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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27 21:11
시계를 보니 한시간이 남았다는 말에 급공감합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처음에는 아가사 크리스티 스타일의 예상가능한 실종얘기인줄 알았고 그렇게 가길래 복수극으로 끝나는구나 했는데 아직 한시간이나 남았더군요 크크크. 다크나이트 이후 다시 느껴보는 소위 쩐다는 느낌의 영화였습니다.
14/10/27 21:22
오만과 편견에 나왔을 때만해도 그저 평범한 영국 여자 배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나 섹시한지 이 영화를 보고 깨달았습니다.
여자친구가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뜬금없이 "오빠 앞으로 보험 9개 들어놨어, 화나게 하지마." 라는 말을 들으니 농담인줄 알면서도 영화를 본 직후라 정말 소름 돋더군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론 데이빗 핀처 영화 중 가장 좋았네요.
14/10/27 21:31
아직 영화는 못봤고, 주변에서 재밌다는 평이 많길래 원작 소설을 사서 봤는데 재밌더군요.
책 읽을 때도 반전이 다 나왔다 싶은데 아직 반도 안읽었길래 뭐지? 했습니다. 크크 영화로 어떻게 연출됬을지 궁금하네요!
14/10/27 22:30
원작을 못 본 상태에서 별 기대안하고 데이빗 핀처 이름 하나 믿고 봤다가,
스릴러와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신선한 연출력에 허허허허 웃다가 나왔습니다. 로저먼 파이크의 연기도 압권이었고 벤 애플렉의 평범한 바람핀 유부남 연기도 기가 막혔습니다. 중반까지 닉이 범인인가.. 를 가지고 관객을 헷갈리게 하다가 에이미가 등장하면서 카메라워킹부터 편집의 호흡이 몽땅 바뀌었죠. 정말 잘 봤습니다. 인터스텔라가 생각보다 잘 안 구워졌다면 이 영화가 올 하반기 최다호평을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놀란 형이.. 어설프게 구워낼 리가 없죠.. 예고편부터 맛있게 찍은 노릇노릇한 냄새가 온 지구를 휘감고 있네요)
14/10/27 22:35
영화 끝나는 시간을 보고 들어갔는데 러닝타임이 꽤 길길래 핀처형님이 또 지루하게 스릴러 찍은거 아니야 했더니
아얘 한 단계 각성을 해버려서 영화를 두개를 찍어버렸더군요. 덜덜
14/10/27 22:47
중반부까진 오싹하다가 후반부에서는 실실 웃음이 나더군요. 진정한 킬링타임이란 이런게 아닐까 할 정도로 몰입감도 대단했습니다. 더불어 로자먼드 파이크는 놀라웠습니다. 오만과 편견에서 순진하기 그지없던 제인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네요.
14/10/28 00:11
저랑 똑같은 반응이시네요 크크
이미 글에 스포방지 문구가 있으니 콕 찝자면 에이미가 자동차 타고 집으로 돌아온 장면서부터는 정말 헛웃음만 나더라구요 크크크
14/10/27 23:17
소름이 엄청 돋는 부분이 두 군데 있었는데 후반부 닉을 살인자로 낙인 찍히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토크쇼 엠씨랑 에이미의 모자한 친구가 돌아온 에이미를 보고자 집으로 방문해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닉에게 인사하고 선물하는 부분.. 역시나 영화 후반부 에이미가 집으로 돌아온 후 닉과 언쟁을 벌이는 부분에서 닉에게 건네는 말..."이게 바로 결혼(생활)이야"하는 부분 이었습니다. 섬뜩하게도 그 장면에서 영화 '결혼은 미친짓이다.'가 떠오르 더군요.. 올 해 감정적으로 가장 소름끼치는 영화 첫 손에 꼽고 싶은 영화입니다.
14/10/27 23:19
본격 결혼을 앞둔 커플에게 아주아주 강력하게 추천하는 영화죠.
그리고 에이미 성격 보자면 애낳고 위장 결혼이 안정기에 접어든 후에 무슨 수를 쓰든 자기 돈 뺏어간 커플 찾아낼 것 같기도 합니다; 그 후에야 뭐 I Will Find You, and I Will.......
14/10/28 00:12
아 전 이 영화 너무 재밌었습니다 크크크
진짜 이렇게 느린데 이렇게 소름돋는 스릴러가 있었나 싶을정도 인터스텔라 개봉전까지 피치 찍어서 관중 많이 들기를 바랍니다
14/10/28 00:30
조디악 별로였나요? 전 보고나서 '난 오늘 스릴러의 끝을 보았어' 라고 느꼈었는데.
지하실 씬에서의 그 섬찟함이란...
14/10/28 00:49
영화가 길어서 좀 지루하긴 했는데, 긴 러닝타임에 비해 잘 뽑아냈습니다.
반전이 뭔가, 어떤 반전이 숨어있나 집착하고 반전만 좆는 관람객들이 불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반전이라면 반전일 수 있는 신선한 전개가 매력적이었네요. 저는 당연히 남편이 아내의 범행 근거를 잡아 내거나 실패하거나 두가지중 하나의 형태의 전개만을 기대했는데, 여러 장치들을 통해 생각치도 못한 스토리 진행에 감탄했습니다. 억지스럽지도 않았구요. 단지 아내가 원래 살아있었음 하면 [오 반전이 있는 영화네] 하고 끝냈겠지만 아내는 원래 살아있었음을 중간에 미리 보여주고 전개한 장치들이 매력적이었네요. 물론 그래도 러닝 타임은 약간 루즈했습니다.
14/10/28 04:34
초반부터 닉을 범인이라고 생각하게 유도하잖아요. 그 때 이미 이거 위장 실종이구나 하는건 감 잡았고,
집착남한테서 어떻게든 빠져나와서 도망칠 거라고는 예상했는데... 집으로 다시 돌아올줄이야. 크크크. 뒤통수 제대로 맞아버렸습니다. 남편이 찾기 전에 선수쳐서 제발로 돌아와버리다니, 대박....
14/10/28 10:53
완전범죄가 아닐지라도 저 상황에선 여론도 뭐도 아무도 그걸 엎고싶어하진 않겠죠. (두 커플은 노숙자라 증언하기 힘들거고..)
암튼 정말 2시간 반 동안 한껏 몰입해서 본 영화였습니다. 저게 결혼이죠! 그래서 제가 아직 안하고 있는겁니다 어머님!
14/11/04 08:03
와이프와 함께 봤습니다
그리고 요 글은 영화보고 보려고 아껴놨다가 지금 봅니다 집에가서 베개 밑 확인했다능.... 굉장히 피곤한 상태로 봤는데 잠이 안오고 굉장히 몰입해서 봤습니다 연기력이 무슨 ㅡㅡ 후덜덜.... 닉 보면서 자꾸 판 페르시, 리키램버트 생각이 나긴 했지만요... 에이미는 니콜키드먼 생각이....
14/11/23 04:05
핀처 감독의 영화는 영화의 분위기를 스타일리쉬한 영상으로 잘 표현해내는 것 같아서 좋더라구요.
이야기와 잘 어울리는 삽화/표지/서체로 잘 장식해 놓은 놓은 이야기책을 읽는 느낌이랄까요. 이야기 분위기 자체는 변할지 몰라도 이런 특징은 항상 꾸준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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