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에 재앙이요.

원래 아마존 재팬은 피규어 제품 글로벌 배송을 거의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악성 재고로 분류되는 몇몇 제품들과 개인 셀러 일부가 높은 배송비를 물려가며 지원해주는게 전부였죠. 오늘 새벽까지는 말입니다.

오늘 새벽 네시경에 아마존이 직접 판매하는 피규어 제품군 상당수가 글로벌 배송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판매용만이 아닌 현재 프리오더(예약)을 받고 있는 제품 상당수도 글로벌배송을 풀어버린거죠. 현재 아마존 재팬은 가을 세일에 할로윈 이벤트를 겸해서 하고 있는데, 이게 그 이벤트의 일환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지옥같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극강의 퀄리티 덕에 많은 분들이 거금을 내며 예약했던 쉐릴 극장판 피규어는 발매 반년만에 반토막 이하에 판매중입니다. 이미 피규어 전문 판매 사이트에서도 덤핑이 됐던 품목이긴 한데, 여긴 더 싼데다가 저기서 소비세가 빠지기 때문에 실 구매가는 8700엔 정도입니다. 배송비는 2400엔 정도더군요. 덩치가 끔찍하게 커서 배대지를 써도 엄청난 배송비에 덤으로 15만원 이상 구매에 떨어지는 관세폭탄까지 맞는 물건이었지만, 이제 관세도 안 물고 저 덩치를 집에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습니다. 30만원 가까운 돈을 주고 산 친구가 한명 있는데 지금 홧병날거 같다네요... 저요? 당연히 질렀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덤으로...



11월 중순~ 말경에나 살 수 있을거 같던 넨도로이드 두마리를 화요일에 받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망한 것입니다. 이번달에 더 지르면 정말 위험했는데 더 질러버렸습니다. 용돈 다쓴걸로 모자라 점심값 상당부분이 갈려나갔어요. 건강 챙기면서 도시락 싸는 척 해야할듯 합니다. 오랜만에 밥위에 계란 얹은 도시락통 들고 다니게 생겼네요. 하하하하ㅠㅠ

아. 뉴스게시판의 스팀 세일과는 달리 이건 제가 구매를 권장하는 글은 아닙니다. 나만 죽을순 없다 거금이기도 하고요, 그냥 제가 망한거 보시라고...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