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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08 13:51
4강전에 머레이랑 이틀에 걸친 경기만 안했어도...
커리어 그랜드슬램 할 수 있었을 거 같은데... 페더러 팬이지만 조코 참 아쉽네요...ㅠ
15/06/08 13:57
속좁은 페더러 팬인 저는 옹졸하게 페더러 이기고 올라간 스위스동생만 엄청 응원했다고 합니.....
이번 대회 기간동안 비가 잦은 건 아니었는데 결정적일 때 몇 번 왔었죠...페더러 8강 진출은 비 덕분이었는데 흐흐
15/06/08 15:40
속좁은 페더러 팬인 저는 옹졸하게 페더러 이기고 올라간 스위스동생만 엄청 응원했다고 합니..... (2)
오늘 그리고 오전에 회사에서 엄청 졸았습니다.
15/06/08 14:03
8강에서 바브가 페노인 잡는거 보니 일 한번 내겠다 싶던..
워낙 공격적이고 파워풀한 테니스를 치다보니 대회마다(좀 심하면 라운드마다) 기복이 엄청난 바브였는데(자멸도 많이 하고) 8강에서 포핸드나 백핸드 뻗는거 보니 컨디션이 절정인 것 같더군요. 평소 같았으면 에러날 공이 예리하게 뻗어서 꽂히는게 엄청 났었죠.
15/06/08 14:03
바브린카 .. 이번대회 워스트 드레서로 뽑혔다던데 -_-;
확실히 지금 우리 사무실 앞 돌아댕기는 동네 아재들과 반바지 느낌이 비슷하긴 합니다 -_-
15/06/08 14:04
어크크크크킄
같이 보던 친구가 솔직히 말해서 저거 솔직히 팬티 아니냐고 자꾸 크크크크크킄 전 수영복이라고 답했습..... 스폰 어딘가요 진짜 -_-;
15/06/08 14:13
바브린카 회춘 덜덜해...
사실 조코비치로써는 이틀에 걸친 머레이와의 경기가 너무 운없게 작용하긴 했습니다. 바브린카같은 타입은 컨디션이 바짝 서있으면 상대하기가 곤란한 선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전형적인 베이스라인 슬러거 타입의 선수 중에서도 백핸드가 아주 파워풀한 선수이니까요. 하지만, 그의 원핸드 백핸드가 컨시스턴시가 무너지기 쉬운 클레이코트라는 점, 조코비치 역시 스트로크 파워가 바브린카 상대로 버틸 정도는 된다는 점에서 조코비치에게 배당이 높았던 건 사실이지요. 문제는 조코비치가 체력적인 한계를 보이면서 바브린카의 파워를 감당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거죠. 혹자는 조코비치가 USO 옛시절 슈퍼 새터데이 일정도 견딘 바 있던 선수라 바브린카의 컨디션이 바짝 서있던 게 더 문제라고 하기도 합니다만, 슈퍼 새터데이에 이어 바로 결승을 하던 USO 시절에도 3일 연속으로 경기를 하진 않았죠. 그리고 그 때는 상대도 마찬가지로 하루 전 경기를 한 지라 피곤한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문제는 뒷 경기하는 선수가 채 만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바로 경기를 뛰어야 하는 것이 문제여서, 상대적으로 뒷 경기 한 선수가 체력이 쳐진다는게 문제였는데, 이번 케이스가 체력 차이가 더 심하게 날 수 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조코비치는 3일 연속 경기를 하는 거였고, 바브린카는 충분히 쉬었으니까요. 조코비치의 체력 저하로 발생한 가장 큰 문제는 그의 발이 무뎌졌다는 거죠. 바브린카랑 스트로크 파워대결하면 정상 컨디션에서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조코가 스트로크 파워가 딸리는 건 아니지만, 바브린카가 워낙 강력하니까요. 정상 컨디션이라도 서로 같은 포지션에서 스트로크치면 결국엔 조코비치가 밀릴 거에요.하지만, 조코비치의 발이 살아있다면, 그의 커버리지가 엄청나기 때문에 포지션 싸움 상 유리한 위치에서 스트로크 대결을 이끌 수 있습니다. 1세트 양상이 그랬는데, 조코비치가 미리 좋은 자리에서 바브린카의 코스를 이리저리 공략해주니까 바브린카가 따라다니면서 치게 되고 특유의 파워샷이 안 나왔죠. 바브린카같은 슬러거를 상대하는 정석입니다. 코스를 좌우로 이리저리 흔들고, 다운더라인으로 따라다니면서 치게 만들어서 그의 스토로크를 약하게 만드는 거죠. 그리고 탑스핀 포핸드로 바브린카의 원핸드 백핸드 쪽도 공략하면서 그의 백핸드 범실을 유도하는 등 조코비치의 페이스 하에 경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세트 중반부터 발이 멈추고 서로 멈춰 서서 스트로크 싸움하다보니까 바브린카의 파워에 밀릴 수 밖에 없는거죠. 오히려 바브린카가 맘놓고 때리기 시작하면서 조코비치가 막아내기 급급하니까, 코스 컨트롤도 거의 바브린카 쪽에서 나왔습니다. 거기다가 특유의 수비가 사라지는 건 덤입니다. 2세트 중반부터는 바브린카 주도의 게임이었고, 그것은 게임 끝날 때가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조코비치가 바브린카의 위기를 유도한 적도 있지만, 간신히 벗어난 위기의 횟수는 조코비치 쪽이 더 많았거든요. 드롭샷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으나, 조코비치가 드롭샷 마스터도 아니며, 반드시 동반되어야할 네트플레이도 아주 뛰어난 수준은 아니죠. 몇 번 재미를 보긴 했으나 그 뿐이었습니다. 서브 역시 바브린카가 더 강력했구요. 조코비치 체력적인 문제가 없었다고 한들 꼭 바브린카가 졌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작년 호주 오픈 이후로 컨디션 바짝 섰을 땐 가장 무서운 하드히터는 분명 바브린카이니까요. 이번 대회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1세트를 조코비치가 가져갈 때 봤듯이, 결코 2~4세트 때처럼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을 겁니다. 누가 뭐래도 조코비치가 현재 최강의 선수이니까요. 그래도 분명히 기회는 올 겁니다. 페노인은 점점 나달이 전성기를 구가하는 와중에도 하나 건졌잖아요? 롤랑가로스에서 우승하기 어려운 타입이었다면 모를까, 충분히 우승할 재목이니 가능할 거라고 봐요. - 이상 페빠이자 원백성애자라 바브린카 응원한 사람 -
15/06/08 14:24
............댓글과 본문을 바꾸고 싶습셒습......연아느님 언제나 양질의 댓글 감사드립니다.
바브 플레이보고 여기가 클레이가 맞나 했습니다 크크크 원백 터질때마다 혼자 울뻔..... 그래 페옹 잡고 갔으면 열심히 해야지 바브야 하다가 어 이거 이기냐 헐 대박 어이없어 이러면서 봤네요 크크
15/06/08 14:33
조코비치 발이 살아 있어야 클레이처럼 되는데, 발이 무너져서 무슨 하드코트 경기가 되버렸죠. 롤랑가로스 결승에서 포핸드, 원핸 백핸드 대포알 위너가 마구 터지며 승리잡는 경기는 진짜 간만에 본 것 같아요.
15/06/08 14:15
당연히 조코가 우승인줄 알았는데(222) 바브린카가 저한테 충공깽이라며 뒷통수를 후려갈기네요. 결승까지의 행보가 워낙 순조로워서 세트스코어 3-0으로 끝나진 않겠지 정도의 예상을 가볍게 깨부셨네요. 저 백핸드는 진짜 언제봐도 대단...
15/06/08 14:32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페더러...(나달 네 이놈!) 나달... 그놈의 부상... 조코... 뜬금없이 져서... 머레이... 넌 됐다... 이거 참... 지금 생각하니 그라프의 1988년의 골든-글랜드슬램은 앞으로 영원히 안나올 기록일 것 같네요.
15/06/08 14:40
그래도 그랜드 슬램 들었...다고 하기엔 정말 바브가 걸리네요 으흣
아직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페러옹은 오늘도 인간계를 지킵니다.....
15/06/08 14:43
흐흐 그래도 내년 금메달은 조코가 가장 유력하지 않을까요? 롤랑도 언젠가는 우승할거고....(는 페더러도 못한 거 조코도 못하면 좋겠다 흑흑 ㅠ)
그러고보면 귀신같이 투어파이널 못먹은 나달도 참....크크
15/06/08 14:36
오오 오랜만에 달냥이님 글이네요^^ 바브 vs 조코 중에서 그러려니 하고 조코비치가 이길꺼라 생각했는데
여지 없이 빗나가네요;; 아오~;;; 나달을 잡길래 이번에는 조코비치가 우승하겠네 했는데 흐흐 클레이코트의 변수가 대박이네요
15/06/08 14:51
나달 떨어져서 조코비치가 드디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하는구나했었는데
실패했더군요...나달팬으로서는 뭐 안도의 한숨을 쉬긴했는데... 조코비치를 보니까 짠하긴 하더라구요...그래도 아직 전성기니 내년에는 우승할수있지않을까 싶어요
15/06/08 15:21
개인적으로 조코가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할 기회가 다시 올까 싶습니다
이번 클레이시즌에서 눈여겨볼 점은 머레이라고 생각하고 내년에는 더 괜찮은 플레이를 하지않을까 싶고 올해 바닥을 찍은 나달이 내년에는 아무리 못해도 올해보다는 나을거라 보고 조코 상대법 최적화로 알고있는 두 스위스 원백이 있는 와중에 과연 기회가 한번 더 올까요 대회 전에는 올해 기량이 역대급이었는데도 실패라면...
15/06/08 15:26
웬지 나달이기고 우승은 못할거같더라니 역시.....
한 두번째세트부터 확실히 지쳐보이는게 눈에보여서 바브린카가 이기겠군했는데 역시나더군요 그래도 4세트는 참 명승부여서 라이브로 본건 참으로 꿀잼..... 특히 네트옆으로 빠져나가는 소위 스네이크샷은 화룡정점. (그거치고 그 게임은 내준건 함은정... 크크)
15/06/08 16:17
다른 요소도 많았겠지만, 라인드라이브성 위너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바브링카가 이길 수 밖에 없었던 게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4세트에서 3:0으로 앞서나가다, 바브링카의 게임을 40:0에서 브레이크도 못하고, 또 자신의 게임을 연이어 브레이크 당하면서, 분위기가 이미 넘어간 것을 조코 스스로도 느꼈을 것 입니다. 바브링카가 나이만 한 23-24 정도 되었으면, 충분히 머레이를 밀어내고 꽤 오래 빅4에 들어갈 것으로 생각하는데, 나이가 좀 아쉽네요. 그래도 새로운 스타의 등극을 축하합니다.
15/06/08 17:09
바브링카 파워풀한 원핸드는 왕년에 클레이의 황제였던 쿠에르텡가 연상될 정도네요. 무스터, 쿠에르텡, 가우디오등 원핸드가 클레이 최강자의 요건이 아닌가 했던 때도 있었는데 나달이 나오면서 모든게 사그러졌었는데 간만에 강력한 원핸드가 위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네요.
15/06/09 02:03
와 pgr 테니스 팬분들 반갑습니다.
글 쓰신 분도 오랜만이고요, 글 맛깔나게 쓰셨네요 크크 모르시는 분들에게 말씀 드릴 겸 저 스스로 정리해볼 겸 부활의 나달 이번엔 상태가 정말 안 좋습니다. 작년 프랑스 오픈 우승 후 광탈 거듭하고 US 오픈에도 못 나오고 연말에 맹장 수술 받고(...) 이번 시즌도 정상 아닌 폼으로 시원찮은 성적에 마드리드 마스터즈 결승에 가긴 했지만 정상 경기력 확실히 아니고 결국 프랑스 오픈 8강에서 조코비치에게 셧아웃 당했고요. 페더러는 나이 들었고, 나달은 정상이 아니고, 머레이는 약간 부족한 감이 있고-_- 특출난 신예, 대항마가 없을 뿐더러 이번 시즌 조코비치 성적이 2011 이후로 역대급이라(막 1000 시리즈 이상 연승 기록인가가 몇 십 몇 승 진행 중이었습니다) 조코비치가 캘린더 슬램 달성하려나 했는데 바브린카가 2014 호주 오픈처럼 또 각성해서 업셋을 만들었네요. 도박사들 배당율이 조코비치 1.2, 바브린카 6 정도 된 걸로 알고 있을 정도로 조코비치 우세, 바브린카 열세였거든요. 조코의 드로, 일정이 안 좋았는데도요. 결승전은 정말 꿀잼이었습니다. 페더러는 너무 나이 들어버렸고 나달은 또 다시 부활한다면 정말 드라마일 것 같고.. 머레이도 허리 수술하고 전만 못한 것 같던데(그래도 이번 호주 오픈 준우승 등 클라스는..) 당연한 순리지만 변해가는 것들이 아쉽습니다..
15/06/09 18:38
페더러는 사실 드로가 이보다 더 좋게 나오기도 힘들었는데(조코, 나달, 머레이가 모두 반대쪽 드로) 8강에서 막히네요. 이번 롤랑뿐 아니라 작년과 올해를 돌이켜봐도 5세트 메이저 대회에서는 더이상 우승이 힘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 이러다가도 당장 윔블던에서 덜컥 타이틀 추가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조코비치는 페더러 못지않게 롤랑가로스에서 우승과는 지독스러우리만치 인연이 닿지를 않네요. 하지만 앞으로 2~3년은 정상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기회는 계속 올거에요. 그리고 바브린카는 2샷 2킬로 슬램 타이틀 갯수에서 머레이와 같아졌네요 크크크 대기만성의 좋은 예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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