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보고 오셨으면 아시겠지만 오늘 글의 주인공은 에이핑크에서 호구와 돼지와 이쁠때만 이쁜 멤버를 맡고 있는 윤보미양에 대한 글입니다.
사실 아이돌 글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도 많기 때문에 팀은 커녕 멤버 하나만을 집중조명하는 글을 쓴다는게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오늘은 스물아홉해 동안 훌륭한 피지알로서 흔들림없이 솔로생활을 영위해가는 중인 저의 지구출격일을 기념하여 작성하고자 하는 글인 만큼 다소의 비난과 비판(...)을 감수하고 글 한자 써볼까합니다.
<내가 살다살다 내생일 기념으로 연예인글을 다 쓴다. 보고있나 윤보미?>
<일단 위에 두 영상부터 감상하시고>
0. 얘가 뭐라고 왜 이러한 글을 쓰는가
얼마전 제가 에이핑크 1500일을 기념하며 이 아이들을 [걸그룹 덕질 역사상 가장 연예인 같지 않은 애들]이라 칭한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놀라울 정도의 보통아이들 같음에 매력을 느꼈다고도 말씀드렸는데요.
이 부분에 있어서, 저에게 최대 갑 오브 갑은 윤보미입니다.
<[재능러]는 아님을 보여주는 윤보미의 오디션보던 시절>
무려 [연예인]으로 데뷔할 애가 화장하나 할줄 모르고 쌩얼로 돌아다니며
청순걸그룹 한다는 애가 먹는 것과 노는거 장난치는거를 더 좋아하고 숙소에서 칼싸움을 하며
이쁘게 웃는거 정말 못해서 호구웃음 발사하고. 부대찌개양말신고-_- 안씻어서 더러운걸로 까이는 등등
정말 누가봐도 연예인스럽지 않은 성품을 가진 친구였죠.
그렇다고 재능은 뭐 대단했나.
유사 이미지의 93라인 정은지는 노래를 끝내주게 잘했고(훗날엔 연기까지 섭렵하고)
손나은, 오하영은 하드웨어 하나는 기가 막히게 타고났으며
김남주는 타고난 미성과 높은 음역대를 갖고 있었고
리더 박초롱도 살관리가 좀 안됐다 뿐 청순걸그룹에 최적화된 동안미모와 목소리를 타고났습니다.
그렇다면 이친구는 어땠을까요?
<보미 자기소개. 그때는 분위기라는 표현이 그 분위기를 말하는지 몰랐지-_-a>
물론 이 시점의 윤보미는 댄싱리더-의 입장이었지만 그렇다고 다른 멤버들에 비해, 혹은 절대적인 레벨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느낌까지 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걔 중엔 좀 춘다 정도였을 뿐이죠. 전 멤버인 홍유경은 집안이라도 빵빵했습니다만 보미는 수원시 모 슈퍼집 딸래미. 참 스탯 별거 없죠?
<이게 데뷔초 사진임을 감안하면 보미의 미모를 결정하는 알파이자 오메가는 오로지 살임을 알 수 있습니다-_-a>
<적자의 아이콘 융버메>
근데 이것이 바로 이 친구를 눈 여겨 보게 되고, 또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입니다. [뭐 이런 아이인데 글 씩이나 써?]가 아니라 [이런 아이이기 때문에 더 지켜보고 응원하는 것]이죠. 걸그룹은 커녕 소위 [여자애스러움](아 자꾸 쓰게되네 이표현-_-)도 별로 없던 시끄럽고 장난꾸러기 같은 [보통] 애가 이것저것 하나하나 장착하고 노력해서 성장해나간다.
얼마나 재밌는 [서사]입니까.
넵 저 서사덕후 맞습니다.
1. 보미설명서 - 그래서가 아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보미에 대한 정의를 굳이 한줄로 내리자면 [패시브 스킬이라고는 호구짓 밖에 없는 후천형 아이돌]입니다.
1)살이 쉽게 찌는 스타일이고 먹는거도 엄청 좋아하기 때문에 아이돌로 밥먹고 살 정도로 폼 만들려면 매번 활동시즌마다 고생해야 짧은 시간동안(...)이나마 걸그룹 포스를 뿜을 수 있죠. 그 때문에 근 2년을 고생했는데 여튼 노력으로 현재는 걸그룹 외모를 만들 정도의 무언가는 갖추게 되었습니다.
<모든게 풀컨디션이라면 에이핑크에서 제일 예쁜멤버-라지만 풀컨디션일 때가 별로 없어서-_-) 미모를 계왕권처럼 쓰는 여자>
2)노래에 대해 타고난 재능은 없지만 노력으로 지금만큼이나마 부를 수 있게 되고
-사실 이걸 좀 제일 높게 칩니다. 여느 팀 같았으면 그냥 회사차원에서 국어책 랩 장착시켜서 래퍼기믹시켰을 수도 있던거니까요. 그렇게 해서 데뷔할 수 있다면 충분히 그러도 남을 [춤이 되는] 연습생들이 얼마나 많을까요-_-a
그럼에도 기어코 노래실력을 끌어올려서 주요보컬라인에 안착했다는게 이 친구의 재밌는 점이죠. 뭐 지금마냥 되기 위해 노력하는 바람에 목에서 좀 쉰(..)소리가 나지만.
<이번 상해콘서트 프라블럼. 개인적으로 어느 팀이다를 떠나서 걸그룹으로 이정도 스탯찍은 친구에겐 크게 노래로 더 바라지도 않습니다-_-. 그 이상을 넘어서면 아이돌을 넘어선 친구가 되어간다고 평하는 편이죠.>
<어디가면 꼭 안아프고 건강했다고 뻥치는 윤보미. 노래연습하다 무리와서 말도 못했으면서-_-a>
3)춤에 압도적인 재능은 있는건 아니지만 연습으로 팀의 제1댄스멤버가 되고
<혹자는 종종 LUV 안무가 쉽다고하는데, 과연 저 [표현]과 [선]이 쉬울까요?>
4)애교 겁나 못했는데 그럼에도 어쨌든 연습으로 장착해내고
<요즘같으면 보기힘든 애교 못한다고 발동동구르는 뽐>
<많이 뻔뻔해지신 에이핑크 윤보미 여사>
5)요리도 꽤 오랜 시간 못하던 걸 누구 먹일 수 있을 정도로 잘하게 된(무슨 요릴 하든 맛은 다 똑같다지만=_=)
<할줄아는거 1도 없는데 먹기만 잘먹는 먹보미-_->
<토니오 셰프 격세지감각...인데 왜 나오시지를 못하셨나요>
6)소위 예능의 [감]이 좋은 건 아니지만 육탄전으로 웃음을 뽑는
<사실 고릴라 개인기는 뭐랄까. [감]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보미의 품성 그 자체를 상징한달까-_->
식으로 팀내 올라운더를 맡고 있는 것이 주로 스탯적인 의미에서 현재의 윤보미라면
<야~ 돼지야 @Q#$)@#$>
엄청 민망해 하는데 또 엄청 민망한 짓을 하고,
<연락한댔는데 안한 보미. 솔직히 리다님 말씀이 맞음-_->
<이 날 좀 호구짓 많이했는데 걍 이쁜거 투척>
아이스럽게 칭얼대는 면과 어쨌든 깨지고 도전해보는 면이 공존하고
(그게 재밌게 뽑힌게 에이핑크뉴스, 핑타임이라면 안 좋게 보인게 진사여군특집2라고 할 수 있죠-_-a)
낯가림에 겁이 없는 게 아님에도 그냥 얼어버리기 일쑤인 다른 멤버들 때문에 예능에서든 어디에서든 주로 총대를 메는
<스스로 나서서 할 때 아니면 얼마나 고릴라 개인기에 민망해하는지 보여주는 출발드림팀 출연짤. 솔직히 이거 근데 렌보 빼면 후배들 앞에서 재롱잔치아님-_-?>
타고난 허당력에 완벽이라곤 거리가 먼스타일에 기억력도 별로 안 좋음에도
단독콘서트급의 이벤트 레파토리를 또 어떻게 소화하는 등
뭔가 무슨 행동을 하더라도 원래 잘해서-인 것과는 거리가 먼것이 행동성향에서 보는 윤보미의 특징라고 할수 있죠.
근데 이게 참 보통의 우리 같지 않나요? 잘해서가 아니라 잘해야만해서, 혹은 최소 평타는 쳐야하니까. 없는 재능을 노력으로 채우든 다른방면으로 극복하든 하늘에서 내린 뭐가 아닌 오로지 본인의 의지와 약간의 운의 화학적 결합으로 성장해 나가는 그런거 말이죠.
(뭐 팀 에이핑크로 데뷔한 보미의 운이 작은가-하면 그건 아닌 것같긴 합니다만 이 운은 좀 너무 복불복인거니-_-)
저는 좀 그런거 좋아합니다.
<원래 금수저인 애가 금수저 복구하고 킹왕짱 먹는 얘기 따위-_->
2. 보미기능매뉴얼 - 에이핑크에서 윤보미가 맡고 있는 롤(춤,노래 빼고)
1)리더 박초롱이 마음놓고 안심하며 장난치고 놀 수 있는 멤버
- 잘보면 장난을 거는 것도 그렇고 좀 편안하게 뭐하려고 하면 보미 데리고 다니는 경우가 많죠
<등산도 같이 나가는 초봄>
2)동생라인에겐 다소 기가 센 두 언니라인에 비해 편하게 장난치고 데리고 놀수 있는(...) 언니.
- 수평적 보수성이라고는 하지만 초롱, 은지에게 위계라는 건 단연코 상당히 중요한 가치입니다. 그런 것과 최소 반발짝에서 한발짝 떨어져있는 언니라인은 실상 보미 밖에 없죠.
<보미에게 장난치는 나은의 모습은 꽤나 여러가지 의미를 상징합니다. 이거하나로도 A4용지 하나 나오죠>
3)정은지에게는 언니와 동생이 아닌 동갑이라서 나눌 수 있는 정서를 공유하는 멤버
- 언젠가 한번 에이핑크 밸런스 얘기를 꺼낼때 얘기드리겠지만 불에 가까운 성질을 가진 은지를
같은 눈높이에서 마주할 멤버가 에이핑크에선 보미 밖에 없습니다. 물론 대체로 은지한테 보미가 호구잡히긴(..)하지만
이렇게 보미가 동갑내기선에서 호구잡혀주는 역할을 해주고, 투닥거려주는게 이 팀의 케미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셈이죠.
<슈퍼걸이라는 은지지만, 언제라도 편하게 대할 수평적인 관계의 존재는 본인에게나 다른 사람들에게나 무척 중요하다 할수 있죠. 뭐 약간 애완동물 다루듯 한다는 것은 눈의 착각..일수도.>
4)소탈핑크 이미지의 핵
- 활동 끝나면 네일도 안하고, 사복도 그냥 자켓에 청바지, 입출국할 때 라면들고(....)다닌다던가, 팬들한테 장난친다던가하는 등 다른 에이핑크 멤버들이 보여주는 소탈함의 거의 대부분을 공유합니다. 뭐 그다지 보미랑 순수를 매칭하지 않는 분도 있지만 이런 측면에선 에이핑크식 순수를 표현하는 멤버인 셈이죠. 여기에 절대 이쁜척하면서 못웃는 거에 무대나 화보촬영 정도 제외하곤 연예인다운 도도한 자태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정도는 덤(..)
5)여러모로 분위기가 급 우울해지거나 심심해지기 쉬운 청순걸그룹에 분위기를 환기하는 타입
- 천성이 호구이기 때문에 자기자신이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 지쳐있고 힘든 상대를 빵터뜨리는(..)일이 많습니다. 이것은 에이핑크 인터뷰에도 종종 나타나죠.
6)컴백알리미(...)
- 보미 턱선을 보면 컴백시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활동기>
VS
(그래도 이쁜 사진으로 골랐다 융버메>)
<비활동기>
7)예능에서 타 멤버가 뭔가 말을 하고 행동하기 편하게 해주는 멤버
- 에이핑크 예능,리얼리티를 잘 보시면 보미가 깐족을 부리든 바보짓을 하든 뭔가 한번 휘젓고 거기에 대해 멤버들의 행동이나 코멘트가 달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지금이야 어느정도는 입이 다들 풀어진 에이핑크지만 여전히 좀 방청객스러운 손나은에, 리더입장이라 크게 망가져하는데 부담이 있는 박초롱 등등 예능을 주도적으로 풀어나가지 못하는 멤버들에게 판에 끼어들만한 명분을 주고 말과 행동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점차 본인스스로 망가져하는 것보다 리액션과 코멘트, 디스로 예능을 풀어나가는 중인 은지에게 있어선 특히나 중요한 호구형(..) 예능카드라고 할 수 있죠.
<에이핑크 단체 예능의 모든면을 보여줬다 할 수 있는 주간아 미스터츄편>
8)다양한 타입의 이미지를 소화할 수 있는 얼굴을 통한 메인파트투입
- 미스터츄 자켓 때 엄마화장하고 나왔냐고 놀림받은 초롱, 특화된 몇몇타입에선 최강이지만 안어울리는건 또 한정없이 안어울리는 손나은에 비해 분명히 살(..)과 메이크업, 헤어에 따라 굉장히 많은 연출을 가능케 하는 타입의 얼굴을 가졌죠.
<후천형이라고 소개했지만 꼭 굳이 보미의 타고난 재능이다라고 하나 꼽는다면 이 두상과 콧날(통크게 잡자면 옆선. 목선까지 포함해서)일 겁니다. 고전적인 형태의 미인이라고 하긴 힘든 보미가 이런저런 컨셉을 시도해볼 수 있게 만드는 힘이기도 하죠>
9)낯선 연예인, 아이돌에 대한 심리적인 벽을 부수는 역할
이미 지금 핑덕이신 분들은 공감하실건데, 뭐 멤버들 다 털털해요-라고 판다들이 홍보하기도 하고 물론 다들 심히 털털해서 문제인 에이핑크긴 하지만 이 말도 안될 정도로 '야 이게 컨셉이라고? 그게 말이 되냐'싶은 행동과 표정, 말로 이목을 끌고 정을 붙이게 하는 롤로는 여전히 이 친구가 팀에서 수위권의 위치에 있다 할 수 있죠. 역으로 초기에 비슷했던 은지가 많이 선이 가늘어지고 자중하는 일이 많아지는 통에 더 그런 역할이 전담마냥 되어가는 것도 없잖아 있습니다.만은 뭐 은지와 별개로 얘가 어차피 호구짓을 안할 일은 없기 땜시롱-_-)
<이 글 한번에서만 호구라는 단어를 몇번 쓴건지-_->
3. 보미사용법(예능한정) - 윤보미 예능의 최대 강점은 호구짓과 먹방이 아니라 [가독성이 높은 관계를 설정하는 능력]
<단연코 에이핑크에서 가장 가독성이 높고, 재밌으며, 분명한 캐릭터 관계를 가진 여자. 저 라인 중 넷에게 오피셜 닉넴이 있고, 그나마 공식별칭이 없는 손나은-윤보미 관계도 아주 분명한 색을 내는 조합입니다. 모두 다 친하다는 핑순이들이긴 해도 이렇게까지 모든 관계에서 [강한 색]의 캐릭터를 갖는 사람은 이 친구 뿐이죠.>
<전형적으로 절 혼내는 걸로 웃겨주세요 라는 멘트.머리를 써서 분량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없는건 아님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냥 평소 있는 그대로 하는게 제일 웃기죠-_-a>
<뭐 이런거라든가. 이런게 재밌다더라-하는건 토크일 때도 그냥 평소의 윤보미 얘기하는 것일 때가 대부분이라 봐도 됩니다>
사실 많은 호사가들에게 있어 보미의 예능감하면 호구표정,몸개그,먹방,고릴라 개인기로 많이 거론되지만 그런건 아주 다분히 단발성한 카드들일 뿐이죠. 그나마 낯가리고 위축되기 시작하면 잘못보여주거나 그거만 보여주고 편집되는게-_-)a 오랜 핑덕으로서의 경험인데. 실상 냉정하게 얘기하면 보미가 단독으로 캐리가 가능한 예능은 굳이 캐리씩이나 필요가 없고, 단독 캐리를 하면 빵터질 프로는 보미가 그만한 예능캐리력은 못가지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같은 털털라인인 은지가 강철멘탈-_-)을 보여주는 것과 다르게 단지 털털하고 장난을 좋아하고 꾸미기 잘 못할 뿐, 사람이나 뜻하지 않은 외부요인에서 오는 정신적 내구력이 강한 타입은 아니거든요.(그럼에도 그런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일에 주로 나서는 것이 보미의 딜레마이자 매력이고, 아이덴티티기도 합니다) 본디 멘트의 질이 높거나 예능에 대한 동물적인 감각이 번뜩이는 타입도 아니고. 이러저런 이유가 있죠.
<대박적자 났던 진사 여군특집2에서 그래도 후반부를 좀 메꿔준 열외자매>
다만 이 친구가 누구 못지 않게 자신있는 카드로 내놓을 수 있는 것이라면 단연 바로 아주 분명한 캐릭터를 가진 관계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뭐든 평균 이상만큼은 하고, 또 그 모든 부분에서 하나씩은 나사빠져있는 면모는 합을 삼을만한 사람만 만난다면 크게든 소소하게든 그냥 그 관계 안에서 재밌는 그림을 알아서 만들어 줍니다. 그러니 아이러니하게도 보미가 예능에서 재미를 뽑아내려면 맨처음부터[웃길려고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중요한건 그런게 가능한 여건의 예능을 나가야 된다는거고) 멘트가 살고 몸개그가 사는건 설정이 잡힌 이후에 본인이 의식하지 않아도 알아서 나오게 되어 있으니 단독캐리보단 궁합을 맞춰줄 누군가를 탐색하고, 최대한 낯가리는 시간을 줄이는게 먼저라고 할 수 있죠.
<블로그 돌아다니다보면 보미-일훈 커플링 미시는 분들도 꽤 되더군요-_-a.(힘센 연상과 연약한 연하의 조합이라나 뭐라나) 뭐 어린 친구들 쪽 동네에선 그놈의 [엑소핑크]때문에 전쟁인거 같긴 하더라만>
<출연만 시켜준대면 이날 많이 먹기 위해 하루전날 종일 굶을 윤보미일 것을-_-a>
그런 의미에서, 지금도 날씬한도시락에 출연하고도 있긴 하지만, 보미한테 가장 잘맞는 예능은 쿡방 내지 삼시세끼같이 적은 인원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편하게 캐릭터를 설정할 수 있는 인간관찰형 리얼리티 예능이라고 봅니다.(뭐 삼시세끼도 쿡방이긴 한데 여튼) 일단 보미 본인이 요리가 그런대로 되고, 충분히 오랜시간 사람들의 캐릭터를 파악하고 관계를 쌓을 수 있으며, 편안하게 호구짓 바보짓해도 분량을 뽑을 수 있으니까요. 의견살짝 덧붙이면 바보허당 이미지가 너무 강한 보미한텐 [참한 이미지]도 반스푼 정도 들어갈 필요가 있다 보는지라. 여튼 이런 쪽이 방송입장에서도 보미입장에서도 가장 낫다고 보고 있습니다.(물론 넘버원이야 주간아이돌이지만)
4. 글을 마치며
<베이비뽐머탐~. 데뷔직전 시점까지 제대로된 꾸밈이라곤 해본적도 없는 그녀>
<몇년 후 치명코스프레하시는 윤보미 여사..는 입벌리러감>
<치명적임보단 자신감이 폭발함>
항상 제가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했다고 평하는 에이핑크. 그중에서도 보미양은 저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평범하디 평범한 한 소녀가 어떻게 여자가 되고 가수가 되고 연예인이 되어가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시뮬레이터라고 할만 합니다. 물론 어린나이에 데뷔하는 연예인친구들 많이 있지만- 글쎄, 그 친구들에게서 한번도 [제로]를 느껴본적은 없어서. 그렇기 때문에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저에게 이친구는 대체하기 힘든 서사를 보여주는 연예인(왜 이 말이 이리도 어색한가)이라 할 수 있죠. 어느덧 팬으로 있었던지 몇년이 되어버렸지만, 앞으로도 지금의 성품 그대로 본인답게 잘 성장해나가는 윤보미양을 보여준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을 것같네요.
<써놓고보니 무슨 딸 얘기하는거 같네-_-a>
이 길고 오그라드는 글을 여기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 나름대로의 [보미학개론] 괜찮으셨나 모르겠네요.
다음에는 좀 더 덜 오그라들고 분량이 적은 이야기로 여러분들을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여기서 글마칩니다. 꾸벅__)
to 윤보미
1)진사 여군특집2과 관련해 : 니덕분에 한동안 접었던 연예인키배도 컴백해보고 별걸다 해봤지만...-_-a 돌이켜보면 네가 더 크기 전에 한번은 마주했었을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 잘못하든 서투르든 어쨌든 간에 부딪쳐보고 그 다음에 당황을 하든 겁을 내든지 하는 네 스타일이 어쩌면 지금의 너를 만든 것이기도 하지만. 세상 일이 다 그렇듯이 그게 장점으로만 다가오진 않으니. 자책하라는 건 아니고 모 머리크신 분이 말했듯이 지금까지의 보미가 앞으로의 보미에게 좀 더 좋은 선물을 줬으면 좋겠다는 얘기임.
2)저음칠 때 목에 힘 좀 과하게 줄때가 있음. 느낌 있게 부르는건 좋은데 가끔 과함. 글케 안해도 충분히 느낌 살릴 수 있음.
3)판다팝 적당히 해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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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정성글이면 보미가 어떻게든 읽게하고 싶은데... 보미가 이 글 보면 엄청 감동 받을듯
아, 근데 생각해보니까 보미가 이거 보면 은근 '내가 이 정도야?' 할 수도... 크크크크크
그냥 팬카페 일반 회원 수준의 팬인 저로써는 이렇게 열정적인 분 뵈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만 드네요.
저도 비슷하게 느꼈는데..
보미의 강점은
1. 바탕은 상당히 괜찮은 얼굴.. 얼굴형이나 두상 같은건 정말 이쁘죠.
2. 뭘해도 어설픈 매력.. 이게 매력인 줄 보미를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3. 팀 내에서 케미스트리를 연결하는 구심점. 멤버 전원이 보미가 팀내 베프라고 생각할 정도로 팀 내에서 친분관계의 중추죠.
예능을 한다면 상당히 오랜 기간 두고 보면서 무언가 하기보단 그대로를 비춰주는 예능쪽으로 가야한다는거..
진사는 보미가 한번쯤 겪어야 할 시련이었죠. 그걸 어떻게 스스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성숙하느냐 퇴보하느냐.. 갈림길이었는데 다행히
스스로 덤덤히 받아들인 것 같아서 .. 앞이 더 기대되는 친구.
에이핑크 다른 멤버와 핑덕들은 93라인에게 빚을 지고 있는 겁니다. 저도 얘네들이 어떻게 연예인이 됐지 라고 떠올려보면...
중심 잡아준 친구가 이 둘이거든요. 뜨고 말고를 떠나서 팀 정체성 확보하는데 이 둘이 가장 큰 역할을 했습니다. 가장 고생도 많이 했구요.
그리고 보미는 예능에서 동생들하고 나오면 스스로 죽는 훌륭한 팀웍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미 남주나 보미 하영 같이 나오면
주목받는 건 남주나 하영입니다. 미쳐날뛰게끔 판깔아주는 역할을 보미가 정말 잘하죠. 그거보면서 보미에 대한 생각이 더 높아졌죠.
사실 이런 글 쓰기 엄두가 안나는데 용기있고,성의있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생일 축하드립니다!
보미는 본인 스스로가 예능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선호하는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민하고 은근 낯가리는 성격상 아무래도 본인이 주도적으로 뭔가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우니, 부담도 덜하고 본인보다 더 뛰어난 예능감이 있는 사람들과 호흡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당하는 역을 스스로가 자처하는거 같습니다. 인간의 조건 나왔을때 느꼈습니다 '애가 주도적으로 뭔가를 뽑으려고 하기보다는 최대한 같이 출연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뽑으려고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막내라는 위치도 그렇고 본인의 성격도 그렇고 당해주는 포지션을 자처하는구나' 라고 말이죠 흐흐
좀 헤비한 핑덕아재들께서 진사를 바라보시는 시선이 좀 신기하긴 합니다. '한번쯤은 겪어야 할 시련이었다'라.....
일단 성공할 확률이 극히 드문 예능에 자신이 직접 선택해서 출연했습니다. 그 전의 엄청나게 성공한 캐릭터와 비교당할 위치에 스스로 들어간거죠. 또 군생활이란 걸 스스로 좀 안이하게 생각한 결과도 있습니다. 분명 자신이 안좋은 경험이 있었는데 스스로 많이 자랐다고 생각한건지 트라우마를 극복했다고 자신한 거나 마찬가지죠. 처음에 멤버 확정됐을때 정말 극렬히 반대했던 것도 왜 아류작으로 들어가서 고생만하고 오려고 하느냐 였었고, 나중에 수긍했던 것이 보미 스스로 선택했다는 것에서 실패가 될 확률이 매우 높은 것을 한 번 경험해 보고 온다면 성장하는데 밑바탕이 될 거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떠밀려서 간거라면 이건 명백한 실패고, 잃은게 많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이 의욕을 가지고 선택했기 때문에 보미 스스로 느낀 점이 참 많았을거라 봅니다. 진사이후 보미가 악플들 보면서 "내가 잘못한 것이 맞고, 또 악플 또한 자신에게 가져주는 관심이니 만큼 괜찮다." 라고 말한 만큼 진사 출연은 약이 됐을 확률이 매우 높았으리라 봅니다. 스스로 위축되서 우리가 알던 보미가 아니면 어쩌지.. 란 생각이 좀 들었었는데 변함없이 우리가 아는 보미로 지내고 있으니까요.
아 그리고 저 헤비아재 아님미다(--.. 쟤네 얼굴도 한번도 못봤는데요 크크 그냥 이번 판다 가입으로 서포트나 해주는 소소한 라이트 팬입니다..=_=
다들 한번은 겪어야하는 과정이었다고 말씀하시지만 그래도 저한테 진사2는 그말싫... ㅡㅡ;;
역시나 윤보미의 양대매력은 '망가짐을 두려워하지않음'과 '노력'이죠. 고릴라 개인기/호구 기믹/팀내 케미의 허브에는 모두 다 윤보미의 망가짐이 그 출발점이고, 갈수록 늘어가는 노래파트/돼보미라 놀리지만 컴백때가 되면 쑥 빠지는 살은 이 아이가 우리와 똑같은 후천적인노력을 하는 아이란걸 얘기해주니까요. 물론 그 와중에 얼굴이 의외로 괜찮다는게 함정이지만...
핑덕이라면 다 아는 얘기지만 이렇게 글로 정리한다는게 무척이나 힘든 일인데 깔끔하게 정리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생일 축하드립니닷 :)
보미는 정말 특별하죠.
이 아이는 연예인이라기 보다는 사랑스러운 (호구) 동생 같은 느낌이라.
본문에 구구절절 잘 써주셨기 때문에 제가 굳이 덧붙일 필요는 없을거 같네요.
지금도 노래를 들으면 누구나 감탄하거나 잘한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준은 못 되지만.
점점 눈에 띄게 실력이 향상되는 걸 듣고 있으면.
그동안 얼마나 노래를 했을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그 연습을 하면서 은지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머 이런 생각도 하게 되구요.
속 안에 감춰져 있는 근성도 느낄 수 있습니다.
좋은 남자를 만나야 할텐데.
남자한테 많이 휘둘릴 타입으로 보여서.
잘 받아줄 수 있는. 웃음, 털털함 뒤에 숨어 있는 연약함을 잘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