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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02 04:41
저 만화를 본 게 너무 오래전이라서 가물가물하긴 한데, 사람이란 게 일반 사회 기준의 성공을 (뭐 아주 대단한 성공이 아니더라도) 함으로써 '나도 쓸모가 있군!' 이라는 만족감을 느껴야 비로소 행복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지라, 아오바는 사실 조금 비현실적인 설정이라고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저기서 조금만 더 선을 넘어가면 이솝우화의 성실한 원숭이가 되는 지라. 그래도 저런 캐릭터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란 게 분명히 있긴 하지요.
14/11/02 04:48
사실 저정도만 해도 충분히 성실한 원숭이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코우나 아즈마가 알아주지 않았다거나 끝내 갑자원 진출이 무산되었다면.. 끔찍하죠 ㅜㅠ 그래도 원숭이가 되어서라도 이루고 싶은 꿈이라는 테마가
어떤 이야기를 접하더라도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비중있게 보는 주제라 너무 좋게만 받아들인거 같네요 흐 아무튼 만화로 돌아가서.. 그런 무리수를 조금이나마 설득력있게 해주는건 '죽은 언니의 바람'을 잇는다는 (터치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_-) 설정 같네요 ** Orbef님 댓글을 완전히 오독해서 뻘답글을 써버렸네요 ㅜㅠ 너무 이상해서 댓글 수정했습니다 ㅜ
14/11/02 09:38
아 yangjyess 님의 의도를 대충 이해했었습니다. 굳이 다시 않으셨어도 되는 거였는데 흐흐;;
저도 인생에서 자기의 꿈을 정하고 그에 의미를 부여하는 주체는 오직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따라서 저런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다만, 현실에서 보기는 좀 힘들지 않나 뭐 그룬 거지요....
14/11/02 04:46
보면 아다치 미츠루 야구만화의 여주인공들도 시대의 변화상을 잘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터치의 미나미는 전형적인 옛날 순정만화스러운 여캐였고 h2의 히카리와 하루카는 비슷하면서도 뭔가 진취적인 여성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그 안에서도 하루카는 꿈이 스튜디어스였고(야구선수의 부인이 대개 이래서), 히카리는 미나미의 모델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지만요. 그리고 크로스게임의 여캐는..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츤데레(...) 는 농담이고 본문에 나온거처럼 자기성취를 위해서 오히려 남캐들보다 더 용기있고 진취적인 면이 있다고 해야하나.. 불가능한 꿈이긴 했지만요.
14/11/02 04:51
H2가 끝나면서 있었던 변화였죠. 미소라는 여자주인공이었고, 카츠도 여주인공의 꿈을 남주인공이 이어받는 내용이구요.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두 번 실패한 후에 크로스게임에서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14/11/02 05:27
남자주인공들도 변했습니다.
터치나 H2의 타츠야나 히로 같은 경우는 자기 여자들에겐 자상한 남자이지만 동성 친구들에겐 좀 마초스러운 캐릭터들이었죠. 말도 거칠게 한다거나, (만화적 과장이지만) 개그씬이나 장난을 칠 때도 거의 폭력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요. 그런데 러프의 케이스케나 카츠의 카츠키, 크로스게임의 코우는 히로나 타츠야에 비하면 마초적인 면이 매우 적습니다. 동성 친구들에게도 스킨쉽을...가장한 폭력같은 장면도 많이 적고 말투나 행동도 훨씬 조심스럽죠. 히로랑 코우만 비교해봐도 둘 다 팀의 에이스고 동료들의 정신적 지주이지만 팀내에서의 행동이나 말투가 많이 다르죠.
14/11/02 06:41
자칫 불편해질 수도 있는 소재를 담담하게 잘 풀어냈더라요. 아마 제 기억이 확실하다면 여자 야구 쪽에서도 아오바에 필적하는 선수가 있었던 걸로 아는데 그것도 좋은 배치였고...
14/11/02 07:18
터치도 그렇고 어린 주연급 인물을 초반부터 죽게 만드는 설정이 이상하게 뭔가 사람의 생사를 수단이나 도구로 사용하는 느낌을 줘서 솔직히 꽤 껄쩍지근할때가 있습니다. 그것도 반복해서 사용하니까요..
크리링의 죽음이나 데스노트 L의 죽음과는 다른 찝찝함이... 그래도 그런걸로 시비걸고 싶은 마음을 가시게 할 정도로 이야기를 아름답게 만들어 내니 용서는 합니다만... 여자야구에서 아오바에게 장타를 때려낸 거포가 한명 있었죠 아주 듬직한 체형의..
14/11/02 08:24
에... 아즈마 입장에선 확실히... ^^a; 나름 돌직구스러운 멘트도 던져 봤는데 어색해지기만 하고.. 크 일단 아즈마는 160km의 직구를 던질수 없으니까요... ㅜㅠ
14/11/02 11:58
우리나라 성평등 지수가 142개국중 117위더군요. 일본 104위, 중국 87위
스포츠에서는 전통적으로 남녀가 구별되어져 온 관습도 크겠지만 이를 깨려는 노력을 얼마나 받아들이냐는 평등관념하고 연관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미쉘 위의 PGA도전이 생각나네요. 물론 실패로 끝났고 조롱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참가는 허용해 줬으니까요. 반면에 한국에서는 한 여자축구선수가 남자처럼 축구한다는 이유로 여성지위를 박탈하려는 시도도 있었고요 한편 e스포츠는 이런 굴례에서는 상당히 자유롭네요. 서지수 선수의 도전도 아름다웠었고 중국 롤팀 중에 여성 멤버 있는 팀도 좋은 성적을 냈었던 기억도 나네요
14/11/02 14:24
http://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33301036 그 성평등지수 관련해서는 이런 얘기가 있네요. 요약하면 절대수치는 개무시하고 상대수치로만 본 비교라 별 설득력이 없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진학률이 여자 30퍼센트 남자 10퍼센트인 나라는 여자가 3배 더 학교에 많이 가니까 여자 98퍼센트 남자 100퍼센트가 진학하는 한국보다 3배 이상 점수를 많이 받는 식으로요.
14/11/02 16:23
르완다 같은 나라가 7위인건 의심스러운 부분이라서 그런 나라보다 못하다라고 말하는건 생각해 봐야겠지만
분문처럼 전문분야에서 여성에 대한 평등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고 한국이 추구하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하위권이니까요.
14/11/02 22:42
제가 기억하기로 진짜 한컷? 아니면 한회에서 지나가는 말로 한번 나오고 마는걸겁니다..
크로스게임 여러번 읽었는데 저도 그런게 있었긴 있었다는 기억만 나고 어디 에피소드였는지를 모르겠네요.
14/11/03 02:13
그게 만화 연재중에 애니가 동시에 방영됩니다. 3부는요. (15권부터일겁니다.)
만화에서 국가대표를 언급하는 부분은 아오바가 부상을 당했을때죠. 그 때 부상때문에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가지 못했다는 말이 나옵니다. 만화로만 본 사람의 경우, 아오바가 선발전에 나간다는 말도 없었는데, 대뜸 부상으로 못나간다는 말만 나오죠. 애니오리지널부분인데, 관련부분은 본문이 조금 틀리네요. 1년선배인 센다의 동갑내기 사촌이 여자야구선수입니다. 센다를 통해 아오바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끊임없이 승부를 요구해오다가 그냥 발리죠.(고등학교 입학할 무렵에 아오바의 구속은 130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학교로 입학하라고 제안하지만, 아오바가 거절하고 세이슈로 들어갑니다. 그 후에 그 사촌이 자기네가 여자대학팀하고 연습시합을 하는데 같이 뛰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래서 우여곡절끝에 같이 뛰게되는데, 정말 압도적인 실력으로 대학팀을 상대하죠.(같은 팀원들이라는 짐을 이끌고 시합에 나가기 전의 실점까지 안은 상태에서 박빙으로 싸우게 됩니다.) 이 여자대표팀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인데,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여를 권유합니다. 그 후 국가대표 선발전 예선전에 나가서 구속 130을 '완성'시킨 모습을 보여주고, 관계자들을 깜놀시키죠. 선발전 본선으로 당연히 결정됐는데, 아리마의 타구에 맞으면서 부상으로 결장. 이후 감독이 다른 나라와의 경기에서 강속구 투수가 꼭 필요하다고 감독특별참가로 대표팀에 합류해 줄 수 없겠냐고 부탁을 하는데, 이걸 거절하고 갑자원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 댓글 내용이 애니메이션 오리지널의 전부죠. 본 내용하고 상관없는 곁가지이기는 한데, 그런 곁가지는 여배우가 된 1군 매니저이야기도 마찬가지라. 아오바의 심정변화를 좀 더 잘 설명해주는 내용이었다고 봅니다. 만화만 봐서는 아오바는 진짜 아무런 목적도 없이 희망도 없이 야구가 좋아서 많은 연습을 하다가 코우에게 희망을 맡기는 걸로 묘사되는데, 애니에서는 위 내용덕에 아오바가 희망을 맡기는 것이 '선택'이었음을 보여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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