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B급 영화?
B급 액션물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심각하게 생각 안 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킬링타임용으로도 좋고 영화를 보시고 요소 하나하나를 되새김질해도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2. 4DX 냐 iMX 3D? 아니면 2D?
세 번을 저렇게 봤습니다. 저라면 사운드 빵빵한 영화관의 2D가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3D의 입체감이나 4DX의 생동감도 좋겠지만 이 영화는 영상마다 프레임을 조절해 몰입도를 높인 영화입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하다 여기는게 사운드라 생각됩니다. 엔진음, 폭발음, 그리고 비쥬얼 최강의 기타맨과 드럼맨들의 연주소리에 전율이!!!
3. 이전 시리즈는?
굳이 볼 필요는 없습니다. 분노의 도로에서의 최종보스인 임모탄이 매드맥스의 전 시리즈에 등장하지만 다른 역할입니다. 그냥 과거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가 또 다시 다른 역할로 출연한겁니다. 시리즈를 다 안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4. 잔인하지는 않을까?
잔인하게 느껴질 장면이 좀 나옵니다. 아포칼립스를 다룬 영화 치곤 잔인하지 않을 장면이 없죠. 다만 눈쌀을 찌뿌린다거나 구토를 유발하는 역겨움은 없었습니다. 피보다는 화려한 불꽃들이 더 많이 나오는 영화입니다. 그냥 15세 등급에 맞는 잔인함을 갖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스포없이 감상평을 써보자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역시 기타맨입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얘기는 "뜬금없이 빨간내복을 입은 기타리스트가 나왔다"였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전투의 흥분을 도취 시키는 중요한 역할입니다. 영화 내적으로는 아군을 고무시키고 적군을 두렵게할 하나의 무기인 셈입니다. 그리고 디테일한 사운드 편집의 요소중 하나였습니다. 매드맥스 대부분의 BGM은 극중 인물이 내는 효과음이나 기타맨과 드럼맨의 연주소리로부터 시작됩니다. 이 점이 전투신의 몰입감과 긴장감을 증폭시키지 않았나 생각들더라구요.
영상의 디테일함 또한 뛰어났다고 생각됩니다. 프레임을 달리하고 카메라의 시점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먼 시야에서 좁은 시야로 담은 롱테이크가 많아 긴장감과 몰입감 두가지를 동시에 잡았다고 생각됩니다. 최근의 액션영화들 처럼 빠른 편집에 짧은 샷을 사용했더라면 뭐가 어떻게 되어가는지 모를 장면들만 많았을 건데 그런 부분이 아주 적었습니다.
캐릭터 또한 아주 맘에드는 설정이였습니다. 맥스를 싸움 잘하는 덩치좋은 츤데레 형으로 만들어버린 퓨리오사 캐릭터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도움만 받길 원하는 약한 여성들이 아닌 할수 있는 한도내에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했던 임모탄의 다섯 부인들, 생존을 위한 물질적 욕망에 노예가 된 하층민들과 곧 죽을 운명이라 정신적 욕망이 강할 수 밖에 없는 워보이들 간의 대조적인 구도, 영화 전체에서의 '여성'이 가진 의미 또한 되새김질 하기에 너무나 좋은 영화다 싶었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차량들은 너무나 매력적이였습니다. 투박하면서도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8기통 차량들의 육중한 엔진음과 묵직한 파워가 아주 흥분케 하더라구요. 차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영화에 쓰인 차량을 호주에서 전시하고 있다는 정보에 가서 직접 보고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적은 대사화 긴 분량의 전투신 때문에 부족할 수 있는 네러티브를 캐릭터가 가지는 입체성으로 채웠습니다. 아주 세심한 연출이 돋보이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토리라인을 이끌어가는데 쓸데없는 설명따윈 넣질 않아서 담백하게 본것 같습니다.
세번이나 봤지만 또 보고 싶을 정도의 가치를 가진 영화입니다. 취향탓도 있겠지만 곱씹어볼 수록 이 영화의 매력이 너무나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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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영화 촬영 당시부터 3d를 감안하고 찍었을까요?
3d 효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아바타였나 라이프 오브 파이였나 2d로 보면서 아 이 장면은 원래 쓰리디로 봐야만 하는구나 하는 장면이 꽤 있더라고요.. 그 이후로 그런 영화들은 왠만하면 3d로 관람하고 있는데
참 킹스맨 같은 경우는 2d로도 충분히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