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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10 00:26:33
Name gamekid
Subject [일반] 영문레쥬메 작성법
추석 연휴인데 잠도 안오고 해서 영문레쥬메 작성법에 대해 글을 씁니다.
계획하고 쓰는 글이 아니라서 두서없을 예정인점 양해 바랍니다.
레쥬메의 파트별로 하나씩 훑으면서 레쥬메는 어떻게 써야하는 것인지에 대한 제 철학의 파편들중에서 일부나마 표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된 타겟은 학부 졸업 예정인데 영어로 레쥬메를 써야하는 처지에 놓인 사람들, 넓게는 레쥬메를 작성하는 모든 사람들한테 조금은 도움되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보통 레쥬메의 시작은 mission 비슷한 놈부터 시작합니다. 전 이런녀석 안좋아하므로 패스합니다.

그 다음에는 education 섹션입니다.
보통 학점이나 학교 내에서 한 활동들을 적는데 extra curricular activities로 빼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활동은 extra curricular activities에서 다루겠습니다.

자 학점에 들어가기에 앞어서 레쥬메를 왜 작성할까요? 레쥬메의 목표는 어떻게 해서는 레쥬메를 보는 사람이 이 사람은 서류 스크리닝 통과시키고 1차 인터뷰를 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입니다. 레쥬메를 보는 사람은 보통은 해당파트에서 이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 (그러니까 우리가 입사 성공하면 같이 일할 사람들이죠) 이거나 HR 사람들 입니다.

이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 우리가 미리 알면 좋겠죠. 그럼 어떻게 하면 된다? 미리 그 파트에서 일하고 있는 혹은 일했던 사람을 만나보면 됩니다. 어떻게?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지인의 지인까지 뒤져보던가 정 없으면 직접 찾아가서 대뜸 물어보는것도 나름 괜찮습니다. 이런 적극성은 대체로 좋아합니다. 이런 사람 못구했다? 동종 산업 비슷한 회사에서 비슷한 파트에 일하는 사람을 만나보면 됩니다. 지인도 없고 용기도 없다? 회사 홈페이지라도 보면 티끌만한 정보라도 있겠죠.

기업에 있어서 채용은 매우 중요한데, 잘한 채용이란것은 오래 남아서 수퍼스타로 활약해줄 사람을 뽑는것이겠죠. 이게 될려면 기업의 가치관이라던가 그런 것들과 잘 맞는 사람들을 뽑으면 됩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좀 어려워 보이는데 그냥 기존의 인력들과 최대한 비슷한 사람들을 뽑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미리 사람들을 만나보고 하는게 좋겠죠.

여기에는 보너스 효과가 있는데 이렇게 만나보고 하다보면 자기랑 맞을지 안맞을지 느낌이 옵니다. 나랑 안맞는거 같으면 포기하세요. 잘 모르겠다? 인턴을 해보면서 잘 맞는지 아닌지 판단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얘기가 다른곳으로 새고 있는데 아무튼 그래서 다시 학점으로 돌아와보면... 실제로 기업이 아무리 자신들의 가치관에 맞는 사람들로만 뽑아두었다고 해도 레쥬메를 보는 사람들이 완전히 호모지니어스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좋아할만한 부분들에 대해서 미리 탄탄한 자산을 갖춰두는게 중요한데 학점이 바로 그중에 하나입니다.

학점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고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좋게 작용하는 아주 좋은 아이템 입니다.
범위별로 살펴보면 4.3 만점에 3.7 이상이면 학점이 좋다고 인식되면서 작은 플러스가, 4.0 이상이면 큰 플러스가 주어집니다.
3.3~3.7은 학점으로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없습니다. 2.7~3.3은 학점으로 약간 마이너스가 있을 수 있습니다. 2.7 이하는 학점은 이미 망쳤으니 다른 스파이크로 make up 하지 않으면 서류 탈락할 가능성이 높겠네요.

자 그럼 학점이 낮을때 어떻게하느냐? 주로 쓰는 꼼수는 전공 과목의 학점을 따로 적는것입니다. 그런데 큰 의미는 없습니다.
두 번째 꼼수는 relevant courses의 학점을 따로 적는것입니다. 자 여기서 이 relevant courses는 뭐냐? 내가 지금 지원하는 회사, 지원하는 파트와 연관있는 과목들 입니다. 이것도 별로 큰 의미는 없습니다.
(레쥬메는 당연하게도 최소 산업별로, 최대 파트별로 다르게 작성되어야 합니다. 이유는 어필해야 하는 부분들이 다르기 때문이죠.)

나는 대학원을 다녔거나 다니고 있는데 학부 학점은 안좋지만 대학원 학점은 좋다? 국내 대학원 학점이나 대학원 학벌은 큰 의미 없습니다.
교환학생? 갔다왔다는 사실은 적지만 학점을 따로 적거나 들은 과목을 적거나 하는거... 말리지는 않지만 효과는 없습니다.

쓰다보니 힘드네요 이제 education 하나 지났는데.. 나머지는 나중에 기회되면 써보겠습니다. 쓰고 나니 꼴랑 한 섹션에 대한거만 써서 올리기도 민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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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_-V
14/09/10 09:08
수정 아이콘
저도 이직하기전에 레쥬메 쓸때 고민 많이 했었죠. 국내기업은 한국어로 양식에 맞게 쓰면 되는데 외국 기업은 양식도 없어서 말이죠.

그래서 제가 선택한건 최대한 간결하면서 내가 가진 능력을 표현하자 였습니다. 동종업계로의 이직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같은 일을 하는 처지였으므로 교육받고 대학교때 공부한내용을 적어서 냈습니다.

여튼 레쥬메 작성 잘하시고 다들 좋은 직장 얻으시길 바랄게요
걸스데이
14/09/10 10:33
수정 아이콘
저도 사실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레쥬메를 읽는 사람 입장일 때 화려하게 작성했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별 내용없는 레쥬메와 짧고 간결한데 자신을 잘 표현한 레쥬메 중에 고르면 당연히 후자죠. 그렇게 작성하는게 어렵다는게 문제지만 크크
14/09/10 14:23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간결하면서도 구체적일땐 구체적이고 객관적인데 읽으면 내 능력은 어필되는... 어렵죠. 2편에서 서술했습니다.
Ellen Page
14/09/10 09:52
수정 아이콘
이 븐 최소 학점에 대해 단칼같으신 분.....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전 영문이력서 작성할때 커버레터가 제일 힘들더라구요. 레쥬메는 항목이 구분되어 있으니 남에꺼 베껴서 쓰기라도 하지 커버레터는 항목이 구분되어 있지 않으니...
14/09/10 15:14
수정 아이콘
커버레터 혹은 에세이는 경험상 레쥬메를 보다가 애매하면 보게됩니다.
자신이 생각했을때 레쥬메에서 부족한 부분들, 보여줄 수 없었던 매력들을 어필한다고 생각하고 쓰면 되는거 같아요.
걸스데이
14/09/10 10:02
수정 아이콘
Relevant course 부분은 첫 직장을 찾는 사람이라면 아예 의미가 없다고 보긴 힘듭니다. 생물 혹은 생명공학 쪽을 졸업했다면 학교에서 배운 것들 특히 실험 세션이 있는 수업을 들었다면 실제로 직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요소가 있죠.
14/09/10 15:14
수정 아이콘
네 뭐 의미가 없진 않겠지만 그닥 크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켈로그김
14/09/10 10:49
수정 아이콘
저공비행 우대하는 기업은 없나요..
14/09/10 15:15
수정 아이콘
학점을 필수로 적지 않아도되는 산업군이 있습니다.
14/09/10 15:46
수정 아이콘
전 해외에서 채용하는입장인데.. 기업마다 다르고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보통은 커버레터랑 면접이 가장 중요합니다.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아니면 제가 채용피드백을 개판으로 내고있는거네요(...).
14/09/10 15:51
수정 아이콘
저 역시도 면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면접은 서류 스크리닝을 통과해야 볼 수 있으니까 논외로 치고 서류 스크리닝에서 커버레터 vs. 레쥬메로 봐도 될런지요?

그렇다면 제가 겪어본 산업들에서는 레쥬메가 단연 중요도가 높았습니다. 저는 해외와 국내 모두 경험해 보았고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단 에세이라면, 에세이 문제를 정성껏 주는 경우에 꽤 중요도가 올라갔으나 그래도 레쥬메만큼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레쥬메의 좋은 직장, 좋은 학교 경력과 좋은 레퍼런스만큼 믿을만한것은 없다고 저는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겪어본 산업은 몇 안되므로 솔루님께서 경험하신것이 그르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솔루님의 산업에서는 그게 인더스트리놈이고 솔루님이 잘하고 계시니 아무도 태클을 걸지 않았다고 봅니다. 말씀 주신대로 산업/회사/담당자 차이라고 봅니다.

저는 제 경험을 위주로 쓰다보니 저렇게 결론 내렸습니다. 다른 시각을 주셔서 감사해요.
14/09/11 06:36
수정 아이콘
저는 직종 자체가 포트폴리오와 thoughtprocess가 경력보다 훨씬 중요해서 그렇겠네요. 말씀대로 인더스트리마다 기준이 다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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