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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6/13 15:13:55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네안데르탈이 묻고 The Martian 작가가 답하다...
얼마 전에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올 10월에 미국에서 개봉 예정인 영화 The Martian 예고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제가 이곳 피지알에 처음으로 원작 소설을 소개했기 때문에 나름 이 영화의 비공식적인 홍보대사(?)가 된 것 같은 느낌도 드네요.
그런데 소설을 읽을 땐 미처 느끼지 못했다가 영화 예고편을 보면서 갑자기 궁금증이 하나 생겼습니다.



소설 The Martian의 작가 Andy Weir...


The Martian 예고편



예고편에 이런 장면이 하나 나옵니다.





화성에서 미션을 진행하던 중 갑자기 엄청난 먼지 폭풍이 불어닥치고 나사에서 미션을 중단하고 우주인들을 탈출 시키는 와중에 이 영화 주인공인 마크 와트니 (맷 데이먼 분)가 화성에 설치했던 시설물에 부딪히면서 뒤로 날아가 버리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 피지알에 우주에 관한 글을 몇 편 쓰면서 알아본 바에 따르면 화성의 대기는 너무 희박해서 (지구의 약 100분의 1), 아무리 화성 먼지 폭풍의 풍속이 빨라도 그 강도는 지구에서 체감하는 태풍이나 허리케인과는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이 부분이 궁금해 지더군요. 그래서 무작정 소설을 쓴 작가인 Andy Weir 의 이메일 주소로 이 같은 궁금증에 대해서 물어봤습니다. 막상 메일을 보내면서도 답장이 올 거라는 기대는 별로 없었는데 보낸 지 하루도 안 되서 아주 간단한 답장이 하나 왔습니다.





우주인이 화성에서 폭풍에 불려서 날아가는 상황은 불가능한 게 맞답니다. 자신이 소설을 진행하기 위해 불가능한 설정을 도입한 거라고 솔직하게 대답해 주네요.

결국 저 예고편의 상황, 더 나가서 소설 속의 상황은 일단 과학적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10월에 이 영화 개봉하면 많이 쏴뢍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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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5/06/13 15:18
수정 아이콘
한국도 이메일들을 두루 잘 쓰면 좋을텐데, 직장인들조차도 이메일 확인을 잘 안하죠.
sway with me
15/06/13 22:25
수정 아이콘
직업이나 직종에 따라 다른 걸까요?
저나 저와 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일의 상당 부분을 이메일을 읽고 쓰는 것으로 합니다만...
절름발이이리
15/06/13 22:34
수정 아이콘
네. 직종마다 천차만별인데.. 저도 it업종이라 주변은 잘들 쓰는데, 다른 업종으로 가면 hell..
sway with me
15/06/13 22:59
수정 아이콘
그런 모양이군요 흠...
방민아
15/06/13 15:19
수정 아이콘
헉.... 추게로....
맛있는사이다
15/06/13 15:19
수정 아이콘
오오 쿨하게 인정!
간단하게라도 성실히 답변하는 작가시군요!
15/06/13 15:20
수정 아이콘
허세 섞인 제목인줄 알았는데 진짜네요 크크크
몽키.D.루피
15/06/13 15:21
수정 아이콘
이건 마치 영화 소개프로그램 같은데서 소개해줘야할 거 같은 비하인드 스토리네요.
15/06/13 15:26
수정 아이콘
추천했습니다! 네덜란드님의 사실확인에 대한 열정은 존경스럽기까지 하네요.
세츠나
15/06/13 15:27
수정 아이콘
헉 작가가 직접 답장을 주다니 매우 성실하신 분이군요...그것도 일종의 오류 지적인데 쿨하게 인정하다니...
강동원
15/06/13 15:28
수정 아이콘
헐 크크크크 이건 좀 쩌네요.
나가사끼 짬뽕
15/06/13 15:31
수정 아이콘
다른 인터뷰에선가 불가능하지만 플롯상의 설정으로 봐달라 그런 글 본 거 같네요


네안데르탈님 글 보고 아마존에서 킨들결제해서 이제 책 절반을 봤네요 이번주말까지 다 볼거같은데
영화화를 어찌했을지 기대됩니다 흐흐
좋아요
15/06/13 15:31
수정 아이콘
김생민씨가 이 글을 싫어합니다
소신있는팔랑귀
15/06/13 15:33
수정 아이콘
크크 믿고 보는 네안데르탈님 글입니다.
15/06/13 15:37
수정 아이콘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마스터충달
15/06/13 15:38
수정 아이콘
작가가 엄청 쿨하네요 크크크
마이클조던
15/06/13 15:42
수정 아이콘
배우랑 주제때문인지 인터스텔라 외전같은 느낌이 드네요.
Neandertal
15/06/13 15:55
수정 아이콘
사실 소설이 인터스텔라보다는 더 먼저 나오긴 했는데 영화 순서는 뒤바뀌다 보니...거기다가 주인공이 만 박사...--;;;
마이클조던
15/06/14 07:33
수정 아이콘
인터스텔라에서 주인공 딸이었던 배우도 나오네요.
대경성
15/06/13 15:51
수정 아이콘
멋져!
15/06/13 15:52
수정 아이콘
저도 네안데르탈님 추천 보고 바로 사서 봤는데 영상으로 어떻게 옮겨놓을지 기대됩니다 크크
jjohny=쿠마
15/06/13 16:22
수정 아이콘
아는 형님이 만드신 The Martian 예고편 패러디 영상입니다.
제목은 'The PhDian'입니다. 박사과정생 소재입니다.

제가 본 중 역대급 퀄리티이 듯 하여 유게에 한 번 소개할까 했는데, 관련글이 올라와서 여기 일단 올려봅니다. 흐흐
https://youtu.be/crgxeojEXYk
Neandertal
15/06/13 16:31
수정 아이콘
크크크...박사 과정 대학원생들의 처절함이 묻어나네요...
이과쪽은 사이언스나 네이처에 논문 한 번만 실리면 상황이 180도 바뀌나 보네요...크크...--;;;
신의와배신
15/06/13 17:46
수정 아이콘
천재들이 인정하는 아이디어를 낼 수 있고 그게 맞다고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겁니다.
교수들에게 그 논문 보여주고 나 졸업할래 라고 하면 교수들의 질문은 너 어느 직장에 취직할래 가 되는거죠
바카스
15/06/13 17:07
수정 아이콘
아.. 네덜란드가 아니라 네안데르탈.....
Neandertal
15/06/13 17:09
수정 아이콘
축구는 역시 오렌지 군다...아니 독일이죠...ㅠㅠ
Cliffhanger
15/06/13 17:32
수정 아이콘
크크 대단합니다. 네안데르탈님이나 저 작가분이나.. 얼마전에 제가 다니는 모 외국계 스마트폰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분이 해당 회사 CEO에게 메일을 보냈는데 친절히 답장해주더군요. 외국은 확실히 메일 잘챙겨보나봐요. 일종의 팬서비스같기도 하고..
토니토니쵸파
15/06/13 18:38
수정 아이콘
멋지십니다!!!
영원한초보
15/06/13 19:09
수정 아이콘
만 박사가 살아있었다니 놀랍네요.
브랜드 박사는 그거보고 기절 하겠네요
화성에서 완전한 사육
세상사에지쳐
15/06/13 20:54
수정 아이콘
믿고보는 네덜란드인님 글이군요
15/06/15 14:13
수정 아이콘
헐, 추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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