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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27 12:05
저는 미국에서 여러가지 동물도 보고 그래서 한국 군생활 하면서 뭐 돼지가 크다니 나방이 새만하다니 등등 무시하며 1사단에 입대했는데...
아 정말 멧돼지가 티코만합니다. 정말 티코만합니다. 그리고 우두두두두두두 하는게 정말 오줌 찔끔 지릴정도로 무섭습니다. 고라니도 엄청 큽니다. 오토바이 같습니다. 그렇게 빠른 고라니를 총으로 쏴서 잡았다는 사람은 뻥인걸 알았습니다. 1사단 생활하면서 좋은경험 많이 했습니다만, 동물보면 일단 피해야 한다는걸 알았습니다. ㅠㅠ 멧돼지 정말 커요.,.
14/11/27 12:36
저는 큰 새를 병적으로 싫어합니다. 작은새도 징그러워 하는데(새끼들은 예외) 동물원 같은데서 홍학같은거 보면 기겁을 하죠.
한2~3년전에 골프장 코스에 광고판을 설치하는 일을 하는데 그 때가 해질녘 쯤이었을꺼예요. 차로 코스를 도는데 저기 호수 위에 백로인지 오리인지 엄청 큰 조각상이 있는겁니다. 그래서 같이 있는 형한테 "형 저런건 쓸데없이 왤케 크게 만들었지?" 하는데 "XX아 저거 살아있는거야" "잉? 아예 미동도 없는데?" 하면서 지나갔죠. 조금있다가 어느 홀에 내려서 광고판을 설치하는데 그게 가로 2.7m 세로 0.9m 짜리였습니다. 그걸 세우고 고정을 하려고 광고판 뒤로 가는데 아까 그 졸라 엄청 슈퍼 큰 그 새가 날개로 기지개를 피면서 바로 앞에 있는거예요. 저는 진짜 골프장이 아니 가평이, 아니 대한민국이 떠나가도록 18을 외쳤죠. 살짝 지린것 같기도 합니다.
14/11/27 18:02
저도 새라면 질색팔색합니다 신은 왜 조류를 만든건까? 심각하게 고민한적도 있지요 역앞에 있는 닭둘기무리가 너무 싫어 기차도 잘 못탑니다 아마 저였다면 광고판을 던졌을지도
14/11/27 12:50
군대가 남양주에 있었습니다.
산자락이라 독수리들을 볼 수 있었는데, 사단 옆에 닭 풀어놓고 있는 곳이 있었어요. 독수리를 보는 순간 닭들 잡아 먹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독수리들이 그 쪽으로 내려가는 겁니다. 궁금해서 근처로 가보니, 내려와서 얌전히 닭 모이를 먹던 독수리들, 심지어 비키라고 쪼아대는 닭에게 비켜주기까지하고,, 참 신기한 경험이었네요.허허허, 날아다니는 건 정말 멋있습니다.!
14/11/27 14:12
전주동물원 가보니까 독수리 사육장에 닭도 같이 있더군요.
안내 팻말에 독수리는 주로 죽은 고기를 먹기때문에 닭과 같이 사육해도 괜찮다고 적혀있더군요. 신기했습니다
14/11/27 16:44
지리산 종주하다가 말 그대로 반달곰을 만났습니다. 다행히 공격을 하거나 하진 않았는데, 이 녀석이 계속 쫓아오는 겁니다. 소주로 공포를 이겨내가며 세 시간쯤 지나 대피소에 도착했고 그제서야 쫓아낼 수 있었죠. 알고 보니 방생한 반달곰이 야생에 적응하지 못하고 등산객을 상습적으로 따라다녔다고 하더군요. 종주 마치고 며칠 후, 결국 포획되었단 뉴스를 봤습니다. 사연을 듣고 나니 그 무섭던 녀석이 불쌍...ㅠㅠ
14/11/27 23:44
어렸을 때 집 천장에 놓았던 쥐덧에 족제비가 걸렸던 적이 있었지요. 집이 북악산 근처라서 그랬나 봅니다.
군대에서는 길을 잃고 부대 영내에 들어온 노루 한마리 봤었고요. 외국 나와서 살다 보니 밀밭을 지나는 여우를 가끔 봤고요, 등산하다가 고라니가 앞을 휙하고 지나간 적도 있고, 길가에서 차에 치어 죽은 여우(임신중이었음 ㅠㅠ)하고 오소리 봤네요 ㅠㅠ
14/11/28 00:49
제가 봤던 가장 신기한 동물은 두더지 입니다.
학교가 산속에 있는지라 학교계단을 올라가고 있는데 갈색빛나는 쥐같은것이 벽돌계단을 앞발로 막 파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놈을 주어서 흙바닥에 내려주니까 1초도 안되서 땅속으로 사라지더라고요. 아무튼 신기했어요 아~ 그리고 어렸을때 우리집 주변에 밤되면 박쥐들 날라 다녔어요 산속도 아니고 시골도 아닌 도시 주택가였는데 밤만되면 박쥐들 날라다녔어요
14/11/28 07:14
박쥐는... 군대 있을 때 사무실로 한마리가 날아들어온 적이 있었어요. 아침에 발견해서 밖에 내주니까 푸드득 날아가더군요.
언뜻 처음 봤을 때는 커다란 나비인 줄 알았었어요. 두더지 말씀하시니 고슴도치 본 기억이 나는군요. 한번은 강아지와 밤에 산책나갔다가 이웃집 대문앞에서, 한번은 공원에서.
14/11/28 09:19
전 미국 북부 여행갔는데..
차 타고 지나가다 엘크인가요? 그 어마어마한 사슴 같은 그 녀석이 차 앞으로 스윽 지나가는데 미국 사는 친구들도 얼음 저도 얼음....... 크기가 일단 저희가 탔던 suv보다 컸습니다. 정말 친구들이랑 셋이서 거의 30분 동안 말은 못하고 최대한 밟아서 도망......
14/11/29 18:02
미국 중부에 있었던 적이 있는데, 대학교 캠퍼스 안에서 여우랑 올빼미가 신경전을 벌이며 3분 여 대치상황이었던 것을 처음부터 종료할 때까지 눈 앞에서 봤습니다.
여우는 생각보다 작고 만화에 나오는 것과 똑같은데 훨씬 아름답고, 올빼미는 생각보다 훨씬 커서 놀랐네요. 승부는 무승부로 끝났고 올빼미가 날아서 멀리 떨어지는 것으로 종결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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