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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03 15:38
음. 제가 약간 설명을 혼동되게 한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전체적으로 국수기전에 관한 얘기는 아닙니다. 언론이, 팬들이 국가 원탑이라는 의미의 "국수"라는 칭호를 주었는가 주지 않았는가...그런 얘기죠.
15/04/03 15:57
'국수' 타이틀에 한정된 얘기는 아닌듯 싶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이창호를 이긴게 지금와선 큰 의미가 아니기도 하고....
그럼에도 최철한 국수, 최국수라고 불리는건 저는 보질 못했네요. '독사'라는 별칭을 누가 지었는지 몰라도, 외모도 그렇고 기풍고 그렇고 참 잘 어울려요.
15/04/03 16:30
저는 오히려 '독사'라는 별명을 떼지 못했다는 게 최철한 선수의 한계를 그대로 나타낸 게 아닌 가 싶습니다.
조훈현도 초창기때 빠른 행마로 인해서 '제비'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만, 확고부동한 바둑계의 1위로 올라갔을 때는 별명이 제비족을 연상시키는 안좋은 느낌으로 최정상급 기사를 그렇게 불러도 되느냐는 여론이 형성되었고, 해당 별명은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었죠. 최철한 선수가 어찌 보면 부정적인 느낌인 '독사'라는 별명을 떼지 못했다는 것은 최정상급까지 못갔다는 의미를 내포한다고 봐야죠.
15/04/03 15:36
물론 현재는 박정환 - 김지석 2강의 시대가 막 시작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작년 10번기를 제패한 이세돌이 올해에 부담을 벗어던졌으니 어떤 성과를 보여줄 것인가 하는 것이 더 기대되네요. 개인적으로는 이세돌이 더 길게 갈 것으로 봤는데 여러 다른 사건들과 기러기 아빠 생활로 넘버원의 위치에서 아쉽게 내려오게 되어서.. 박정환 - 김지석 + 이세돌에 몇 신동들 (양신, 나현, 변상일 등등) 이 활약해 준다면 올해에는 보다 재미있는 바둑을 관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5/04/03 15:39
저는 최철한 대신 박영훈을 넣고 싶습니다.
한국기원 역사상 박영훈만이 가지고 있는 기록도 있고, 실리-두터움이라는 기풍에서는 확실히 이세돌과 대조시킬 수 있는 면이 있으니까요.
15/04/03 16:27
저도 여기에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최국수보다 박영훈사범이 타이틀횟수 획득도 더 많죠. 2000년 이후로는 누가 2인자라고 딱히 정확하게 말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15/04/05 00:16
저도 박영훈에게 한표 던집니다. 나이도 같고 초딩때 잠시 바둑 배울때 그가 세계청소년대회 우승하는거 보고 그의 팬이 되기도 했었지요.
15/04/03 15:45
글 잘 봤습니다. 어렸을 때 바둑을 봤기 때문에 흥미로운 글이네요.
하지만 1세대를 '조남철-김인' 시대로 표현한 것에는 조금 다른 의견입니다. 제가 바둑을 배울 때 1인자 계보는 (이세돌 데뷔하기 전입니다) (조남철->김인->(아주 짧은 군웅할거-윤기현,하찬석 등)->조훈현->4인방(조-서-유-이)->이창호) 였습니다. 김인 사범의 전성기가 9년 동안 국수를 놓지 않았던 조남철 국수나 70년대와 80년대를 지배했던 조훈현 사범에 비해 전성기가 짧기는 하지만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 김인 사범이 1인자였던 시기는 몇 년 분명 있었습니다. 마재윤과 김택용의 예를 들어 말씀하셨는데, 김택용 선수가 3월 3일 우승으로 한 시대를 무너뜨렸지만 시대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고 해서 2007년~2008년까지 '마재윤-김택용 시대'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2007년 3월까지가 마재윤의 시대였고, 그 이후로는 다른 분류가 되어야겠죠. 물론, 역사에 대한 해석은 사람마다 분명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의견이 다를 수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치세가 짧기는 했지만, 1인자로 인정받는 시대가 몇 년 정도 있었기 때문에 김인 사범을 60년대의 2인자로 분류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지금은 바둑과 거리가 멀어져서 어떻게 분류하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전문가 분들꼐서 그렇게 시대 분류를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이 부분이 달라졌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유 시대라고 하기에는 조훈현 국수가 건재했던 시기가 꽤 길었죠. 4인방이라고 불렸던 네 분 모두 훌륭한 분들이었지만, 이야기의 중심축은 꽤 오랫동안 '이창호-조훈현'이었습니다. 물론 세대별로 봤을 때는 이창호-유창혁이 좀더 라이벌 느낌이 났던 건 사실이지만요. 한국바둑의 황금기가 열렸던 90년대 초반에 바둑을 배워서 신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시 중흥기가 열려서 바둑 글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제가 내용을 반박한 점이 혹시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_ _)
15/04/03 15:53
저도 김인 사범을 2인자로 분류하는 것은 작성자분의 주관이 많이 개입된 것 같아요.
조남철 - 김인 - 조훈현 - 4인방 - 이창호 90년대만 하더라도 이게 공식이었죠. 다만 2천년대 이후로 한국바둑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세계적인 기사들이 다수 나오면서 예전의 역사를 간략화한 게 아닌가 싶어요. 마치 스타판에서 임이최마로 정리되면서 강민과 박성준의 위치가 애매해졌던 것처럼요.
15/04/03 15:54
불쾌하긴요. 의견과 이견을 듣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애초에 글을 올리지도 않았을겁니다. 너무 심려치 마시고...
김인원탑론의 문제는 역시 1. 짧았다 2. 타 1인자에 비해 다양한 사범들에게 타이틀을 뺏겼다 (하찬석, 윤기현, 정창현 등) 이 두가지 인데, 저는 아무래도 짦았다는 약점이 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15/04/03 16:02
짧았다고 하기도 글쎄요 흠. 10기 국수전(1965년인가 66년인가)에서 조남철 국수를 꺾고 1인자가 되고 70년대 초반까진 1인자를 유지했다고 봅니다. 그닥 짧다고 하기는 그렇네요. 이세돌의 경우는 더 짧은 것 같으니. 김국수님의 67,68년 성적은 어마어마했죠. 2년간 승률 90퍼였으니.
15/04/03 16:12
음. 굳이 김인 사범의 흠집내기로 흐르지 않도록 조심하며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원하는건 그런게 아니니까.
일단 기간의 길고 짧음을 평가함에 있어 이세돌 사범의 경우는 중간에 휴직기간과 그 전후의 잡음 같은걸 고려해야 하는 점이 있죠. (이게 지금도 그의 커리어 평가에 내외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요소이기도 하고) 김인 사범이 국수로 평가받기에 약점이 분명하다는건 어디까지나 조남철 - 조훈현 - 이창호 - 이세돌에 비해서 라는 얘기입니다. 스타판의 준본좌와 본좌론과 비슷한 얘기입니다만. 조남철 - 김인 - 조훈현 - 이창호 - 이세돌 가운데 한명을 준본좌라인으로 내린다면 김인일테고 김인 - 서봉수 - 유창혁 - 최철한 라인에서 한명을 본좌라인으로 올린다면 역시 김인이겠죠. 대략 그런 느낌.
15/04/03 16:30
조남철국수님과 김인사범님의 타이틀 획득횟수가 같습니다. 이세돌사범이 중간에 2년여 쉬긴 했지만 그 기간을 포함한다 하더라도 대략 2005~2013 정도까지 국내 탑이었던걸 감안하면 국내한정해서 김인사범보다 낫다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15/04/03 16:52
조남철 국수와 김인 사범의 타이틀 획득횟수가 같다는 명제에 대한 함정은 조남철 시대에는 바둑기전이 별로 없어서 조국수가 직접 대회를 유치하고 다녔다는 점이죠.
조남철 국수가 직접 신문사 사장이나 물산 사장 회장들에게 지도대국도 둬주고 요정에서 술자리도 가지면서 "김사장님도 이제 바둑대회 하나쯤 만드실때 되지 않으셨는지요"라고 하며 몇년씩 공들여 대회들을 만들어가던 시절이라는 점...
15/04/03 16:53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김인사범님 활약하던 시절에도 기전은 몇 개 없었으니까 오히려 더 본좌라인에 넣어드려야 하지 않나 싶네여.
15/04/03 16:45
2번에 대해서도 반론을 하고 싶은게 다양한 사범에게 타이틀을 (가끔) 빼앗긴 이유는 그 시대의 2인자가 없었기 때문이죠. 하찬석정창현사범, 개기현 셋 다 잠깐 반짝 했을 뿐 이후로 실적이 거의 전무합니다.
15/04/03 15:49
한국바둑을 세계정상급으로 끌어올린 조훈현.
바둑역사상 최초의 세계최강으로 군림했던 이창호. 중국의 공세에 맞서 세계최강의 칭호를 지켜냈던 이세돌. 한국바둑의 마지막 재능 박정환. 이렇게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창호 키드들을 마지막으로 한국바둑의 인재풀이 너무 쪼그라들어버려서 박정환 이후를 기약하기가 참 어렵네요. 박정환이 한국바둑에서 세계최강을 배출해낼 마지막 가능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15/04/03 17:15
박정환은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이라 저 라인에 끼워주기에는 아직은 좀 약하다고 봐요 신진서나 이동훈 같은 신예들도 각성하면 어디까지 클지 아직 잘 모르겠고요 저는 한국바둑미래 국가대표상비군 생기고 난 뒤로는 그리 비관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15/04/03 15:51
확실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전 본좌인 이창호를 상대로 이세돌은 첫 대결인 LG배에서 한번 무너졌다가 다음에 이겼고, 최철한은 국수전에서 이창호를 이기고 응씨배에서도 이긴 것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철한을 스타판의 박성준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공격적인 스타일도 그렇고 전본좌 이창호-최연성 라인을 무너뜨릴 때의 포쓰는 정말 대단했지만 그 뒤에 보여준 행보가 절대자의 그것은 아니라던지... 그리고 최철한 박영훈 간의 비교는 흠... 상대전적 박영훈 근소우위?에 세계대회 커리어에서 박영훈이 좀 앞서지 않나요? 그래서 박영훈이 2인자에 가깝지 않나 생각됩니다. 글 쓰는 중에 보니까 목진석 9단 GS칼텍스배 우승했네요... 대단합니다 진짜
15/04/03 15:59
음.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884&contents_id=85953 다시 찾아보니 이틀 된 글이었군요. 제가 헷갈린 모양입니다.
15/04/03 16:04
김인이 2인자다라는 말을 처음봐서 흥미롭네요. 그리고 재밌습니다.
스타판으로치면 준본좌, 박명수의 말을 빌리면 쩜오라 할 수 있겠네요.
15/04/03 16:09
아직도 한국이 세계 1위라 할 수 있는건가요? 이세돌 시대에 지분을 중국에 거의 빼앗긴걸로 알았는데...
정작 본인은 바둑돌 안잡아본지 10년도 넘어 바둑인이라 할 수 없지만 (만년 9급행세죠) 아버지가 워낙 바둑 좋아하셔서 어릴때 바둑책도 많이 사주시고 저를 붙잡고 가르치시다가 제풀에 지쳐 포기하신 후 10판도 안둬봤습니다. (아버지는 자칭 아마 3단이셨는데 지금은 5단이랬던가?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어차피 공인 급수가 아닌거 같으니...) 무한맵 헌터밖에 안하는 스알못 주제에 골수 임빠였던건 바둑 못두면서 아버지 따라 조훈현 팬이었던 것의 연장인 듯...세살 버릇 여든 간다더니... 세월이 지나 어느새 스타에서 멀어져서 드문드문 소식만 듣고 있듯이 바둑 소식도 가끔 피지알이나 뉴스에서 전해주는 정보밖에 모르네요. 저는 그동안 본 글로 이미 중국이 공인 세계 정상으로 바뀌어버린줄 알았습니다. 이세돌만 고립무원으로 버티는 중인걸로... 그런데 그런 이세돌 때문에 아직 세계 정상은 한국인걸로 다른 나라도 인정하고 있다는 얘긴가요? 아니면 여러 시각이 있는 것인지? 어쩌면 한마디로 결론내릴 수 없는 문제일지도 모르겠는데 누가 답변해주시거나 좋은 글 링크해주실 수 있을까요?
15/04/03 16:18
2013년이 대멸망이었습니다. 한국이 세계대회 타이틀을 중국에 모두 내줬죠.
2014년엔 다행히 반격이 됐습니다. 삼성화재배, LG배를 탈환하며 다시 균형을 맞췄죠. 특히 LG배 결승에서는 한국기사끼리의 결승이 이뤄졌구요. 2010년 이래 줄곧 밀리면서 버티면서 하고 있다가 2013년의 대재앙을 겪고나서 중국처럼 우리도 국가상비군 레벨의 연구회를 발족시켰습니다. 유창혁 사범님이 감독격이 되셨구요. 그리고 다행히 2014년에 다시 반반의 형세를 맞춘거죠. 그리고 이세돌 혼자 고립무원으로 버텼다고 표현하기에는 이세돌이 "좀 많이 버텼습니다". 이세돌과 동시대의 중국기사의 세계대회 성적을 모두 합쳐도 이세돌 혼자만큼의 성적도 안나옵니다. 애초에 이세돌 사범의 세계대회 성적은 오직 이창호 사범의 바로 다음일 정도니까요.
15/04/03 16:23
와...굉장하네요. '이젠 중국이 세계 최강이다' 라는 식의 글을 여러번 본 것 같은데...중국 기사들 성적이 이세돌에 못미친다니...
중국이 최강이 될거라고 예상하다가 2013년에 이제 현실이 됐다! 라고 생각했다가 2014년에 다시 아 그게 아니구나 하는 상황인건가요? 한국 바둑이 암울하다 암울하다 하면서 계속 정상에서 버텨온거네요. 앞으로도 잘나갔으면 좋겠습니다...
15/04/03 16:33
이게 좀 애매한게 이세돌국수의 성적도 2012 이전에 몰려있어서요. 2013이후 중국이 더 센건 맞습니다. 한국은 이세돌 박정환 김지석 세 사범이 버티곤 있는데 중견층이 너무 옅습니다. 국가대항전 성적이 이를 증명하죠. 예전에 쉽게 우승하던 농심배를 최근에는 중국이 쓸어가고 있습니다.
15/04/03 16:37
2010년 이후로 전체적으로 중국에 밀리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글 하나 링크할게요.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baduk&no=32565&page=3&search_pos=&s_type=search_all&s_keyword=%EC%84%B8%EA%B3%84%EB%8C%80%ED%9A%8C
15/04/03 16:39
음...링크해주신 성적을 봤을때의 느낌은 그래도 아직 패권은 한국에 있다는 느낌인데...
그걸 유지해온 기사의 수가 너무 적다는게 문제라는 말씀이신가요? 아니면 패권 자체가 넘어가는 도중이라는 건가요? 그아한!
15/04/03 16:41
2010년 이후 성적을 봐주시면 한국 우승9 준우승 10인데 중국 14/14죠. 결승에서도 밀리고 있고 잘 올라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중국이 더 세다고 봅니다. 다만 탑 쓰리가 한국에서 버티고 있을 뿐이죠.
15/04/03 22:25
2013년도에 있었던 6개의 세계대회를 중국이 '싹쓸이' 했습니다. LG배는 16강에서 한국 선수가 전원 탈락하면서 중-중 결승이 치뤄지기도 했고, 몽백합배도 16강인가 8강에서 한국 전멸...응씨배에서 박정환 선수는 3살이나 어린 판팅위 선수에게 격침되면서 준우승에 그쳤고, 이세돌 선수도 탕웨이싱 선수에게 2:0으로 완패하면서 중국이 한국바둑의 종지부를 선언하기도 했죠.
2014년도에서는 LG배 4강 한국 싹쓸이, 김지석 삼성화재배 우승이 있었으나 몽백합배, 바이링배 중-중 결승 성립으로 무승부에 그친 상황입니다. 중국으로 세가 기울어진 가운데, 한국이 겨우 버티고 있는 형국입니다. ㅠㅠ
15/04/03 16:26
김인은 1인자가 맞습니다.
국수전 6연패에 통산 타이틀 획득 수가 30회입니다. 1965~75년 10년 사이에 집중되어 있죠. http://baduk.or.kr/record/gain.asp 그 시기에 누구도 김인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최다연승도 이창호사범에 의해 깨지기 전까진 국내 1위였고, 최고승률도 김인일겁니다. 도식화가 되면 좋지만, 쓰신 글은 도식화를 위해 지나치게 김인사범의 활약을 저평가한 측면이 있습니다.
15/04/03 16:27
생각해보면 세계대회가 활성화된 이후의 역대 바둑기사로는
(순서상관없이)이창호 이세돌 조훈현 >>>>>>>>>> 나머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나머지에서 몇명 2그룹으로 올린다면 유창혁, 세계대회 5관왕을 이루었던 구리 이 정도가 아닐까 싶구요. 이 글보고 간만에 바둑 사이트 뒤적거리는데 49세에 세계대회 우승한 조훈현 9단은 진짜 괴물이네요.
15/04/03 19:14
김인 국수는 의심의 여지없이 1인자계보일텐데요. 전대의 1인자 조남철 선생을 무너트리고 대충 잡아도 10년간은 김인 시대였습니다.
15/04/03 20:39
개인적으로는 중국의 본좌가 언제 나올지가 궁금합니다.
중국도 구리 이후로는 애매한 느낌이라... 그리고 중국의 새로운 본좌가 나온다면 이세돌급의 세계 대회 성적을 낼 수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이창호급 성적은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봐서;)
15/04/03 22:20
사견입니다만 중국의 80후~90초 세대들은 중국바둑의 명맥을 잇게 해주는 본좌들과, 중국이 패권을 지배하고 절대자가 등장하는 과도기 시대에 낀 '낀세대'로 춘추전국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스웨, 천야오예, 저우루이양 등등 많은 실력자들이 있긴 하나, 누구하나 뚜렷한 성적을 낼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고...박정환 선수보다 더 나은 성적을 보여주는 기사도 없구요.
그나마 변수가 올해 있는 춘란배 결승이긴한데...저우루이양 선수가 우승하더라도 박정환 선수와 세계대회 우승 2회로 같고, 일류 한국기사들에게 너무 약한 점이 있어서 (10위권 한국기사들에게 상대전적 다 밀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작년 기준 TOP10 한국기사와의 상대전적이 7승 23패였나...-_-a) 박정환을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박정환 선수와 상대전적이 1:8인가 정도 되는걸로 알거든요. 제가 기대되는(?), 아니 두려운 세대는 그 이후의 중국 신예들입니다. 판팅위, 미위팅, 커제 96~97년생이고 벌써부터 세계대회 우승경력이 있죠. 미위팅-커제 두 선수는 현재 랭킹 2위인가 그럴겁니다. 최근 부진한 판팅위 선수는 공격적인 기풍이 아닌데, 수비적 기풍으로 절대자의 자리에 오르는 기사는 이창호 선수가 거의 마지막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수를 좋아하는 두 기사가 훨씬 위협적이지 않나 생각되네요. 나이도 박정환 선수보다 4살이나 어리구요.
15/04/03 23:24
개인적으로는 판팅위가 처음 나왔을때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식은 감이 있고
지금은 커제가 1순위라고 보입니다. 현 실력도 좋지만 연습량도 90후 세대 중에 최고라고 들어서 더 무섭더군요.
15/04/03 22:13
오랜만에 바둑이야기군요. 저도 요즘 바쁘고 바둑도 잘 안 보고 있는 터라 더욱 반갑네요. 일단 추천드립니다.
최철한 선수는 실력에 비해 세계대회 성적이 응씨배 외엔 이렇다할게 없어서... 1인자가 워낙 넘사벽이라 그렇지, 1인자 라인과 견주어볼만한 2인자는 유창혁 선수에 한표 던지고 싶네요. 그리고 국수전-LG배 이후 박정환이 확실한 한국바둑1인자의 후계로 거듭났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전적 18:5, 제한시간 3시간의 장고바둑 3번기 다전제에서 2연승. 큰 무대에서 타이틀 격차 벌려주고. 박정환에게 던져진 과제는 선배들의 위업에 얼마나 가까워질 것인가...라고 보구요. 요즘 기대된다는 신예들...양신이나 이동훈 선수 등이 또래 중국 신예들에 비해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을 보면, 박정환의 기재는 정말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15/04/03 23:01
1인자가 워낙 넘사벽이라 그렇지, 1인자 라인과 견주어볼만한 2인자는 유창혁 선수에 한표 던지고 싶네요.(2)
사실 유창혁이 이창호와 조훈현과 같이 맞붙어서 우승이 적은거지 다른 시대였으면.......
15/04/04 12:10
조남철-김인9단부터 시작하는 거면,
세계 본좌 라인이 아니라 국내 본좌 라인인데... 1인자에 견줘볼 2인자 No.1은 서봉수9단도 꼽아볼 만 하지요. 이전까지 변방국이었는데, 어느 날 세계 탑 수준 기사가 나타나는 바람(조훈현 귀국 및 각성)에, 나머지 기사들은 다 들러리가 되어 버렸으니. 조훈현9단이 일본에 눌러 앉았거나, 병역 문제가 어떻게 잘 풀려서 좀더 늦게 귀국할 수 있었다면, 분명히 그 시대는 조남철-김인-서봉수 라인으로 기억되었을 듯 합니다.
15/04/04 09:31
바둑은 둘 줄 모르지만, 바둑에 관련된 스토리는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자유 시간이 지금의 2배 정도로 늘어난다면 판세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네요. 관련 뉴스에서 유리하다가 초읽기 들어가서 실수로 패했다는 걸 자주 봤거든요. 일본 쪽 기사들이 약진하게 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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