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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1/18 06:50:11
Name 믹스커피
Subject [일반] 금연 합니다. 도와주세요.ㅠㅠ
올해 나이 38살.. 두아이의 아빠인 평범한 직장인 입니다.
흡연을 시작한게 대학교 3학년 98년도이니 15년이 넘었군요..
하루에 한갑정도 피우니 해비스모커라 하겠습니다.

어제 밤 지인들과 소주잔을 기울이고는 집에와서 바로 잠들었는데
너무 일찍 잠들었는지,  면접(이직) 본 회사에서 물먹은 충격인지..
모르겠으나  새벽 3시 10분 경에  잠에서 깨었습니다.

담배하나 필까?, 좀 귀찮은데? 그냥 하나 필까? 아냐.. 내일 출근도 해야하니
잠들때 까지 버티자.
잠결에 몇분을 고민하다 잠이 완전히 달아나고 결국 일어났습니다.

즐겨입는 오리털 파카를 잠옷위에 걸치고는
고이자는 집사람과 아이들이 깰까봐 조용히 문을 열고
담배피러 나갔습니다.

아파트 단지내 공원을 한바퀴 돌면서 2개피를 피웠습니다.
욕구를 해소하고 나니 몇일전 면접 본 회사에서
물먹은 충격이 다시금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나 란놈..
나 란놈은 정말 안되는 걸까?
아.. 정말 자신이 초라해 집니다.
물 먹은 이유는 아주 심플합니다. '영어'(스피킹) 입니다.
지인 추천에, 직무 경험 등  정말 영어를 뺀다면 떨어질래야 떨어질수가 없던 상황이였습니다.
수능시절 영어 상위 1%였지만 공대생 출신이라 영어를 끊은지? 어언 15년 입니다.
결국 그게 발목을 잡았습니다.
아무튼 말못할 자괴감에 휩싸여 깊은 한숨만 나옵니다.
저보다도 실망할 집사람에게 미안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부끄럽습니다.

담배하나 더 필까?.. 손에 들려있는 담배를 물끄러미 바라 봅니다.
나 란놈이란 참..
...
뭐 라도 해야하는데..
금연한번 해볼까? 생각이 머뭅니다.
그래.. 이거라도, 작은 거라도 한번 해보자.
지금에와서 영어를 다시 시작하는 수고를 하느니
그 노력이면 휠씬 작은 수고를 필요로 하는 '금연'이라도 한번 해보자.

결심을 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옵니다.
어차피 잠은 다 잤으니 컴터를 켜고 서핑을 하다 간만에 피지알까지 왔습니다.
'금연', '전담'으로 한번 검색해봤습니다.

그러다 용기를 내서 글쓰기 버튼을 처음으로 눌렀습니다.
여기.. 여기.. pgr인데. 글쓰기 버튼을.. 내가?.
아, 모르겠다. 일단 여기라도 배설해 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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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커피
14/11/18 06:51
수정 아이콘
출근시간이라 급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출근길에 제발 주머니에 있는 담배를 잘 이겨내길.. 응원해 주세요! ㅠㅠ
출근 하면 다시 댓글달고, 중간중간 실시간으로 댓글 남기겠습니다. 우선 딱 3일만 버텨보는게 목표입니다.
14/11/18 07:01
수정 아이콘
제가 오늘부터 다시 금연 시작하는 데, 같이 하십시다! 보조제고 뭐고 다 치우고 딱 하나, 금연해서 아끼게 되는 돈의 1/3 을 복지재단에 기부하려고 합니다. 즉, 제가 담배를 피면 기부를 못하게 되는 거죠.
믹스커피
14/11/18 07:1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외롭지 않네요. 꼭 오늘하루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기부까지 생각하시니 좀 부끄럽습니다. 꼭 기부성공 하시길.
市民 OUTIS
14/11/18 07:54
수정 아이콘
금연 성공이 아닌 기부성공을 기원합니다. 저도 담배구입비용을 책구입비용으로 전용하려다 이전 책비용을 과자구입비용으로 돌리게 되더군요.

담배 끊으면 건강을 찾고 약간의 지출이 줄거라 생각하지만 대개 담배 대신 나트륨-탄수화물(과자) 중독이거나 당분과다섭취로 비만과 은연중 사라지는 비상금이 현실이 됩니다. 건강은 운동으로, 돈은 구걸로 챙기는 겁니다.
14/11/18 08:02
수정 아이콘
으하하 그런 부분이 있긴 하지요. 근데 제가 워낙에 군것질에 흥미가 없는 편이고 미국 담뱃값이 헬인지라 (한 갑에 8 천원 정도), 금연 = 기부 등식이 성공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금연 실패 유경험자로서 제게 최대 고비는 일주일 정도더군요. 정신 바짝 차려야겠습니다.
믹스커피
14/11/18 08:07
수정 아이콘
OrBef님. 저는 아침 출근길의 유혹(출근빵?)은 잘 넘겼습니다.
오늘 하루가 저희 둘에게 시작하는 하루이니 꼭 무탈하시길 바라겠습니다.
14/11/18 08:38
수정 아이콘
저는 이제 퇴근합니다. 일단 하루 성공! 커피님도 건승하세요.
오쇼 라즈니쉬
14/11/18 09:56
수정 아이콘
금연 불판 만들어보는거 어떠세요 크크
市民 OUTIS
14/11/18 08:20
수정 아이콘
미국 담뱃값이 비싸긴 하네요. 담배 1/3만 줄여도 금연한 기분이 들 것 같군요;;

마크 트웨인 왈 담배가 가장 끊기 쉽다 잖아요. 끊기 힘들어 실패하고 다시 도전을 반복한다는데 이번에 성공하셔서 마크 아저씨가 틀렸음을 증명하시길. 아내분도 전기고문(금연주식회사, 스티븐 킹)을 감수해도 끊길 바랄 겁니다.
14/11/18 09:28
수정 아이콘
와 댓글 추천 기능 없나요;; 저도 담배 이후로 초콜릿에 지출이 늘게 되버린;;
소독용 에탄올
14/11/18 14:41
수정 아이콘
한국기준으로 담배(2500원 기준)에 붙은 세금이 담배소비세 641원, 지방교육세 320.5원, 국민건강증진기금 354원, 폐기물부담금 7원, 부가가치세 227.27이고, 이중 지방교육세와 국민건강증진기금은 바로 넘어가니 모두 포함, 소비세와 부가세의 경우 재정에 들어갔다 나오니 '복지지출'비중만큼 반영하면 한갑당 35%정도 교육과 복지영역으로 돌테니 같은수준의 사회적 기여를 유지하시면서 금연으로 건강을 챙기시는 일거양득의 좋은 방법이시네요.
저도 끊어야 할텐데 ㅠㅠ
(사실 니코틴 중독에 취약하고, 이렇게 쓸모없는 생각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아서 못끝는건지도 모릅니다.)
흑마법사
14/11/18 07:01
수정 아이콘
주머니에 있는 담배부터 버리셔야 시작이죠! 크크크 금연 실패한 1인으로서 건투를 빕니다. 그래도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면 좀 더 수월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전 혼자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끊기가 너무 어렵더라구요. 퇴근하면 집이 휑하니까 담배피는걸로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믹스커피
14/11/18 07:19
수정 아이콘
지인이 그러더군요. 금연은 피한다고 되는게 아니라고. 본인은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금연 성공했다고. 담배를 보면서 참는 훈련 하랍니다. 맞는 생각인지 모르겠으나 일단 안버리고 3일뒤 출근길에 버리려는 생각입니다. 저도 금연 실패로 치면 5번도 넘어요. 하지만 이번엔 꼭 성공하고 싶네요. 응원 감사합니다.
흑마법사
14/11/18 07:21
수정 아이콘
오.. 일종의 충격요법이군요. 상상만 해도 고통스럽지만 ㅠㅠ 꼭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14/11/18 07:05
수정 아이콘
전담해보세요
조금만 의지를 가지시면 연초끊고 몸에서 담배냄새가 사라지길거예요

저도 15년넘게 피웠는데 버틸만합니다
무니코틴으로 피는데도 입에 뭔가 물고 빨수가있으니 버틸수있더라구요~~
믹스커피
14/11/18 07:24
수정 아이콘
전담 7개월 경험자인데 우연한 기회에 결국 연초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한 2년전에요. 물론 전담이 훨씬 좋겠지만 이번 기회에 금연하고 싶네요.
14/11/18 07:26
수정 아이콘
헐 이미 경험하셨군요 그럼 진짜 강한의지로!!!!
14/11/18 07:14
수정 아이콘
형님 힘내세요. 저도 창밖으로 지하철 쓰레기통에 라이터랑 담배 엄청 버렸지만 결국 금연성공했던 방법은 독하게 마음먹고 본인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 뿐이더군요. 하실수 있을 겁니다. 화이팅!
믹스커피
14/11/18 07:2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저도 라이터와 담배 엄청 버렸죠. 맞는 말씀입니다. 결국 본인과의 싸움..화이팅 하겠습니다.
市民 OUTIS
14/11/18 07:34
수정 아이콘
금연자에 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입니다. 끊으려는 욕구, 의지도 맘 편하게 하시길!

가족, 특히 아내의 금연의 바람은 절대 이기적이지 않아요. 진정으로 믹스커피님 건강을 위하는 것이니 가족의 응원을 적극 유도하세요.

쥐를 통한 마약중독실험에서 주변환경, 동료 특히 이성의 존재가 중독탈출에 도움이 됐다고 하더군요. 짝짓기의 가능성을 높이는 주변평가(유전자 건강)가 쥐에게 마약탈출의 의지;; 를 높인 게 아닌가 싶더군요.

저도 한국나이 40에 기관지 이상으로 새벽에 잠이 깨 아침에 병원 갈까 일단 금연할까 갈림길에서 "한 번 끊자!" 해서 지금까지 끊고 있습니다. 저같은 의지박약자도 끊었으니 성공하실 겁니다. 지난 일이지만 살면서 저보다 애연가를 만난 적 없습니다. 그래도 끊게 되더군요.
믹스커피
14/11/18 08:00
수정 아이콘
많은 위안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저 역시 잦은 흡연으로 쉰 목소리가 가끔 납니다.
의지가 약해서 매번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꼭 성공하고 싶습니다.
14/11/18 07:54
수정 아이콘
금연2개월차입니다.

갓태어난 딸내미한테 담배냄새 맡게 하기 싫어서 12년 피던거 끊었는데

생각보다 금단현상이랄까 피고싶은 마음이 적어서 잘 버티고있습니다만

술을 좀 과음하면 다가오는 흡연의 욕구가 참 버티기힘들더군요.

그래서 술도 끊었습니다. 개이득.

부디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믹스커피
14/11/18 08:03
수정 아이콘
금연 성공도 축하하고, 이쁜 딸내미 얻으신 것도 축하합니다!.

사실 제일 걱정이 술 자리입니다. 위에 5번 실패 전부 술자리 때문에 실패했습니다.
14/11/18 08:04
수정 아이콘
지금 사케 마시러 가는 길인데, 이런!!!! 하지만 난 사케를 마실 거니까 이것도 다른 의미에서 개이득!
제이야기를3분만
14/11/18 08:11
수정 아이콘
현재 28살 직장인입니다. 지금 금연 2주일 차인데요.
그 전까지는 금연이 너무 쉬워서 하루에도 세번씩 금연...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나마 지금 이렇게 버틸 수 있는것도 계기가 없으면 절대 못할 일이더라구요.
얼마전 담배 때문에 인생의 나름 큰 기회를 한번 놓치고 나니까 담배에는 손도 대고 싶지 않네요.

물론 그런 계기는 없이 금연하는 게 제일 좋지만 말입니다.
힘내세요!
믹스커피
14/11/18 12:3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올해가 넘어가기 까지 주~욱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Pathetique
14/11/18 08:23
수정 아이콘
하핫.. 저도 4년 흡연 - 8년 금연 - 1년 흡연 하다가 다시 금연 시작한지 며칠 안됐습니다... 정말 너무 힘드네요. 전 술 먹거나 전화 통화할 때 담배피는 게 버릇인데 술 마실 때 피우는 건 너무 끊기 힘들 것 같아서 아예 술자리에 가지 않고 있는데 통화하는 건 피할 수가 없어서 힘이 듭니다. 처음 1-2주가 정말 힘들던데 같이 잘 버텨봐요. 에휴 이놈의 담배가 뭔지... ㅠㅠ

니코틴 패치며 전담이며 챔픽스며 여러가지 보조제들이 있지만 그런 도움 없이 일단은 무작정 끊어보려고 합니다. 결국엔 저와의 싸움이겠죠. 믹스커피님도 꼭 굳건한 의지로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적당한 때에 성공했던 실패했던 글 올려주시면 저도 꼭 댓글 달겠습니다. 화이팅!
믹스커피
14/11/18 12:36
수정 아이콘
정말 리얼하시네요. 8년 금연 -1년 흡연. 저도 3개월 이상은 2번인가 끊어봤 는데
실패에 따른 자괴감에 다시는 금연 생각 안하겠다고 다짐을 한 기억이 납니다. 아주 오래전에 일이지요.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저는 죽고싶은 심정입니다.ㅠㅠ 이제 고작 반나절 지나고 있고만.
함께 화이팅! 입니다.
The HUSE
14/11/18 08:34
수정 아이콘
담배는 끊는게 아니라 줄이는 거라던데. ㅡㅡ;;

당연히 자신과의 싸움이지만,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을려면 신고포상제를 운영하세요.
최소한 사람들있는곳에선 안피겠죠.
화이팅하세요
14/11/18 08:51
수정 아이콘
저는 일단 전자담배로 바꾸었습니다.. 한달 되었나요? 금연은 아니지만요...

일단 냄새 안나고, 마당에 재떨이와 재날림 꽁초 없어진 것땜에 와이프가 좋아라 합니다
믹스커피
14/11/18 12:37
수정 아이콘
잘 하신 겁니다. 저도 전자담배 유경험자로써 연초보다는 확실이 득이 많았습니다.
연초로 돌아가지 마시고 오랫동안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생각쟁이
14/11/18 09:07
수정 아이콘
금연 수십번 성공했습니다. 질문 받습니다.
믹스커피
14/11/18 12:41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금연이라는 기준이 갑자기 궁금해 지네요.
하루를 금연하면 금연으로 봐야하는건지,
마음속으로 금연하겠다고 했으면 그 순간도 금연으로 봐야하는 건지.
답이 있을리 없겠지만, 금연에 도움이 될꺼 같아서 검색한번 해보렵니다.
한달살이
14/11/18 09:14
수정 아이콘
일단 제목이 금연이라고 하시니.. 원하시는대로 잘 되기를 빕니다.

글을 읽어보니... 개인적으로 공감이 많이 되네요.
제가 95학번인데, 수능영어로는 괜찮은 점수를 받고서 공대에 입학후 졸업, 취업, 결혼... 휘리릭 흘러왔죠.
그러다가 결국 거의 20년을 놓고 있던 영어에 발목을 잡히고 있습니다. 경력으로 이직 알아보려해도 항상 '영어'가 걸리더라구요.
저의 결론은..어차피 현재 마흔 바라보는 나이이고, 앞으로 못해도 30년 가까이 쓸 영어라면..
배워주겠어.. 라는 생각입니다.

젤 좋은건 금연하면서 영어공부 하는 거겠죠.
사실, 이따위 것들 사회적으로 성공하면 고민거리도 아닌것들인데;;
믹스커피
14/11/18 12:45
수정 아이콘
저는 96학번입니다.
제 계획은 일단 금연 성공,
그리고 관련 자격증 취득(PMP)
그다음 내년부터 영어공부 입니다.
여기서 영어공부란 취업용이라기 보다는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익히려고요.

근데 사회적으로 성공해도 금연은 고민거리 아닐까요?. 정말 강한 체질이였는데 마흔줄을
바라보니 건강관리라는 말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눈바람
14/11/18 09:23
수정 아이콘
꼭 성공하시길!
저는 전담으로 오늘 하루 버티겠습니다.
14/11/18 09:49
수정 아이콘
저도 금연하고 싶어요.. 흡연 5년차인데 너무 힘듭니다.

2시간만 아니 한시간만 못피워도 짜증이 팍 나는걸 스스로 알기에 너무 힘듭니다. ㅠㅠ

미치겠네요. 몸에 안좋은거 아는데..
믹스커피
14/11/18 12:47
수정 아이콘
지금 제가 그렇습니다.
짜증이 팍 나지는 않지만
아까 바람쐬로 옥상 흡연장소에 일부러 갔었는데 죽을뻔 했습니다.
손은 떨리고, 안압도 올라오는 느낌이고..
아무튼 꾹 참고 있습니다.
3C MANIA
14/11/18 09:53
수정 아이콘
금연을 결심하셨다면 우선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30살에 금연을 시작하여 현재 만 7년차 진행중입니다. 흡연기간은 대략 12년쯤 되는 것 같구요. 윗글중에 언급이 되어있었는데 저 또한 담배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끔씩 생각납니다. 그런거보면 담배라는 놈 무지하게 독한녀석이지요. 왜 금연을 해야하는 걸까라는 것에 대해 스스로의 강력한 계기와 자극이 필요할 것 같구요 금연 유지에 따른 보상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금연초기에 흡연욕구를 잘 제어하는 것이 중요할 텐데 흡연기간이 길 수록 본인의지로 제어하는 것이 참 어렵다고 봅니다. 이게 의지가 나약해서가 아니고 니코틴에 몸이 중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봅니다. 그래서 니코틴패치(?) 금연보조도구 같은 것을 잘 활용하시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금연을 시작하면서 조깅을 같이 했습니다. 땀흘리며 운동하다보면은 어느새 흡연욕구가 싹 가시게 되더군요. 그리고 담배를 주로 피웠던 환경을 되도록 피했습니다. 예를 들면 당구장, 술집 같은 곳이요. 사실 그게 더 어렵기도 했습니다만 초기에 한달정도만 그렇게 꾹 참고 하다보니 어느새 견딜만하겠더라구요.
무엇보다도 금연유지를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내 몸의 변화였습니다. 정말 아침에 눈 떴을때의 그 상쾌함, 가벼움은 신세계이였지요. 더군다나 운동을 병행하다보니 내 몸과 정신이 점점 건강해지고 맑아지고 있구나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담배를 다시 피고 싶어도 그러한 긍정적인 변화를 잃을까봐 아까와서 참게 되더라구요.

단한번의 금연시도로 현재까지 금연중인거보면 제 자신이 기특하기도 하고 그래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매사 조심해야겠다라는 생각은 늘 갖고있습니다. 아직 한창 30대이긴 하지만 30대 들어서 가장잘한 거 세가지 꼽으라고 하면 그중에 하나가 금연실천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정도로 금연은 제 스스로 신의 한수라 자부합니다.

주변에서 이렇게 저에게 얘기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어차피 담배피우나 안 피우나 갈놈은 때되면 간다고. 그러니 맘껏 피고 싶을 때 피고 즐기지 말입니다. 저는 그친구들한테 이렇게 얘기합니다. 난 내일 이세상을 떠나도 건강하게 살다가 떠나고 싶다고 얘기합니다. 그만큼 건강한 삶을 누린다는 것이 참 중요하고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담배라는 기호품,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으로 쉽게 취할 수 있지만 훗날 그 중독성 때문에 버릴 때는 개인의 의지로 제어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건강이라는 것을 담보로 맡기고 말이죠.

여담입니다만 흡연몽아시죠? 꿈속에서 담배피는 꿈입니다. 아주 가끔씩 술을 거하게 먹고 잠자리에 들고 흡연몽을 꿉니다. 그리고 새벽에 잠이 깼는데 '아 꿈이였구나, 다행이네.' 가 아니고 '이런 내가 잘 참아오다가 결국 담배를 피고 말았네' 라고 자책하며 어제 피웠던 담배를 어디에다 두었나 책상서랍을 열어봅니다. 그러다가 '아, 꿈이었구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시 잠을 청합니다. 그 정도로 흡연몽은 리얼하고 개인적으로는 다시 금연의 동기부여가 되주고 있기는 합니다. ^^

두서없이 답글을 달긴 했는대요, 우선 깨닫고 결심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도 도움을 요청하시고 함께 노력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그럼 화이팅하세요!
믹스커피
14/11/18 12:53
수정 아이콘
경험기 감사합니다. 우선 절반은 성공했다고 생각하니 기분 좋네요.
근데 담배라는 놈이 참으로 독하긴 한가봅니다. 점심을 먹어서 인가..
아무튼 오후도 화이팅 해보겠습니다.!
오쇼 라즈니쉬
14/11/18 09:54
수정 아이콘
담배는 중독성 물질인데 못 끊는다고 자기탓을 하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그게 담배 탓이지 사람 탓인가...
끊는게 불가능한 건 아니니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겁게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크크
감전주의
14/11/18 10:18
수정 아이콘
8년흡연 - 금연 9년차입니다..
예전 흡연 할 때도 금연 2달을 넘기기 참 어렵더군요.. 여러번 실패했었죠..
근데 2달을 넘기면 담배 생각이 많이 없어집니다.. 끊고 보면 사실 금연도 별거 아니에요..크크
성공을 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말씀 드리면 아이 있는 집에서 부모가 흡연하는 건 별로 안 좋아보입니다..
철석간장
14/11/18 10:28
수정 아이콘
금연 포기 했습니다. 금연선언도 한두번이지.. 민망해서~~ ^^
고딩때 시작해서 재수할 때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했으니, 담배와 함께한 시간이 인생의 반을 훌쩍 넘네요~

대신 전담을 시작했습니다. 11월부터.
피리불기 방식은 뭔가 어색해서 담배모양 전담으로 돌아섰는데..

좋네요.. 연초에 손이 잘 안갑니다. 술자리에서 한두대 정도..
보름 넘게 연초는 4가치 정도 폈네요. 몸에서 냄새도 안나고, 환절기 기관지도 평안한 편이고..

대신 전담을 거의 물고 사네요~~
이제 슬슬 무니코틴 카트리지로 바꿔볼까 합니다.

전담이 제겐 연초 억제효과는 큰 것 같아요.
14/11/18 10:30
수정 아이콘
챔픽스 처방받는걸 추천합니다만..전 몸에 잘 안받더군요.딜레마라는...ㅠㅠ
대왕세종
14/11/18 10:37
수정 아이콘
20살부터 8년간 피다가 이번 년부터 끊고(참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처음에는 의지가 중요하지만 나중에 가면 동기가 약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매일 아침에 3천원(담배 한 값 가격)씩 저금하였습니다. 조금씩 쌓여가는 돈을 보니 결과가 보이기도 해서 좋았어요. 믹스커피님은 5천원씩 하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믹스커피
14/11/18 17:04
수정 아이콘
저는 5천원씩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대왕세종
14/11/20 23:47
수정 아이콘
아 저는 학생인데 아무래도 저보다 경제력이 좋으시니 더 많은 금액이 모이면 좋을 것 같아 5천원이라 했습니다.
14/11/18 10:40
수정 아이콘
10년째 흡연쟁이가 31일째 금연중입니다. 그저께였나요, 갑자기 미친듯이 담배가 땡기더니 또 그이후로는 감감 무소식이네요.
3달만 넘어가면 잊혀질거라 믿고 있습니다 크
삼공파일
14/11/18 10:46
수정 아이콘
27살인데 10년만 더 필까 봐요...
그게바로펄풱
14/11/18 11:27
수정 아이콘
저도 전문 금연인인데요. 한 3년 전부터 금연하고 있습니다. 한 이주쯤 전에도 금연했고 또 오늘 방금도 금연했네요.
하.... 담뱃값만 오르면...
14/11/18 11:45
수정 아이콘
전 20년 피우고 이제 끊은지는 햇수로 7년 됐습니다.

저도 회사에서 물먹고(?) 정신 차리자는 의미로 끊었는데 어언 7년이 되가는군요.
거의 마약 끊는 수준으로 끊었네요. 입이 헐도록 사탕도 먹었습니다. 스트레스 안 받기 위해 노력했고, 한 달간 술자리는 가지도 않았고요.
한 달 정도만 이기적으로 행동하면 그 다음엔 해볼만 합니다.금연초나 전자담배는 오히려 담배 피는 행위를 연상케 해 그닥 권하고 싶진 않네요.

금연 길라잡이라는 사이트에서 살았는데 기간이 지날 때마다 레벨이 올라가고, 또 금연자들과 고충을 나눌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그 때 1-2년 끊은 금연 선배들이 하늘처럼 보였는데 하산한 상황이 됐네요.
저의 경우는 1~2년 간은 담배 피는 꿈도 꾸고 그런 날 아침에 가래를 뱉으면 담배 핀 것 같더군요.

담배랑 맞는 사람이면 담배는 평생 참는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ChojjAReacH
14/11/18 11:59
수정 아이콘
비흡연자라서 달리 조언을 해드릴건 없고 응원의 의미로 추천드립니다.
금연 성공하세요.
믹스커피
14/11/18 12:29
수정 아이콘
어휴.. 드디어 점심 시간 입니다.
식후땡이 생각나지만 물 마시고 회사앞 슈퍼에서 산 목캔디를 입에 물고 버티고 있습니다. ^^
제가 제 돈주고 사탕을 사 먹는 일이 생길줄이야..

담배 생각이 떠오를 때면 쉼 호흡을 크게 10회 정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게 도움이 된다고 해서요.
문제는 계속 쉼 호흡을 크게 하고 있습니다. 쉼없이.
안스브저그
14/11/18 12:29
수정 아이콘
담배를 참은지 1년 갓 넘엇습니다.
저는 담배를 참기 시작한지 2주일만에 여후배한테 대쉬당하고 거절당했는데 이때 한번 참으니깐 아무리 큰 시련이 닥쳐도 담배 생각이 안나더군요. '그렇게 마음 아픈 일에도 안핀 담배였는데'하면서 참아지더라고요. 마인드컨트롤은 이렇게 해결되엇고

몸과 습관의 경우에는 니코틴 패치를 3일정도 부치고 박하향 파이프를 담배태우는 폼으로 하루종일 약 1주일간 물고나니 니코틴 중독이 빠지더라고요.

길가다가 흡연자 옆을 지나갈때면 의도치 않은 간접흡연으로(저는 남의 담배냄새보다 제 담배냄새가 더 질색이엇습니다.) 담배핀셈 치기도하고, 술자리에선 친구담배 빟려소 담배 불안붙이고 물기만하고 뜯어보고 그런식으로 억제하고 있습니다.
엘도라도
14/11/18 12:48
수정 아이콘
전 올해 41세고 담배 핀지는 22년(?)정도 되었네요. 아직까지 한번도 금연 해 보겠다는 생각도 한적이 없었습니다만 정부의 행태가 괘씸하고 담배값 오르고 끊기는 힘들듯 하고 해서 지금 담배 참은지 8일째네요. 특별히 금단 증상은 없는데 밥먹고 나서라든지 가끔 불쑥 담배피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괴롭긴 하네요...저도 믹스커피님처럼 쉼 호흡을 많이 하고 있네요.
14/11/18 12:51
수정 아이콘
금연 2달째입니다.
새가족이 생긴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 금연 시작했습니다.
패치, 니코틴껌 등은 아예 사용 안하고 있습니다.
99년 말부터 폈으니... 많이 폈네요
피고 싶은 욕구는 이제 많이 줄었는데 아직도 가끔은 간접흡연의 냄새가 너무 좋습니다 ㅡㅡ;;;;

우리 같이 성공해요
14/11/18 21:49
수정 아이콘
금연 7년째인 저도 간접흡연 냄새가 아직 좋은...?
눈시BBand
14/11/18 13:20
수정 아이콘
9일째입니다. 20살때부터 폈고 훈련소 강제금연 이후 첫 금연 시도네요. ㅠ 의외로 껌이나 사탕 같은 건 안 땡기지만 역시 먹는 건 좀 늘었네요 ㅠ 희한하게 술 먹어도 담배 생각 잘 안 나는데 술은 더 찾게 되구요.
휴... 파이팅입니다! ㅠㅠ
14/11/18 13:26
수정 아이콘
10년피고 끊은지는 7년됐네요. 참는건 아닙니다.피고싶은 마음이 전혀없어요.
한번에 끊은건 아니고 여러번 실패했었죠.
아마 금연에서 가장 어려운부분은 두려움일겁니다.
내가 과연 이걸 평생 안필수있을까? 그런데 만약 누가 딱 1주일만 피지말아봐 라고 한다면 대부분 할수 있습니다.
근데 1주일이 아니고 1달이라면? 까짓거 1달정도도 참을수있죠. 근데 50년 이라면? 못참죠.
50년참는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100일 참는다고 생각하고 100일만 참으세요. 100일후에는 상황이 달라져있을겁니다.
믹스커피
14/11/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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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발상도 있군요. 감사합니다. 일딴 딱 3일만 버텨보는게 목표입니다.
나이트메어
14/11/1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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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을 위해서는 전자담배가 꽤 괜찮습니다.
솔직히 담배 피는 맛과 똑같은 만족도는 아닌데, 대략 설명하자면 목넘김은 담배 쪽이 낫다고 느끼고(전담 타격제가 있다던데 이건 안써봐서 모름;) 맛은 전담 쪽이 선택지도 다양하고 월등하게 좋습니다. 액상에 니코틴을 추가해서 피면 금단현상은 당연히 안옵니다.
다만 개인적인 경험상, 초반에 매장에서 담배맛류 액상을 추천하는 경우(담배의 대체용품이니 시작은 이런 걸로 라며...)가 종종 있는데...
이건 오히려 비추 같습니다. 피다보면 맛 자체도 그다지 좋다고 느껴지지 않을 뿐더러, 담배와 자꾸 비교하게 되어서 금연 시도에 도리어 해가 됩니다.
차라리 과일향+맨솔 혹은 달달한 맛 쪽으로 가서 피는 맛을 극대화하는 편이 담배를 잊게 해주는데 도움이 되더군요.
(초반에 3만원짜리 담배맛 액상 산거 1/3까지 쓰다가 현재는 내내 방치 중입니다. 이러다 그냥 버릴 것 같음;;;)
콩심는한예슬
14/11/18 23:09
수정 아이콘
저는 금연 3개월 가량 되었습니다.
흡연은 12년 가량했는데 담배값도 오를테고
나이가 삼십중반에 이르니 몸에도 슬슬 부하가 걸리고
여자친구도 끊으라고 하고 하니 딱 끊어버렸습니다. 꽤 헤비스모커(한번에 두세까치 줄담배)였는데 주변에서 좀 놀라더군요.
뭐 대단하게 생각안하고 그냥 애초에 안핀거 마냥 끊으니 더 쉬운거 같습니다.(뭔가 반대급부로 보상을 생각하면 더 어려운거 같습니다.)
금연보조제? 전자담배? 이런거 하나도 안하고 캔디같은거도 안먹습니다. 날짜도 안새고요.
아직까진 담배 입에도 안대고 별로 생각도 안나고 할만한거 같습니다.
금연은 이틀 끊으면 절반 성공한거래요...오늘 성공하셨길 바라며 화이팅~!
14/11/18 23:55
수정 아이콘
금연 불판을 만들자는 댓글도 보이긴 하지만, 솔직히 리젠 속도가 불판에 있기에는 좀 모자랄 듯 하고, 차라리 여기를 페이지가 넘어가더라도 금연자들이 계속 댓글을 다는 금연의 성지로 키워나가봅시다.

금연 이틀째입니다. 아침에 아이 학교 드랍해주고 나니 바로 습관처럼 담배 생각이 났는데, 두 시간째 그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 그래도 오늘도 잘 넘겨보겠습니다.
믹스커피
14/11/19 00:14
수정 아이콘
ㅜㅜ 퇴근길 까지 버티 었건만 결국 술 자리에 또다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약속 못지켜 죄송하고 포기하지 않고 금연 2시간 째입니다. 내일 출근길또다시 담배에 지지 않기 위해 댓글 달겠습니다.
14/11/19 02:22
수정 아이콘
화이팅!

참고로, 금연을 도와주는 앱들도 제법 많더군요. 저는 미국이라 사정이 좀 다를 수도 있지만, 하여튼 동료 금연자들과 댓글 놀이도 하고 내가 얼마나 금연했는 지를 점수로도 표현해줘서, 나름대로 도움이 좀 될 듯도 합니다.
믹스커피
14/11/19 07:29
수정 아이콘
하나 설치했습니다. 간단하면서 괜찮네요. 제가 지금 까지 담배값으로1400만원을 지출했다고 나오네요. 어제 보다는 확실히 편한 느낌이네요. 목캔디 하나 입에 물고 출근길 입니다.
방구차야
14/11/19 00:56
수정 아이콘
운동등 과감하게 생활패턴을 바꾸거나 갑자기 무심해지는 두가지 방법중에 두번째 방법이 더 성공률이 높은것 같습니다.
끊어야만 한다! 지금부터 피지 않는다! 아자! 라는 구호보다

담배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 그냥 무심해져 버리는 겁니다.
약간의 우울함이나 무기력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금단현상 자체를 인내한다기 보다 몸안에서 꿈틀데는 그 욕구자체에 무관심해져 버리는 겁니다.
이 금단증상은 나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으며 담배를 핀다고 행복해 지지도 않고 15년지기 이 친구이자 연인을 이제 잊...는...다...는 느낌으로
무심해지는 것이죠. 천천히 무심함을 되뇌이며 느리게 몸안에 고여있던 타르진액이 땀구멍을 통해 빠져나가는 것을 상상합니다. 몸은 생각보다 회복기능이 강해 담배를 안피고 하루이틀만 지나도 아침에 일어났을때 머리가 맑은 것을 아실겁니다. 그렇게 무심함과 무기력에 빠져있는 순간에도 몸은 계속해서 건강해지는 것이죠

하지만 술먹거나 바쁜일상에 섞이다 보면 이런 무심한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든게 문제긴 합니다.
믹스커피
14/11/19 08:13
수정 아이콘
저와 친하게 지내는 형님. 딱 권하는 방법입니다.

담배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 그냥 무심해져 버려라. 넌 원래 담배핀 사람이 아니며 담배맛을 모른다 고 여겨라.
조언 감사합니다.
믹스커피
14/11/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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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2일차 입니다.
어제보다는 좀더 편한마음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2틀연속 출근 빵의 유혹을 참아냈습니다.
그리고 위에 조언들을 보고, 금연 관련 어플을 설치하였습니다.
아주 충격적입니다. 담배를 10년 피웠는데 암이 발생할 확률을 비흡연자와 동일한 건강상태로
돌아가려면 10년 남았답니다. 다른 건강 지표들도 있는데 좀 충격이고, 지금까지 담배에 지출된 금액이 1400만원 이라고 하네요.
14/11/19 09:24
수정 아이콘
그래서 금연의욕이 사라지곤 하죠. 전 이제 끊은 지 11년 됐네요. 딱히 담배값 때문이 아니라 흡연에 너무 적대적으로 바뀌어가는 환경이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믹스커피
14/11/20 08:07
수정 아이콘
금연 3일차 입니다.
금단증상을 몇가지 얘기하면
1. 약간의 정신적 불안함 (약간 붕 떠있는 느낌)
2. 입이 마르고 침이 꼴깍꼴깍 넘어갈때 입안과 목에서 뭔가 엄청 허전합니다.
3. 손이 약간 떨림
4. 엄청난 졸음(어제 오후 2시경)
좋은점
1. 흡연할때 가슴의 통증이 없어졌습니다. 앞으로 더더욱 편해지겠죠.
2. 담배냄새가 줄어서 좋습니다.
3. 쉰목소리가 약간 나아진거 같습니다. (최근 감기에 걸렸었음)

저녁에 회식이 있는데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3일차 후기였습니다.
믹스커피
14/11/24 00:40
수정 아이콘
금연 6일차 입니다.
금단증상이 많이 가라않기는 했지만
이게 더 무섭습니다.
이전까지는 깨어있는 70%는 계속 생각나고, 나머지가 생각 나지 않았다면
지금은 반대입니다.
다만, 한번 담배생각이 났다하면 딱 한 개피만.. 한 개피만 하며 몸이 부들부들 떨이도록
유혹이 일어나네요. ㅜㅜ

그 만큼 제 몸이 중독에 쩔어서 미쳤다고 생각하며
쉼호흡 으로 달래면서 버티고 있습니다.

아무튼 종종 이 글에 흔적을 남겨나갈 생각입니다.
아무도 보지 않겠지만.. 적어도 저는 기록하고, 이를 보고있으니
이 또한 제 금연에 조금이 나마 도움이 되지않을런지요.

이 만큼 금연이 참 간절한 가을입니다. 올해가 저물기 전에 하나라도 이루길 바라면서. 남깁니다.
Pathetique
14/11/25 11:53
수정 아이콘
저도 댓글 달았던 사람인데 어제 밤, 오늘 너무 금연이 힘들어서 절로 이 글이 생각나서 들어와봤는데 예상치도 못하게 금연일지를 여기에 댓글로 달고 계시군요. 너무 반갑습니다.

캬... 중간에 술자리 때문에 한번 피우시긴 했지만 그래도 6일이나 참으셨네요. 저도 금연 시작한지 딱 1주일 됐는데 그저께 술자리에서 그만 참지못하고 줄담배 5개피 피웠고(아... 왜 그랬을까요... 하지만 취하니 답이 없더군요.. 허겁지겁 막 피웠습니다. ㅠㅠ) 그 이후엔 아직 피우지 않고 있습니다. 전 통화하면서 담배피는 게 아주 습관이라 어제도 통화하면서 보니 저도 모르게 제가 편의점으로 걸어가고 있더군요. -_-;; 그냥 음료수만 사서 왔습니다.

저도 뭔가 입안이 굉장히 허하고 불안하면서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는 느낌, 어느새 저도 모르게 집안을 왔다갔다 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정말 중독이라는게 얼마나 무서운건지 깨닫고 있습니다. 담배는 정말 마약입니다. 그래도 첫 이틀은 정말 지옥이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단 약간 나아진듯 하긴 하네요. 믹스커피님이 말씀하신 그 담배피울 때 느껴지는 기분나쁜 미약한 가슴 통증도 이틀 안피우니까 바로 없어지더군요.

저도 종종 와서 제 금연일지도 솔직히 남기겠습니다. 둘다 꼭 성공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오늘부터 무사히 넘겨BoA요... ㅠㅠ
믹스커피
14/11/26 10:29
수정 아이콘
잘 버티고 계시죠?. 저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금연에 도전하셨네요.
많은 위안이 됩니다.

저도 가슴이 많이 편해졌고, 목의 통증도 거의 사라졌습니다.
술자리를 제외한 담배 욕구도 견딜만 해 졌습니다.
처음 4일은 정말 죽겠더라고요.

저는 쉼 호흡 과 사탕 빨로 버티고 있습니다.
이게 입이 엄청 허전하고, 무언가 빠진거 같고
느닷없이 담배피러 가야지~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아 맞다. 나 금연했지' 하고 자리에 다시 안습니다. ^^
습관이란게 정말 무섭네요.

아무튼 저는
1. 깊고 천천히 쉼 호흡(부드럽게 5~10회)
2. 사탕(주로 목캔디)
3. 주먹을 졌다 폈다 하며 손 마사지(허전함을 달래기 위한..)
정도로 버티고 있습니다. 사탕을 자주먹어 사탕 중독 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믹스커피
14/11/26 10:34
수정 아이콘
금연 8일차 입니다.
가슴의 통증이 많이 사라졌고, 움크려졌던 가슴이 펴지는 느낌입니다.
목의 통증도 많이 가라않졌지만 쉰 소리가 나던 목소리는 아직 다 돌아오진 않았습니다.
(목감기가 겹쳐 들어서 회복이 더 더딘거 같습니다)

여전히 담배피고 싶은 욕구가 불현듯 올라오지만 처음 4일 보다는 정말 많이 편해졌습니다.
그제는 술자리에서 가볍게 테스트 해봤는데 제가 이겼습니다..
물론 절대 과음하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금연이 완전 익숙해지면 그때 과음해도? 늦지 않을테니까요.

참, 금연 어플도 많이들 쓰길래 한개 깔아봤습니다. 나름 도움이 되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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