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5/03 02:34
아무리 전력차가 커도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분위기에 따라 멘탈이 훅 나가기도 하고 가지고 있는 힘의 200%를 발휘하기도 해서 예상외의 시합이 연출되는게 고교야구의 매력인거 같습니다. 특히 일본은 고교야구를 통해 저변을 넓히고 미래의 스타들을 일찌감치 각인시켜 프로야구까지 이어지게 하는 시스템이 아주 잘 되어있는게 부러우면서도 우리나라도 야구계에서 고교야구 인기모색에 여러모로 연구했으면 싶더군요.
15/05/03 02:48
2007년 고시엔 결승 저 역전만루홈런때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의외로 논란이 있더군요. 드라마틱한 연출을 위해 스트라이크를 굉장히 안잡아줘서 공이 가운데로 몰렸고, 그게 만루홈런이 됐다는 말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결승진출, 그리고 우승은 사가키타의 저력이었고, 기적이었죠. 크크크 저 우승의 주역들중 프로로 간 사람은 아무도없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냥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갔다고 크크크
15/05/03 03:52
그 경기 라이브중계 시청했는데요, 8회말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나오는 공에 대해 판정시비가 있긴 했는데 (저도 스트라이크라고 봤습니다) 그 경기 내내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오락가락하긴 했습니다. 일본 언론에서도 편파판정 논란을 별로 진지하게 취급하진 않더라고요.
당시 두 학교의 전력차를 생각하면 (레알 마드리드 vs 위건 정도?) 사실 저기서 편파판정으로 1점 내줘봤자 역전확률은 0에 가까웠습니다. 아마 타자 본인도 상상하지 못했을 만루홈런이 터져나온 덕택에 모든 것이 뒤바뀌긴 했지만요.
15/05/03 04:07
근데 H2같은 만화들을 보면 고시엔 우승하는 팀은 무슨 괴물들만 우글거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굳이 사가키타같은 학교가 아니더라도 고시엔 우승급 팀에서 프로가 배출되지 않는 것은 의외로 자주 있는 일입니다. 하물며 그냥 평범한 야구동아리였던 사가키타였다면 그 확률은 0에 가깝죠. (대신 대학야구에서 주전으로 뛴 선수는 두세명 정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한국 고교야구는 대략 몇십 개 정도의 학교에 전국의 모든 재능을 결집하다보니 광주일고나 천안북일고같은 명문교라면 꽤 자주 프로를 배출합니다만, 일본은 수백 수천개 학교로 분산되는 바람에 아무리 강력한 학교라고 해도 프로배출은 1년에 1명이라도 하면 무지막지한 위업입니다.
15/05/03 07:25
사가키타 선수들 중에 프로로 간 선수는 물론 없습니다만, 고시엔 끝나고 다들 바로 평범한 선수로 돌아간 건 아닙니다.
역사에 회자될 저 만루홈런을 쳤던 소에지마는 후쿠오카에서 대학 리그 홈런왕도 먹었었고(지금은 사가 은행에서 은행원으로 근무), 사가키타의 에이스였던 쿠보는 츠쿠바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도 야구를 했었고 사회인야구(우리나라의 사회인야구랑은 다르고 오히려 실업야구에 가깝죠.)까지 하다가 작년에서야 야구 포기하고 대학원으로 갔고요. 포수였던 이치마루만 도시바에서 사회인야구 하는 중.
15/05/03 15:21
https://namu.wiki/w/%EC%9D%BC%EB%B3%B8%EC%9D%98%20%EC%82%AC%ED%9A%8C%EC%9D%B8%EC%95%BC%EA%B5%AC
사전적 정의의 사회인 야구는 "사회인들이 참여하는 야구경기"를 뜻한다. 대한민국이나 대만에서는 "선수가 아닌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야구경기"를 의미하는 반면, 일본의 경우에는 약간 의미가 다르다. 선수가 아닌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리그뿐 아니라, 일본야구연맹에 소속되어있고 기업에 관리를 받으며 운영하고 있는 사회인 야구리그가 있기 때문이다. 흔히 일본야구계가 아시안게임에 내보내는 선수들은 명문 고교,대학 출신이며 기업팀에 소속되어있는 야구 선수들이다. 라고 하네요 크크
15/05/03 12:03
영상 보니까 밀어내기 볼에서 논란이 생길만했군요 크크. 투수 표정이 이게 볼? 진짜? 느낌 입니다 . 아마 여기서 볼이 나오면서 멘탈이 흔들린게 바로 다음 타석에서 홈런을 맞은 원인 아닐까싶네요.
15/05/03 02:57
이게 그 320명 학교의 우승이죠?
개인적으론 비극이 더 와닿더군요. 1998년인가, 고시엔 결승에서의 마지막 보크를 한 투수가 있었죠. 보크인지 뭔지도 모르고 멍~해가지고 있다가 마지막에 팍! 정신차리고 무릎 꿇고 우는데 감정이입이...ㅠㅠ 나중에 막 일웹 뒤져보는데 2007년에 이 사람(일반인입니다)을 다시 찾아가서 인터뷰를 하더군요 크크.
15/05/03 03:57
일명 끝내기 보크 사건은 1998년 결승이 아니라 본선 2회전 우베 상고 vs 토요타 오오타니 고교입니다. 결승은 그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전설의 시합이었죠.
http://pann.nate.com/video/73324559 (끝내기 보크 영상 링크합니다.) 연장 15회 말에 고의사구 던지다가 멈칫하는 바람에 보크가 선언되었지요.
15/05/03 07:07
노무라가 2012년 세리그 신인왕까지 타고 참 좋은 선수인데 저 한방으로 인해 아마 은퇴 때까지 허용투수(...)로 남을 듯.
여담으로 저기서 만루홈런을 친 소에지마는 지금 사가 은행에서 은행원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15/05/03 11:47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고시엔으로 대표되는 고교야구대회가
저렇게 국가적인 행사이자 하나의 문화이이콘인게 정말 부럽습니다. 덕분에 한신은 죽음의 원정을...
15/05/04 18:42
죽음의 원정은 사라졌습니다.
한신이 고시엔 기간에는 (긴테쓰가 오릭스와 합병되면서 제2구장이 된) 교세라 돔을 쓰기 때문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