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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16 01:48
공감이 갑니다.
지금 죽을 수 없는 것은 죽을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아직 죽을 때가 아니기 때문에 라는 생각을 지난 겨울에 많이 했었습니다. 언젠가는 글쓰신 분의 슬픔이나 좌절감이 추억으로 바뀔 날이 있을 겁니다. 저도 그렇게 노력중이거든요. 기운내시길 빕니다.
09/06/16 01:56
첫플이 참...;
규정을 어긴 건 맞지만 자살시도의 뉘앙스가 담겨있는 글에 어울리는 첫 댓글은 아니군요.. 좌절감은 가질수 있는것보다 가질수 없는것에서 비롯되었을때 더욱 크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아닙니다.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에 괴로운 겁니다. 그런 좌절감은 당장은 괴롭겠지만 지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힘내십시요.
09/06/16 02:06
그렇게나 마음이 좁은 우리에게 세상은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는 데에서 기쁨을 얻는 방법보다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며 기뻐하는 법을 먼저 배우도록 강요하는 것 같아요
09/06/16 02:12
솔직히 죽으면 끝인 인생이고, 강의석 말마따나 개죽음이죠.
살아있는게 성공입니다. 오래오래 사세요. 이 오늘을 못버티고 자살하는 사람들에 비해 당신은 오늘도 버틴 승리자입니다.
09/06/16 02:12
비슷한 경험을 했던 사람으로서 이야기 하자면,
이럴때는 천천히 내가 진정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에대해서 생각하는것을 권해 드립니다. 그럼 답이 조금씩 보입니다. 기운을 내세요.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09/06/16 02:29
뭘해도 내힘으로 세상은 바꿀수 없겠지만
나하나때문에 슬퍼하고 기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이유만으로 살아야할 가치는 차고 넘치니까요. 제발 부탁인데 인생을 소중히 여기세요....
09/06/16 02:33
제 예전 여자친구는 중학생때 손등을 그었다고 했습니다.
그 얘기를 하면서..저는 들으면서.. 살짝 심각해졌지만 바보였구나? 하면서 같이 웃었습니다. 언젠가 반드시 그땐 그랬지.. 하며 웃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09/06/16 02:58
아이우를위해님// 전 왜 님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까요.....?
대체 글은 읽어보고 올리신건지..."처음 아셨어도"라니..제목만 읽으신듯. Animal님... 아직 겪어야할 슬픔도 기쁨도 많이 남았답니다.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기운차리시고 소중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힘내세요...!!
09/06/16 03:54
저는 왜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힘들다는걸 알고있음에도,
분노가 생기고 훈계하고 싶어질까요 .. 아직 어려서 그런거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반대로 이게 맞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후 ... 힘내십쇼 ..
09/06/16 06:39
흠 첫리플은 너무나도 pgr스러운 글이군요
Animal님.. 만약 지금 처하신 상황이 아무리 생각해도 스스로의 힘으로는 어찌해볼수 없는것이라면 최대한 버티고 버티자 라는생각만 가지고 주변의 소중한것을 지키고 계시는게 제일 좋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지금 상황이 어찌 될지는 모르니까요. 그러나 스스로를 해하는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악의 결말만을 가져온다는걸 기억하세요.
09/06/16 07:57
세상과의 싸움에서-내용이 어쨋든- 도망치지 않은 당신은 승리자입니다.
살아만 있다면 모든 가능성이 열려져 있는 것입니다. 괴로운일이 지나갓으니 앞으로는 좋은일만 있으실겁니다.
09/06/16 09:02
차라리 손목을 그었다면.. 차라리 약을 먹었더라면..
그래서 어쩌면 다시 살아나서 한번 더 살아갈 기회를 얻고.. 주변 사람들과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아껴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후회되는 그런 내 친구는 높은 곳에서 몸을 날려서 한 번의 실패 없이 좋은 곳으로 가버렸죠.. 고마워요.. 실패해줘서.. 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들을 장례식장의 영정 속의 모습이 아니라 직접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건 살아있는 자의 축복인걸요.
09/06/16 10:07
고마워요.. 실패해줘서.. (3)
아이우를위해님// 상황파악 하시고 댓글 달았으면 좋았을 텐데요.. 대체 글은 읽어보고 올리신건지..."처음 아셨어도"라니..제목만 읽으신듯.(2)
09/06/16 10:37
손목을 긁는다고 해도.. 쉽게 죽는게 아닙니다. 정말 죽을려면 긁는 다는 표현으로는 안되죠 사람은 쉽게 안죽습니다.
그렇게 쉽게 죽으면 안되죠!!! 무엇이 죽음을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 내가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으셨으면 죽음을 바라보는 편향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다른.. 모르는.. 그길을 찾으십시오 보이는 길밖에도 새로운 길이 있습니다. ....
09/06/16 11:14
고마워요.. 실패해줘서.. (3)
아이우를위해님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죽을힘을 다해 100m달린 선수에게 금밟았다고 하시는것 같네요...-_-;; 글쓴님에게. 아쉽게 생을 마감하시는 분들을 보면 그런생각이 듭니다. '젠가'라는 게임 아시죠? 나무조각을 하나씩 빼내는... 님은 스스로를 별거 아니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부모님, 주변사람에게는 가장 중요한 '조각'일 수도 있습니다. 님이 없음으로 인해서 그들의 가슴이 무너질 수도 있어요.. 힘내세요. 당신은 그들에게 소중한 조각입니다.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예요.
09/06/16 13:06
녀석 덕분에 힘든일이 많아, 투덜대기는 했어도.
그놈이 성공했다면 더 힘들었을것 같습니다. 고마워요.. 실패해줘서.. (5)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당신 곁에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5)
09/06/16 13:39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평생동안 괴로움에 눈물짓게 하고 싶으십니까?
그분들은 당신을 낳고 당신을 자기 자신보다 사랑해 온 분들이십니다. 무슨 권리로 그분들에게 평생 씻지 못할 고통을 안기려 하십니까.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을 평생동안 죄책감에 시달리게 하고 싶으십니까? 그런 끔찍한 정신적 복수가 목적이었다고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자신의 일시적인 정신적 고통을 벗어던지기 위해서 당신을 사랑해온, 당신이 사랑해온 사람들을 일생의 고통으로 인도하는 것은 죄악입니다. 너무 큰 죄악입니다. 조금만 참고 묵묵히 견디며 살아 보세요. 훨씬 밝고 빛나는 세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09/06/16 14:07
많은 분들의 글 잘 읽었습니다.
꺾인 삶의 의지까지 되살아나지는 않았지만 제가 망각하고 있던 중요한 것들을 깨우쳐 주신분들이 계셨습니다. 격려도 질책도 다 피와 살처럼 새겨서 듣겠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하찮아보이는 가치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가 될 수 있습니다. 속 시원하게 털어놓고 싶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하찮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기에 제 소중한 가치가 훼손되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09/06/16 14:12
그런거라면 그냥 속에 남겨두고 계셔도 괜찮습니다. 사람들의 경멸이나 조소가 받기 싫다면 피하셔도 됩니다.
산다는게 그런거더라구요. 그냥 그렇게 살다보면 남들이 찾지 못한 자신만의 가치와 의미들을 찾아가면서, 그것들을 하나하나 모아가는 그 소소한 즐거움에 사는 것 같습니다. 남들이 뭐라 하든. 꼭 높거나, 많거나, 빠르거나, 고고하거나... 하는 것만이 중요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그러한 것들에 집착하다가, 자신의 인생 자체를 망가뜨리는 경우도 많더군요. 그러니까... 일단은 살고 보는겁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09/06/16 14:20
고마워요.. 실패해줘서.. (6)
좀 늦어서 이 글을 읽게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또한 비슷한 경험을 해본,,같은 자살실패자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시간이 지난 언젠가 "아..내가 왜 그런 바보같은 생각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분명히 하실때가 있을겁니다.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자가 강한겁니다.
09/06/16 17:05
고마워요.. 실패해줘서.. (7)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7) 첫 리플쓴 사람한테 쪽지로 욕이나 한바가지 해줄려고 했더니 탈퇴한 회원 이더군요. 글쓴이에게 상처를 입히고 보는이로 하여금 불쾌감을 일으키는 배설 댓글을 싸질러놓고 정작 자신은 탈퇴라...근 3년간 PGR을 이용해 오면서 이렇게 분노를 느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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