령관...  
사람까지 맞혔으니 구속이구나...  싶었는데 사령관이 탄피 줏어오랩니다.
영창 정도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바라면서 미친듯이 찾으러 다녔는데 하나도 없네요.
구속 당할 각오로 통제관한테 가서 탄피를 못찾겠다고 하니, 격노를 하면서 거기 건빵주머니에 든건 뭐냐고 소리칩니다.
거기 들어있었던건 5.56mm 실탄 수십발...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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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이순재
09/06/16 16:34
수정 아이콘
만화보다도 육식코끼리님의 글이 더 살벌하고 와닿네요....

저는 주로 전역일이 지나서도 전역이 안되는 꿈은 한번씩 꾸는데...
09/06/16 16:40
수정 아이콘
글쓴님의 꿈을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으로 해석해 드리겠습니다.

관제탑에서 내려왔다는 3군 사령관은 글쓴이의 수퍼 에고(Super-Ego)를 뜻합니다. 글쓴분 자아에 남아있는 질서와 통제의 책임자이며, 윤리와 규범의 전달자입니다. 그는 글쓴님을 스스로 다그쳐, 욕망과 욕구를 절제시키고,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사회가치, 양심 등을 교육시킵니다.

활동복을 입고 중대 단위에서 축구를 하는 병사들과 사격 훈련은 글쓴이의 에고(Ego)를 뜻합니다. 글쓴분은 군대사회의 인간관계 중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축구에 대해 중압감과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계셨을 가능성이 큽니다. 마찬가지로 사격에 참여하고 있는 본인 또한, 군생활에서 우수함을 증명하기 위해 부던히도 노력했던 글쓴님의 의식적 주체를 뜻합니다.

건빵 주머니는 글쓴분의 이드(id)를 뜻합니다.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충동이지요. 건빵 주머니는 은닉과 은폐를 뜻합니다. 즉 글쓴님께 압박을 주는 것들을 총으로 쏴버리고 싶다는 욕망은 건빵 주머니 안에 담긴 채, 글쓴분의 수퍼에고. 즉 사격통제관의 감시 하에 숨죽이고 있습니다. 글쓴님의 총이 손도 대지 않는데 격발되었다는 것이 이를 말해줍니다. 자기의 의지와는 다르게 욕망은 충동적으로 격발되며, 그것이 감추어질 수만 있다면 실현시키고자 하는 원초적 본능을 드러냅니다.



...여러분 이게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09/06/16 16:40
수정 아이콘
전역 한달째.. 군대 후임들과 간부를 만나는 꿈은 꿨는데 군대꿈은 아직 안꿔봤습니다.
학교빡세
09/06/16 16:42
수정 아이콘
글쓰신분 꿈얘기가 상상해보니까 왜이리 웃기죠.....총맞고 뒷목잡고 쓰러지는 병사들, 건빵주머니에서 나오는 탄피.........
Zakk Wylde
09/06/16 16:49
수정 아이콘
탄피 주워 오라는 사령관...
감전주의
09/06/16 16:58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민방위로 빠지면서 그 후론 군대꿈을 안꿨지 말입니다..
하지만 그 후로도 꿈을 꿨다는 분도 있어서 언제일지는 장담할 수 없겠네요..;;
임요환의DVD
09/06/16 17:02
수정 아이콘
그래도 실탄 찾아서 다행입니다 휴... 건빵주머니 영창조치
09/06/16 17:03
수정 아이콘
전 왜 군대꿈은 항상 병장일까요..?
IntiFadA
09/06/16 17:07
수정 아이콘
민방위 2년차인데....
엇그제 군대 꿈 꿨습니다. 신병이었는데... 고참이 박태민 선수..-_-;;;;
후... 난 왜 군대꿈 꿀 때마다 신병인거지...
자갈치
09/06/16 17:11
수정 아이콘
저도 군대꿈은 항상 병장으로.. 그것도 말년휴가 복귀 할 때...
白首狂夫
09/06/16 17:12
수정 아이콘
제대한지 보름도 안된 작년 10월..
전투준비태세 하는 꿈 꾸다가 비명을 지르며 깻습니다.
부끄러운줄알
09/06/16 17:27
수정 아이콘
95년 2월 제대했습니다.

요즘도 군대 2번,3번가는 꿈을 꾸다가 오줌을 지리는..응??
참외아빠
09/06/16 17:54
수정 아이콘
저도 민방위로 바뀌고 나서는 군대 꿈꾼 기억이 없네요...
사상의 지평선
09/06/16 17:57
수정 아이콘
DEICIDE님// 아디가 데스메탈 그분들인가요? 인터뷰하면 음악얘기보다 종교얘기와 사탄얘기만 하다가 사라지신다는 그분?
저는 휴가 복귀하는 꿈인데 복귀하니 분대장님 오늘 일직이십니다..뭐..뭐냐... 오늘 내 일직 아닌데
오늘은 5포반장이야 이놈들아~~~~ 근데 얘네들이 나한테 한줄짜리 완장을 강제로 채우는 겁니다..
안돼~~!!!! 악 꿈..
09/06/16 18:27
수정 아이콘
사상의 지평선님// PGR에서도 그런 질문/오해 많이 받습니다...
밴드는 알고 있지만 관련 없으며, 저는 크리스쳔입니다.
H.P Lovecraft
09/06/16 18:39
수정 아이콘
덜덜덜... 재입대 하는 꿈 따위는 비교할 수 없는 경지네요

이상한게 저는 자꾸 군대꿈을 꾸면 유격훈련받는 꿈을 꿉니다. OTL
리오넬메시
09/06/16 20:08
수정 아이콘
저는 군대생활을 너무 즐겁게 해서 그런지 악몽을 전혀 꾸지 않습니다.
입대하고 좀 지나니 소대 20여명중 병장이 14명이었던가 그러더니 고참이라봐야 2개월차이,1개월 차이라서 친하게 지내다가
그 얼마 차이안나던 고참마저 부사관 지원해서 군생활 후임들과 아주 즐겁게 했는데.....코끼리님은 악몽같은 군생활이셨나봐요 ㅠㅠ
사격은 휴가증따는 기회였고, 훈련은 과자,라면,온갖 간식 싸들고 가는 4박5일 캠핑이고, 춘계추계 진지공사는 가벼운 나들이^^
저는 K-532운전병이었는데 평소 운행하지못하는 오프로드들도 다양하게 다녀서 더 재밌기도 했구요^^
훈련때는 소대장님지시하에 감독관마저 찾을수없는 산골짜기에 짱박혀서 와우이야기랑 라면끓여먹고 여름에는 훈련때
경계병 두명만 교대근무하고 나머지 소대원전부 소대장님과함께 앞에 흐르는 강물에서 발가벗고 수영하다 중대장님한테 걸려서
뺑뺑이도 돌았지만 재밌는 기억밖에 안나네요^^ 참고로 저는 강원도 화천군 이기자부대에서 근무했습니다. 혹시 이기자 부대 근무하신분
안계신가요? ^^ 멀어서 그렇지(집은 대구) 그외에는 군대생활 참 즐거웠습니다.
†Lucifer†
09/06/16 21:14
수정 아이콘
전 군생활이 너무X같아서...
평소에도 군에 대한 생각을 전혀 안하고 살기에... 꿈을 꾼적은 없네요...
09/06/16 22:11
수정 아이콘
군생활을 편하고 나름 즐겁게 해서인지 전역한지 4년이 지났지만 두 번 정도만 꿔봤네요.
두번 다 병장 때 이등병들하고 노가리 까고 유치하게 놀던 꿈이어서.. 꿈에서도 시간 참 안간다라고 말했던..
지금 생각해봐도 참 다행입니다 군생활 잘 풀려서..
터치미
09/06/16 22:52
수정 아이콘
DECIDE님// 너무 재밌네요 그럴듯한 해석인데요??
09/06/16 23:27
수정 아이콘
전역하고 한 1년까지는 군대꿈 전혀 안꿨는데 그 무렵부터 예비역 5년차인 지금까지도 꿈을 꿉니다.
꿈내용은 대개 비슷한데 죽어라 고생했던 그런 꿈보다는 그냥 평화롭게 막사 주변에 있는 꿈을 꿉니다.
저보다 고참들이 전역하고, 후임들도 저보다 먼저 전역하는데 저는 제가 제대를 하지 않는다는걸 인식하면서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그런 꿈을 자주 꿉니다.
캐리건을사랑
09/06/16 23:38
수정 아이콘
이거 올린분 웹툰 당장 지우세요 지금 엠비시에서 저작권 합의금 때문에 시망인 사람들 나오네요
님도 이거 하나 때문에 합의금 백만원씩 물고 싶진 않으시겠죠
서현이와치토
09/06/17 09:15
수정 아이콘
전투준비태세 꿈은 진짜..
정말 다시 꾸고 싶지 않습니다-_-;;
절벽에서 떨어지는 꿈보다, 뱀 수백마리와 밀실에 갇혀 있던꿈보다, 정말 살벌한 처녀귀신에게 시달리던 꿈보다
100배는 더 고통스러웠습니다-_-;
시지프스
09/06/17 12:18
수정 아이콘
전 민방위 2년차인데도 요즘도 군대를 또 가는 꿈을 자주 꿉니다. 이게 정말 웃긴게 꿈속의 등장인물들이 제가 원래 군복무시절의 인물들이라는거죠. 전 항상 그들에게 나 예전에 제대한건 알잖아요라며 절규하지만 그뿐입니다. 꾸고싶지 않아요 이제는.
09/06/18 02:35
수정 아이콘
흠..
몇 주전 예비군 훈련에서 탄피가 분실됐었습니다.

조교들이 예비군들 조 마다 쫒아 다니면서 '선배님들 총구 위로 하시고 격발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했는데

애타는 조교들의 심정을 예비역들이 알아 줄리 만무하죠 ~

훈련 거의 끝날 때 즈음 찾았다고 합니다.

예비군들의 짜증섞인 궁시렁거림이 가득했던 하루였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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