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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17 13:01:02
Name 네버스탑
Subject [일반] [야구] 개인적인 타이거즈 시즌 후기
우선 극히 주관적인 의견이므로 이에 대해 객관적 근거가 부실할 수 있습니다
타순에 따른 분석과 성적에 따른 판단보다 심리적인 면에 초점을 맞첬습니다

야구는 멘탈 스포츠라고 합니다
저는 2013~14시즌 기아의 몰락과 프랜차이즈 선수의 이적의 중요한 계기가 작년 송은범과 김상현의 트레이드였다고 생각합니다

http://osen.mt.co.kr/article/G1109613025

이 당시 윈윈이라고들 했지만 저는 좀 우려스러웠습니다
당시 김상현 선수의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그냥 홈런 타자 하나 있는 수준이었죠
그렇지만 09년 우승시 영혼의 콤비 CK포는 강력한 장점이었습니다 지금 못해도 터질 수 있다는 압박을 상대팀 투수는 받았었을 겁니다
팬들도 '터질것 같아' 이러면서 항상 기대하게 했었죠
꾸준함은 좀 떨어졌지만 언제나 한 방이 나올수 있는 타선이란건 엄청난 장점입니다
그 당시 클린업이 아니면 하위에서 둘 다 안되면 상위에서 타점을 생산했었습니다
한번의 기회를 내가 놓쳐도 다른 선수가 쳐 줄 수 있다는 선수들간의 유대에도 분명 영향을 끼쳤을테니까요

그런데 선감독과 이만수 감독의 필요성에 의해 두 선수의 트레이드가 성사됩니다
그러자 거짓말같이 뜨거웠던 기아의 방망이..
특히 최희섭 선수가 최악의 슬럼프를 겪게 됩니다 (유리멘탈의 대명사로 불리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누가 뭐래도 09년 10번째 우승의 주역이었던 선수를 팔아버린건 팀 케미에 엄청난 악영향을 줬습니다
타선들이 너도나도 침묵해 버렸죠

아마 이때부터 용큐 선수도 떠나려는 마음을 확실히 먹었었다고 생각합니다 (FA 우선협상은 미련을 버리기 위한 시간이 됐을 터입니다)
아니 이전에 이종범 선수라는 우상의 거의 강제적이었던 은퇴시부터 조금씩 흔들렸다고 생각합니다
클럽하우스 리더란 성적만으로 할 수 있는게 아닌데 그런 선수가 졸지에 은퇴를 해 버렸죠
올 시즌 LG 나 NC, 두산만 봐도 그들의 역할은 컸습니다(두산은 홍성흔 아니면 더 못 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기아에서 클럽하우스 리더를 할만한 선수가 없습니다
예전 장성호 선수의 이적부터 작년 김상현 선수까지 타자들의 리더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을 죄다 트레이드 시켜버렸죠
감독의 지휘를 견고하게 하기위한 차원에서 말입니다
역시 경기는 선수가 하는 겁니다 선수가 각자 개인적 영달을 위해 뛸 때 그것을 막고 팀으로 끌어 들이는게 감독 코치진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뱀다리1> 올 시즌 필이 그렇게 잘 해줬지만 저는 최희섭이 같이 뛰길 바랬습니다 테이블 세터 출루에 비해 득점이 너무 적은건 클린업의 부진때문이라고 봅니다

뱀다리2> 기아 14시즌 부진은 주축의 순번제 부상을 빼 놓을 수 없겠습니다 잘했다는 김주찬, 필 모두 부상 로테이션이었죠 백업들이 그렇게 활약해 줬는데도 타선은 안 좋았습니다 이 점에서는 선감독을 마냥 욕하기는 힘들군요.. 각자 몸 관리 해야죠 프로인데...

뱀다리3> 기아 투수진의 멸망은 시범경기 초반 삼성전에 부상입은 김진우 선수의 부재와 빈 자리를 지켜야할 서재응, 송은범 선수의 부진을 빼 놓을 수 없겠습니다 그나마 임준섭이 작년에 이어 금년도 성장 중이란 면에서 위안을 받습니다

뱀다리4> 차기 시즌은 기술적 면보다 정신적인 면을 크게 강화시킬 수 있는 감독을 원합니다 프로다운 마인드를 가진 선수들이 과연 얼마나 되는지 묻고 싶군요

뱀다리5> 내년 시즌의 키포인트는 군입대로 비어버린 키스톤의 자리에서 누가 빨리 자리를 잡나 와 필과 깝대와 나비의 올 시즌 이상의 성적 유지 가능여부와 타점 생산능력을 갖춘 클린업의 완성..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마무리의 발견 등이 될 것 같습니다.. 한기주 복귀해서 잘해주면 참 좋겠는데 말입니다 (참 이범석 소식 아시는 분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올해같이 삼성한테 일방적으로 발리지 않기위해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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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보다보니 김상현의 트레이드 자체를 문제의 원인으로 보는게 제 의견이라고 이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정확히는 김상현 트레이드에 따른 팀 케미의 붕괴와 이용규 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선수들의 팀에 대한 애정도의 저하
그리고 요즘 잘하고 있다는 선수들이 팀보다 개인성적이 우선이 되는 듯하게 바뀌고 있는 그들의 분위기가 우려된다는겁니다
물론 저만의 느낌일 수 있지만 현재 타이거즈 선수들은 팀워크보다 성적내고 떠나겠다는 마음을 가진 듯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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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kwang
14/10/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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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이 정말 우주의 기운이 모인 해였다고 밖에 생각이 안드네요.
김상사도 그 이후로는 전형적인 타율낮고 홈런 좀 치는 타자로 전락
빅초이는 걸어다니는 병원, 세일러유는 미친 시즌을 보내고 엊어맞기 시작
09년 같은 해가 죽기 전에 다시 오기는 하겠죠??
(하필 군복무 기간이라 직관도 제대로 못가보고... 내무반에서 티비로 09시즌을 봤습니다 ㅠ-ㅠ)
Endless Rain
14/10/1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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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선수 보낸거는 뭐... 감정적으로는 진짜 너무한거 아니냐 했지만, 송은범이라는 카드가 너무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무조건 할만한 트레이드였다고 생각해요 뭐 결과는 진해수-신승현 트레이드나 마찬가지가 되어버렸지만요
국내 우완 최고선수중에 하나라던 송은범이 이렇게 몰락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라고 썼지만, 선발로 뛸 수 있는 내구력이나 이닝소화능력에 의문부호가 있긴 했죠....그것이 현실이 되어버렸지만)

이범석은 기대하지 마세요.... 회전근 수술은 걍 없는 선수라고 치시면 될겁니다
올시즌 후반즘에 볼 수도 있다고 해놓고선 2군 경기도 안나왔는데요 뭐....
여울기자 블로그에도 한기주 차명진 곽정철 사진은 보여도 이범석은 안보이더군뇨
네버스탑
14/10/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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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워낙 발리다보니 삼성에 강했던 이범석 선수가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그렇군요 그렇게 사라지네요 쩝..
언뜻 유재석
14/10/1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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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자 요약 : 망
두글자 요약 : 똥망
세글자 요약 : 개똥망
네글자 요약 : 완전똥망
다섯글자 요약 : 노답개똥망
여섯글자 요약 : 안봐개객기야
저는 이렇게 요약하고 싶습니다.
Endless Rain
14/10/1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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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222222
Endless Rain
14/10/1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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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시험 준비하는데 6-7월 즈음부터 야구 안보기 시작해서 공부에 방해가 안되어 좋았습니다?!
지금뭐하고있니
14/10/1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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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시즌 요약인가요??ㅠㅠ
14/10/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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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시즌 요약인가요??ㅠㅠ 2
AspenShaker
14/10/1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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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한화입니다.(단호)
기억속에만 남아
14/10/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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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팬으로 참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으헝헝
스웨트
14/10/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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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아닌가요?
14/10/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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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피지알에서 똥을 모욕하시면 화냅니다.
언뜻 유재석
14/10/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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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갈님과 똥에게 사과 드립니다.
14/10/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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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팬은 여기에
일곱글자 요약 : 내년도똥망예약
추가요 ㅠ
FReeNskY
14/10/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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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김상현 트레이드 당시 제가 피지알에서 본 반응 중에 아직도 기억나는 한 문장이 있는데
바로 '김상현은 기아에 들어오면서 우승을 시키고 나가면서 우승을 시키는구나'였습니다. 그만큼 당시 송은범 기아행은 올해 임창용 복귀 그 이상의 파장이었죠. 그런데 작년은 그렇다치고 올해까지 이렇게 폭망할줄이야..
Snow halation
14/10/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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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던 놈이 잘하다 부상
못하는 놈은 철밥통
안터질놈 터질때까지 써보지만 안터짐
Endless Rain
14/10/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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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김주형을 20인에 묶을까요
Snow halation
14/10/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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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철 김진우 박지훈 임준섭 임준혁 한승혁 한기주

강한울 김민우 이범호 김주찬 나지왕 신종길 이대형 이종환

해외가고, 군대가고 그러다보니 포수하나 투수 야수 하나 더 묶어도 됩니다. 김주형 자리는 있겠네요.
14/10/17 13:34
수정 아이콘
양현종, 김선빈, 안치홍 묶어야 하지 않나요?
정지연
14/10/17 13:36
수정 아이콘
양현종, 김선빈, 안치홍은 묶어야합니다.. 만약 KT가 양현종을 픽하고 해외 진출 못함 해버리면 양현종은 KT에서 뛰어야 해요.. 김선빈, 안치홍도 일단 픽해오고 2년후에 쓸수도 있고요..
Snow halation
14/10/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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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넣어야 되겠네요.
꼬꼬마들은 입대 날짜를 몰라서 그렇습니다. 입대 예정이면 묶어야 되지만 입대 중은 안 묶어도 되거든요.
20인 결정일보다 입대날이 먼저면 빼도 됩니다.
Endless Rain
14/10/17 13:43
수정 아이콘
입대일과 상관없이 이번시즌 중간에 간거 아니면 무조건 20인 넣어야 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Snow halation
14/10/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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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나 경찰청 입대선수들은 12월말에 주로 입대하기때문에 NC처럼 11월에 있을 특별지명땐 자동보호가 안되서 그렇습니다.
이번엔 아시안게임땜에 날짜가 꽤 뒤로 밀릴거 같아서요. 입대일이 먼저일 수도 있어요,
정지연
14/10/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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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지명을 하게 되면 그 시점전까지는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줄수 없게 돼있습니다. 입대할 선수, 방출할 선수, 은퇴할 선수가 미리 정해져 있더라도 일단 지명전까지는 보류선수로 남아있고 지명후에 선수단 변경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12월에 상무, 경찰청 입대가 있으니 특별지명은 그거보다는 무조건 빠르게 할겁니다.. 이런 경우 입대선수들에 대해 이중으로 보호되는(제대했는데 등록안한 선수는 보호, 등록 돼 있는데 입대했다고 보호) 사태를 막고 NC와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도 입대전에 지명이 끝나도록 조치할겁니다
아니면 지명이 뒤로 미뤄져서 입대후에 지명을 하더라도 입대한 선수들은 지명 가능하도록 해줄겁니다.. 그래야 NC의 경우와 형평성이 어긋나지 않거든요
Snow halation
14/10/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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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되겠죠, NC때의 선례를 보면 한국시리즈 2주 후에 지명을 하던데 대충 11월 말쯤 되겠군요.
미움의제국
14/10/1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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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작년 부진의 시작은 김상현 - 송은범 트레이드 하고나서 한 달은 됬을겁니다.

'귀신같이 이 모든게 다 송은범 때문이다.' 는 아니죠. 선수가 아깝다면 진해수가 더 아까운거고
Endless Rain
14/10/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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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수 이번시즌에 하는거 보면 관리좀 받으면 좌완불펜으로 훌륭할뻔 했는데
군대도 안다녀온 박경태를 주지....에혀....
미움의제국
14/10/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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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제가 감독이여도 박경태 선수를 포기하긴 쉽지 않을거 같습니다.

공은 진짜 좋던데
14/10/17 13:35
수정 아이콘
박경태의 장점은 투구폼은 이쁘단 거죠. 그래서 부상도 안 당하고..
Endless Rain
14/10/17 13:43
수정 아이콘
그리고 그는 시즌중에 조용히 공익으로 입대하였죠
네버스탑
14/10/17 15:31
수정 아이콘
송은범 때문이 아니고 김상현의 트레이드가 악영향을 끼쳤다는 생각입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4/10/17 18:47
수정 아이콘
타선 침묵의 시작은 바로 그때부터였던 것 같네요.
주축이었던 김상현이 공백이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김상훈 은퇴하고 선수들을 이끌 사람이 전혀 안 보여요.
솔로10년차
14/10/17 23:44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일단은 트레이드하자마자부진이었죠. 그러다가 휴식이 겹치면서 경기를 띄엄띄엄하게되고, 선발부족을 메우면서 잠깐 9연승인가 했죠. 그리고서 폭풍부진에 빠집니다.
당시에 연승인데도 전혀 팀분위기가 살아나지않았죠. 영향은 꽤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에프케이
14/10/17 13:24
수정 아이콘
송은범이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윤석민에 이은 국내 넘버2 우완이었는데..
도바킨
14/10/17 13:44
수정 아이콘
비슷한 맥락이지만 기아의 가장 큰 문제는 성적보단 응원할 선수가 없다는 겁니다.
솔직히 성적이 꾸준히 나빠왔던게 스타 발굴이 안된 이유기도 하겠지만 그나마 있던 스타들도 다 보내고 떠나고 바꾸고...

선동렬, 이종범 떠나고도 꾸준히 자리를 지켜 온 장성호도 보내고
돌아온 이종범도 은퇴시키고
우승 주역들 중 하나인 김상현도 보내고
젊은 여자팬들을 불러모으던 이용규도 떠나고
특급 에이스 윤석민도 떠나고
기아팬들이 그렇게나 좋아하고 나름 팬도 많았던 안치홍, 김선빈도 군대...
양현종도 떠난다 아닌다 시끄럽고..

도대체 누굴 보면서 응원해야하는건지...
돈보스꼬
14/10/17 14:13
수정 아이콘
저는 요즘 이댕을 보면서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얼굴로는 탑클래스인데다가 심지어 성적도 3할!
그리고 들어올 때 그렇게 욕먹은 걸 생각하면 지금은 정말 잘해주고 있는 거죠 뭐 수비나 출루율 등 지적할 점이 많긴 하지만..

그 외에는... 음... 음...
심동섭? 브렛 필? ..
적다 보니 정말 없긴 하군요 ㅠㅠ
tannenbaum
14/10/17 14:24
수정 아이콘
강한울이 있습니다!!!
이쁘게 봐주세요~~
사이버포뮬러 HQ
14/10/17 15:18
수정 아이콘
살만 조금 더 쪘으면 좋겠어요. 쓰러질 것 같아서 걱정이 되네요 ...
tannenbaum
14/10/17 15:28
수정 아이콘
저도요 톡 건드리면 부서질 것만 같습니다
181/66이면 일반인이어도 마른편인데..... 기아에서 밥 안주나 봅니다
헌데 또 이종범 선수 20대 초반 시절을 생각 해보면 그리 마른게 아닐수도요
14/10/17 14:43
수정 아이콘
그래서 팀의 고참을 파는건 팀의 마음을 파는거라 그러죠.. 대체할 선수가 있다면 새로운 선수가 마음이 되겠지만
그거도 아닌데 은퇴하고 팔고 그러면.....

양신이나 종범신이나 둘다 더 뛸수 있었을텐데..
tannenbaum
14/10/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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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위엄!!!!
지나가는회원1
14/10/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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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Sk팬임을 밝힙니다. 송은범, 김상현 트레이드는 lose & lose 트레이드라고 처음부터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송은범은 까다로운 관리(심지어 멘탈까지도)가 필요해서 트레이드 되어서는 잘 할리가 없었죠. (비슷한 예로 정대현, 작승호가 타구단 갔을 때 저는 기부천사 자이언츠, 다이노스를 외쳤습니다) 프렌차이즈를 그렇게 팔면 안되는거였고, 김상현에 대해서도 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기아팬들에게 악담하는거 같아 죄송하지만 송은범은 예상치(전 처음 pgr글에도 이런 댓글을 달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만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위원장
14/10/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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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승호도 처음간건 롯데였죠 역시 롯데가 기부천사...
tannenbaum
14/10/17 14:10
수정 아이콘
올해 경험치 쌓았으니 내년엔 한울이에게 기대를 해 봅니다
어차피 구멍 슝슝 나서 올라올 선수도 모자르긴 합니다만....
돈보스꼬
14/10/17 14:16
수정 아이콘
선 감독이 진짜 팀관리를 엄청 개판으로 하긴 했네요 ㅠㅠ
김선빈 안치홍을 한꺼번에 군대보내면 팀은 대체 어떡하라고...
나지완은 진작 공익 보냈어야 했고(결과적으로 군 면제되긴 했지만 수술이 기다리고 있죠)
투수진도 대졸들 작작 뽑으라고 팬들이 그렇게 하소연을 했지만 죄다 대졸들 뽑아놓고 나니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하고 군대 다녀오면 서른 가까이 되고 그래서 쓸만한 신인투수도 거의 없고
양현종 송은범 다 나갈 기세인데
내년 감독은 진짜 팀 운영하려면 홧병 날 듯...
tannenbaum
14/10/17 14:23
수정 아이콘
대졸성애자... 취향은 존중해야 한다지만 열불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ㅜㅜ
14/10/17 18:11
수정 아이콘
삼성이야 그러다가 오승환 하나라도 건졌는데 기아는...(정작 선감독이 오승환 픽 반대했던건 함정)
본인이 너무 스타였어서 그런지 드래프트나 선수를 키우는 방식이 너무 뒤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선수들이 다 자기랑 비슷할 거라고 착각하고 있는건지.
지니팅커벨여행
14/10/17 18:51
수정 아이콘
송은범도 나갈 기세인가요?
오 제발... 내년엔 안 볼 수 있기를!
뻐꾸기둘
14/10/17 14:14
수정 아이콘
김상현 이탈과 몰락은 그다지 큰 상관이 없다고 보는게 김상현이 있을 때 기아가 잘했냐 하면 그 전시즌도 처참했고 김상현 트레이드 전에도 그다지 안정적인 전력은 아니었습니다.

최희섭도 09년~10년 전반기까지 모든걸 불태운 후 민폐짓만 했죠.

클럽하우스 리더는 그냥 고참이라고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성적과 인품 측면에서 팀원들이 자연스럽게 따를 수 있는 선수여야 하는데 트레이드 시점의 김상현이나 장성호가 이 조건을 만족했는가에는 좀 의문이 듭니다.(성적이나 경력면에서는 이용규가 주축이 되었어야 했죠.)

기아의 몰락은 지속적인 스카우트팀의 신인픽 삽질과 이로인한 팜의 황폐화, 주축 선수들의 부상관리 실패에 무능한 감독을 끼얹은 결과라고 봅니다.
Endless Rain
14/10/17 14:39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동의하는게, 20대 중 후반 선수중 남아있는 투수가 거의 없습니다
심동섭 정도를 제외하고는 진짜 초토화 되었죠
한기주, 곽정철, 박지훈, 이범석 죄다 부상

09년 우승 이후에는 식당 주인을 2군감독으로 앉히더니 경기중 졸고 관심도 없었던 끝에 2군 황폐화로 부상악령이 돌자 그걸 메울 수 있는 선수가 아예 없었고, 그나마 좀 정신차려서 함평 만들어주니까 인성, 즉전감 운운하면서 주구장창 대졸만 픽하다가 나온 결과물이 남의팀 응원하는 손동욱

일단 한국병원 지정병원 해제하고 제대로된 부상관리 시스템 갖추고 트레이닝 파트 싹 갈아엎고 열심히 굴려야됩니다
당장 내년엔 도저히 답이 안보이지만, 한기주 곽정철 차명진 중에 한명이라도 제몫을 하면 다행일 것이고 꼬꼬마 키스톤 빠진 자리에 누가 됐던지 강제 경험치 쌓으면서 열심히 굴러야죠 뭐..... 내후년에 돌아올 김윤동 박기철 한승택 정도도 기대할만 합니다
네버스탑
14/10/17 14:48
수정 아이콘
김상현이 클럽하우스 리더냐는 의문엔 뻐꾸기둘님의 의견에 부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는 꾸준히 성적낼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최희섭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김상현 선수는 09년 우승때 콤비로 실제로도 돈독했고 옆에서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그런 콤비였다고 생각합니다
멘탈이 약한 최희섭 선수가 같이 으쌰으쌰해줄 동료가 붙어 있을때 충분히 성적을 낼 수 있음은 09년에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용규 선수가 클럽하우스 리더로 더 어울릴만한 경력을 쌓았고 그러기를 바랐지만 본문에서도 언급했듯이 김상현의 트레이드가 이용규 선수의 이적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요는 아무리 팀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어도 트레이드 당한 장성호 선수같이, 끝까지 함께 갈 수 있는 팀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줬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중요하죠.. 이 팀에 모든걸 걸겠다는 헌신의 마음이 사라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개인적으로는 현재 기아 선수들 중 개인 성적내서 FA 때 큰 돈만 주면 무조건 이적하겠다는 욕심을 가진 선수가 많아지는 것 같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인드부터 다 잡을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하는 거고요
뻐꾸기둘
14/10/17 15:04
수정 아이콘
장성호는 트레이드 당할만 했다고 봅니다. 당시 성적도 나지완이 더 좋았는데 자기 자리 달라고 언론에 징징댄 선수를 끌고가는게 팀 케미에 더 안 좋죠. 기아 구단이 어설프게 장성호에게 온정적으로 대하다가 오히려 최희섭 이적 파동을 야기했던걸 생각하면 그냥 2군에 처박아 놨어야 했습니다. 전 오히려 장성호로 인해 선수들이 구단과 프런트를 만만하게 보기 시작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최희섭은 10년도 후반기에 퍼진 이후로 매년 연봉협상 잡음, 시즌중의 구설수로 팀의 주축이 되기 힘든 선수임이 드러났었다고 보고요.

원래대로면 05~07신인들이 주축으로 성장해서 투타 양쪽의 중심이 되어줘야 하는데 지속적인 선수단 관리 실패로 인해서 이들이 부상과 각종 사고로 이탈하면서 중간세대가 증발해 버린게 크죠. 그렇다고 어린 선수가 많은가 하면 그것도 아니라는게 기아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요인이고요.
네버스탑
14/10/17 15:15
수정 아이콘
순전히 타이거즈 팬으로서의 생각을 밝히자면
저는 애초에 중심을 잡어줬어야할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의 연속 MLB 진출이 가장 큰 타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순조롭게 컸다면 적어도 리더는 확실했을 테니까요
말씀드렸듯이 이종범 선수의 갑작스런 은퇴와 김상현 선수의 트레이드는 분명 선수단 전체의 분위기에 악영향을 줬습니다
그리고 순전히 성적으로 봤을때 이용규 선수를 제외하고 꾸준히 성적을 냈을만한 선수는 최희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편 들 생각은 없습니다 이미 팬들에게 엄청난 실망을 안겨주었죠
최희섭의 성격상(덩치에 비해 매우 순하답니다) 김상현의 트레이드 때 가장 큰 심적인 타격을 입었을거라 생각하니까 굳이 그 건을 들고 나온겁니다
뻐꾸기둘
14/10/17 15:21
수정 아이콘
전 이종범건은 선수단에 은연중에 영향을 줬으리라 봅니다만 김상현은 그닥 큰 영향이 없었다고 봅니다.

김상현 트레이드 전까지 조용히 선수생활 잘 하던 친구였다면 몰라도 이전부터 문제가 많았어서...

복귀한 이래로 시즌말 연봉 협상에서 잡음 내지 않은 적이 없고, 시즌중에 구설수 없었던 해가 없었죠.
네버스탑
14/10/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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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협상때 잡음이 많았단 건 모르는 사실인대요
실제로 09년 이외엔 거의 백지 양도하다시피 한 걸로 압니다만..

김상현 트레이드 후 팀 케미에 대해선 저랑 의견이 다르시네요
그에 대한 제 의견은 여기 다시 적지 않겠습니다 이미 계속 말하고 있던터라..
14/10/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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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팀 팬이지만 09년 우승 뒤였던가....
그때 최희섭이 연봉협상때 금액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그냥 농사나 짓겠다는 드립을 친 기억이 나네요.
네버스탑
14/10/1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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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최희섭 선수 얘기가 아니라 김상현 선수에 대한 얘기를 하는 중입니다
저는 김상현이 연봉에 대해 떼썼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말이죠
14/10/1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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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야기가 오가는 중에 제가 잠시 착각했나 봅니다.
뻐꾸기둘 님 댓글을 보면 그냥 최희섭 이야기 같아서..

뭐 여하튼 말씀대로 최희섭 얘기였고,
저도 김상현 같은 경우에 MVP 시즌 이외에는 연봉 관계해서 안좋은 얘기를 들은적이 없습니다.
14/10/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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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는 사정이 다른게 트레이드 파장이 터진 게 FA 취득 이후라는 게 선수한테 극도로 유리한 상황입니다. 그냥 땡깡이었으면 구단도 2군에 쳐박을 수 있었겠지만 장성호는 정당하게 FA 따고 나서 터뜨렸죠. 거기다 그 전 시즌에 이도형 등의 선수로 인해 FA에 문제가 있다는 게 공감을 얻은 상태에서 한화가 관심이 있지만 FA제도의 허점으로 인해 장성호가 묶인 모양을 띄면서 프런트가 이길 수 없는 상태가 됬습니다.

그리고 기아는 05~07 신인들이 아주 성공적으로 안착한 경우입니다. 투타에 윤석민 이용규가 나왔는데요. FA로 다른팀 가고 해외이적하는 것까지 어찌할 수는 없습니다. 이 나이때 선수는 군문제도 해결해야 해서 공백이 무조건 나오기도 하구요. 그냥 기아 선수진의 문제는 당연히 팀의 주축이자 리더이자 레전드가 되어야 할 - 그리고 07년까진 그 역할에 완벽했던 장성호가 나가리되자마자 대안이 없어져버린 팀구성입니다. 그 나이때에 최희섭 김상현 김상훈 유동훈 홍세완 이재주 등 죄다 자기 앞가림이 바쁜 선수들이었구요.
뻐꾸기둘
14/10/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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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를 잡지 않거나 사인하고 그냥 2군에 박아버렸어야 했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일단 사인하면 트레이드 시켜주겠다고 저자세로 나갈 이유까진 없었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05~07 신인을 언급한건 이들이 비교적 빠르게 구단에 정착하나 싶다가, 낙후단 구단 재활 시스템 때문에 부상으로 대거 이탈해 버린 것을 이야기 하고자 한 것입니다. 한기주-곽정철-이범석 전부 선수단 관리 실패로 이전수준의 포텐을 회복하기 힘든 상태가 되었죠.
14/10/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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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으면 아마 그 때 기아 프런트는 전부 목이 달아났을 겁니다. 전년도에 OPS 8할찍은 만 32세 2000안타 예약자 야구인생에 토놨다고 팬이며 기자며 할 것 없이 집중포화를 당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 때 장성호에게 비판적인 의견도 장성호의 플래툰 거부에 대한 내용이었고 그 외의 명분은 장성호가 틀어쥐고 있던 상황이라 뺴도박도 못하던 상황이었구요.

장성호정도 되는 선수면 팀에서 미리 관리해 놓아야 하는데 감독이랑 08년 초부터 틀어졌는데도 파악 못하고 우승 끝날때까지 정줄 놓은 대가라고 생각합니다. 저자세로 나갈 필요 없는 건 저도 동의합니다만 거기에 따른 폭풍까지 감당할 정도로 기아 프런트는 야구에 애정이 있는 프런트는 아니라서... 당장 사장이 KBO 회의에 나가는 게 손에 꼽는 프런트니까요.

그리고 지금 기아에서 중심을 잡아야 할 선수는 03때 신인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막 30줄에 들어선 FA라인들이죠. 05~07 선수들은 군문제에 턱걸이진 상황이라 애매하고 저들이 선수단을 끌어야 되는데 지금 기아에 저 라인 전멸했죠. 김경언 김진우 신용운 이상화 김주형 요 라인이 폭발했습니다.
독수리의습격
14/10/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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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이 딱히 클럽하우스의 리더였는지는.....김상현의 성격상 딱히 리더할만한 선수도 아니고, 그 당시 반응을 보면 아쉽긴 하지만 솔직히 잘 보냈다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거의 모든 기아팬들이 김상현을 사실상의 잉여전력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그런 선수로 선발/불펜이 모두 가능한 4살이나 젊은 투수를 빼온 것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기아의 급추락은 기실 선수층때문입니다. 비슷한 사례로 오클랜드가 세스페데스 나간 이후로 타선이 급막장화되어서 '타선의 핵이었던 세스페데스를 내보내서 오클랜드가 추락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는데, 정작 세스페데스는 오클랜드 시절에도, 보스턴 와서도 그냥 꾸준히 못했습니다. 추락의 근본적인 원인을 까보면 페이롤이 작다보니 풀타임을 치른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후반기에 단체로 부진한 것에 있고, 그 때문에 성적도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죠. 김상현도 기아 있을때는 못했고, SK 가서도 여전히 못했습니다. 현재 기아는 풀타임을 제대로 치를만한 야수층이 사실상 없어요. 그래서 이대형이 그나마 잘 했다는 소리를 듣는거구요.
Endless Rain
14/10/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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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하는게 김상현은 무릎이 고질병이었고 거기에 꼭 시즌중에 한번씩 손바닥도 부상을 입어 1달정도 빠졌기 때문에 그다지 기대감이 없었죠
그나마 맞으면 넘어가는 공갈포라도 있어서 하위타선에서 2할 5푼에 홈런 15-20개정도 찍는게 대략적인 기대치인데 그거 생각하면 송은범은 무조건 땡큐였던 상태였으나.......둘다 못할줄이야........

이대형 다른건 그렇다치고 125경기 뛴거는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들 부상으로 한번씩 골골댔는데 꾸준히 나와주기라도 했으니....
네버스탑
14/10/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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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감이냐는 말씀엔 바로 위 댓글의 제 댓글로 갈음하겠습니다
선수층이 얇다는 말씀에 물론 동의합니다
김상현이 잘하지 못한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본문에서 언급했듯이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타선, 기대감을 갖게하는 한 방있는 대타자원은 충분히 매력적이고 충분히 상대팀에게는 까다로웠다고 생각합니다

김상현의 이적은 그 당시 타선의 힘으로 앞서 나가던 기아가 일거에 침묵하게되는 전환점이 됐습니다
트레이드 전에는 불펜이 부담없이 경험을 쌓아 성장할 수 있는 여유를 줄만큼 폭발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김상현 이적 후 핵심 타자 최희섭의 슬럼프가 길어지고 촘촘해 보이던 타선의 짜임새도 사라졌습니다
여기에 터지지 않는 타선으로 원래 약한 불펜이 매 경기 엄청난 부담을 안고 던지게 되었고 아시다시피 망했습니다
송은범의 가치는 인정합니다만 그 당시 송은범 선수 2군에서도 성적을 못 내던 시점이었죠
결국 이름값만 빅 트레이드인 lose-lose 트레이드가 됐습니다
덤으로 기아 선수들의 사기만 저하시켰죠
花樣年華
14/10/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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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 김선빈이 군대가는 2년이라면 솔직히 미필투수 한둘도 아예 패키지로 보내버리고 2년뒤를 보고 싶은 마음 뿐이네요 하아..

그래도 올해 희망적이었던 건 야수진은 그런대로 굴러갔다는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중심에 이제 군대가는 안치홍이 있다는 게 함정??) 김주찬-이대형-필-나지완-이범호-신종길-김민우-포수-강한울 이렇게 도는게 FA 안산다고 치고 꾸려지는 내년 베스트인데 (김주형 3루 가고 나지완이 수술로 빠질수도 있겠군요) 키스톤 빠지고도 9명 꾸려진다는 거 자체가 2013년 기준으로 보면 신기한 일이 아닐수 없으니까요. 문제는 양현종이 없는 투수진인데... 인천예수가 광주에 재림하시길 기대하는 수밖에 답이 없습니다.

내년 생각하면 어쩔수없이 또 FA질러야 하나 싶은데... 정작 진짜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는 외국 가버릴거 같고 차순위로 쓸만한 선수는 중복투자가 심해지니... 참 답이 안나와요... (김감독님 오시기 바라는 데는 사실 FA 구매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기때문이긴 해요..)
14/10/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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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희한하게 김상현 트레이드 이후로 팀이 내리막길을 탔긴 했지만 김상현 트레이드 당시 기아 외야는 굉장히 잘 나가고 있었죠. 뎁스도 두터워서(지금 생각해보면 잠깐 반짝한거지만 ㅠㅠ) 김상현을 써먹기가 좀 아쉬운 상태였습니다. 어차피 쓰기 아쉬운 자원을 주고 송은범이라니..트레이드 자체는 대박이었죠.
하지만 우승을 가져다 준 선수를 팔아버린 트레이드가 팀캐미를 깨버린건 아닌가 싶고, 그 이후 기아는 뭐...

2. 현재 기아선수단에서 야수쪽은 그나마 괜찮지만 쓸만한 투수유망주는 싹이 마른 상태죠. 투수쪽은 유망주뿐만 아니라 당장 쓸 투수도 부족해요. 쓸만한 투수는 부상으로 드러눕고 안 아픈애들은 도무지 성적이 올라와주지 않는..스카우트진의 무능과 2군에서 육성능력 부재, 재활관리파트의 한심함까지 조화로운 삼위일체를 이뤄낸 결과라고 보구요. 기아는 리빌딩을 정말 할 생각이라면 스카우트진과 재활파트 개혁부터 해야 팀미래가 보일겁니다.

3. 작년 트레이드 이후 팀이 몰락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선수단, 특히 투수진 뎁스는 도무지 답이 없어 보이더군요. 당장의 미래도 안 보이고. 쓸만한 투수는 죄다 나이든 투수들이고. 암흑기가 올 것 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 감독이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웬만한 감독이 아니고서는 몇년간의 암흑기를 피해갈 방법이 없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김선빈-안치홍 동반입대라는 소식을 듣고선 선감독 유임시키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키스톤 군입대에 양현종 해외진출해버리면 다음 감독에게 너무 못할짓이 되어버리니 말이죠.

오늘이 마지막 경기니 오늘 경기만 끝나면 슬슬 소식들이 들리겠죠. 기대됩니다. 무엇보다 감독도 감독이지만 스카우트+재활파트는 한시라도 빨리 갈아야 기아가 살아납니다. 그러니 제발 ㅠㅠ;;
네버스탑
14/10/1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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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유임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리빌 특화 지도자도 부족하고 선수 자원도 없는데 성적 나는게 신기할 향후 몇 년을 누가 오려할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14/10/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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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했던 소리인데 기아 선수층엔 4가지가 없습니다.

슈퍼스타가 없고 레전드가 없고 유망주가 없고 사지 멀쩡한 자가 없죠
네버스탑
14/10/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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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어찌 이리 마음을 찌르시는지요 흑흑
tannenbaum
14/10/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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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고 귀 닫은 똥고집 심퉁은 한명 있습니다
14/10/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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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과 함께 기아를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이 글은 결과에 원인을 너무 억지로 끼워맞춘 느낌.
14/10/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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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김상현 트레이드가 딱히 기아의 몰락이랑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30대 초반에 쓸만한 선수가 없는게 기아의 문제
네버스탑
14/10/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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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이렇게 느끼시는 분도 계시군요
저도 나름 순서대로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억지로 느껴지셨나 봅니다
제 주관적인 의견이니 Daydew 님의 말씀이나 말랑님의 생각도 잘 들었습니다
추가로 전 30초반 중심도 중요하지만 30중후반의 리더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팀의 색깔과 팀워크, 마인드는 그렇게 이어지는 거라고 봅니다
up 테란
14/10/1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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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사이클이란게 있고 팀사이클도 있죠. 어느팀이나 시즌 중에 미친페이스 한달 보여주는 경우는 많았습니다. 작년가을 올해가을 sk처럼요.
기아가 작년 한달 잘하고, 그후부터 지금까지 긴시간동안 그닥인 것을 보면 몰락이라기보다는 시즌 중 있을법한 사이클로 설명하는게 더 합리적일것 같습니다.
그것도 그런게 기아는 잘하면서 튼튼한 선수 자체가 적어요. 최근 골글 수상자보면 알수있듯이 내놀만한 선수가 없지요. 그렇다고 적당히 잘하는 선수들이 많은것도 아니지요. 그냥 팀 전력이 안좋아요.
몇십년동안 야구했던 사람들인데 한선수 이적에 그리 좌우받을까요. 그냥 실력대로 가는것이지요.
장가가야지
14/10/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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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한기주는 언제 복귀할까요...
김선빈-안치홍없이 8위라도 유지할수 있을지....쩝..
최희섭선수는 기대를 접어야할까요..
내년-내후년 시즌이 걱정입니다
저글링아빠
14/10/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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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팀 팬이라 이거 되게 조심스러운데요...

피지알에서만 해도 이번 시즌 예상글 다시 찾아보시면
기아 8위 예상이 압도적으로 가장 많았죠. 실제로도 8위.
뭘 잘 못해서 이런 결과라기보다는 특별한게 잘된 것 없이 전력만큼의 성적을 받았다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김상현 선수 트레이드의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불가피해진 팀 리빌딩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FA영입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데 모르겠네요..
장원준 선수가 있으면 먹어주는 이닝만으로도 아마 제일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과연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기아는 내외야 모두 습자지 뎁스에 특히 수비가 되는 선수가 없는게 엄청 급해서 -수비가 안되는 팀은 투수 육성이 지옥난이도가 됩니다-
작년 이대형 케이스처럼 조동화 선수나 박기혁 선수 기아 이적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네버스탑
14/10/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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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적만 가지고 얘기하자는게 아닙니다
저는 타이거즈란 팀의 붕괴를 심리적인 면에서 판단해 본 것이죠
그에 따라 팬으로서 우려되는 면을 말하고 있는 것이고요
말씀대로 기아의 성적은 예상 내 였습니다

기아에 필요한 자원은 투수와 내야진이지 지금 급히 FA로 외야를 영입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박기혁보다는 강한울을 키워야 하고요.. 암흑기는 작년부터 각오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팀으로 뭉치기는 해야죠

저는 오히려 김시진 감독의 깜짝부임을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
투수진 육성과 팀의 리빌을 위해서 쓸 수 있는 카드라고 보기 때문이죠
저글링아빠
14/10/1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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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기 10년 겪은 입장에서...
일단 수비가 되어야 그 다음에 투수진 리빌딩도 되고 공격진도 자리잡는 거 같더군요.
수비가 건들건들하면 아무리 어린애들 많이 갈아넣어봐야 소용 없습니다. 강한울은 그런면에서 주전으로 한 해 보내게 하기는 많이 모자라죠. 경험치 몰빵보다 백업개념이라도 있는 편이 낫습니다. (꼭 박기혁 선수가 있어야한다는 아닙니다. 생각해볼 수 있는 선택이란거죠)
암흑기가 오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걸 벗어날 계획이 있어야 하는거죠. 암흑기가 오래간다고 빛이 밝은 것도 아니구요. 암흑기는 짧으면 짧을수록 팬한테는 물론 선수들한테도 좋습니다.
전부 다 한방에 리빌딩이 되면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하니까.. 분명히 기아는 수비가 되는 누군가를 사와야될겁니다.
수비도 공격도 되는 선수가 제일 좋지만 비싸고 시장에 잘 안나오니까요. 일단 다른 구단 평균 주전급 이상 되는 수비수 몇이 필요합니다.
제가 본 올해 기아 수비는 조인성 영입 후 한화보다도 나빴어요.

우리팀이 모래알 소리 아마 제일 많이 들었을 건데..
지나고 나서 보니 그 모래알의 실체는 새가슴도 팀스피릿 실종도 근성 부재도 아닌 막장수비였더라구요.

다른 이야기이지만 저는 양현종 선수 다른 팀 가면 더 잘 던질걸로 봅니다.
기아에서 살아남은 이유도 높은 삼진비율 덕이죠..
네버스탑
14/10/1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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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수비의 중요성에 동의합니다
올해 캔자스시티 보고 기아 나지완 신종길 등의 수비보니 알겠더라고요
피아칼라이
14/10/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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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김상현 선수의 트레이드가 기아에 악영향을 크게 줬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김상현 선수 대신 송은범 선수가 온게 문제가 아니라 김상현 선수가 나간거 자체가 문제라는 얘기죠. 류현진급으로 혼자서 KBO를 씹어먹는 괴물딱지가 오지 않는 한 누가 오든 상관없이 기아는 이꼬라지가 날 운명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09년 이후로 성적상으로는 죽쑤고 있었고 트레이드 당시 기아 외야자원은 넘쳐날 정도인데다가 그렇다고 김상현 선수가 덕아웃에서 리더역할이나 분위기메이킹을 맡아줄 선수도 아니긴 했죠.
다만 트레이드 되는 과정 자체가 뭐랄까 너무 인정머리없게 진행돼버렸다는 느낌이네요. 지금 당장 성적이 개판 오분전이긴 해도 09년 우승 당시 당당히 주역을 맡아준 선수인데 언질은 커녕 어느날 갑자기 아침에 나와보니 내 로커가 싹 비워져있더라. 이랬잖아요?
그렇게 트레이드 시켜버리면 남은 선수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이 팀이 잘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싶은 생각이 들까요? 우승시켜준 일등공신도 하루 아침에 모가지를 날려버리는 팀에? 팀플레이는 고사하고 너도 나도 팀에서 어떻게든 나가려고 발버둥치겠죠. 이용규 선수처럼요.
이종범 선수의 은퇴로 인해 균열이 가던 팀 케미스트리가 김상현 선수의 트레이드로 갈갈이 찢겨나갔고 그게 성적에 고스란히 반영된 사례라고 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4/10/1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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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장성호, 김상훈 같은 리더기 되긴 힘들었겠지만 우승 주역+해태의 유산+김상훈 제외 야수 최고참 뭐 이런 것이 후배들한테 크게 작용할 수 있지요.
김상현을 못한다고 욕할 수 있는 만큼 뭘 해준 후배 타자들이 없어요.
타이거즈 암흑기의 시작은 고참급 주축들이 떠나거 중간이 붕 뜨면서 외부 수혈 선수들로 채워지고 팀워크가 불안해지는 패턴으로 반복되어 왔잖아요.
외부영입된 이범호가 주장을 한다는 게 좀 이르단 생각도 들고... 여러모로 김상현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았습니다.
미하라
14/10/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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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은퇴, 계속된 대졸픽 등 선 감독이 기아에서 제대로 못한게 한두개가 아니다만 김상현 트레이드가지고 이제와서 까는건 솔직히 결과론밖에 안되죠.
그 당시 김상현이 성적이 좋았던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트레이드 이후 성적이 좋아진것도 아니죠. 그냥 대표적인 LOSE-LOSE 트레이드 사례일뿐입니다.
게다가 당시 송은범과 트레이드 될 당시에는 SK의 일방적인 손해라고 평가받는 딜이었죠.
김상현의 무릎이나 송은범의 내구성이나 둘다 불안요소이긴 했지만 나이를 감안했을때 김상현은 송은범보다 반등가능성에 있어서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무슨 김상현이 이종범같은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도 아니고 트레이드로 기아에서 뛴지 딱 3년된 선수인데 이런 선수 빠졌다고 팀 케미스트리 이야기가 나오는건 더더욱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만약 09시즌에 우승 못하고 성적 안좋았으면 장성호 홀대해서 팀 분위기 망가트렸다고 까였을려나요.
네버스탑
14/10/1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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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론이라고 말씀하시는건 이해하지만 그 당시 팀 분위기가 갑작스럽게 나빠진 건 사실이죠
이제와서 선감독 까자고 하는 글도 아닙니다
'타이거즈 팀의 팀워크 붕괴가 김상현 트레이드'라고 말하는 제 의견에 반대의견을 내실지언정
어차피 결과론 이라는 말씀은 '앞으로 결과로 판단하지 마세요' 라는 말밖에 안됩니다
제가 보는 현재의 타이거즈 팀은 팀이라기보다 모래알 같이 돼 가고 있으니까요
미하라
14/10/17 22:13
수정 아이콘
어차피 결과론이라고 하는게 아니라 당시 트레이드때도 SK라 손해라 평가받던 딜이고, 당시 기아의 팀 사정을 생각하면 지극히 합리적인 딜이었으니까요.

기아가 선두경쟁을 하던 그 시기에도 불펜은 여전히 엉망이던 시기였습니다. 올해 초반 두산하고 비슷하게 팀 타자들이 다들 잘쳐서 점수는 잘냈지만 타자들이 점수 뽑아줘도 불펜이 다 까먹는 게임이 한두경기가 아니었으니 당시 팀사정을 봤을때 김주찬 영입, 기량이 만개한 신종길로 어느정도 숨통이 트여진 외야자원 1명으로 팀의 자체자원으로는 도저히 개선할수가 없는 불펜을 강화한다는 발상이 그렇게까지 잘못된 판단이 아니었죠. (진해수같은 경우에도 기아에선 기회 줄만큼 줬었죠. 팀에 왼손불펜이라고는 진해수랑 박경태밖에 없었기때문에...전병두처럼 SK로 가서 빛본 케이스지 기아에서 빛볼 재능같았으면 진작에 터졌겠죠.)

애초에 트레이드로 팀 분위기 모래알 될거같은 팀이면 그건 트레이드보다 선수들의 프로의식을 문제삼아야 되는거고 우리팀의 여유자원을 팔아서 부족한 곳을 메꾸는 취지의 트레이드는 프로세계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인데 왜 팀 분위기 몰락의 근본적인 원인이 트레이드라는 결론이 나오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차라리 최희섭같은 선수의 거지같은 멘탈과 결여된 프로의식이 더 큰 원인이라면 원인이죠.
네버스탑
14/10/18 00:03
수정 아이콘
마지막 단락의 말씀에 대해선 일련의 사건의 연장선상이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이종범의 반 강제적인 은퇴, 우승 공신이었던 김상현의 갑작스러운 트레이드, 그에 이어진 기아의 부진은 팩트입니다
그것에 대한 제 생각이 이렇다고 말씀 드리고 있는거고요
프로의식에 대해서도 누누히 말씀드렸습니다
그 일련의 사건에 의해 선수들의 팀에 대한 충성심이 많이 옅어진 것은 인정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노동자인 우리 동료를 잉여라고 쉽게 해고하는 직장에 누가 애정을 갖을 수 있을까요?
그렇게 이어진 분위기가 현재의 기아 팀원들에게 보인다는 이 말입니다
그에 대한 우려를 계속하고 있는거고요
그 당시 할만한 트레이드였다고는 인정합니다
하나 트레이드할 때 상황은 팀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기에 충분했죠
김상현이 쫓기듯 트레이드 당한 그 과정만 아니었다면 송은범은 둘째치고 타선은 꾸준했을거라는 생각입니다
불펜들도 자신들이 실점하면서도 팀은 이기니 좀 더 성장했을거고요 왜 투수의 평정심을 강조하는지 아실겁니다
미하라
14/10/18 06:08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저는 트레이드가 팀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이어졌다는 결론자체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겁니다.

프로무대가 선수들끼리 친목질하는 공간도 아니고 팀의 이해관계에 의해, 또는 선수가 자신의 가치에 걸맞는 대우를 찾아 팀을 옮기고 하는 사례는 지극히 일반적인데 이것에 의해 태업을 하거나 야구 할맛이 안난다고 하면 그건 그 선수들의 개인적인 프로의식의 문제가 아닌가하고 이야기 하는겁니다. 노마 가르시아파라같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내보내고 그 시즌 우승찍는 보스턴 레드삭스같은 팀도 있는 마당에 김상현은 노마 가르시아파라같은 팀의 상징적인 선수도 아니고 정작 팀의 가장 상징적인 레전드인 이종범 은퇴한 전시즌에는 13시즌보다 성적이 더 나쁘지 않았던것도 사실이구요.

직접적인 요인이라면 불펜은 여전히 리드를 지킬 힘이 없었고 그 약점을 타자들이 잘치고 잘때리는걸로 커버하다가 타격싸이클이 떨어지면서 초반 상승세가 꺾이고 그 이후 주전들의 부상들이 또 다시 발목을 잡았다는게 가장 큰 원인이겠죠. 11시즌에도 똑같은 패턴으로 선두경쟁하다가 4위까지 떨어졌고 올해도 중위권에서 왔다갔다하다가 결국 후반기되면서 또 부상이라는 같은 이유로 한화와 꼴찌경쟁했는데 딱히 그 시즌에만 트레이드가 팀 하락세의 근본적 요인이라 보는것보다 팀의 허접한 의료-재활 시스템의 문제가 가장 큽니다.
네버스탑
14/10/18 09:57
수정 아이콘
그런 의견이라면 서로 열 낼 필요도 없겠습니다
제가 보는 포인트와 미하라님이 보시는 포인트가 다른 것 같군요
가장 아래쪽의 두캉카님의 댓글을 참고하시는 것이 조금은 도움이 되실것 같네요

그 지극히 일반적인 사례에 맞춰서만 생각하시면 MLB와 KBO의 리그의 차이점을 따지고 들 수밖에 없습니다
애초에 그 많은 팀과 그 많은 선수들이 있는 MLB와 사구시 미안하다며 인사하는 문화의 KBO는 분명 다른 리그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 최희섭 등 타선이 급격히 침묵한 사실은 인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트레이드 자체만]을 얘기하는게 아니라는 것도 여러 번 말씀드렸고요
프로의식 부족은 저도 계속 얘기하고 있음은 아실겁니다
의료-재활 시스템 문제에도 동의하고요
그런 일반적인 인식이 잘 못 됐다고도 말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기아 야구 봐온 팬은 당연히 아는 사실인걸요

선수들의 팀에 대한 애정도 저하와 그에 따른 개인성적 집착으로 가는 듯한 그런 분위기를 우려한다고 계~속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 이종범의 은퇴와 김상현의 트레이드고 그에 따른 하나의 결과물이 이용규의 이적이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이것을 계속 문제 삼으시는 것 같은데 이는 미하라님과 저 그리고 여러 댓글다신 분들의 인식 차가 보이네요
이걸로 더 싸울 이유는 없어 보이는군요 이미 서로 할 말은 다 했고 같은 말만 반복되네요

저는 투수가 크는 가장 좋은 방법은 편하게 자기 공 던지면서 얻어맞기도하고 잘 막기도하며 경험을 쌓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타격사이클은 요동칩니다 점수 낼 때 못 낼때가 있죠
한데 투수는 팀이 좋을때는 얻어맞아도 좋은 경험이지만 팀이 안 좋을때는 얻어맞을때마다 상대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던지므로 자기 공을 시험조차 하지 못합니다
그렇기때문에 트레이드 전까지 불펜들의 상황은 착실하게 경험을 쌓을수 있는 얼마 안 되는 호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서도 분명 인식의 차이가 있어 보이는군요
미하라
14/10/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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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의 성적을 쭉 보면 메이저리거 출신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준건 올해만큼은 아니라도 꽤나 타고투저였던 09 시즌 한해를 제외하고는 딱히 눈에 띄는 성적을 낸적이 없으므로 저는 그것이 과연 트레이드 때문인가도 불명확하다고 봅니다만 뭐 어느것이든 이건 정답이 없는 문제니 보는 시각의 차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리고 불펜 성장에 대해서도 시간이 흐르면 당시 기아가 더 나아졌을거라는 가능성은 좀 회의적으로 봤던게...

12 시즌 그 성장을 통해 등장한 불펜투수가 박지훈과 홍성민. 거기에 노장 최향남까지 더해서 이들 중심으로 기아 불펜이 돌아갔었습니다만 이들 3명이 13시즌에는 모두 전력에서 사라져버렸죠. 박지훈같은 경우 전시즌 포크볼을 높은 빈도로 구사한탓인지 시범경기때부터 이상하더니 결국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핵심 불펜이라 하긴 뭣해도 12시즌 나름 추격조에서 쏠쏠하게 던져주던 홍성민은 김주찬의 보상선수로 롯데행. 최향남도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어느 시점부터는 팀전력에 도움이 전혀 안되었고 남은건 기아팬들이 더이상 희망고문조차 안하는 진해수, 박경태와 휘발유라 까이는 유동훈 정도였는데 과연 이 상황에서 기아 불펜이 외부 보강없이 발전이 있었을수 있을까라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일수밖에 없습니다. 경험이 부족해서라기엔 진해수와 박경태는 왼손으로 공던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보여준 성적에 비해 과분할 정도로 기회를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니까요.

적어도 발전을 기대할수 있으려면 12시즌 박지훈처럼 즉전감 유망주가 있다거나 2군에서 눈에 띄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투수가 있었다거나, 부상자중 당장 복귀를 기대할만한 투수들이 있어야되는데 팀의 열악한 2군 시스템과 선감독의 대졸 편애 지명때문에 팜은 완전히 썩어버린 수준이었으며 그나마 복귀예정인 투수가 심동섭 하나 뿐이었는데 당시 5월이었던걸 생각하면 후반기 되서나 돌아올 심동섭 하나 바라보면서 계속해서 끌고 갈만한 상황이 아니었죠.

즉, 당시 불펜이 시간이 흐르면 나아질거라는 낙관적인 전망은 적어도 박지훈이 다시 12년의 폼을 되찾는다던지 홍성민이 보상선수로 롯데로 가지 않았다던지 정도의 조건은 충족시켰어야 가능했던거라 생각하고 저는 차라리 선감독 비판에 있어서는 박지훈을 대책없이 굴렸던것과 가뜩이나 불펜자원 모자란데 홍성민을 롯데에 내주게 된 선택을 까는게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네버스탑
14/10/18 12:48
수정 아이콘
최희섭은 13시즌 초반 기아 타선의 핵심이었습니다
09년의 퍼포먼스가 가능하다고 여겨질 정도였으니까요
이전 해의 성적은 김상현의 이탈로 1번 용큐와 4번 최희섭 밖에 없는 타선에서 주자 있을시 최희섭은 거르다시피한 상대팀의 대응이 좋았죠
금년 박병호의 50호를 넘기는 활약에 강정호의 힘이 있음을 아실겁니다
그 이전에 이승엽 선수의 홈런 기록에도 후속 타순이 조력자가 됐고요
MLB에서는 베이브 루스 뒤의 루 게릭을 들 수 있겠군요
이범호의 활약과 더불어 LCK포를 기대한건 저만이 아니었을겁니다

불펜을 키우기위한 얼마 안되는 호기라는건 특정 누구누구를 키웠어야 한다가 아니라 갓 1군 등록한 신인을 큰 점수차에 등판시키는 그런 것과 같은 상황을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
평상심을 가지고 자기 공을 던지는 그 경험이 가장 도움이 된다는 거죠
과분하건 아니건 기회를 준다는 그 자체는 저로서는 비판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뭐 과하단 느낌엔 동의합니다만..)
미하라님이 말씀하신 결과론에 따라 크지 못한 선수 탓이죠
홍성민 보낸 것에 대해선 저도 마찬가지로 비판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선감독 얘기 나오는데 선감독 까자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고 누차 말씀드렸습니다
계속 그쪽으로 논지를 전개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피아칼라이
14/10/17 21:42
수정 아이콘
트레이드 얼마든지 할 수 있죠. 그런데 모양새라는게 있는거 아닙니까.
본인에게 전날 경기 끝나고 불러서 언질이라도 주던가, 그냥 다음날 아침에 선수 본인이 정리할 새도 없이 라커 빼버리고 선수는 뉴스보고 자기 트레이드 된거 알고? 그게 뭐하는 짓거린가요.
어디 2군에서 빌빌대던 선수도 아니고 한때 팀 중심타선을 맡았던 선수를 헌신짝 버리듯이 버렸는데 남은 선수들이 하고싶은 마음이 들겠나요?
우승시즌 MVP도 저렇게 내팽개치는데 자기들 내버릴땐 오죽하겠냐는 생각 당연히 들죠.
미하라
14/10/17 22:25
수정 아이콘
선수를 대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저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맘에 들지 않습니다. 애초에 삼성 시절부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엉망이었죠.

그렇지만 다른 선수들이 그걸 보고 딴 마음을 품는다면 그건 감독보다도 선수들 개인의 프로의식이 문제라고 보는거죠. 그 가운데서 분명히 자기 위치에서 묵묵히 팀을 위해 선전해준 선수들은 그럼 대체 무엇이며, 프로에서 팀간의 이해관계에 의해 팀을 옮기고 떠나는 일은 비일비재한데 유독 그걸로 인해서 기아만 저렇게 무너진다는것도 이상하구요. 우승시즌 MVP라고 하지만 그뒤에 보여준 성적, 그당시 활약, 그리고 고질적으로 무릎이 좋지못한 그의 몸상태를 감안한다면 당시 보여준 모습 그 이상의 기대를 하기 어려웠던것도 사실이고 만약 팀에 남았으면 선수 가치는 더 떨어졌겠지요.
사과씨
14/10/17 21:43
수정 아이콘
매년 너무 어처구니 없이 팀 상태가 급전직하하니 팬들은 현 상황을 어떻게든 파악하고 싶어해서 다양한 측면의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 전 그냥 총체적 난국인 것 같습니다.

사실 글쓴님이 지적하신 팀의 리더쉽이나 선수 케미와 같은 멘탈적인 측면은 원인 중의 하나일 지는 몰라도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문제점은 아닌것 같습니다. 결국 잘치고 잘잡고 잘던지는 애들을 부상없이 잘 굴리면 승률이 높아지는 게 야구란 스포츠 아니겠습니까.. 유난히 많은 부상자와 허접한 재활시스템, 드래프트의 실패와 말라비틀어지다시피한 2군자원, 이제 얄팍하다 못해 팔랑이는 선수자원과 선수 육성시스템의 문제나 빅네임에 의존하여 건강한 경쟁시스템을 정착시키지 못한 코칭스탭의 문제 등등이 창단이래로 계속 누적되어왔던 것이겠죠. 게다가 그 얇은 선수풀도 조립하기 어렵도록 반쪽짜리로 열심히 채워왔던 것도 문제고 (수비바보 타격바보 공은 빠른데 새가슴 그냥 저냥 잘하는데 신체 밸런스 못잡아서 맨날 부상 등등)...

팀워크나 멘탈로 상황을 설명하면서 뭔가 멘탈만 잡아주는 매니저가 부임하면 상황이 호전될 거라는 장미빛 환상을 가지기보다는 사실 이 것밖에 안되는 팀이었다고 보는게 더 맞을 것 같아요. (전 김성근이 아니라 김성근 고조할아버님이 와도 이 팀 제대로 못 바꾼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내년 내후년은 말이죠. 3년 정도 맡기면 또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 상황을 인지 못하고 무슨 뽕에 취한 듯 다들 넋놓고 있다가 이 지경이 된 거라고 생각하구요.

감독 교체로 뭘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팀의 전반적인 인프라를 확 뜯어고쳐서 선수 육성 선수 재활 경쟁시스템 팜에 대한 투자를 장기적인 안목으로 결행할 의지가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냥 타이거즈라고 생각하지 말고 KT랑 새로 창단한다는 심정으로 팀 꾸리는 게 유일한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 크보 특성상 그런 리빌딩을 지켜봐줄 팬도 프런트도 스폰서도 없을테니 말짱 헛소리가 되겠지만....하아..
네버스탑
14/10/17 21:58
수정 아이콘
뭐 야구를 안보면 안 봤지 응원팀을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암흑기 인정하고 지켜보기만이라도 하려고요
사과씨
14/10/17 22:34
수정 아이콘
저도 초딩때부터 30년 가까이 타이거즈 야구 봤지만 이렇게 팀이 한심했던적은 없었네요. 뭐 그렇다고 팀을 갈아탈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크... 말씀대로 야구를 안 보고 말지.
정말 재창단한다는 각오로 뒤집어 엎지 않으면 정말 답이 없을 것 같아요. 뭐 그 동안은 야구 신경 안쓰고 생업에 힘쓸수 있어서 좋긴하네요.
singlemind
14/10/17 22:24
수정 아이콘
김상현선수 트레이드 문제 맞습니다 글쓴이의견에 백퍼 공감하구요 제주위 골수기아팬들 다그렇게 생각합니다 팔면안되는 팀의 정신을 팔았어요
두캉카
14/10/17 22:49
수정 아이콘
김상현이 트레이드 된게 야구 스탯상에서 악영향을 미쳤냐 - 아닐 가능성이 크다
김상현이 트레이드 된게 팀의 케미(선수들의 사기)에 영향을 미쳤냐 - 가능성이 높다

라고 봅니다. 특히 이종범 은퇴시킨 이후 그런 트레이드를 하니 선수들이 느끼는 건 더 컸겠지요. 이용규가 fa때 그렇게 매정하게 보일 정도로 기아를 버리고 나갔던건 이용규가 돈만 밝히는 사람이어서라기 보단 선 감독의 기아에 대한 애정이 식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솔로10년차
14/10/18 00:16
수정 아이콘
당시 트레이드를 좋게보던 사람들도 김상현에 대한 미안함은 표현했었고, 직후에 트레이드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 트레이드가 팀을 깰 거라는 이야기가 바로 나왔었습니다. 그때는 이제 트레이드됐으니 그런거고 시간 지나면 괜찮아질거라며 일축하더니 이젠 이제와서 그런소리하는건 결과를보고 짜맞춘거라하네요.
팀케미가 왜 중요한지는 11시즌이 보여줬었다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부상으로 계속 이탈하는 상황에서 성적이 안나오고 있는데도 어떻게 버텨주는지를 보였고 선수들이 어느정도 돌아왔을때 잠시나마 1위를 밟아보기도 했죠. 부상이탈이 더 심해지면서 결국 추락했지만요.
12시즌이 시작할때까지만해도 맨날 당하는 부상이지만 버텼다가 성적을 올리겠다는 희망들이 있었죠. 그게없어진것은 단순히 더 약해진 전력과 반복된 부상으로인한 학습효과 때문만은 아니죠.
전력도 약하지만 그마저도 더 발휘하지 못하게한 부분은 분명히있다고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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