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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20 22:51
큰 대형서점이 아닌 중소규모의 서점이 가진 메리트 절반을 깎아먹는 정책이니까요..
만화책 살때도 딱히 북새통이나 툰크등 오프라인 세일이 세던 서점을 갈 이유가 사라졌죠.
15/05/20 22:52
그렇죠 대형서점은 정가를 고정시켜버려도 여기저기 빠져나가 버립니다.
근 몇달 대형서점 알바를 해 보면서 알게되었는데, 정가 자체를 다운시켜 버리기도 하더라구요.
15/05/20 22:56
정가 할인은 출간 18개월 이상의 도서만 적용되는 걸로 아는데요. 쿠폰, 적립금, 카드할인 등의 법 적용 제외되는 꼼수를 제외하곤요.
15/05/20 23:02
저 말은 마치 제조업 대기업이 하청업체들 부품가격 자체를 정해주듯이 대형서점은 자기들이 디스트리뷰션 채널로써 가진 위상을 이용해서 아예 책값을 정할 때부터 실력 행사를 할 수 있다는 얘기죠.
그 경우 법은 아무 문제도 안되고, 문제가 되는 법을 만들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현실적으로.
15/05/20 23:05
저는 요즘 전자책으로 많이 돌아섰습니다. 전자책 자체의 가격이 많이 저렴하기도 하고, 리디북스에서 1~3일에 충전하면 보너스 포인트도 상당해서 계속 사게 되네요. 아직 전자책으로 안 나온 책도 많다는 게 문제입니다만...
뭐, 말씀하셨듯이 도서 정가제를 한다고 사람들이 갑자기 서점에 가게 될 일은 없겠죠. 이건 시대의 흐름에 가까워서요. 어쨌든 책이 좀 많이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저도 먹고 살고..( '-')
15/05/20 23:07
요즘엔 각급 학교 도서관에서 책 살 때도 10%밖에 할인이 안돼서 책을 많이 못사지요. 그 전엔 입찰 올리면 최소 30% 이상은 할인 받았을텐데요.
15/05/20 23:14
특정서적들은 할인해줄걸 감안하고 그만큼 거품을 매긴 정가를 책정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예를 들어 학원서적들) 도서정가제 이후 거품매긴 정가를 할인도 없이 판매하다보니 너무 비싸더라고요.
15/05/20 23:19
최근 책이 무척 비싸 도서관이나 중고서점에서 구해서 읽네요.
참... 대단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할인때문에 낀 거품을 그대로 정가로 만드는 마법이랄까...
15/05/20 23:49
저는 근본적인 문제의식에 대해서 궁금한게 있습니다.
소규모 서점들이 경쟁력이 없는 부분을 왜 개입해서 도와주어야하는 가? 소규모 서점들이 가지는 가치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어차피 도서 관련 정보는 다 인터넷으로 보고 책 실물이 궁금해서 보려고해도 소규모 서점보다 대형 서점이 보유확률도 높고 접근성도 뛰어나서... 출판사들을 살려야하는 취지라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15/05/21 00:42
제가 생각해본건 고용 측면입니다. 전통시장하고 비슷한거겠죠. 소상공인 보호
경쟁력없다고 다 사라져도 된다면 1개의 초대형 인터넷 서점 하나만 남는게 가장 좋겠지요
15/05/20 23:50
소설류를 거의 안읽고 학술 서적류를 많이 찾는 입장에서는 어쨌든 재고 떄문이라도 대형서점에 가야 하는지라...
중소 서점이 살기 위해서는 도서 정가제도 정가제지만 한달에 한두권 정도 동네 서점에서 구할 수 있는 책을 주로 구매하는 두터운 독서층이 지지해줘야 하는데... 우리나라 독서층이 너무 얇죠. 게다가 인터넷 배송은 뭐 이리 빠른지... 중소서점을 살리려는 것은 소상공인을 보호하려는 것도 있지만 서점이 지역 문화의 거점이 되고 독서 문화 보급에 기본이 된다는 건데...서점이 지탱해야할 독서인구라는게 거의 없는 나라다 보니 딱히 소상공인 보호 외에 딱히 사회적인 이득이 없긴 합니다.
15/05/21 00:08
생각해보니까 얼마전에 책을 살때 할인율이 전혀 없기에 뭔가 했더니 도서정가제..
책을 간간히 사는데도 생각을 못했네요. 개인적으로 굳이 읽으려고 생각해둔 책이 아니면 그냥 서점에서 구경하다가 사긴 합니다만 최근에는 근처에 서점도 많이 없더라구요. 근처에 서점이 3군데 정도가 있는데 2군데는 대부분 문제지와 베스트셀러 위주라 아예 찾는 책이 없고 나머지 한군데는 그나마 서점인거 같던데 아직 방문을 못해봤네요. 확실히 취업하고 나면 책을 읽기 너무 힘들어요ㅠㅠ 집에 오면 나름 바쁘고...
15/05/21 00:22
저 기사가 말도 안 되는 게 작년 한 해 가운데 개정 도서정가제가 적용된 기간은 한 달을 조금 넘을 뿐이에요. 작년 11월 21일에 개정 도서정가제가 시행되었습니다. 대형 서점 매출이 많이 올라간 건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 전 대폭 세일 행진 때문일 겁니다. 좀 더 지켜봐야죠.
15/05/21 00:34
다른 관점의 글 하나를 소개합니다.
여전히 완전 도서정가제가 정답이다|http://blog.naver.com/khhan21/220329382057 [새로운 규정이 적용된 도서정가제의 전면 시행 100일을 맞이한 지난 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신간 도서의 책값이 4.2% 하락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그러나 대중성이 강한 책들은 15,000원 까지 올라갔던 정가가 대체로 12,000원에서 13,500원 사이에서 다시 형성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원천적으로 10〜20% 가격이 하락한 것이어서 독자는 신간의 경우에는 과거보다 더 값싼 책을 구입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일부 발췌)
15/05/21 00:55
정가제는 동네서점 뿐만이 아니라 중소출판사, 그리고 그 중소출판사에서 출판하는 작가들을 위한 제도이죠. 실제로 이들이 제대로된 혜택을 못보고 있다면 정가제를 폐지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더 강력한 정가제를 실시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출판시장은 휴대폰 시장처럼 소수의 통신사와 제조사가 독과점하는 시장이 아니죠. 수많은 영세 출판사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소수의 인터넷 서점이 온라인 유통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가제만이 해법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그래서 소수의 출판사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영미와는 달리 대부분의 OECD 국가에서 도서정가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이겠죠. 독자 입장에서도 당장 싸게산다고 좋기만 한 것은 아닌게 결국 각종 할인제도로 영세출판사들이 고사하고 출판서작들이 감소한다면 이는 좋은 책을 읽으려는 독자들 역시도 피해를 보는 것이죠. 독자들만의 권리뿐만이 아니라 독자들과 출판사, 작가들이 서로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것인데 마냥 이전처럼 싸게사게 해달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정가제에 반대한다면 그럼 다른 대안이라도 내놔야 하는 것이 아닌지요?
15/05/21 01:31
저같은 사람들은 어차피 사는 책 정해져 있고 시간 지나면 책값이 점점 떨어져서 저렴하게 구입할구 있었다는 메리트가 있았는데 도서정가제 때문에 꽤나 손해.
이젠 아무리 시간이 오래 지나도, 재고가 넘쳐도 싸게 못 삽니다. 정가제 이후부터는 가급적 중고 시장을 알아보고 있어요. 어차피 제가 구하는 책들은 비주류에 좀 시긴이 흐른 것들이 믾은편이라.
15/05/21 01:51
재정가 작업에도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요가 있는 책들이라야 그나마 재정가가 됩니다. 보통 이미 충분히 팔아먹은 베스트셀러나 단물 빠진 스테디셀러 정도 되야 재정가도 고려하는 거죠. 아니면 유아용도서 같이 전집 단위로 판매하는 경우라거나, 이 경우는 기본적으로 덩어리가 크니까요.
15/05/21 01:38
애초에 정가제가 효과가 있을 수가 없는 시장입니다.
한국에서 책은 안 사면 그만인 상품인데, 이런 시장에서 강력한 가격통제정책을 쓰면 그나마 할인으로 끌어모으던 수요가 팍팍 빠질 수 밖에 없어요. 예외라면 수험서나 유아용 도서 정도. 노골적으로 말해서 도서정가제는 시장확대를 포기하고, 책 사는 사람들 골수까지 빨아서 출판업계에 인공호흡기를 달아주겠다는 정책입니다. 당장 망하게 생겼으니 미래야 어찌되건 단기적으로 몇년이라도 버텨보자 이건데...그나마 책 사던 사람들마저 손 터는 분위기라, 제대로 폭망인 정책으로 달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여간 근본적인 문제는 한국인들이 책을 안 읽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출판산업을 살리는 근본적인 방책은 독서 수요를 늘리는 거 말고는 없어요. 수요가 없는 상태에서는 뭔 짓을 해도 안먹힙니다.
15/05/21 06:59
일단 전자책에 도서정가제를 적용하는 정신나간 정책부터 폐기해야죠.
출판의 다양성은 정가제가 아니라 전자책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수요를 끌어올려서 이뤄져야 하는건데 지금의 전자책 정가제는 오히려 그걸 막고 있습니다.
15/05/21 09:24
중소출판사 살리기는 무슨 아주 죽겠네요 정말로.
애초에 메이저 출판사에서 공급율을 변동한 데가 거의 없다보니 중소출판사가 어디 감히 공급율을 올리겠나요. 안 그래도 을, 병, 정, 하여튼 이 수준인데. 공급율은 그대로인데 책 수요는 정가제 시행 이후 확 줄었으니, 요새야 좀 진정되서 매출이 조금이나마 돌아왔습니다만 주변사람들끼리 이야기 해 보면 매출 반토막난 건 선방이라고 할 정도로 매출이 심각하게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본문에서 말씀하신대로 '도서 예산은 그대로인데' 정가제만 딱 실행해 놓으니 납품시장이 정말로 얼어붙었고요. 납품 쪽은 큰 출판사 도서에 쏠리는 경향이 많이 있으니(일반 독자 신청은 당연히 그럴수밖에요) 안그래도 쥐똥만한 파이가 눈에 안보일만큼 줄어들었네요. 납품이 매출에서 큰 비율을 차지하는 어린이 쪽은 더더욱 그렇고요. 죽겠네요.
15/05/21 09:51
물질적(?) 책에 대한 도서정가제는 조금이나마 이해를 해도 전자책에도 도서정가제 넣는건 이해가 잘 안되네요. 최재천 의원이 생각하는 전자책이 어떤건지 물어보고 싶어져요. 도서정가제에 반대하는 것과는 별개로 이런 정책의 효과를 보려면 십 년은 있어야 확실하게 나올 것 같아서.. 이런 결과 자체는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15/05/21 09:52
도서정가제 시행전엔 책을 월 3권 정도 구매했는데 이젠 한권도 사지 않습니다.
간혹 대여점이나 도서관 갑니다. 전자책을 리디북스에서 구매하는 것도 그 이후론 딱 한권뿐입니다. 돈이 굳어서 참 좋은 법입니다.
15/05/21 17:23
도서정가제의 도입을 지지했지만, 지금의 방식은 중소형 서점에 전혀 도움이 될 수 없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중소형 서점을 살리려는 취지였다면 프랑스의 반아마존법 처럼 '무료 배송 금지'를 도입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네거티브형 규제방식은 반발이 크겠죠. 개인적으론 휴대가 간편한 문고형책자를 만들어 책값을 낮추고, 이런 문고본은 중소형 서점에만 공급하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하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사실 책은 비싸서 안읽는다기보다는 '귀찮아서' 혹은 '책보다 즐길게 더 많아서' 아닌가요. '책이 비싸서 안산다'고 말하기엔 책은 가성비가 너무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15/05/21 21:06
도서정가제는 최소한 출판사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정책이죠.
대형서점에 들어가는 가격이 정가 40~50% 정도인데 정가제 실시한다고 서점에서 그걸 올려주나요? 절대 안 올려주죠. 결국 출판사 입장에선 도서 구매율이 떨어지는데 공급가는 그대로이니 오히려 손해죠. 대형서점은 구매율은 떨어져도 40%에 사서 70%에 팔던거 40%에 사서 90%에 파니 큰 손해는 없겠고요. 동네 서점이 문제인데...동네 큰서점 같은 경우 전 오히려 정가제 전보다는 자주 갑니다. 큰 동네서점의 경우 인터넷서점처럼 10% 할인해주는 경우가 많아서, 인터넷서점이나 오프라인이나 가격이 같으니 이왕이면 직접 보고 사려고요. 작은 서점은 근처에 이제 아예 씨가 말라서 어떤지 모르겠네요.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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