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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18 10:45
설명이 잘되어 있네요. 한가지 첨언하면...
Event horizon은 시간지평선보다는 사건의 지평선이 더 좋을듯 한데.... 전 비전공자라.... 전공자가 말씀하시는 것이 맞겠죠 ㅠㅠㅠㅠ 불랙홀 설명은 아주 간단하고 좋네요.
14/11/18 10:53
미지의 존재가 주인공이란 언급이 나오나요?
영화상에서 시간은 뒤로 돌릴 수 없다고 나오고 주인공이 과거에 영향을 주긴 하지만 5차원 내에서 간섭한 것일 뿐 주인공 본체는 시간을 거슬러 간 적이 없죠. 마지막 부분에서도 시공간을 뛰어넘은게 아니라 공간만 뛰어넘었죠
14/11/18 11:00
초반 웜홀 통과때 딸 브랜드 손가락이 일그러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후반 주인공이 5차원 책장공간에서 빠져나갈때 웜홀통과중인 우주선 안의 딸 브랜드와 ET놀이를 하는 장면이 나오죠.
14/11/18 11:11
마지막에 주인공이 추측 한거 아닌가요? 우주선에 손가락 일그러질때 연락된 미지의 존재가 주인공인건 맞지만 웜홈을 만든 '그들' 이 미래의 주인공이란건 추측 이상의 근거는 못본거 같은데요;;;
14/11/18 11:16
아... 제 설명이 명확하지 못했네요. 제 댓글에서 '미지의 존재'는 앤해서웨이의 손을 조물딱거린 존재를 말하는 거고, 웜홀을 만든 '그들'은 미래의 주인공이 아니라 (작중설명을 따른다면) 미래의 인류이지요.
14/11/18 11:04
마지막 장면은 시공간을 동시에 뛰어 넘은게 맞다고 봅니다.
해서웨이를 블랙홀힘으로 밀어낼 때 주인공이 우린 60년?의 시간을 버렸다고 하죠. 그런데 정작 주인공은 아예 블랙홀 안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주인공의 시간은 더욱 느리게 가게 되겠죠. 이론적으로 얼마나 시간이 흐르는진 모르겠지만 아마 딸 머피가 살아 있을 정도로 시간이 조금 흘렀을 것 같진 않은데(60년+@이니) 돌아오니 살아있었죠.
14/11/18 11:20
그럼 주인공이 나오는 시점에서 딸 브랜드는 아직 블랙홀에서 탈출중이겠군요. 주인공이 행성에 먼저 도착할 기세 크크
개인적으로 인터스텔라를 좋게 생각한게 시간을 다루면서 타임 패러독스를 최소화했다고 생각해서였는데 뒤쪽부분을 놓쳐서 의도치않은 과대평가를 해버린거였네요
14/11/18 14:07
이 영화의 블랙홀에서 시간이란 개념은 우리가 현실에서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것과 개념이 같습니다.
마치 동영상 플레이어의 타임bar 같은 거라고 생각하심 편할 것 같아요. 3차원+시간 축을 넣어 놔서 타임 바를 왔다갔다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원이 5차원이라고 영화에서는 표현한거죠.
14/11/18 10:55
오오 강착원반은 처음 들어봤습니다. 아직 제 공부가 부족했군요.
그런데 우리 세계는 3차원이 아닌가요? 시간에 대한 제어방법이 전혀 없으니까요.
14/11/18 11:02
으음, 저도 수학은 약해서 확실한 건 아니지만,
세상의 어떤 물체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3차원의 공간주소 뿐만아니라, 시간 또한 필요하지요. 가령 제가 글곰님께 서울 63빌딩 전망대 까페에서 만나뵙시다. 라고 한다면 뭔가 빠진것이 있다고 느끼실 겁니다. '언제'라는게 빠졌고, 그게 바로 시간이지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 세계는 4차원의 세계가 맞지않을까요?
14/11/18 11:04
살고있는건 3차원이 맞지만, 제어의 방법이 없다고 해서 시간을 제어할수 있는 4차원이 없다고 할수는 없죠.
시간도 존재하는게 맞지만, 방향을 제어할수 없기에 3차원에 시간차원을 더한 4차원이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 쉽게 이해하기 힘든거구요.
14/11/18 11:11
제어 여부와는 무관하게 4차원입니다.
글로 표현하려니까 안되는데.. 그림으로 표현하면 3차원 공간이 시간축에 실려 흘러가는 모습입니다.
14/11/18 11:13
위에서 나온 개미 비유를 계속 들자면.. 3차원인 사과 위에 3차원의 개미가 살지만 개미는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2차원적인 세상에 살고 있는 셈이죠. 하지만 사과도 개미도 3차원에 속해있죠. 마찬가지로, 우리도 시간을 전혀 통제할 수 없고 시간의 흐름도 3차원적인 사물의 움직임(시계바늘)으로만 알 수 있지만 그래도 시간을 포함한 4차원 세계에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14/11/18 11:04
영화응 아직 보지 못했지만 (아기 때문에 극장에서 보는 것은 포기 해야 할듯 해요 ㅠㅠㅠ)... 아마 중력 렌즈현상 때문인듯 한데... 중력때문에 블랫홀 뒤에서 오는 빛이 사건에 지평선을 따라 휘어져서 오는것 때문에 아닐까 합니다.
14/11/18 11:06
블랙홀과 파트너 항성이 서로 공전하고 있는 것을 상상해봅시다. (아령이 회전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편하실거에요)
강착원반은 파트너 항성의 바깔쪽 물질을 빨아들이는데, 이게 흘러들어가는 경로를 상상해보면 강착원반이 디스크 형태인게 자연스러워 집니다. 좀더 이해를 돕기위해 이미지링크를 첨부합니다. http://en.wikipedia.org/wiki/File:Accretion_disk.jpg
14/11/18 11:15
그러니까 이게 왜 자연스러운거죠? 링크된 사진을 기준으로 파트너 항성이 수평방향으로 빨려들어가는데 이게 수직방향은 자연스럽지 않은 이유가 있나요?
추가로 저 항성이 다 빨려들어가면 다시 원반은 없어지는 건가요?
14/11/18 11:30
회전 하고 있는 아령에서, 한쪽 구(A)에서 물질이 나와 다른 쪽 구(B)로 빨려들어간다고 상상해보세요. 그때 A와 B 사이의 거리가 구 자체의 크기보다 훨씬 길다고 가정하구요. 그럼 결국 A, B가 이루는 직선과 B가 만나는 점으로 물질이 귀결하게 될텐데, A와 B사이의 거리가 길기 떄문에 A에서 나온 모든 물질(출발조건에 관계없이)은 B의 적도 부근으로 들어가게 되는 거지요. 아 제가 적었지만 설명이 충분하지 않은 것 같네요. 어떤 능력자분이 보충설명좀...
다 빨려들어가면 원반이 없어지는거냐는 말씀에는, 뭐, 언젠가는 없어지겠지요; 저도 제가 블랙홀을 하는 사람은 아니라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물질이 언젠가는 다 빨려들어갈테니 원반이 점점 얇아지다가 사라질것같네요.
14/11/18 11:37
그렇다면 쌍성이 애초에 회전하고 있다는 가정이 필요할텐데 제 생각이 맞나요? 그렇다면 그 방향에서 수직으로 공전하는 다른 항성이 다가오면 원반이 두개 생기는 걸로 이해가 되는데 제가 이해한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 아니면 관성 모멘트가 보존되나요?
14/11/18 11:48
예.. 애초에 회전하고 있지 않으면 쌍성간의 중력때문에 충돌했겠지요. 회전하는 원심력과 끌어당기는 중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으니까요.
수직방향에서 공정하는 다른 항성이 있다면 원반 두개... 이 부분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독립적이라면 원반 두개가 생기는 것도 맞지만, 아마 세 개체간의 중력간섭때문에 그렇게는 안될듯하네요. 여튼 이해를 제대로 하신걸로 보입니다!
14/11/18 11:07
각운동량 보존때문에 그렇습니다. 처음 블랙홀이 형성될 때 회전량이 0 인 형태로 생성되었을 경우엔 강착원반이 형성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초기에 각운동량이 있었다면 회전 방향으로 강착원반이 형성되고 중앙의 압력이 높은 방향으로 수축되며 소용돌이치듯 빨려들어가게 되는 것이지요..
회전하는 블랙홀은 커 블랙홀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아마 인터스텔라의 그것도 이걸 형상화한 것 같습니다.
14/11/18 11:12
각운동량 보존에 의한 커 블랙홀은, 블랙홀 자체가 회전하는걸 의미하는게 아니던가요?
블랙홀 자체의 회전량이 0 이더라도, 파트너 항성의 물질을 얻게 되면서 빨려들어오는 과정이 나선형이기에 원반형태가 된걸로 아는데.. 하하 저도 오래전에 들은거라...
14/11/18 11:16
제가 질문을 제대로 보질 않았군요 ㅜ_ㅜ. 일반적인 강착원반에 대해서 너무 생각하다보니.. 아마 설명하신 게 맞을 듯 합니다.
그러고보니 신기한 건 인터스텔라에선 파트너 항성이 보이지가 않았네요?
14/11/18 11:22
중성자별이 파트너 항성이라고 짤막하게 언급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중성자별이 파트너인데 강착원반이 생겨날수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이구요..
14/11/18 13:14
14/11/18 11:09
http://dvdprime.donga.com/g5/bbs/board.php?bo_table=movie&wr_id=1038203&sfl=wr_subject&stx=%EC%9D%B8%ED%84%B0%EC%8A%A4%ED%85%94%EB%9D%BC&sop=and&page=2#view_head
http://dvdprime.donga.com/g5/bbs/board.php?bo_table=movie&wr_id=1038204&sfl=wr_subject&stx=%EC%9D%B8%ED%84%B0%EC%8A%A4%ED%85%94%EB%9D%BC&sop=and&page=2#view_head 이 리뷰에 어울리는 글이 있어서 같이 올립니다. 좀 어렵지만 배경지식이 충실히 설명되어서 맘에 들었어요
14/11/18 15:14
잘 봤습니다.
본문과 리플을 보면 왜 과학 좀 안다는 사람들이 인터스텔라에 대해 친절한 해설을 써주지 않는가- 하는 문제가 그대로 드러나는군요 크크
14/11/18 11:12
사실 이 영화를 천문 물리적 배경까지 동원해서 설명해야 하나 싶습니다.. 당장 우주 영화라는게 처음부터 끝까지 상상인 데다가 설명이 안되는건 전부 작가의 세팅과 설정인데요..
14/11/18 11:14
- 가르강튀아 (블랙홀)는 태양 질량 1억배라 합니다.
- 조석파도는 오류는 아닌것 같은게... 거기 바닷물 깊이가 발목? 수준 인가 밖에 안돼서 조석력이 크지 않아도 그정도 파도가 날 수 있다고도 들었습니다. 사실 이건 어니스트 섀클턴이 인듀어런스 호를 타고 겪었던 일을 오마주하기 위해서 과학적인 고증을 무시하고 넣은 감도 없잖아 있습니다. 북극해에 조난당해서 보트 타고 구조요청하러 가다가 어느날 맑은 하늘이 보여서 우와~ 하고 자세히 보니 파도........
14/11/18 11:21
가르강튀아가 그정도 질량이라면, 이건 별의 죽음에 의한 블랙홀이 아니군요. 각 은하 중심부에나 하나 있다는 Super massive blackhole 이라면, 작중에서 나오는 사건의 지평선이 '부드럽다'는 것도 어느정도는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그럼 대체 SMB옆에 행성은 어떻게 생겨난거지... 조석파도에 대해서는 '사실 이건 어니스트 섀클턴이 인듀어런스 호를 타고 겪었던 일을 오마주하기 위해서 과학적인 고증을 무시하고 넣은 감도 없잖아 있습니다' 가 맞는 것 같습니다.
14/11/18 14:04
사건의 지평선이 '부드럽다'가 어느정도 과학적 근거가 있는 거였나요? 그거 듣고 이 양반 점점 막나가는 구만 생각했는데
블랙홀 생성 이후 블랙홀 중심으로 궤도를 도는 행성이 생기는 것은 불가능한가요?
14/11/18 16:13
'부드럽다'는건 근거가 있습니다. 이 영화의 과학적 배경을 그려준 킵손이라는 물리학자가 인터스텔라 속 과학에 대해 책을 냈더군요;; 아주 막나가는건 아닙니다.
블랙홀 생성이후 블랙홀 중심으로 궤도를 도는 행성은... 어디 떠돌아다니던 행성이 운좋게 중력장에 걸리지않는 이상 어렵죠. 또 이 블랙홀은 별이 죽어서 생긴 블랙홀이 아니라 은하중심부에나 하나씩 존재한다는 슈퍼매시브 블랙홀이기때문에 애초에 어떻게 생겼는지도 아직 잘 모릅니다..
14/11/18 11:17
토성에 웜홀이 생긴건 토성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맞고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스페이스 오딧세이:2001에서 외계탐사를 위해 목성에 가는데 큐브릭은 원래 토성으로 하려고 했는데 당시 기술력으로는 토성의 고리를 생각만큼 아름답게 표현할 수 없어서 목성으로 했답니다. 놀란이 큐브릭 찬양자라 당시 아쉬움을 해결하려고 한거죠.
14/11/18 11:19
화이트홀의 존재유무까지는 몰라도 블랙홀에서 물질 소멸에 대해서는 호킹박사와 서스킨드 박사의 논쟁 속에서 호킹박사가 호킹 복사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았나요?
그부분이 제가 알기로는 좀 다른데.
14/11/18 11:35
저도 사실 호킹복사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그저 화이트홀은 블랙홀에 들어간 물질이 어디로가냐! 해서 나온 대안 인데, 호킹복사는 양자역학에 따르면 블랙홀도 에너지(=질량)를 조금씩 방출하고 그래서 언젠가는 모든 질량을 소모하고 사라질것이다 라고 암시하는 거죠. 까지가 제가 아는 부분인데, 말씀하신 논쟁 같은거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만큼 적어주시면 저도 지식에 보탬이 될듯하네요.
14/11/18 11:43
저는 체계적이지 않고 그냥 천문을 좋아해서 손이 잡히는 대로 읽은 비전공인이라서요. 사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질문에 가까웠습니다.
초끈이론으로 호킹 복사를 부정하는 부분등이 헷갈려서 겸사 겸사 여쭙거라... 흑
14/11/18 11:19
영화보고 호기심에 이런저런 글 많이보다가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만든 브라이언 그린의 우주의 구조 다큐를 봤는데 이해하기가 어렵더군요. 뭐 당연하다면 당연한거겠지만요. 입문이 참 높은 학문인것 같아요.
14/11/18 12:16
여러분 이런때를 위해 리그베다위키가 존재하는 겁니다.
http://rigvedawiki.net/r1/wiki.php/%EC%9D%B8%ED%84%B0%EC%8A%A4%ED%85%94%EB%9D%BC/%EC%B2%9C%EC%B2%B4 리그베다위키는 여러분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14/11/18 12:52
저는 오래전에 리그베다 위키를 한번 수정했는데, 누군가 10분만에 제 글을 지우고 자기 생각으로 채워넣는걸 보고 그냥 가끔 구경만 하기로했습니다..
14/11/18 13:24
오빠 동생분이 무슨 질문들을 하셨을지 내심 궁금했었는데, 이런것이었군요 크크 잘읽었어요!
그러고보니 그정도 높이의 파도를 가지는 오션 플래닛은 있을 수 없는건가요 멋있었는데...대기는 남아날런지...
14/11/18 13:52
14/11/18 20:48
그정도 높이의 파도를 가진 오션 플래닛은 아주 특별한 조건이 갖춰져야만 생겨날 수 있을 것 같네요. 우선 바다가 생길 만한 위치에 행성이 생겨야되고, 쌍성계에 속한 행성이어야 하고 등등 아주 많은 조건이 갖춰줘야 할 것 같네요.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오래 지속될 것 같지는 않지만요...
14/11/18 14:16
파도행성에 대하여 궁금한게 있습니다.
파도행성이 시간이 늦게 가는 이유는 강한 중력장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서 있을 정도였으니 적어도 행성의 중력이 큰 것은 아닙니다. 가르강튀아에서 가깝기는 하지만 바닷물과 같은 유체가 가르강튀아로 빨려들어갈 정도로 강한 중력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정말 파도행성에서 시간이 늦게 갈 수가 있는걸까요? 하나더 덧붙이자면 조석작용은 지구에서도 일어납니다. 밀물은 하루에 단 두번있습니다. 첫.파도와 둘째 파도의 간격을 삼십분이라고 가정하면 파도행성의 자전 속도는 단 한 시간이라는 결론이 됩니다. 자전속도가 한시간인 별이 인간의 거주지역후보가 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블랙홀 근방이라서 강한 방사선을 받으며 하루가 한시간밖에 안되는 행성을 인간거주 후보라고 보고 탐사선을 보낸다고? 브랜든 박사 나와! 이건 아니잖아!
14/11/18 15:47
아주 큰 구덩이에 공을 굴렸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런데 구덩이 내려가는 길에 조그만 구덩이가 하나 있다면, 공이 그곳에 멈출수도 있겠지요.
여기서 아주 큰 구덩이는 당연히 가르강튀아와 그의 중력장를 의미하고, 조그만 구덩이는 파도행성과 행성의 중력장을 이야기합니다. 조그만 구덩이에도 공이 들어가있을 수있지만, 그렇다고 공이 아주 큰 구덩이의 영향력 밖에 있는건 아니겠지요. 도움이 되셨나 모르겠네요... 브랜든박사는 사실, 전파 수신신호를 받자마자 파도행성은 버렸어야 올바른 학자입니다... 저정도의 중력장에서 빠져나오는 전파는 도플러효과로 왜곡되어서 파장이 심각하게 늘어나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브랜든 박사는 사실 놀란의 영화를 위해 딸을 포함한(..) 주인공일행을 없애고 싶었거나, 인류가 갈때까지 가서 저런 멍청이가 박사가 되었거나 둘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14/11/18 18:09
말씀하신 비유는 직선의 관성운동을 하는 물체가 원궤도를 도는 이유를 설명할 때 쓰는 카페트 모형에서 쓰는 것입니다. 뉴튼의 타원궤도 운동이 일어나는 이유를 일반 상대성이론으로 설명할 때 쓰는 모델입니다. 시간역전이 일어날 정도로 강한 중력장인지 아닌지를 표현하는 비유로는 부적절해 보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강한 중력장 속에서 미친듯이 빨리 돌기 때문에 원심력과의 상쇄로 겉보기중력이 낮아진 탓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반 상대성이론을 계산하질 못해서 맞는지 잘 몰라서 글을 올린겁니다.
14/11/18 19:08
가르강튀아에서 가깝기는 하지만 바닷물과 같은 유체가 가르강튀아로 빨려들어갈 정도로 강한 중력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 가르강튀아에서 가깝기 때문이 아닐까요. 바닷물과 같은 유체가 가르강튀아로 빨려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바닷물과 파도행성 사이의 중력이 가르강튀아와 파도행성사이의 중력보다 크기 때문 같은데요.. 저도 상대성이론을 제대로 공부한게 아니라서 비유가 잘못되었다는걸 몰랐네요. 저는 시간이 느려질 정도의 강력한 중력포텐셜을 아주 큰 구덩이의 폭과 깊이로 표현 한건데... 으. 복잡하네요.
14/11/18 19:33
전 파도행성이 영화적 상상력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탓에 물리적 오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물리적 오류없이 유일하게 설명가능한 모델은 행성의 자전축이 공전축과 완전히 일치하고 파도행성의 질량이 매우 무거워서 가르강티아의 중력장과 원심력을 상쇄시키는 경우인데(말씀하신 상황입니다), 조석력의 작용에 의해서 결국 자전 속도가 공전속도와 일치하게끔 되거든요. 블랙홀의 내부야 감독의 상상력이 작용해도 뭐라고 하기 어렵지만, 파도행성은 물리적 오류가 있다는 의심이 강하게 듭니다
14/11/18 20:26
일단 배경을 설계한 물리학자 킵 손이 인터스텔라 속 과학에 대해 책을 냈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걸 안봐서 확실하진 않겠지만 사실 물리적 오류가 있을 것 같다는 의구심은 듭니다. 위 댓글들 중에도 있지만 어떤 탐험가의 업적을 오마쥬하기 위해 무리하게 저런 설정을 넣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만일..10001님의 댓글에 있는 리뷰에 그 파도행성에 대한 정보가 조금 나왔던 것 같습니다. 거기서 말하기로는 되긴되는데 엄청나게 어려움... 이라고 적혀있었던 것 같네요.
14/11/18 15:30
보고나서 아인슈타인에 대해 검색하고, 상대성이론에 대한 영상을 몇 개 보고난 후로는 아인슈타인이 정말 위대한 과학자구나라는걸 느꼈네요.
질량에 의해 공간이 휜다라는 신개념을 1900년대에 어떻게 생각해냈는지 참
14/11/18 16:49
행성이 원심력 때문에 떠 있다면, 모항성은 어디에 떠 있는 걸까요? 우주는 위아래가 없다고 보면 애초에 떠 있는 것도 아닌 게 되는 걸까요?
원심력이 없다면 행성들은 어떤 식으로 위치하게 될지도 궁금하네요. 아니, 애초에 얘들은 왜 자전, 공전 등을 하며 빙빙 돌고 있는지... 알려고 할 수록 복잡해지는군요;;
14/11/18 19:12
달은 지구를 돌고, 지구는 태양을 돌고, 태양은 은하 중심을 돌고, 은하 중심은 주변 은하들과의 중력적 관계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애초에 얘들이 왜 자전, 공전등을 하며 빙빙 도는지는, 얘들이 '돌면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태양계의 진화모델 같은걸 배워야 제대로 의문이 풀리실겁니다 덜덜.. 자세한 설명을 하려면 저도 책 뒤져봐야할것같네요...
14/11/18 17:16
블랙홀의 중력을 이용한 스윙바이를 통해 힘을 뺏어온다고 했었을때 무릎을 탁 쳤더랬지요. 영화가 설명해주지 않아도 같이 본 친구에게 설명을 해 줄 수 있었어요 크크 자게에 가끔 올라오는 우주에 관한 글때문에 알았었기 때문에 크크
물론 파손된 인듀어런스호와 목적지와 여러가지 기타 변수들을 거의 순식간에 계산했다는 점은 역시 영화적 판타지로 해결해야겠지만;
14/11/18 17:20
혹시 '숨겨진 우주' 'warped passages' 라는 책 읽어보셨나요? 전에 읽고 있던 책인데 사용하시는 비유가 비슷해서 왠지 반가운 마음에)
14/11/18 20:33
미래인의 디자인 센스라고 표현하신 책장은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을 시각화 한 것으로 보입니다.
놀란이 인터스텔라에서 딜런 토머스의 시를 인용해서 쓰는 것처럼 본인 영화에서 재미있는 소스를 많이 집어 넣죠. 인셉션에도 에셔의 계단이 나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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