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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1/10 00:57:30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국내 최대 아이맥스관. 울산 삼산 아이맥스관에서 인터스텔라를 보다.(강스포)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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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14/11/10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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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사회로 접했는데, 그때 보고 쓴 리뷰에 최근의 긍정적 부정적 반응들이 대부분 녹아있는 것 같아서
리뷰쓴 입장에선 만족중입니다. 크크크
14/11/10 01:13
수정 아이콘
저는 놀란 작품 순위를

인터스텔라 - 인셉션 - 닼나 - 라이즈 로 놓을 정도였습니다

저랑 맞아서 그런지 제가 이런 영화를 평생 또 볼 수 있을까 싶더라고요..
클로로 루시루플
14/11/10 01:16
수정 아이콘
전 본것중에서만 매기자면 메멘토>인터스텔라=다크나이트>인셉션>배트맨 비긴즈>다크나이트 라이즈 이렇게 꼽고싶네요. 정말 대단한 영화였습니다. 근데 이걸 나중에 컴퓨터로 봐도 이 감동이 올지는 모르겠어요. SF가 다 그렇지만 극장 화면빨도 정말 크다고 봐서...
14/11/10 01:22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서 슬슬 VR을 준비해서 보겠습니다?!
사티레브
14/11/10 01:24
수정 아이콘
아바타는 인셉션이든 그래서 아맥으로 보라는거겠죠
14/11/10 01:18
수정 아이콘
어제 보고 왔는데 여러 부정적인걸 다 엎는 장점,재미들이 많아서

한줄로 요약하자면 결혼하면 꼭 딸 낳고싶다...(?)
클로로 루시루플
14/11/10 01:19
수정 아이콘
역시 딸바보가 대세죠?
여고생
14/11/10 01:19
수정 아이콘
저도 아쉬운 부분이 있긴 했지만, 영화 끝나고 벅찬감정을 느낀게 오랜만이라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맥 자리 구하기가 힘들어서 그냥 필름으로 한번 봐보자!!하고 봤는데... 화질도 별로고 자막도 흔들흔들해서 별로였네요. 왕아맥으로 한번 더 볼 생각입니다.
14/11/10 01:20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저냥이었습니다. 2001 오디세이, 컨택트, 선샤인을 섞은 뒤 돈을 쏟아부어서 더 좋은 그래픽으로 재창조한 느낌이랄까요...?? 뭔가 새로운 것을 보았다기보다는 another okay movie 를 본 느낌이었습니다. 돈이 아까울 정도는 아니었지만, 조금 더 기대했었나봅니다.
ArcanumToss
14/11/10 09:21
수정 아이콘
제 평점도 10점 만점에 8점이 최대입니다.
사티레브
14/11/10 01:24
수정 아이콘
1. 맷데이먼 데려왔는데 그 정도는 뽑아줘야죠 ㅠ
2. 그부분은 판타지~
3. 그 마무리부분이 오히려 놀란스럽게 깔끔했던거 같습니다
4. 저도 의아했는데 동생이 미쳤나 싶을정도로 아빠얘기를 해대니 뭐지 진짜 뭔가 알았나 라고 생각한건가 싶었어요
14/11/10 01:34
수정 아이콘
1. 도킹이야 나름 긴장감도 있고... 주인공의 의지를 보여주는 모습이라던가..나쁘진 않았지만 말씀대로 제이슨 본은 왜 있었던 걸까 싶기도.. 정말 우주 탐구를 위해 희생하는 선구자들의 이미지였다가 갑자기 탐험가들이 죄다 빛이 바랬다고 해야할까요.. 좀 아쉬웠습니다.

더불어 액션연출은 역시 좀 영..별로라는 걸 다시한번 입증한 듯한.

2. 블랙홀 근처도 가본 적이 없는 인류기에.. 과학적 상상으로 채워넣었단 생각을 했습니다. 뭐 판타지죠..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무슨 모습인지 아마 인류가 멸종하더라도 알지 못하지 않을까. 그럴 수도 있지 뭐. 하고 넘어가는 게 좋지 싶습니다.

3.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나친 감정과잉으로 가는 것 보다야..

4. 저도 이 장면은 불만이네요... 긴장이 극으로 치닫다가 너무 읭? 하고 끝났다 해야하나 ㅠㅠ
마이스타일
14/11/10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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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른건 그러려니 하고 봤는데 4번 에서는 ??? 였습니다.
yangjyess
14/11/10 01:37
수정 아이콘
영화 따지면서 보는 성격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매우 좋았는데도 블랙홀 들어갈때부턴 뭥미 했습니다. 영화볼때 많이 우는 편인데 눈물 나오는 장면도 없었구요. 제일 좋았던건 음악이었던거 같네요. 긴 상영시간에도 지루하게 안느껴졌다는거 하나만 봐도 후하게 평가받아야 할 영화입니다. 기적의 수동 도킹은... 전 그장면을 하이라이트로 꼽습니다 크 뭐 손오반이 셀에게 에네르기파 밀리다가 손오공 도움 받아 이기는 그런 장면인거죠. 논리 개입시키면 흠집날곳이 너무 많은 영화...
14/11/10 01:40
수정 아이콘
기적의 수동 도킹 이거 표현 좋네요. 저도 이 장면이 제일 좋았습니다. 그리고 TARS 짜응은 매력덩어리였습니다.
14/11/10 01:47
수정 아이콘
만 박사 씬을 줄이고
브랜드박사랑 주인공이 서로 약간 끌리는 감정이라도 다뤘으면
결말이 더 수긍갔을텐데 말이죠
김정윤
14/11/10 01:48
수정 아이콘
전 진짜 만족하면서 봤는데
4번은 정말 의문입니다. 크크 연장들고와서 죽이는줄...
노련한곰탱이
14/11/10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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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전체적으로 매우 재미있게 봤습니다.
하나 흠이라고 느껴진 건 블랙홀 내부에서의 진행이었네요. 어차피 상상의 나래인 마당에 무슨 논리적 설명이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책장이미지 나오는 장면에서 관객 모두가 '아 과거에 책장에서 메시지를 보낸게 지금의 주인공이구나'라는걸 깨달았음에도
마치 그걸 몰라서 몇 분동안 헤매고 있는 게 조금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외에는 영화적으로 흠잡을 정도의 무리는 없었다고 봅니다.
소위 악평이라는 리뷰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가는 상당히 따분하고 재미없는 영화가 될 뿐이죠.
14/11/10 02:48
수정 아이콘
글쓰신거에 다 공감하고 하나 더 추가하자면 유레카씬...
손발이 없어지는줄 알았습니다.
클로로 루시루플
14/11/10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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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신을 뺏군요. 동감입니다.
14/11/10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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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린 시절에 읽은 전파과학사의 책에는 블랙홀로 3차원의 물질이 들어가면 질량, 전하, 각운동량만 남는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즉, 물질이 이 세상의 물질과 같은 형태를 잃는다는 것이죠. 그 이후에 이론에 어떤 발전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SF영화나 책을 보면 블랙홀에 들어가면 요술의 집에 들어간 것처럼 모두 이상한 체험(?)을 하고 살아 나옵니다. 마치 용광로에 한번도 들어가본 일 없는 원시인들이 용광로에 들어가면 힘이 쎄진다든가, 초인이 된다든가 하는 미신이나 이야기를 만드는 것처럼요. 웜홀이나 블랙홀이 SF영화나 소설의 만능키로써 항상 사용되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원달라
14/11/10 02:55
수정 아이콘
느낀점을 정리하면

1. 놀란 액션은 정말 꽝. 역시나 투닥투닥
2. 그러나 놀란의 연출은 가히 동시대 최고
3. 지만 블랙홀 만능키는 좀 구태의연..
4. BGM 하드캐리
5. OH스탠리 큐브릭OH
14/11/10 04:25
수정 아이콘
요 정도 느낌이네요. 메멘토 > 다크나이트 > 인셉션 > 인터스텔라 > 그 외 놀란 영화들
위조자
14/11/10 05:04
수정 아이콘
로봇이 너무 고성능이지 않나요? 크크
로봇 혼자서 상황을 분석하고 위기에 대처하고 우주선도 조종하고 지형,기후에 상관없이 자유로이 활동 가능한데
굳이 인류를 보낼 필요가 있나 싶더라구요 흐흐
체크카드
14/11/10 08:26
수정 아이콘
만박사가 이야기하죠 로봇은 임기응변능력이 떨어져서 부적합하다고
14/11/10 06:26
수정 아이콘
저도 개인적으로는 막 엄청난 명작으로 추앙받을 영화는 아닌것 같더라구요..
14/11/10 08:37
수정 아이콘
어제 저랑 같은 곳에서 보셨군요.

목요일에 일요일 아이맥스를 예매하는데

오늘 티켓을 확인해보니 일요일게 아니라 목요일 아이맥스를 예매했던 초유의 사태가... 어쩐지 좋은 자리가 많더라니...

덕분에 24000원 날리고 어제 그냥 일반 상영관에서 봤습니다 ㅠㅠ

속은 쓰렸지만 인생 영화를 만나서 행복합니다.
다람쥐
14/11/10 08:41
수정 아이콘
인물이 너무 평면적이에요. 아무래도 영화 주인공이 사람이 아니고 우주라서 그런가봅니다
머피도 평생동안 성격변화 거의 없고, 아들은 완전 병풍에다가 그 와이프랑 아들은 또 어찌나 수동적인지!
아멜리아는 사실상 아빠가 자길 죽을수밖에없는길로 몰아넣었다는거 알고도 은근 담담하죠
같이 우주선 탄 흑인분은 웜홀 블랙홀 설명을 쿠퍼(를 가장한 관객)에게 해주기위해 끼어들어간 존재;;;;
인물과 시련-갈등-갈등해결구조가 너무 평면적이라
감독이 우주는 5차원 인물은 일차원으로 만든건가싶었습니다
심지어 로봇 타스 역할이 웬만한사람보다 많은듯요 크크
우주공간 자체는 재밌었어요
마지막에 성조기 꽂아놓은건 미국영화니까 봐줍니다
세계구조
14/11/10 11:57
수정 아이콘
인물이 평면적인건 놀란 영화의 약점이죠.
몽키.D.루피
14/11/10 09:02
수정 아이콘
스토리로 보면 플롯 자체는 굉장히 불친절하죠. 말씀하신대로 생략하고 넘어간 감정표현이라든지 상황묘사도 엄청 많구요. 근데 놀란 영화가 다 이런 식입니다. 큰 스토리 맥락과 볼거리, 그리고 떡밥들을 잔뜩 던져놓고 세세한 상황 설정에 대한 상상은 관객몫으로 남겨버리죠. 그러면 관객들끼리 싸웁니다. 팬보이들은 그 간격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메우면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빠와 까의 순환논리가 생기면서 놀란 감독은 승리하는 그림이 되죠. 특히 한국에서 더 심한 거 같네요.
그런데 놀란영화는 스토리로 보는 영화가 아닌 거 같습니다. 치밀한 구성과 플롯과 반전으로 사람 뒤통수 때리는 영화가 아니라 (그런 영화라면 핀처가 백만배 낫죠) 제가 생각하는 놀란의 능력은 장르물 내에서 그 장르물의 세계관을 집대성하고 한걸음 나아가게 한다는 겁니다. 히어로물에서의 다크나이트가 그랬고 sf물에서의 인셉션, 인터스텔라가 그랬죠. 어쨌든 불친절하지만 업계내에서의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팬보이들이 많고 매니아층을 양산하는 특징을 가졌다는 점에서 스티브 잡스랑 비슷하네요.
피지알 질게 댓글에서 인터스텔라 볼려면 뭐보고 가야되냐고 하는 질문이 많았는데(사실 영화보는 데 미리 공부하고 보는 영화가 어딨나요, 이게 놀란 영화의 매니아층 양산의 특징중 하나죠) 그 답글중에 가장 와닿았던 것이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보고 가라는 거였죠. 사실 인터스텔라는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극복하려고 만든 영화 같습니다. 극복했는지 못했는지는 보는 사람의 판단이겠죠.
카스트로폴리스
14/11/10 09:15
수정 아이콘
왕십리 아이맥스 예매가 힘들어서
제2롯데월드 SUPER PLEX G 관 가서 봤는데
크고 좌석도 좋도라구요 아이맥스 완벽한 대체는 안되지만 차선책으로 좋더라구요....건물은 불안하지만 크크크크

영화는 전 2번 울었습니다.... 사실 놀란 감독 영화는 배트맨 밖에 안 봤습니다 영화는 좋았는데
전 우주영화로는 그래비티 랑 콘택트(여기도 매튜 맥커너히가 나오죠 크크크)가 더 좋긴 했습니다
음란파괴왕
14/11/10 09:15
수정 아이콘
기대한 바에 비하면 좀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건 마치 해물탕을 기대하고 갔는데 칼국수를 먹고 나온 느낌.
14/11/10 09:19
수정 아이콘
비슷한 의견입니다. 볼만하긴 했는데.. 지구 출발 전의 시퀀스가 너무 길고.. 클라이막스가 불친절한 시간배분조차도 감독의 의도가 아니었을까..(물론 제가 지구씬만 두번 봐서 그런건 아닙니다..) 생각합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방법이 없고, 주제를 위해서도 외통수긴 하지만 블랙홀 안으로 들어간다는게.. 앞의 많은 이론들을 좀 공허하게 만든다고나 할까.. (제 페북에선 무협지로 시작해서 네이팜탄 투하하고 끝냈다..라고 썼습니다만..) 신파라고 폄하할 수도 있지만 사랑이라는 주제를 중력과 콜라보 시킨 발상이 알파이자 오메가인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도 영화적으론 인셉션이 더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ArcanumToss
14/11/10 09:20
수정 아이콘
저는 조조로 봤습니다.
조조가 그렇게 싼 줄 몰랐습니다.
앞으로도 조조를 종종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일단 저는 문과출신의 라이트한 물리덕후입니다.
그래서 물리학에 대한 동영상들을 찾아서 보곤 하죠.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끈이론에 대한 다큐는 검색되는대로 다 봤고 '과학하고 앉아있네', '과학같은 소리하네'도 즐겨듣고요.
그래서 영화를 보는 동안 어려운 건 없었고 다 평이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였나봅니다.
전혀 신기하지 않고 평이하게 느껴지니... ㅠ.ㅠ
영화 전반부는 미치게 지루했고 중후반으로 가면서 좀 나아졌습니다.
막판에는 감동도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특히 블랙홀 내부에서 통신을 하는 것이나 블랙홀 내에서 우주선이 망가질 지경인데 탈출하니 달랑 우주복 하나 입은 주인공은 아무런 피해도 없고 오히려 안전하게 블랙홀 내를 유영하다 시공간이 뒤틀린 다차원 세계에서 그것도 하필이면 자기집 서재 뒤편에 도착한다는 설정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됐습니다.
물론 영화니까 이해하기로 했지만 너무 억지스러웠습니다.
아무리 블랙홀 내부가 미지의 영역이라고 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들여서 만든 영화라는 건 알 수 있었고 나름 볼 만한 영화였습니다.
다만 러닝 타임이 너무 길었습니다.
2시간 정도로 줄였어야 할 영화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입니다(공들여서 만들었다는 느낌이 없었다면 7.5점).
영원한초보
14/11/10 10:03
수정 아이콘
블랙홀 통과부분은 판타지죠.(집에 갈때 블랙홀의 부드러운 부분을 지나가라는 박사의 조언 떡밥으로)
블랙홀 내부가 서재 뒤쪽으로 연결됐다기 보다
우리가 원자를 다루듯이 미래의 우리는 시간과 중력을 다루는 존재입니다.
우주를 현미경에 놓고 그 안의 시간과 중력을 조작하는 수준으로 보면 됩니다.
중력의 원인이 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니 시간과 시간을 이어줄 수 있는 힘 정도로 설정하면
영화내적으로는 설명가능하니까요.
법대로
14/11/10 14:05
수정 아이콘
블랙홀 부분은 저도 물리를 모르는 입장이지만 개체로서 존재할수가 없어야 되는데 존재한다고 표현한것은 물론 블랙홀 자체로서의 성질만 보자면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영화에서 그 공간 자체를 '누군가가 제공한 공간'으로 설정함으로써 일정부분 극복이 된다고봅니다. 타스의 말로 '그들이 만든 큐브가 닫힌다'는 언급이 있지요. 즉, 서재라는 시공간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을 넘는 부분부터가 어떠한 외부 세력(고차원의존재)에 의한 인위적 공간으로의 이동+목적 달성후 그 공간은 소멸이라고 생각한다면 수월하게 해결되더군요. 그렇다면 의문은 어째서 고차원의 존재 직접 그러한 영향을 주지않고 주인공을 이용했냐는 것인데, 직접 영향을 주는 방법은 미미하니 주인공과 딸의 믿음을 바탕으로 모스 부호로서 전송한다는 개연성이 마음에 든것 같습니다. 평범한 방법으로는 누구나 이상현상으로 넘기고 말테니까요.
일간베스트
14/11/10 09:22
수정 아이콘
그라비티에 비해 예술적으로나 완성도적으로나 상당히 밀리고, 서사적으로는 구멍이 숭숭 가득했던 인셉션보다도 더 -_-;; 텅 빈 영화였죠. 그래도 '놀란이 만든 영화'만이 줄 수 있는 것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정하고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겨냥한 씬이나 5차원의 매직쇼는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그런 단점들도 귀엽게 봐줄만 했어요.
ArcanumToss
14/11/11 08:41
수정 아이콘
저는 다행히도 그래비티보다는 인터스텔레가 나았습니다.
일간베스트
14/11/11 17:43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랬습니다. 글은 저렇게 썼어도.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잘 봤어요.
쪼아저씨
14/11/10 09:26
수정 아이콘
아이맥스 표는 못구해서 영통M2 관에서 봤는데.
올해 제가 본 영화중에서는 최고였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한참까지 감동이 가시질 않더군요.
기회가 되면 아이맥스에서 꼭 한번 더 보고 싶네요.
켈로그김
14/11/10 09:4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가장 놀라운 사실은 울산 삼산이 국내 최대 아이맥스관이라는것입니다..
울산 많이 출세했구나.. 싶네요;;;
Starlight
14/11/10 17:16
수정 아이콘
울산이란 도시는 한국 광역시 중 가장 저평가 받는 도시라고 봅니다..
켈로그김
14/11/10 17:21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내 고향 울산 화이팅 -_-;;
아마 어릴적 이미지가 남아서 저도 저평가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14/11/10 09:46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하드sf를 기대하고 갔다가 좀 실망했는데..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지만 블랙홀이 너무 주인공 편한대로 움직여요.
중반까지는 시간도 자원이다 라면서 긴장감을 유발합니다만 정작 블랙홀에 가선 모든 게 그냥 긍정적으로만 작용합니다.
중력도 마음대로 건드리고, 시간도 흐르지 않고, 헛간에서 바늘 찾기도 아니고 우주 한복판에서 구출까지...

그리고 한 가지 의문이라면 마지막에 콜로니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네요. 자급자족이 가능해보이긴 한데 그래도 크기상 한계가 있죠.
당연히 앤 해서웨이가 있는 행성으로 가야 할 것 같은데 그럼 굳이 주인공을 먼저 보낼 이유가 없고..
14/11/10 09:55
수정 아이콘
좀 불친절한감이 있긴했어도 행성1,2 장면에서 충분히 재밌어서 만족합니다.
롯데 슈퍼G에서 봤었는데 아이맥스로 또 보고싶네요~ 중간보다 조금 앞에서 봤는데 화면이 너무 커서 목을 휙휙 돌리느라 혼났어요. 크크
14/11/10 09:58
수정 아이콘
본문에 스포 언급 됐으니까 그냥 얘기하는건데- 그 블랙홀 장면은 5차원의 존재가 된 미래 인류가 '큐브'를 만들어서- 그냥 알아서 다 해준 겁니다. 설정상 3차원인 우리 세계랑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라서 블랙홀이라는 공간을 이용한거죠. 그 장면은 오히려 지나치게 친절하다고 할 수도 있는 것이, 주인공이 갑자기 깨달음을 얻어 주절주절 설명을 다 해줍니다.
그 장면이 영화의 클라이맥스 인지라 -영화를 단편적으로 보지 않고 (이게 꼭 나쁜 감상법은 아니죠.) 전체의 흐름을 본다면- 거기서 당혹감을 느끼면서도 영화에 감동을 느낀다는건 다소 모순이 있습니다.

타임 패러독스를 다루다보면 빠지기 쉬운 함정인데, 과연 주인공의 자유의지라는게 의미가 있을까. 미래는 이미 정해져있고 넌 그냥 정해진 배역을 정해진 그대로 정확하게 연기하기만 하면 돼. 그 순간에 갑자기 뭔가 다른 걸 할 수도 있었다고? 그럼 넌 이미 그 무대에 서있지도 않았어.
이런 상황을 따져보면 역시 감동이랑은 멀어지게 되죠.
공안9과
14/11/10 11:03
수정 아이콘
'그들'을 자꾸 '우리'라고 하는게, 은유적 표현인줄 알았습니다.
'나사로', '인내', '희생', '부활', '인류의 구원' 등등 기독교적 메세지도 담고 있다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우리'를 '미래인류'로 치환하니깐 단번에 이해가 가네요.^^
법대로
14/11/10 14:08
수정 아이콘
마지막 문단이 고전적인 결정론의 입장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관측에 따라 공간이 결정된다는?(제가 물리학도가 아니라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비결정론이 지금의 주류인것으로 알고, 저 역시도 확률상으로는 정해져 있지만 행위자의 입장에서는 정해져 있지않는 미래가 더 과학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14/11/11 02:18
수정 아이콘
사실 IMAX의 화질은 후퇴했습니다.
IMAX의 촬영은 70mm의 필름으로 하는데, 원래 영사도 마찬가지로 70mm의 필름 영사기로 상영했습니다.
그런데 운용하기 매우 큰 단점이 있었죠. 필름이 사이즈도 큰데, 비싸죠.
비싼건 배급하면서 해결했다고 쳐도, 필름이 크니깐 무게도 나가고 부피도 많이 차지합니다.
그래서 영화하나 트는데 필름은 트럭으로 옮기고, 영사기사도 둘셋이 붙어야 했구요.
그런데 필름이 긁히거나 하는 문제라도 생기면 보수관리도 어렵고... 거기다 사운드는 또 따로 저장되는 방식이었구요...

그래서 국내에선 IMAX 필름 영사기를 전부 철수시키고 디지털 영사기로 바꿉니다.
(외국도 대부분 마찬가지에요. IMAX 필름상영은 상당히 번거로운 작업인데 수요는 별로 없어요. 너무 비싸서.)
이 과정에서 화질이 나빠졌어요. Christie 2K DLP라는 영사기를 2대 쓰는데, 2K - 말그대로 1080p과 비슷한 급 화질입니다.
기존 70mm 필름 화질과 선명도를 따라가려면 8K는 되어야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요.
2K가 두대면 4K급 화질 아닌가? 싶겠지만, 애석하게도 아닙니다.
큰 스크린에 쏘다보니 화면 밝기가 어두워져서, 밝기를 위해 겹쳐서 쏘는 방식으로 상영하는거라 화질은 2K급밖에 안되는거죠.
요즘은 그냥 일반영화도 조금씩 4K 영사가 가능한 극장에선 4K상영도 하고 있는데 아쉽죠, 이런건.

그래서 놀란은 70mm 필름 영사를 위해서 뉴욕에 직접 테스트도 가고,
그쪽도 몇년만에 필름 상영을 세팅해보기도 하고, 기사화도 되었었어요.
영화관 화질은 2K급이라 좀 떨어져 보일지 몰라도, 블루레이 화질은 원본이 필름이니 상당히 좋을 겁니다.
거기에 8K급 TV/모니터로 보게되면 화질만 놓고 봤을 땐 정말 후덜덜할껄요.
ArcanumToss
14/11/11 08:38
수정 아이콘
4K를 지원하는 모니터나 UHD TV도 후덜덜한데 8K라니.
컴터도 엄청 좋아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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