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폴매카트니가 2년만에 다시 일본 공연을 하러 왔는데 오사카 공연때는 서울에 있었고 서울공연때는 오사카에 있을 예정이라 인연이 아니라 생각하고 아무생각 없었는데 김연아님께서 쓰신 글을 보니 가고 싶어집니다
2년 전에 오사카 공연때는 인터넷 구매 실패해서 암표 주고 샀는데 서울에 볼일이 있어 전 못가고 와이프 친구가 대신 가는...슬픈 기억이...
와이프도 같이 가는 걸로 급 결정하고 암표부터 뒤져보는데 카드 결제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남은 표가 있으면 가기로 하는데(중고 직거래는 하루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라 개인 거래는 포기하고 인터넷 중고 티켓 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려 했습니다.)
체험표라는게 남아 있어 잽싸게 사서 도쿄로 출발합니다
간만에 신간선 타고 말이죠...
표값이 만엔인데 교통비가 3만엔이라는...
2. 도쿄돔 앞에 도착하니 굿즈 파는 매대가 많던데 공연장에서 밖에서 파는건 다 가짜니 참고하라고 안내방송 나옵니다
일본이 여러모로 선진적이긴 하지만 이동네도 역시 사람 사는 동네라 불법이 없진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예매를 하면 좌석 지정을 하는데 체험표는 당일 현장에서 좌석 번호가 찍힌 티켓으로 교환해줍니다..
예매할때 잘 안보일수도 있다던데..기둥 뒷쪽이려나...하는 불안함과 기대감을 같이 가지고 여기 저기 둘러봅니다
굿즈 파는 곳은 사람즐 줄이 장난이 아니네요
대형 사진 같은건 안걸려 있고 조그맣게 플랫카드만 걸려 있어요..
기념사진 찍어야 하는데...
3. 입장하니 무대가 정면으로 보이지만 우리완 상관없는....
저희는 무대에 정화히 90도 각도에 위치한 곳의 좌석인데
여기서 과연 얼굴이 잘보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몰라 가져온 망원경으로 미리 보니 스탠드.마이크가 잘 보이는 위치에 있어 안심합니다
이전에 오사키 돔 1층에서 한번 본 적이 있는 와이프는 이 정도 자리면 1층 구석 보다는 더 좋은거라고 하네요
4. 공연 시작
대형스크린으로 공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망원경으로 보면 더 잘 보입니다
렛잇비 같은 무대 안쪽에 있는 피아노 연주 때에는 전혀 안보이지만
헤이쥬드 같이 무대 앞으로 피아노를 놓을때는 무대 앞쪽에 있는 분들이 못보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2시간 반동안 물도 안마시고 화장실도 안가는 폴할아버지
도쿄돔이 꽉 찬 모습은 장관이군요
4만5천명이 들어가는 돔구장에서 4번의 공연을 매진으로 이끄는 폴 매카트니의 명성에 이에 호응하는 일본 관객들.
우리는 1회 공연인데도 아직 표가 남았다고 하니...일본시장이 크고 구매력도 좋긴 좋네요
공연 감상은 셋리스트를 보고 갔으니 무슨 노래 나올줄은 알았고 요번 공연에 새로 바뀐 기대했던 jet이 이전 노래로 나와 아쉬웠지만
정말 라이브로만 느낄수 있는 힘있는 보컬과 가끈 숨차하는 모습이 인상적.
씨디로 들을때와도 같은 라이브 가창력과 퍼포먼스는 70이 넘은 나이라고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일본관중이.젊잖다고는 들었지만...앉아서 볼줄이야...(스탠드석은 전부 서서)
back in the ussr에 이어 let it be. 를 이어 부르는데 숨차하는 모습은 직접 봐야만 느낄수 있는 감동이구요
live and let die는 메탈리카도 울고 갈 만큼의 하드함을 보여줘 깜짝 놀랐고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퍼포먼스라고 생각됩니다
hey jude에서는 뭔가가 맘에 안드는지 스텦에게 손을 피아노 아래로 관객들이 안보이게 계속 지시하던데 이건 저희쪽 자리 아니면 알수 없겠죠 하지만 스크린에 나오는 표정이나 노래는 평소와 거의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라이브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란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