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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27 22:51:30
Name 최종병기캐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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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굿바이 마왕, R.I.P 신해철




어린시절 무한궤도의 강렬한 사운드에 이끌려 알게된 그 이름 신해철.


그대에게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내 마음 깊은 곳에 너
인형의 기사
째즈카페
해에게서 소년에게
일상으로의 초대....


그에겐 수많은 히트곡이 있지만, 나에게 있어 마왕의 대표곡은 '날아라 병아리' 였다. 가녀린 목소리, 애잔한 멜로디... 
어린시절 국민학교 정문앞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사본, 그리고 안타까운 이별을 경험한 그 병아리 '얄리'를 통해서 그렇게 저는 이별이란 것의 의미를 처음으로 느낄 수 있었죠.


(육교 위의 네모난 상자 속에서 처음 나와 만난 노란 병아리 얄리는 다시 조그만 상자 속으로 들어가 우리 집 앞뜰에 묻혔다.
나는, 어린 내 눈에 처음으로 죽음을 보았던 1974년의 봄을 아직 기억한다)






20년이 지난 오늘 이제는 이별에 무덤덤한 나이가 되었지만, 나는 마왕을 떠나 보내면서 다시한번 이별을 배웁니다.

그는 훌륭한 가수였으며, 좋은 DJ였고, 날이 선 비평가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영원한 '마왕'입니다.


굿바이 마왕
언젠가 다음 세상에도 내 친구로 태어나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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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27 22:54
수정 아이콘
사진속의 딸 아이가... 슬프네요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떠나다니..
최종병기캐리어
14/10/27 22:55
수정 아이콘
너무 일찍 갔어요...ㅠ.ㅠ
for(int Miracle)
14/10/27 22:55
수정 아이콘
아까부터 계속 날아라 병아리를 반복재생하고있습니다..
오늘 같은 날은 청승맞게 울어볼렵니다..
14/10/27 23:14
수정 아이콘
신해철씨가 위중하다는 기사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노래가 이 노래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조금 전 집사람과 비정상회담 3회를 보고 있었습니다.
신해철씨가 나온 회였는데, 끝나고 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신해철씨가 빨리 완쾌되었으면 좋겠다고 아내와 이야기를 했었네요.
그리고 피지알 접속을 하니 올라온 글들을 보며 잠시 멍했습니다.
정말 많이 안타깝네요.
이니그마
14/10/27 23:27
수정 아이콘
아무 생각없이 야구보고 있다가
끝나는 음악이 우리앞에 생이 끝나갈때 나오는것 듣고 섬칫했습니다.
결국 이렇게 마왕이 가는군요.
슬픕니다 정말로요..
애패는 엄마
14/10/27 23:31
수정 아이콘
좀 더 그의 결과물을 보고 싶었는데 참으로 아쉽습니다.
관악산배운불곰
14/10/27 23:31
수정 아이콘
이 세상 살아가는 그 짧은 순간 속에
우린 얼마나 서로를 아쉬워 하는지....

그런 슬픈표정하지 말아요.
난 후회하지 않아요.
그래도 우리들의 만남엔 후회없겠죠....

우리에게 준비할 시간을 조금 주지 그랬어요.

마왕 R.I.P.
고로로
14/10/27 23:40
수정 아이콘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14/10/27 23:46
수정 아이콘
지상파 KBS 스포츠를 볼 때마다 기억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7NQt29CIrFs&feature=youtu.be
카오루
14/10/27 23:56
수정 아이콘
아 진짜 펑펑 울었네요
정말 좋아했고 요즘은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고나니 정말로 좋아했던 기억만 떠오르네요

마감때마다 함께해줬던 고스.. 동창들이 만화노래라고 유치하다고 해도 혼자서 그렇게 좋아했던 넥스트4집
날아라병아리 한방에 무너지네요
카피바라는말했다
14/10/27 23:59
수정 아이콘
우스워요 방금 혼자 다섯곡 남짓 부르고 왔어요. 더히어로 랩부분에서 힘들게 부르는데 이게 이렇게 부르기 힘들던가.... 오랜만에 그의 노래를 주욱 훑네요. 사랑해요 마왕. 미안합니다.
수면왕 김수면
14/10/28 00:24
수정 아이콘
얄리하고 럭키짱 재미있게 보면서 기다리시라는. 곧 다시 볼 수 있을겁니다.
drunken.D
14/10/28 06:49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토쉬바
14/10/28 09:36
수정 아이콘
먹먹합니다. 제 나이 40인데 가끔 친구들 만나면 해철형님 메들리로 두시간씩 부르곤 했는데...
담에 친구들 만날때에는 울음바다가 될듯합니다.
진짜 동공이 흐리네요. 눈에서 자꾸 따뜻한 액체가 나와요.....인정하고 싶지않네요.
어찌하라고.
애패는 엄마
14/10/28 11:10
수정 아이콘
진짜 보내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는데..정말 아쉽습니다. 중고딩을 마왕과 함께한 추억으로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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