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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04 21:59
우와.. 마지막 질문은 정말 흥미롭네요.
긴 기간에 걸친 돌연변이 같은 거 아닐까요? 우연히 뇌 쪽으로 발전을 해서 그 덕분에 결국 인류가 지구를 지배하게 된 것일지도요.
14/12/04 22:01
챔팬지 사진을 볼때 쯤 저는 생각했습니다. [선사시대까지는 뇌 발달 보다 근육 발달이 더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라구요. 바로 다음 문단에 그에 관련된 내용이 있어서 놀랐네요.
진화적인 관점에서 아주 최근이라 함은 어떤 시점부터를 말하는 건가요? 구석기 시대인가요?
14/12/04 22:06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나와서 전세계로 펴저나가기 시작한 게 약 7만년 전 정도라고 보고 있습니다...적어도 이 시점 이후로는 호모 사피엔스에겐 적수가 없었습니다...
14/12/04 22:09
아무튼 인간은 인간 생각보다 안특이한 존재이긴 하지만 특이한 종은 특이한거 같아요.
쓸데 없이 긴 유년기. 쓸데 없이 긴 1년간 성행위 시간, 쓸데 없이 큰 유방과 성기. 이렇게 낭비적인 족속은 드문듯요.
14/12/04 22:34
제목이 '머리활용?'인데 200만년동안은 활용을 제대로 못하지않았을까? 하는 말이군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찾아보시면 나름대로 많은 도구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네안데르탈인은 지능이 우리와 거의 차이없다고 추측되는데 힘은 무지 셌습니다.(뇌도 더 컸죠) 개인적으로 힘과 뇌는 큰 관계가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식량이 더 많아야되니 불편하죠.
14/12/04 22:38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나중의 인류들의 도구 사용에 있어서 도구 자체의 비약적인 발전은 없었습니다. 뇌 용적은 거의 2배 이상 더 커졌지만요...
호모사피엔스에게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은 약 70,000만년 전부터 30,000년 사이라고 합니다...
14/12/04 23:47
비약적인 발전이야 당연히 없었겠죠. 인간이 1400cc인데 절반도 안되는 500~700cc의 유인원에게 비약적 발전을 기대하시면 안되죠. 250만년전의 유인원이 처음 석기를 사용했는데 동물을 해체하는데 사용을 했고, 200만년전엔 석기가 조금 더 발전해서 그걸로 코끼리를 잡고 가죽 벗기기에도 충분했다고 합니다. 150만년전쯤에 이르게되면 뇌가 많이 커져서 초등학생 정도의 지능을 가지게 됬다고 추측하고요. 이때부터 아쉘문화를 형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100만년전,50만년전 계속해서 조금조금씩 발전해 능숙하게 식량(포도당)을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면서 20만년전에 현생인류가 탄생하기에 이릅니다.
다들 가지고 있는 뇌는 충분히 사용했어요. 베이징원인이 20만년전까지 있었는데 50만년동안 농사도 안짓고,철기생산도 못하고 대체 모했냐? 하면 할말이 없긴하네요.
14/12/04 23:54
나중에 한번 관련 글을 써볼까 생각인데 저 70,000만년에서 30,000년 사이의 변화가 정말 흥미롭습니다...이게 직선적인 발전이 아니라 그냥 상당한 leap이 일어났거든요...거기에 대한 이론이 좀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14/12/05 07:57
저도 이게 먼저 떠올랐는데요, 우리의 조상이 7만년 전 수천명 정도의 집단이라고 들었습니다. 개체수가 거의 멸종 위기급으로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그 정도의 위기를 가져올 만한 사건이라면 기후의 급격한 변화정도일겁니다. 그런 환경이라면 단순히 강력한 근육을 갖고 있다고 해서 생존에 유리한 건 아니었을 거 같아요. 집단 사냥을 하면서 사냥감의 자취를 쫓거나 사냥 방법을 발달시키거나 하면서 뇌가 더 발달하고 근지구력이 발달하는 쪽이 살아남는 데 더 유리하게 작용한 게 아닐까 싶어요.
14/12/04 23:47
뭐... 진화의 원리를 생각해보면 결국 자연선택이니 뭔가 그 부분에 있어서 실마리가 있겠죠. 인류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수많은 거대 포유류가 거의 모든 대륙에서 엄청 멸종된걸로 아는데 걔네 사냥할때 협동을 통해서 무리지어 살아가야 했으니 아마 그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지는 개체들은 죽거나 번식에 불리했거나 하지 않았을까요.
14/12/05 01:29
그 커진 머리를 주로 여자 꼬시는데 썼답니다. -_-;;
짝을 찾기위해 동성끼리 경쟁을 하죠. 그 경쟁이 힘의 경쟁 뿐아니라, 지략의 경쟁, 더 나아가서는 권모 술수의 경쟁이 되면서 남을 속이기 위해, 그리고 거짓말을 탐지해내기 위해 뇌가 커졌답니다. 지금 우리는 상대방의 미묘한 표정 변화나 단어선택, 억양, 제스처를 동시에 프로세싱하면서 상대방이 믿을만한 얘기를 하고 있나를 본능적으로 실시간으로 알아챌수 있답니다. 이 글에서 말하는 수학적/공학적 두뇌는 사실 부차적인 effect 이죠. 사실 여자들은 공돌이보다는 달변가, 사업가 혹은 사기꾼에게 유혹을 더 잘 당한답니다. 그쪽이 진화에서 앞서 있는지도..
14/12/05 04:20
윗분과 비슷한 의견인데, 인간은 자연과만 경쟁하는 게 아니라 동료인간과도 경쟁을 해야한다는 점이 키 아닐까 싶습니다. 진화는 생존력 + 번식력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생존력은 단지 전투력 하나로 정해지는 게 아니라 주거지 선정능력, 협동능력 등 다양한 요인으로 정해지지요. 실제로 침팬지보다 별로 나을 것 없어보이는 유인원들도 나름대로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은 훨씬 앞서있었을 지도 모르지요
번식력도 단지 근육 큰 게 다가 아니지요. 암컷에게 선택받는 기준은 꼬리가 긴 것부터 좋은 선물을 주는 것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그리고 이런 요인은 생존력과는 별로 관계가 없기도 하지요. 유인원 암컷이 구라 잘 치는 수컷을 좋아하는 성질이 있다면, 그거 하나만으로도 뇌 발달은 충분히 설명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진화 자체가 '발전' 이라는 개념과 무관하지요. 우리가 달에 간 것은 일종의 시스템 오류에 가까운, 이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14/12/06 16:50
제가 이야기 하고 싶었던 내용이 위에 있네요.
초기에 다른 동물과 경쟁할 때에는 신체적 우위가 더 유리할 수도 있었겠지만 같은 개체 내에서 경쟁할 때에는 두뇌가 더 큰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집단 내에서는 더 영악한 개체들이 더 많은 자손을 남길 수 있었겠지요.. 또, 주관적으로 운동 선수들을 보았을때 탑급의 운동선수는 신체능력 뿐 아니라 머리도 비상합니다. 멍청하고 힘만 세면 호도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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