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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11 23:33
김성모 화백의 만화 명대사 중에 가장 현실적으로 도움 되는 대사가 바로 '병원에 가면 나을 수 있어.' 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조금이라도 아프면 좀 유난스러워 보이더라도 무조건 병원에 갑니다. 병원.. 병원에 가면 나을 수 있어.. 현대 의학은 위대하다! 과학을 위하여!
15/06/12 00:47
우리나라에 있는 가치관이죠..
무슨 영향인지는 모르나 아파도 참고 힘들어도 버티는게 남자답고 멋있는 느낌이고 약 챙기고 조심하고 그러는 부분에는 매력이 안 느껴집니다. 예전에 먹고 살기 힘든 때 형성된 가치일 터이니 서서히 그런 행동들이 미련하다고 사람들이 생각하게끔 바뀌어 나가겠죠.
15/06/12 00:49
저희 와이프가 약 안먹고 이악물고 버티는 스타일인데...
지독한 몸살을 겪던 어느날 AAP 한알에 30분만에 씻은듯이 낫는 체험을 하시고 그뒤로 제 말은 잘 듣더라고요. 크크크크
15/06/12 02:41
제가 어렸을때 부터 아파도 자연치유 하도록 놔뒀는데 성인이 된 이후로 1년에 한두번 아프고 그것마져도 하루이틀이면 병원안가고도 낫긴 하더라구요.
대한민국 병원은 감기에도 항생제 처방한다는 다큐를 본 기억이 나는데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15/06/12 11:16
근데 그건 사회의 차이가 있죠
감기걸리면 푹 쉬세요가 유럽엔 통하지만 우리나라엔 안통해요 당장 내일 출근해야하는데 약을 어떻게 안 먹습니까 크크
15/06/12 16:28
뭐 사회적인 요인도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조금 슬프군요. 그렇게 아프다면 병원가고 약 먹어야 겠지만 저는 그렇게 아파본적이 없어서... 다행이군요.
15/06/12 16:31
제가 일상생활에 지장있을 정도로 아파 본적이 없어서... 한때는 운동중독으로 아파도 운동은 꼭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잘 낫긴 하더라구요. 푹쉬어야 할 정도로 아프다면 병원을 가야죠.
15/06/12 11:48
단순 감기에 항생제 처방하는 병원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일단 심사평가원에서 과잉치료로 삭감을 시키기 때문에..(치료받은 약 값의 일부는 환자가 부담하고 일부는 국가에서 줘야 하는데, 국가에서 과잉진료라고 판단하면 그 돈을 안줘요. 병원이 손해를 보게 됩니다.)
15/06/12 06:04
편두통이 심한데 편두통 심한사람들은 편두통 오기전에 특유의 입질이 옵니다. 이때 진통제를 먹으면 무사하게 지나갈수 있지만 약 안먹고 버텨야지 허세부리다 눈알빠질것 같은 고통까지 격으면서 머리빠개지는 고통을 느끼고 눈물 흘리며 약을 찾지만 이때 먹으면 잘 듣지도 않음 그냥 두통 심한사람들은 내성이다 뭐다 걱정같은 허세부리지 말고 진통제 먹읍시다 우선 안아프고 봐야지
15/06/12 07:12
약은 아플 때 먹으라고 있는 것이고 병원은 아플 때 가라고 있는 곳이죠. 제 주변에도 본문에서 말씀하신 형님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아프면 본인만 고생이죠. 약 먹으면 내성 생기는게 걱정되서 당장 아파도 약을 먹지 않겠다는게 이해는 안 가지만요. 내성이라는게 약을 먹는다고 해서 한순간에 강해지는게 아닐텐데 말입니다.
15/06/12 09:33
내성이 생기는건 항생제나 일부 마약성 진통제의 경우라고 알고있습니다.
물론 모든 약이 경우에 따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드럽게 아픈것보단 낫다고 봅니다
15/06/12 10:31
자연치유력이 짱이면 예전 과거 평균수명은 훨씬 길겠군요!! 와아~힐링팩터 짱짱!!
일단 병원갑시다. 그것도 싫으면 약국이라도...
15/06/12 11:18
뭐 병원가고 약 먹어야한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자연치유력 짱짱하고 평균수명은 큰 관계가 없죠(관계야 있겠지만) 위생이나 이런게 얼마나 차이나는데요 백신도 없고...
15/06/12 15:32
근데 약 안먹고 버티는건 그렇다 치고,
위생이 쪄는 환경보다는 좀 지저분하게 사는게 건강한게 맞는건가요? 어렸을때는 흙장난좀 치고 살아야 한다거나 하는거요. 여러가지 항체 생성에 도움이 될 것같기는 합니다만..
15/06/12 16:15
정도껏이죠 정도껏. 흙장난을 치지만 흙탕물에 빠지기도 하지만 흙을 먹으면 안되는거고 집에와서는 싸악~ 씻어야죠.
적당히 나가 놀아야 건강해지는건 맞는 말입니다. 대신 엄청 추운데 옷 한장입고 놀거나 더운데 무리해서 햇빛 받으면서 놀면....
15/06/12 15:42
요즘 고민인 부분인데. 아이들 때문입니다.
답이 나름 나왔는데요. 병을 못 이기면 먹고, 이기면 안먹습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경험으로 추측합니다. 아이가 아프다고 양약을 자꾸 먹이면 정말 면역성이 떨어집니다. 더 자주 걸리게 됩니다. 다만 너무 어린경우에는 어쩔수 없이 먹이게 되죠. 돌도 안되었을때 막내가 평균 1달에 두번씩 입원해서요. 병원을 바꾸거나 해서 더 빨리 나아지기는 합니다만. 그후 병이 더 자주 걸리는 희안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아이가 잠을 못자고 힘들어도 낮에 뛰어놀게 하고 되도록 약은 안쓰는 쪽으로 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머 좋아요.
15/06/12 16:41
저도 이게 좋다고 보는데 전문가들은 어떻게 느낄지 궁금하네요. 제가 이렇게 컸는데 병원가거나 약먹어야 할 정도로 아픈기억이 최근 10년간 없습니다. 아무래도 제 경험이 이렇다 보니 이쪽 의견에 쏠리는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죽도록 아팠던 기억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새벽에 응급실 가서 링겔 맞은거네요. 그리고 6학년 되서 포...경...아닙니다.
15/06/13 09:24
'아이가 아프다고 양약을 자꾸 먹이면 정말 면역성이 떨어집니다. 더 자주 걸리게 됩니다.
다만 너무 어린 경우에는 어쩔수 없이 먹이게 되죠.' '병원을 바꾸거나 해서 더 빨리 나아지기는 합니다만.' 진료를 하다보면 위와 같은 말을 참 자주 듣게 됩니다. 왜 많은 분들이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으신 걸까요? 의사로서 그런 믿음의 근거를 잘 모르겠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혈액형과 성격 간의 관계에 대한 믿음과 비슷하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예를 들면 돌도 안 되었을 때, 즉 생후 6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부터는 아이는 엄마로부터 물려 받은 항체를 대부분 소진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감염에 취약한 시기가 시작되지요. 더구나 그때부터 아이는 기어다니고, 서서 걸어다니게 되면서 스스로 탐색을 시작하면서 이것저것 입에 넣어보기도 하고, 먹어보기도 하고, 만지기도 하기 때문에 감염이 생길 확률이 더 높아져요. 따라서 그 시기부터 다양한 병에 자주 걸리게 된 것은 시기상으로는 크게 이상할 것이 없는 얘기입니다. 즉 그때 입원 치료를 했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져서 이후에 자주 병이 생긴 것이 아니라, 그 시기부터는 본래 감염병에 잘 걸리는 시기라는 것이지요. 오히려 생후 첫 몇 개월 정도보다도요. 병원을 바꾼다고 해서 바꾼 병원에 어떤 특별한 치료가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현대 의학지식이라는 것은 표준적인 치료법에 대해서는 모두 공개되어 있는 지식이고,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병원을 옮긴다고 해도 독특한 효과적인 치료를 다른 병원이 가지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아에 흔히 걸리는 병에 대해서는 말이지요. 소아에 흔히 나타나는 질환들은 적절한 치료를 한 상태에서는 일정 시간이 경과한 후에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말은 두 가지 뜻을 가지는데, 좋아지는데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과, 대개는 결국 좋아진다는 뜻입니다. 요지는 병원을 돌아다니다보니 좋아진 것이 아니라, 병원을 돌아다니시는 동안 좋아질만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15/06/12 18:40
결과적으로 발가락 3개가 금이 갔는데
맨소래담 바르고 다음날 퉁퉁부은 발로 슬리퍼 끌면서 학교갔던 기억이 납니다 왜 그러셨어요 어머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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