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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26 22:20
'최근 한국영화에서 많이 보이는 발음이 뭉개져 무슨 대사인지 알아듣기 힘든 문제도 보입니다.' 이게 뭔가요? 요즘 영화를 볼 수 없어서 궁금합니다
15/06/26 22:23
예전에는 배우들의 발음이 굉장히 절도있는 스타일이었는데,
최근에 자연스러운 발성과 억양이 인기다 보니, 부작용으로 대사가 무슨소리인지 알아들을 수 없다는 불만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인데도 자막 넣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소리가 간간히 나오고 있죠.
15/06/26 23:06
음.. 연기에 발성이 정말 중요하다는 건 기초일 텐데 자연스러운 발성과 억양이 왜 알아들을 수 없는 발성이 돼 버린 건지 모르겠군요.
15/06/26 23:10
엄밀히 말하면 영화나 드라마의 발성은 실생활의 그것과는 다릅니다. 노주현씨가 정극 발성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죠. 그에 반해 요즘에는 보다 리얼리즘을 중시하는 발성이 유행하는 듯 합니다. 문제는 자연스러우면서도 귀에 박히는 발성이라는 게 사실 굉장히 어려운 거라서요;; 그것만 잘해도 바로 주목받는 신인 등극이죠.
15/06/26 22:26
1번 공감이요.... 전개가 너무 빨라서 제가 무식해서 그런지 말이 빠르기도 하고 전문용어도 나오고... 영화 보고 나왔는데 이상하게 지치더라는...
15/06/26 22:37
저는 개인적으로, 최근에 개봉한 영화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재밌게 봤고요.
극비수사, 연평해전, 나의 절친 악당들 모두 봤는데 소수의견이 가장 괜찮더군요. 너무 무겁지도 않고요.
15/06/26 22:39
1번을 베를린부터 느꼈는데, 좀 녹음이라던지 그런 부분에서 관객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듯 합니다.
마스터충달님 평을 보니 소수의견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짤평 감사합니다. 그리고 묻어가는 쓸데없는 질문인데, 여자사람과 영화를 볼 듯 한데 어떤 영화를 보면 좋을까요...?
15/06/26 22:42
여자사람과 보실거면 그래도 인간미를 앞세우는 <극비수사>가 낫지 않겠나 싶어요. 여자분이 정치에 관심이 많다면 <소수의견>도 좋을 거고요. <나의 절친 악당들>은 고준희씨가 쩐다는데, 괜히 여자사람 데려갔다가 침흘리며 영화보는 참극을 보여주지 마시라는 의미에서 비추하겠습니다;;;
15/06/26 23:24
부러진 화살을 재밌게 봐서 소수의견도 괜찮게 봤습니다.
그런데 부러진 화살을 본 지 꽤 지나서 기억하는 것이 틀릴지는 모르겠는데 부러진 화살이 다큐에 가까운 느낌이었다면 소수의견은 영화에 가까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연기를 보는 눈 같은 것은 없어서 배우들이 연기 잘 한다, 못 한다를 잘 못 느끼는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초반의 윤계상씨의 연기는 몰입이 안 되었습니다.
15/06/27 13:57
부러진 화살이나 소수의견이나 픽션이죠. 특히 소수의견은 모티브만 따왔다고 봐도 될 정도고요. 이 영화에서 사실을 따지려 들면 볼게 없는 영화일겁니다. 대신 허구는 진실을 비춰주는 힘이 있긴하죠. 그런 맛은 있는 영화입니다.
15/06/26 23:45
그도 그럴게 부러진 화살은 실제 사건을 그대로 가져다가 영화를 만든거고, 소수의견은 딱 그 사건이 아니라 두루뭉실한? 모티브를 가지고 만든거라..
15/06/27 00:06
혹시 보는 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항암제를 찾게 되는 부류인가요?
주말에 볼까 생각했다가 요즘 안그래도 스트레스가 많은데 괜히 이 영화를 보고나서 더욱 답답해지는 건 아닐지 걱정됩니다.
15/06/27 17:49
금태섭 변호사도 그런 얘길 했었는데 원작소설이 실제 소송을 굉장히 정확히 묘사했습니다.
특히 백원짜리 국가배상청구에서 청구원인을 어떻게 잡을지 토론하는 장면 같은건... 반대로 그런 정확성이 영화화 과정에선 난점이었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그나저나 소설에서도 여검사가 극히 인상깊었는데 영화에서도 그랬나보군요. 사실 사회정의구현보단 싸가지 없는 여검사 보는 재미가 일품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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