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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12 16:29
한가지 궁금한게 원인이었던 중동 지역제외하고 다른 나라들은 어떤가요?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중국이나 홍콩 일본등으로의 전파는 없나요?
15/06/12 16:30
슬라이드를 스치듯이 봐서 정확한 숫자 제시는 못하지만, developed country에서는 한 자릿 수 이내에서 멈췄습니다. 즉, 초기 검역 단계에서 다 캐치해서 전파가 일어나질 않았죠.
15/06/12 16:29
백명 남짓 확진 받고 11명이 사망했으니 이건 좀 심한 질병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온당히 그 병으로 사망은 아니라고 해도 말이죠. 10%란 확률이 적은게 아니죠.
15/06/12 16:32
최후의 순간에 가면 계절성 독감과 비슷한 코스를 밟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메르스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니까요. 우리나라는 전염 초기 단계에 있고, 전염성 질환은 초기 단계에서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에서 메르스는 분명히 심각한 질환입니다.
15/06/12 16:29
애초부터 공기점염을 배제했기때문에 평택성모에서 같은 병동에 있는 사람들이 죄다 걸리고 퍼져나가게 둔건데
과학적 근거없이 에어로졸이니 밀폐된 공간이니 하면서 공기감염은 없다고 주장하는게 웃기더군요..
15/06/12 17:08
기존의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공기전염을 배제한것이지요
그러나 기존의 과학적근거로 설명되지 않는것이 있으니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가 조사를 하는것이구요 공기감염이라고 가정하더라도 평택성모에서 일어난 일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기존의 과학적 근거 = 진리 는 아닙니다 언제든지 바뀔수 있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중동 유럽등에서 전파 경로를 분석해보면 비말전파인데 공기전파를 가정한다는것 또한 웃긴거죠
15/06/12 16:30
아직 평택 성모병원에서 왜 많이 감염되었는지 정확히 밝혀진건 아니군요. 의학자 분들도 실험하시느라 고생이 많겠습니다. 부디 메르스가 해부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15/06/12 16:32
에어로졸이라는거 자체가 공기감염과 비슷한 형태 아닌가요
WHO권고도 치료과정에서 에어로졸 생기면 공기감염처럼 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권고였다던데.
15/06/12 16:34
계절 독감 얘기는 치사율이 아니라 아니라 사망자 수 때문에 나온 얘기 같아요. 전염력의 문제도 있을테니...물론 안 심각하다 이런 얘기를 하는건 아니고요...
그나저나 공기 감염이 만일 된다면 신종플루처럼 감염자 수를 세는게 의미가 없어지는거 아닌가 싶네요...
15/06/12 16:37
메르스도 최후로 가면 계절 독감처럼 갈 가능성이 없지는 않습니다. 기저질환 있는 환자에게 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계절성 독감들은 많은 경험에 의해서 어떤 바이러스가 유행할지 예측하기도 하고, 독감 예방 주사를 놓기도 하고, 여러가지 대응 방안이 있지만, 메르스는 전염초기라 그런게 부족하죠. 그래서 현재의 순간에는 이미 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중입니다.
15/06/12 16:45
뭔가 좀 글이 두서가 없는 것 같네요.. 정리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후맥락을 포함해서, 전문가라고 불리는 교수님이 누구고 어디서 무슨 얘길하신건지. 그냥 단순하게 지금 아직까지 메르스에 대해서 제대로 밝혀진게 없으니 의학적으로 논란을 일으키는게 아이고 의미없다 라고 말씀하시는건지.. 현재 우리나라에 메르스 전문가가 있나요? 그냥 감염내과 교수분이 얘기하시는거면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삼성서울에서 맨처음 진단내리신분도 교수가 아니라고 들었거든요.
15/06/12 16:52
예방의학교수이고, 전염성 질환의 통계와 관련된 강의 중 나온 이야기입니다. 역학 조사 상으로 정확한 감염 경로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학적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았다는 비판이 가능하지 않다. 아이고 의미없다라는 의미의 글입니다.
15/06/12 16:58
사실 모든 리플을 다 읽는 건 아니기때문에 어디서 어떤논란이 어떤식으로 진행이 되었길래 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또한 말씀을 들어보면 강의 하신분이 메르스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신 것 같고 굉장히 일반론을 이야기하시는 것 같긴 합니다.
15/06/12 17:15
정치적 논란이 쟁점이 되는 곳에서 전문가의 견해를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반복된 적이 있어서, 현재 메르스 전파와 관련해서 가장 많은 정보를 알고 있을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분의 의견을 듣게 되어서 올린 글입니다. 굉장한 일반론이지만, 현재 그런 일반론으로만 정의될 수 있는 상황 정도라는 거죠.
물론, 강의에서 말하지 않거나 말할 수 없었던 부분 (메르스 강의가 아니었으니까) 이 있었고, 그런 것들이 행정가들과 공유되고 있겠지만, 전파경로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은 결국 과학적 진리에 의거하기보다는 확률, 편익 등등 선택이 개입될 수 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그 선택에 과학적 논리는 개입하겠으나 그것이 반드시 지켜져야하는 진실과는 거리가 멀겠죠.
15/06/12 16:49
진짜 전문가라는 제목때문엔 당연히 이런 글에는 그 전문가의 이름과 언제 어디서 어떤 강연이었는지를 가지고 이야기가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글쓴분께서 밝히실게 아니면 제목을 수정하고 단정적인 표현은 바꾸시는게 불판을 올리지 않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공개를 할 건 하고 그 전문가가 과연 얼마나 전문가인지 무슨 문제는 없는지 이곳에서 치열하게 싸울 준비를 하시는게 낫지 싶네요.
15/06/12 16:49
현 메르스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건 결국 플랜B의 부재였군요.
그렇다면 다른 국가들은 전염성 질병 초기 대응 실패했을 때의 프로토콜을 따로 마련해 놓는지 궁금해지네요.
15/06/12 16:56
신뢰도를 해당 분야 내 권위 있는 누군가의 발언에서 끌어오고자 한다면 귄위자가 누구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기재하신 정도로는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타고 나도는 글들과 신뢰도 면에서 별반 차이를 못느낄 것 같아요.
15/06/12 16:57
제가 어제 https://ppt21.com../pb/pb.php?id=freedom&no=58980&page=2 이 글에 댓글 달고 욕 먹었죠.
무조건 극초반에 잡았어야 했는데.... 걱정이네요.
15/06/12 17:08
이번 총체적 난국의 원인은 시스템 문제 중 접촉자 격리가 안되는게 큰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서울 삼성병원에서 접촉한 인원들이 돌아다니면서 전국으로 퍼지고 있는데 그 시점에서 접촉자들 격리가 미흡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우리 지역에도 서울 삼성병원에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확진자가 확진 판정 받기 전 돌아다닌 루트가 대박입니다. 네 군데 병원을 돌아 다녔는데(메르스 초기 증상때문이 병원에 간 것이 아닐까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노인 환자가 많은 병원 돌아다녔고, 병원뿐만 아니라 직장, 거주지 근처를 별다른 제재 없이 돌아다녔으니 뭐가 어찌될지 예단이 안됩니다.
15/06/12 17:10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6/09/2015060902581.html
에 따르면 메르스 민간합동대책팀 역학조사위원장인 최보율 한양대 교수는 “강력한 방역조치를 하겠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치밀하고 철저한, 강력한 방역조치가 시행되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강력·치밀’ 등의 표현이 나오면 국민의 불안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또 “적정한 위기 의식은 위기 관리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불안은 위기 관리에 도움이 안 된다”며 “위기 상태를 적정하게 국민에게 알리고, 부적절한 불안감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말씀 하네요.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라는 말이, 의학적 프로토콜이 없거나 과학적 합리성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지 말아야 할 충분조건이 된다는 발상이 이해가 안가네요. 당장 저 분도 저렇게 발언하고 있는 마당에.
15/06/12 17:32
최보율 교수의 저 발언은 자연과학적 합리성보다는, 응용학문의 면모 때문에 발생하는 의학의 사회과학적 요인과 더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제가 이 글에서 언급하고 싶었던 것은 그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정치인들의 발언들이 공포심을 조장하는가, 불안감을 줄여주는가는 충분히 논의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메르스는 그 대처에 대한 과학적 합리성을 따지기에 아직 정보가 너무 부족하여 옳고 그름을 가르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15/06/12 17:39
논의가 여러가지로 혼재된 부분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 글은 의견을 붙이긴 했지만, 정보 제공의 목적도 있었습니다. 여튼, 그래서 저지란 단어에 물음표도 붙였습니다;; 제가 글을 소심하게 쓰기도 했구요;;
15/06/12 17:36
그알싫에서 들으니 이런 질병은 심리학-통계학-의학으로 넘어간다고 하더군요.
위 교수님 발언대로라면... 당분간은 계속 심리학에만 의존해야 한다는 소리네요. 의학으로 넘어가는 데에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테니까요.
15/06/12 17:41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더라도, 현재까지의 정보, 중동에서의 정보 등등을 토대로 어쨌거나 의학적 대처는 이루어집니다. 의학적으로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 까지는 저 단계를 거치겠습니다만.
15/06/12 17:53
이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잠재적인 위험이 상존하고, 충분한 정보를 확보할 여유가 없다면 책임은 후에 지면 되는 것이고, 선제적인 조치를 하여 더 큰 비극을 막도록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이 책임자의 역할이지요. 케미칼을 다루는 실험실이나 공장에는 비상 세척시설이 있습니다. 위험물질을 뒤집어 썼다든가 하면 볼 것 없이 달려가서 손잡이를 당기면 다량의 물이 강하게 쏟아져 나와 1차적인 세척을 합니다. 물론 국가에서 운영하는 위험물질관련 응급 상담 센터도 있습니다. 물론 MSDS라고 안전을 위한 물질정보도 옆에 비치는 해 놓지요. 그러나... 일에는 선후가 있지요. 독극물을 뒤집어 썼는데 전화부터 하시겠습니까? MSDS읽어보기 먼저 하시겠습니까...? 세척수로 씻어 내린 후 조치를 하시겠습니까?
15/06/12 18:10
애초에 세상에 나온지 이제 2~3년된 바이러스고 그 동안 연구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확실하게 밝혀진 게 그리 많지 않죠. 그러니 낮은 가능성이라도 다양하게 살펴보고 조심하는게 합리적일텐데 과학적 합리성이라는 명목하에 확률 낮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이건 정치적 노림수야하는게 얼마나 가당찮은 소리인지 참 서글픈 현실입니다.
15/06/12 18:38
개인적으로 친분은 없지만 학계 어른으로 최보율 교수님은 객관적이고 냉정한 시각을 가지고 계신분이에요. 국내 몇 없는 감염병역학 전공이시구요.
최교수님이 말씀하시는 부분은 Risk Communication에 대한 것이고, 충분히 동의가능한 부분입니다.
15/06/12 19:40
리스크 커뮤니캐이션은 문제생길 때 마다 한다고 말은 하는데 잘 진행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부분이 안타깝지요.
원전이나 방폐장 관련해서 하는걸 보면 정말 '말로만'하는게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하고 ㅠㅠ 방역쪽으로도 자원투하가 좀 이루어져서 현재 과로에 시달리시는 분들이 향후에는 '덜'그럴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 졌으면 합니다...
15/06/12 18:55
지금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이 두명 나왔다는데.. 경찰분과 10세 미만의 어린이가 의심이 된다네요
이거 정말 큰일이에요 애시당초 이렇게 퍼지게 하면 안 됬었는데.. 정말 걱정이네요 만약 지역사회 감염이 확실하다면 걷잡을수 없는 상황이 될텐데요 대한민국 전체가 뒤흔들릴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공포감에 불안한 사람들이 꽤 있을텐데 지역사회감염이 확실하다면 어떻게 될지 참...
15/06/12 19:42
계절성 독감보다 심각할 것 없다는 말은 사실 '쿨병'이라기 보다 계절성 독감에 대한 '필요보다 낮은 관심'을 의미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15/06/12 20:05
메르스 사망자 수가 폐렴이나 결핵, 계절성 독감보다 낮은건 사실이지만
인간은 사망자 수보다 사망율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자동차 사고 사망자 수가 비행기 사고 사망자 수보다 압도적으로 많고 심지어 사고율도 자동차 사고율이 높다고 하지만 비행기 사고는 발생하면 거의 백퍼센트 사망하다 보니 사람들이 비행기 사고에 더 관심을 가지고 더 위협을 느끼게 되는 겁니다. 또 자동차 사고는 어느 정도 운전자가 통제할 수 있기에 자기 책임하에 있다고 여겨지지만 비행기 사고는 전적으로 남에게 달려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사람들이 자동차 사고보다 비행기 사고에 더 관심있는걸 '우매'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냥 원래 그런거라고 받아들이고 비행기 사고가 안나도록 각종 프로토콜을 만들고 항공사를 감시하는게 국가의 역할이죠 . 물론 그러면서 자동차 사고 줄이는데도 노력하고요. 메르스도 마찬가지 입니다. 분명 사망자의 절대 숫자는 다른 질환보다 적지만, 사망율이 아주 높고, 질환에 걸리는게 본인의 책임이 아니라 전적으로 다른 이 한테 옮겨 온다는 것, 그것도 지금은 대부분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대형병원 응급실이 감염 경로라는게 사람들의 불안감을 자극한다면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탓할게 아니라 애초 제대로 감시 못하고 어느 특정 병원에서 감염된거니 그 외 다른 병원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주는데 실패한 정부가 문제인겁니다.
15/06/12 20:17
위 글대로라면 서울시 공무원 시험 연기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지역감염이 가능하고 그 많은 시험자들 중 한 명이라도 메르스 감염자일 가능성에 대한 프로토콜이나 플랜은 없지 않나요? 무사히 잘 되면 좋겠지만, 지금 상황에 시험을 강행하는거는 너무나 큰 리스크 같습니다.
15/06/12 20:56
서울시 시험에 대해서 이렇게 말이 많이 나오는 것은 국가시험에 준하는 상징성 때문일까요? 13만명이 응시한다지만 그 중에서 원래 40%정도 결시율이 있고 그 나머지 가운데서도 지방에서 올라오는 인원은 절반이 안될 것 같습니다. 하루에 서울을 오가는 지방인은 애초에 그 몇배 규모가 될텐데...왜 서울시 시험만 이렇게 크게 문제가 되는지 저는 조금 의문입니다. 아직 지역감염이 확실시 된 상황도 아니고요.
15/06/12 21:44
서울대 텝스 시험은 연기 되었다네요. 여러 학교도 휴교 상태고.
잠복기는 2-14일 정도이고 잠복기에는 감염이 안 될 가능성이 높다지만, 윗 글에 의하면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고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13만명 중 반 만 막상 시험을 본다해도 6.5만명인데 한명이라도 자신이 메르스 걸린 지 모르고 시험을 보다 증상이 나타나면, 혹은 누군가 그냥 기침을 한다해도 주변 시험보던 사람들 집중력이 많이 떨어질텐데 공정한 시험이 되기 힘든 것 같습니다. 메르스 감염자가 나타난 후 그 많은 인원을 조사 후 격리 시키는 것도 가능성이 있으니 준비를 해야 할 텐데,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메르스 감연자가 자신이 감염된 지 모르고 시험을 볼 수 있고, 메르스 감연자가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숨기고 시험을 볼 수도 있습니다. 메르스 비감연자가 자신이 감연된 것 처럼 시험중에 행동할 수도 있겠네요. 의도적이지 않을 수도 있고요. 텝스연기: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6/09/0200000000AKR20150609091500004.HTML 휴교: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1506072054573&sec_id=562901 메르스 잠복기: http://joongang.joins.com/article/190/17974190.html?cloc=joongang%7Cext%7Cgooglenews
15/06/12 22:18
이 난리에 강행하던 연기하던 그 어떤 방법도 100점짜리 방법이 있을까요.
트집을 잡으려면 무엇이든 잡을 수 있습니다. 시험을 볼 만큼 조치가 가능한지 여부를 따져서 쉽지 않겠다는 판단이면 연기하는거고 강행을 결정했다면 책임지면 될 일입니다. 일단, 감염자=확진자라면 그럴 일은 전혀 없으니 제외하고 감염자=감염의심자 혹은 자가격리자 정도의 범위라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신고하고 시험봤을 경우 엄청난 편의가 주어지니까요.
15/06/13 00:05
메르스 치사율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되는게 확진자 중 상당수가 기존 병원 입원자들이고 사망자 역시 기존 병원 입원자들이 많기때문에 독감이나 폐렴 치사율과 일대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고 보이네요..
15/06/13 10:00
물론 '감기'라는 표현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헛소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부에서 나오는 계절성 독감에 대한 얘기나, 최근의 결핵과의 비교에 대한 얘기는 치명률보다는 질병부담(disease burden)의 측면에서 나오는 얘기들일테니, 치명률을 기준으로 판단하여 '헛소리'라고 쉽게 묵살할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은 현재 메르스에 대한 사회적 반응이 과도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은 것이겠지요.
감염병역학을 하신다고 하니 risk communication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일 듯 한데, 임상을 하는 의사들의 communication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군요. 역학을 하는 분들에게 종종 그런 부분의 아쉬움을 느끼는데, 아마 그건 상호 마찬가지이겠지요. 가장 큰 아쉬움은 아마도 임상을 하지 않으시기 때문인지, 환자와의 대면 상담을 할 때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눈 앞의 환자의 적절한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어떤 '설명 모델'을 사용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둔감하시거나, 그에 대한 고민이 거의 없으시다는 겁니다. 짧게 말해서 임상에서의 실제 개별 상황에 대해서는 관심이 거의 없다는 것이지요. 다만 메르스는 계절성 독감이나 결핵처럼 우리 사회에 경험이 있어서 어느 정도 익숙해진 병이 아닌 낯선 병일 뿐 아니라, 최초 확진 환자가 생긴 이후에 치명률 40%라는 숫자가 특별한 맥락의 설명이 없이 떠돌아 다니게 되면서 불안감이 조장된 면이 크고, 이렇게 risk communication에서 초기에 실패한 것이 상당한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졌다고 생각이 되네요.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 가 있는 제 동료의 말을 들으니, 메르스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응은 대충 우리나라의 계절성 독감에 대한 반응 정도와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15/06/13 11:34
[유럽 등지로 전파되는 양상에서 보듯이 극소수의 인원이 병을 가지고 들어오는 것을 가정한 검역 프로토콜을 마련한 거죠. 문제는 메르스 초기 발생으로부터 시간이 지내서 그랬는지 어땠는지 결국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부분을 보고 몇자 적어봅니다.
개인적으로 검역문제에 대해서는 문외한입니다. MERS 사태와 관련한 검역당국의 잘못에 대해서 감싸줄 생각도[능력도] 없구요. 다만 평소 입국심사할 때 옆에서 검역관들 일하시는 걸 보게 되는데, 항상 '참 답안나오는 상황에서 일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열영상 카메라 한대입니다. 그리고 입국자가 내는 응답지 한 장으로 모든 걸 결정해야죠. 입국자가 솔직하게 기재한다는 보장도 전혀 없고, 솔직하게 기재한다고 한 들 그것만으로 모든 걸 파악해 내기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한마디로 삼국지의 화타쯤 되는 고수가 아니면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죠. 저 상황에서 모든 걸 파악해서 적절하게 대처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있는 지도 의문이지만, 그 정도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해도, 그는 말단 공무원을 할 생각이 없을 겁니다.
15/06/13 11:41
지금 혹시나 해서 검역소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개인검역신고서 양식이 있네요.
거기에는 콧물 또는 코막힘 인후통 기침 발열 설사 구토 복통 호흡곤란 잦은 호흡이 있었는 지에 대한 질문만 있군요. 그리고 팝업존에는 검역업무지침이 올라와 있군요. 아마 업무처리 기준이 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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