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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4/21 01:23:12
Name 좋아요
Subject [일반] 차기 청순걸그룹의 현존 투탑, 러블리즈&여자친구 단상
뭐 제목이 다소 거창하다든지, 둘을 나란히 두다니! 우리애기들이 단연 짱이라능!이라고 생각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2014년 이후 신인 걸그룹 중 확실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할만한 걸그룹을 꼽으라면 실상 레드벨벳과 마마무를 제외하면 딱 이 두팀 남을 정도로 이 두팀은 이제 따로 떼어놓고 이야기하기도 좀 어려워진 팀들입니다. 성장의 형태는 상당히 다른 편이지만 어쨌든 각 분야에서 신인치고는 독보적인 성적을 갖고 있는, 그리고 서로가 갖고있는 부분이 자신의 해결과제인 팀들이기도 하기 때문이죠.(서로가 성과내는 부분 둘다 합쳐야 완전히 A급 걸그룹이 될수 있다는 얘기)

뭐 당연히 싸워라-하는 류의 글은 아니고 그냥 그런 두팀이기 때문에 짤막하게 나마 함께 살펴보기 위해 쓰는 글이니 편하게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1. 울림의 가호아래 무럭무럭자라는 청순 소녀들. 러블리즈

아마 제목의 표현에 있어 가장 발끈(?)하실 수 있는 분들은 아마 러블리즈 팬분들일 것입니다. 팬덤 성장세로보나 뭐로보나
지표적인 측면에서 러블리즈는 과히 차기 청순걸그룹 중 가장 치고나가는 팀이라 할만합니다.


<매우 많은 덕들의 덕심을 자극한 이번 활동곡 '안녕'>

서지수양 사태가 있었지만 그것이 무색할정도로 팬덤이 크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팬덤규모로는 기성걸그룹도 하나둘씩 제끼지 않을까 싶은
그녀들. 덕분에 비교적 근거리 청순걸그룹 선배인 에이핑크 얘기도 곧잘 나오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친구들은 굳이 따지자면 소녀시대과라고 생각하는데, 거의 데뷔초에 연예인티라고는 눈씻고 찾아봐도 찾아볼수 없던 핑순이들에 비해 나름 능력치적으로나 외모적으로나 그런대로 연예인스럽고 아이돌스러운 느낌이 많이 낫기 때문이죠.(뭐 이 친구들도 확 눈에 띄는 비주얼멤버가 없단 소리도 들었고, 소녀시대도 초창기에 외모로 까인 멤버들이 있긴 했지만 여튼)


<글쓴이만 쓰는 별명인 [러블리즈의 윤대협] 케이양>

글을 쓰는 저에게 있어 이 팀이 참 재밌는 그룹이다 싶고, 앞으로도 잘클수 밖에 없는 그룹이다 싶은건 무려 케이양 같은 에이스(비주얼,애교,노래가 다되는)가 있음에도 이 팀에 대한 모든 시선이 이 한 친구에게 할애되는 것이 아닌 다른 멤버들에게도 꽤나 잘 골고루 분산되어 있으며,(특히 류수정양) 편차가 존재할 뿐, 각자 개인 팬덤이 착실히 크고 있다는 점입니다. 초기걸그룹치곤 이보다 바람직한 현상도 별로 없죠.


<사실 제가 러블리즈에서 가장 흥미롭게 보고 있는 멤버는 리더 베이비소울양입니다. 나이로만 치면 09년 걸그룹에 데뷔했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그녀가 까마득히 아래 나이의 동생과 함께 2014년에 청순걸그룹으로 데뷔한 서사가 매우 끌린달까. 예상대로 애교도 엄청 없더군요 크크-_-a>

다만 이렇게 커진 팬덤에 비해 음원파워나 커버댄스를 통한 입소문이 좀 약하다는 것이 저의 감상인데(개인적으로 캔디젤리러브는 이상하다 싶을 정도였음), 앞서 평한 소녀시대과라는 말의 이유중 하나인 캔디젤리러브나 안녕은 소녀시대로 치면 다만세->소녀시대->키싱유 시절의 그것을 연상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다소 대중성을 노리긴 했지만 이번 안녕도 굳이 팬덤다지기와 대중성으로 치자면 팬덤다지기 쪽에 더 가까운 노래가 아닐까- 뭐 그런 것이죠. 아마 다음곡이나 다다음곡 정도가 그녀들이 소위 [승부]를 거는 곡(=gee)이 될 것같은데 그 타이밍에 얼마나 터지는가가 그녀들의 최종 급수를 결정할듯 합니다.


<울림 특유의 고퀄리티 안무를 계속 보기 위해서라도 러블리즈가 앞으로도 계속 흥하길 바라는 중>

사실 뭘로보나 울림에서 이팀을 얼마나 아끼는지는 걍 인터넷 서칭한번만 해도 알수 있는데 이번 안녕 활동 의상에 신경쓰는 부분이나
데뷔하자마자 바로 행사돌리지 않고 이번 안녕활동 이후 되서야 조금씩 시작하는 부분이나, 작곡가,작사가,안무가 붙여주는 레벨이나
이 아이들을 꼭 잘되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만은- 딱 하나 아쉬운 것이 데뷔전과 초의 리얼리티를 유튜브로 그것도 편당
8분짜리 단편으로 했다는 것인데요. 한시즌 분량 다합쳐봐야 에이핑크 쇼타임 1화 러닝타임에 삐까치는 이걸로 그 시간을 그냥 보낸건
다소 실책이다- 그렇게 봅니다.(유튜브로 할거였어도 편당분량이 최소 20분 정도는 됐어야지) 인피니트 제작하면서 '인피니트 당신은 나의 오빠'이런걸 안찍어본 사람들도 아닌 울림인데 왜 초기걸그룹 리얼리티를 이렇게 했을까 싶습니다. 여튼 지금이라도 안늦었으니 제대로 된거 한편 뽑아주길 바랄 따름입니다. 소녀시대에게 소학가, 에이핑크에게 에이핑크뉴스가 어떤 위치와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생각한다면, 제법 울림에서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리얼 참 트루.

팀에 대한 요약 : 케이 원맨팀이어도 멱살잡고 끌고갔을텐데 다른 멤버들까지 있는 팀. 회사가 갑자기 미치지 않고서야 아마도 잘될수밖에 없다.

울림에 해주고 싶은 얘기 : 러블리즈 다이어리 그걸로 어디 씅이나 차겠습니까. 얼른 방송국 하나 잡아서 제대로된 리얼리티 뱉어내세요.



2. 노이즈로 시작하여 선두로 치고 나가는 그녀들. 여자친구



사실 필자에게 있어 그녀들에 대한 첫인상은 다만세 물씬 풍기는 데뷔곡이었습니다. 실제로도 논란이 많이 됐죠.
그로부터 3개월, 현재 그녀들의 위치는 그녀들보다 앞에 있다 싶은 신인걸그룹이 거의 없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뭐 다소 이의가 있으시더라도 이 짤 한방이면 대체로 수긍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 이팀에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멤버들보단 기획사의 능력이었는데 DSP가 이정도만 했으면 레인보우가 음악방송 1위 한번은 했겠다 싶을 정도로 영세업체치고는 놀라운 기획을 보여주고 있죠. 일각에선 사장이 SM출신이다-소리가 있던데 그렇다면 유리구슬의 다만세 노이즈마케팅도 다분히 의도적이었다는 얘기라서-_-a. 여러모로 순수한 감탄을 나게 하더군요. 러블리즈가 울림 특유의 색깔이 난다고 하면 여자친구는 그간 검증되었던 청순걸그룹공식을 적극 차용해서 자기껄로 만든 케이스라 평할수 있는데 나쁘게 말하면 창의력이 떨어지는거고 좋게 얘기하자면 뭐가 장사가 되는지 잘 아는거라고 할수 있겠죠.(전에도 했던 얘긴데 욕먹어 죽었음 죽었지 뭍혀 죽진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기획과 홍보라 할만했습니다)



이 팀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얼굴자주비추기 전략으로 크고 있는데 데뷔곡으로만 9주이상 음악방송 활동을 하고, 데뷔하자마자 온갖 크고작은 행사에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뛰는것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죠.(신인이라 그런거도 있겠지만 아마 행사단가도 유명세에 비해선 꽤나 저렴하지않을까 합니다.) 앞선 검증공식따라가기와 이것이 합쳐지면서 이게 생각보다 무시못할 일이 되었는데요. 데뷔곡 유리구슬이 멜론차트 100위권에서 근 100일 넘게 버티지를 않나(얘들이 1월에 데뷔했는데 지금 멜론차트 40위 언저리니 이건 거의 6월까진 차트인할 페이스죠) 대학교 신입생 엠티행사에 유리구슬 커버댄스가 장기자랑으로 자주 나오는 등 눈에 보일정도로 그 성과가 드러나고 있는 편입니다.(참고로 순수 제 현장경험만 따지면 올해 대학엠티 커버댄스 TOP4 걸그룹은 EXID,에이핑크,여자친구,배드키즈입니다)



이러한 여자친구를 현재 캐리하는 힘은 예능에는 예린


노래는 유주양이죠. 실상 2015년 4월 기준 팀 여자친구의 총전력 중 반은 예린양 나머지 반은 유주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회사가 잘꽂아주기도 하는데 두친구가 아주 알차게 잘먹기도 합니다. 이는 여자친구를 단지 다만세 베낀 노래로 바람잠깐 분 애들-정도로
치부할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둘 정도면 실상 어느 팀에 가도 에이스급이죠.


다만 문제는 이제 나머지 4명의 능력치가 어느정도인가-인데요. 유리구슬의 파트분배를 보면 어렵고 힘든 파트는 몽땅 유주양에게
몰아주었기 때문에 나머지 멤버들은 실력을 엄밀하게 측정할 소스가 좀 부족합니다-만은 뭐 파트분배만 봐도 대충 짐작이 어렵진 않죠.
제가 실상 이 팀에서 가장 불안요소로 꼽는게 에이스 두명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의 기량인데(노래든 예능이든 뭐든간에) 아직 이런
제 편견을 깰만한 자료를 접하진 못하고 있습니다.(갠적으로 막내 엄지양이 제일 불안합니다-_-) 현재까진.


<편하긴 베리굿이 편했지만 분명 승리는 여자친구가 거머쥔 주간아이돌 베리굿.여자친구편>

다만 주간아이돌에서 정말 모든 멤버들이 몸이 부셔져라 춤추는 모습을 보니 그리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겠다 싶더군요.
이게 말로 표현은 잘 안되는데, 이 주간아이돌 한편에서 이미 큰그룹, 그리고 앞으로 커질 그룹의 무언가를 제법 봤습니다.
시간나시면 한번 보시길 추천? 갠적으로 이날 여자친구에게서 에이핑크를 살짝 봤습니다.

팀에 대한 요약 : 클로저이상용의 인천돌핀스처럼 아마도 기획자가 멤버선정에서부터 홍보까지 철저하게 기획한 팀. 분명 아마도 회사에서 목표한 바보다 더 큰 성과를 이루었음. 성공적 데뷔로 얻은 시간을 팀의 성장에 쓴다면 롱런할 수 있을 듯.

쏘스뮤직에 하고 싶은 이야기 : 기획자님 딱 한달만 데습에 과외 좀 뛰어주세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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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템포
15/04/21 01:25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가 마케팅 잘하는 듯 하더라구요. 응원 중입니다! 러블리즈는 약간 흔한 느낌.
공허진
15/04/21 01:33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 나온 주간아이돌은 예린 혼자 다 커버했지요 예능감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에 비해 다른 멤버들이 안살더군요
그에비해 러블리즈는 케이나 류수정이 눈에 띄고 예인이나 이미주의 잠재력이 느껴집니다. 롱런은 러블리즈쪽이 할거 같습니다
일체유심조
15/04/21 01:48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가 음원도 짤 뽑았고 홍보도 러블리즈보다 잘 하고 있지만 비쥬얼이 좀 약하지 않네 싶네요.
물런 러블리즈도 비쥬얼로 크게 치고 나오는 멤버가 없긴 하지만 그래도 포텐이 보이는 멤버가 있어서 장기적으로 봤을땐 러블리지가 더 잘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여자친구가 더 잘 되려면 유리구슬 같은 대중성 있는 곡이 계속 나와주고 확실한 예능 멤버가 나와줘야 할거 같은데 그런면에선 여린양을 잘 활용했으면 좋겠어요.
최종병기캐리어
15/04/21 01:49
수정 아이콘
요새 걸그룹을 보면서 '나도 이젠 늙었구나..'라는 생각을 자주하게되네요. 요샌 그룹하고 멤버하고 이름하고 매칭이 하나도 안되고 외워지지도 않아요. 마이너한 걸그룹은 커녕 exid같은 힛그룹도 헷갈리니 뭐...
15/04/21 02:01
수정 아이콘
레벨에겐 sm타운이 있고 러블리즈에겐 인피니트가 있는데 여자친구에겐 글램, 협박, 실패적...
주어진 상황까지 고려해보면 여자친구가 정말 선방한거 같습니다. 어그로로 시작해서 런닝맨에서 예린이 터지고 유주는 드라마 메인ost를 부르고 뭔가 기획대로 진행이 착착되는 느낌이 들어요. 본문대로 데습이 이정도 일했으면 레인보우는 아마도... 부들부들
종합백과
15/04/21 03:23
수정 아이콘
딱 제가 말씀드리려던 부분을 찝으셨네요.

러블리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그걸로 데뷔전 팬덤만 확실히 다졌어도 (8분짜리 유투브 말고!), 지금 훨씬 치고 올라갔을거라고 봅니다.

다만,

약간 이상해 보이는, 울림인데 왜 리얼리티를 길게 안하지? 라는 부분이 회사의 전략이라면 수긍이 갑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향후 이 친구들을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1집부터 흥하는 케이스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어마무시해지면 관리가 안되는 케이스는 많이 있었거든요. 1집이 조금 덜 흥행하더라도, 시장의 무서움을 느끼고 키우는게 향후 예의 바른 행동을 확 뜬 다음에도 이어 나가기에 좋을 수 있습니다. 마치 무명 시절을 길게 겪은 유재석이 흥한 후에도 겸손한 것 처럼요.

그럼... 이게 전략이라고 본다면, 아마 확 터뜨리는 타이밍은 다음곡 정도가 될 거라고 봅니다. 팬덤은 계속되는 음악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어느정도 다져 놓은 상황이고, 이제 대중성이 뒷받침 되는 곡 하나와 대형 이슈 거리 하나 정도가 합쳐지면 이 팀은 확 뜹니다. 이게 과연 무엇일까 싶은데, 노이즈 마케팅으로 칠려면 서지수의 컴백일태고... (무죄라는 전제 하에서요. 그래도 합류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들이 꽤 있을 겁니다.) 긍정적인 것은 무언가 감성팔이가 될 수 있을만한 스토리가 있다면 좋겠네요. 불우한 가정사 등.
15/04/21 03:42
수정 아이콘
코끼리와 꽃 (+두수정)의 러블리즈는 지금 분위기대로만 간다면 몇 년 이상의 롱런이 가능할거라 봅니다.
다만 불안요소는 서지수양이겠죠. 유무죄와 관계없이 계속 가기도, 그렇다고 빼기도 애매한 상황이니...

여자친구는 4번타자(유주)와 에이스(예린)를 잘 써먹고 있다고 봅니다. 홍보도 괜찮고 곡도 괜찮고 전략도 확실히 보이구요.
그래서 초반 인식까지는 되고 있지만 이 팀이 어느 정도 자리 잡기 위해선 신비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해 보입니다.
그게 안 되면 결과적으론 예린 원맨팀의 이미지만 남기고 팀은 사라지기 쉬우니까요.
15/04/21 03:52
수정 아이콘
자게 첫글로 이 주제를 다뤄볼까 생각했는데 선수를 뺏겼네요 흑흑. 간단하게(?) 댓글로 적어보자면

여자친구의 강점 : 각 분야에서 확실한 간판이 존재합니다. 보컬은 유주. 예능은 예린. 기럭지는 소원. 여덕은 신비. 특히 유주는 최근 몇년간 나온 걸그룹을 통틀어 최고의 보컬 재능이 아닌가 싶을 정도에요. 메인보컬이 워낙 확실해서 이후 곡만 잘 받으면 잠재력은 상당해 보입니다. 멤버들이 전체적으로 다리가 예쁘다는 깨알 같은 장점도 있습니다.
유리구슬은 소규모 기획사 걸그룹 데뷔음원치고는 기적에 가까울 정도로 선전했고, 앨범의 다른 곡들도 상당히 괜찮았죠. 소녀시대 다만세와 흡사 논란이 일었는데 표절 수준을 비켜나가는 선에서 참조한 것으로 보이고, 여기저기서 걸그룹의 흥행 요소들을 가져와서 잘 조합해냈습니다. 특이한 그룹명과 이런 논란이 합쳐져서 마케팅으로는 대성공을 거뒀고요. 꼼수인 건 사실이지만 사실 이런 수법이 조금만 삐끗하면 조합이 아니라 잡탕이 되어버리죠. 굉장히 기획이 영리하게 잘 된 경우라고 봅니다.

여자친구의 불안요소 : 아직 활동곡이 하나뿐이라 속단은 이르지만, 유리구슬 이상 가는 퀄리티의 곡을 계속 뽑아낼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러블리즈와 달리 팬덤이 아직 불안정하기 때문에 한두 번 실패가 치명적일 수 있어요. 쏘스뮤직이 이번 데뷔는 기가 막히게 기획하긴 했지만 장기적으로 운영이 가능할지는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첫번째로 데뷔시킨 그룹이 글램이었고... 생략하겠습니다.
중소 규모 행사까지 굉장히 많이 다니면서 인지도를 끌어올린 건 좋은데, 이미지 소모가 시작부터 많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여러 레퍼런스를 가져온 기획도 장기적으로 독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예측의 폭을 굉장히 넓게 잡아야 하는 그룹입니다. 당장 다음 활동에서 대폭발해서 특급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없지도 않고, 반대로 다음 활동부터 사라져버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승부수를 비교적 일찍 던지지 않을까요.

러블리즈의 강점 : 여자친구와 대조적으로 한 분야에서 미는 원탑은 없는데, 멤버 전원이 골고루 능력치를 가진 편입니다. 비주얼에서 진과 베이비소울이 좀 뒤쳐진다는 평은 있지만 구멍 수준까지는 아니고요. 지애 예인이 보컬 구멍에 가깝긴 한데 대신 덕후몰이에 특화된 캐릭터입니다. 보컬라인이 케이, 진, 류수정, 벱솔 등 걸그룹치고는 양적으로 풍부한 편이라 다양한 목소리를 내기 편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속사인 울림이 내실 있는 곳이라는 점도 중요하죠. 인피니트 팬클럽의 막강 화력은 초반 팬덤이 자리잡는 데에 큰 공헌을 했고, 청순 컨셉에서 은근히 중요한 코디의 평도 최고입니다. 윤상을 중심으로 한 음악팀의 앨범 프로듀싱도 믿을 만한 퀄리티를 보여주고요. 멤버와 곡 모두 첫인상에서 확 사로잡는 매력은 없지만 쉽게 질리지 않는 노선을 취하는 것으로 보여요. 이런 전략은 데뷔 초반에 버티기가 힘들다는 게 단점인데, 그 초반에 팬덤을 크게 모았죠. 롱런이 보장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 가운데 케이의 포텐이 어디까지 터질지가 제일 기대됩니다.

러블리즈의 불안요소 : 예능감은 멤버 전원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7명쯤 모이면 방송에서 잘 노는 사람이 한명은 있기 마련인데 신기할 정도. 그나마 류수정이 중박에 케이가 목소리나 애교의 힘으로 방송 생존 가능성이 있는 수준. 결국 대중 인지도를 올리려면 방송에서 뭔가를 좀 보여줘야 하는데, 특급으로 올라가려면 이게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죠.
곡이나 파트 분배가 너무 '돌아가는 길'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활동곡들이 퀄리티는 훌륭한데 대중적인 기승전결이 없었고, 가성 비중이 높아서 라이브를 힘겨워하는 게 눈에 바로 들어옵니다. 그 와중에 보컬이 약한 멤버에게도 중요 파트를 많이 주는 편이라(박애주의?) 무대에서의 불안감은 더 증폭되고요. 여자친구가 클라이막스를 거의다 유주에 몰빵하는 것과 대조됩니다. 차후에 분명 승부곡이 있을 텐데, 그때 어떤 식으로 들고 나올지 궁금하네요.
하나 더. 아직 활동을 못하고 있는 나머지 한 멤버, 서지수 문제가 남았습니다. 악성 루머의 근거들은 대부분 조작이거나 관련 없는 것으로 드러나긴 했는데, 데뷔 전부터 박혀버린 이미지는 되돌리기 쉽진 않죠. 소송이든 수사든 몇년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높아서 완벽한 해결까지 기다리기도 힘듭니다. 합류 or 탈퇴 어느 쪽이든 한번 홍역을 치르긴 해야 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합류 쪽이 더 낫다고 봅니다.


요즘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 두 그룹입니다. 얼핏 비슷한 청순처럼 보이지만 속사정을 보면 멤버 구성이나 기획 전략, 활동 방식 등이 의외로 극과 극이라 앞으로 결과가 진짜 궁금합니다. 라이벌 구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쌀강아지
15/04/21 07:21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 주제라 시간가는줄 모르고 다 읽었네요. 둘다 청순을 지향하지만 가는 방식이 다르다는 분석에 동감하는 한편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게될지 기대도 됩니다.

그리고 러블리즈가 제대로된 리얼리티를 하지 않았다는 건 저도 꽤 아쉬워하는 점입니다. 러블리즈 다이어리는 짧기도 짧은 데다가 네이버TV라 접근성도 비교적 떨어지거든요. 덕후들이 씹고 뜯고 맛볼수 있는 색깔있는 리얼리티가 나온다면 러블리즈 팬덤 형성에 더 가속도가 붙으리라 생각합니다. 인피니트 리얼리티로 성공을 거두었던 울림이니 기대해도 되겠지요.
위원장
15/04/21 07:40
수정 아이콘
안녕 노래 너무 좋아요~
15/04/21 07:55
수정 아이콘
저는 러블리즈 보면서 얼굴보다 군무가 먼저 눈에 띄더라구요.
최근 걸그룹 안무 중에 안녕만큼의 다양한 포메이션의 군무를 본 적이 없었네요.
15/04/21 08:38
수정 아이콘
애초에 에이핑크 애들이 비정상적인 거라고 봐서...
다른 리얼리티 많이 봤지만 얘들처럼 지들끼리 북치고 장구치면서 분량 뽑아내는 애들이 없더군요 -_-;
러블리즈는 누군가가 확 치고 나오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원래 입덕 절차라는게 눈에 띄는 누군가를 보고 관심이 생겨
들어갔다 그걸 타고 다른 멤버들로 쭉 퍼지는게 일반적인지라. 다들 예쁘장하지만 예능감은 그리 없어 보였거든요.
물론 노래를 완전 op로 뽑으면 상관없겠지만.
15/04/21 09:32
수정 아이콘
윤대협이라니 크크 괜시리 관심이 가네요.
사실 저도 과거에 태연양을 걸그룹계의 메시(키 작은거 빼고 다 됨)라고 불렀었는데 비슷한 맥락인듯 합니다
15/04/21 09:47
수정 아이콘
러블리즈 다이어리 관련 말씀은 정말 공감입니다. 8분은 너무 짧아요 ㅠㅠ
개인적으로 러블리즈에서는 미주가 언젠가 예능에서 터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글드
15/04/21 10:00
수정 아이콘
나중일이야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고

현재 상태만 검색해보면

음원은 러블리즈 60위권대(?) 여자친구 40위권대?라면 여자친구의 승이였고

팬까페회원수는 러블리즈가 2만 6천명이고 여자친구가 3천명대네요
러블리즈 팬까페 가입수는 폭발적인 신장세입니다. 15위로 기존 걸그룹들을 많이 제쳤네요
이런 코어 덕(?)님들 덕에 앨범판매수도 3배이상으로 러블리즈가 많다고 하더군요

간단히 보면 예능,음원은 여자친구가 강하고
코어팬덤,앨범판매는 러블리즈가 강해 뵈네요

exid의 경우도 있고 해서 미래는 모르겠습니다.
법돌법돌
15/04/21 10:17
수정 아이콘
러블리즈가 훨씬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노래나 안무의 퀄이 다른듯

특히 이번에 hi 로 어느정도 안정기로 들어간 것 같고

소속사 역량 자체도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에

2~3년 바라보면 러블리즈가 지금의 에이핑크 자리로 올라올 수 있다고 봅니다
포스트잇
15/04/21 10:56
수정 아이콘
전 여기에는 없지만 CLC를 밉니다. 그냥 평균 미모(특히 포니테일한 두 멤버의 캐리)가 제일 취향이라 크크.
15/04/21 11:09
수정 아이콘
http://tvcast.naver.com/v/367286#comment_focus

러블리즈 새노래가 그저께 나왔었네요 (놀이공원). 저 개인적으로는 이 노래는 안녕만 못한거 같습니다. 안녕은 처음 듣고 오오 했거든요
러블리즈는 워낙 울림에서 떡밥도 많이 뿌렸고 인피니트 팬들과 처음에 같이 갔던거 같은데...
얼마전에 류수정양이 말실수?를 해서 양 팬덤간에 약간 감정상하는 일이 있었던거 같아요. SM의 서자의 비애...?
러블리즈는 말씀하신대로 리얼리티 찍을 타이밍인데 서지수를 데리고 가느냐 버리고 가느냐 결정이 되어야 찍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노래도 컨셉도 안무도 다 좋은데, 오래갈려면 하이라이트를 안정적으로 몰빵할 수 있는 멤버가 필요한거 같구요 (EXID의 솔지...나 fx의 루나??? 너무바라나요?)

여자친구는 아침에 회사 갈때 버스 광고부터 범상치 않더니...
그리고 냄보소 보고나서 여자친구 멤버 노래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게다가 유주는 제눈에는 제일 이쁜데 노래도 제일 잘하고?
그리고 런닝맨... 예린이란 아가씨 진짜 재밌네요.
그런데 이동네는 팬덤장사지만 그래도 음원 무시못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걸그룹은).
유리구슬 정도로 차트인 할 노래 두개 정도 더 뽑으면 무난히 윗급으로 올라가지 않을까 싶은데...
아직 팬덤형성까진 되지 않아서 다음 노래에서 폭망할수도 있겠구요..
15/04/21 14:07
수정 아이콘
놀이공원은 리패키지 앨범(안녕)에 수록곡으로 같이
나왔던 곡이고, 팬서비스 차원에서 잠깐 하는 후속곡 활동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것 같네요~
안녕보다 공을 덜 들인건 사실 당연합니다.
15/04/21 14:18
수정 아이콘
아 그냥 팬서비스곡이로군요. 듣다보니 다른 노래가 맴맴 돌아서 대체 이건 뭔노래지 했더니
옛날 옛적 소녀시대 the boys 앨범의 비타민이었네요. 이 앨범 정말 좋았는데...
수지은
15/04/21 14:30
수정 아이콘
류수정양(빵떡양 크크) 말 실수가 뭔가 해서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라디오에서 스엠 소속이라고 해서 인스피릿(인피니트 팬덤)분들이
열?! 받은 사건인가 보네요~
http://blog.naver.com/eunhee1239/220333063668
김연아
15/04/21 11:19
수정 아이콘
두 팀 다 문제는 특급 비주얼 에이스가 없다는 점이랄까..
뭐 초반을 비교적 잘 넘겨서 괜찮긴 한데, 그래도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크크...

핑순이가 연예인 포스 없었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손나 이쁜 손나은은 처음부터 손나 눈에 확 띄었습니다요!!

두 팀 다 그런 에이스는 없는 듯.
일체유심조
15/04/21 13:13
수정 아이콘
수지나 윤아처럼 비쥬얼로 압살하는 멤버가 한명있어야하는데 저 역시 그런점이 많이 아쉽더라구요.
Anti-MAGE
15/04/21 11:35
수정 아이콘
두 그룹다 차이점을 논하기는 아직 시기상조이지만.. 가능성면으로 봐서는 저도 여자친구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중소돌이지만 소속사가 일처리를 아주 잘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지금 데뷔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런닝맨 출연에 아키 클래식 모델까지.. 진짜 이정도면 소속사가 유능한거죠.
라라 안티포바
15/04/21 14:18
수정 아이콘
자게고 유게고 안가리고 제가 보는 아이돌 관련글, 댓글은 거의 대부분 좋아요 님이 생산하고 계시더군요.
확인할 때마다 흠칫흠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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