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8/31 23:03:41
Name 유치리이순규
Subject [일반] 전기자전거 타고 한강 갔다 와봤습니다.
1. 발단
https://ppt21.com../?b=8&n=53228
이 글을 보고 전동 탈것에 급 뽐뿌가 왔습니다.

2. 전개
처음에는 전동스쿠터 위주로 보다가 제 몸무게(100kg...)를 버티지 못할 것 같아서 포기하다가 그러면 전기자전거를 보자!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전에 남자의 그 물건에서 전기자전거 리뷰를 한 적도 있어서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거든요.

일단 산다면 왜 사야 하는가 하는 핑계를 찾다가 "회사까지 자출을 하기 위해서" 사자는 핑계를 생각해 냈습니다.
그리고 전기자전거에 대해서 찾아보는데 국내에서는 완제품도 있고, 개조키트도 있습니다.
금액도 40만원대에서 비싼 건 2~400만원도 넘고요.

계속해서 전기자전거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현재 제 상황에 맞는 전기자전거를 생각해 봤습니다.
-이미 집에 자전거가 있으니 새로 사는것 보다 기존의 자전거를 개조하자.(자전거 2대 놓기에는 집에 공간이 부족합니다.)
-직접 개조할 능력이 안 되니 자전거 대리점 등에서 개조를 해 줄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타이어도 쉽게 펑크난다고하고, 고장 났을 시 수리가 간단해야 한다.
등등을 따지면서 계속 검색해 봤습니다.

3. 절정
위의 조건들을 거의 만족하는 제품을 알아보고 이게 좋겠다 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사지 않으면 앞으로도 원하는 건 그냥 보기만 할 것 같아서 130만원에 질러버렸습니다.
금요일에 받으려고 했는데 밤에 비가 와서 토요일에 받았습니다.

4. 결말
집에서(분당선 미금역 근방) 여의도 공원까지 가는데 2시간 반, 오는 데 2시간 걸렸습니다.
올 때는 파워를 많이 썼더니 그만큼 빨리 오네요.
그래도 계속 페달을 밟아야 해서 힘도 듭니다.

그런데 집에서 회사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냥 집 근처에서나 타야겠네요...



혹시 궁금해 하실까 봐 적어보는 간단한 전기자전거 정보입니다.

1. 전기자전거의 동작 방식은 스로틀과 PAS 방식으로 나뉩니다.
스로틀은 페달과 상관없이 엔진이 돌아가는 방식입니다. 전기오토바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PAS 방식은 페달을 밟으면 단계에 따라서 힘을 더해주는 방식입니다.


2. 동력전달 모터위치는 전륜, 후륜, 중앙방식, 그 외 방식으로 나뉩니다.
전륜/후륜 방식은 각각의 바퀴에 허브 모터가 달린 방식입니다.
눈에 불을켜고 보지 않으면 그냥 평범한 자전거처럼 보입니다.
단, 개조 시에는 기존 바퀴와 교체해야 합니다. 완제품의 경우는 상관없겠지요.
장점 - 가격이 조금은 저렴한 편, 전기자전거 티가 별로 나지 않는다.
단점 - 무게중심이 각각의 바퀴 쪽으로 약간 이동한다. 수리할 때 불편하다.(고 합니다.)

중앙방식은 페달을 밟는 기어 쪽에 엔진이 장착된 방식입니다.
기존의 페달 쪽 기어와 크랭크를 교체해야 합니다.
그리고 엔진이 보여서 전륜/후륜 방식에 비해서 전기자전거 티가 조금 더 나는 편입니다.
장점 - 무게중심이 중앙에 있다. 수리가 간단하다.(타이어 수리 기준입니다.)
단점 - 가격이 100만원은 넘는 고가이다. 전기자전거 티가 난다.

그 외 방식은 따로 모터가 돌면서 베어링을 타이어와 접지해서 힘을 주는 방식이 있습니다.
자전거 외부에 장착하는 방식이라 교체하거나 하는 부품도 없고요.
가볍고 작은 편이라서 미니벨로 등에 장착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인 것 같습니다.
장점 - 작고 가볍다. 장착 시 따로 교체하는 부품이 없다.
단점 -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고가이다. 다른 방식에 비해 힘은 부족한 편이다.


3. 전기자전거와 관련된 법규
현재 전기자전거는 이륜차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기자전거를 타려면
-자동차/원동기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자전거전용도로에서는 통행할 수 없습니다.
-술 마시고 운전하다 걸리면 음주운전으로 걸립니다.

시속 25km 미만, 총중량 40kg 미만인 전기자전거를 자전거에 포함하는 내용으로 개정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08/31 23:16
수정 아이콘
음... 뽐뿌받으면 한번 고려해봐야지 했는데 중반에 가격이랑, 회사 출퇴근 코스 라인 생각해보니 안하는게 나을듯.. (....)

글 잘봤습니다.
유치리이순규
14/08/31 23:43
수정 아이콘
타보고 느낀건 빨라진다기 보다 편해진다는 쪽이 더 크네요.
개조 전에도 20~25정도가 평균이였는데 개조한 다음에는 25~30 정도니까요.
빨라지기는 했지만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반면에 전에 비해서 페달을 밟는걸 도와주기도 하고, 스로틀을 사용하면 밟을 필요도 없으니까요.
자전거로 나갈 때 힘을 다 쓰고 돌아올 때 헉헉대면서 페달을 밟을 필요가 없어진건 좋네요.
돈 들여서 개조한거 뽕은 뽑아야죠. 흐흐
14/08/31 23:37
수정 아이콘
오 제가 올린 글이 저기에 있군요. 흐

저희 대전 모임에 키트 부착하셔서 타시는분 있는데 몇번 타보니 재밌더라구요. 페달 밟을때마다 훅훅 가속 붙는게 꿀잼이에요. 흐흐 안라하세요!
유치리이순규
14/08/31 23:47
수정 아이콘
페달도 가속이 붙지만 스로틀 당기면 가속이 붙으면서 몸이 살짝 뒤로 당겨지는 느낌도 꿀맛이죠.

오늘 한강 갔다 오는길에 사고 2건이나 봤네요...
한건은 구급차까지 와있던데...
안전이 가장 중요하죠.
14/08/31 23:49
수정 아이콘
그쵸 흐흐 저는 자전거도로로 라이딩하다가 앞에 사람있으면 20km 미만으로 줄입니다. 무조건 사고부터 조심해야해요
14/08/31 23:38
수정 아이콘
그분은 블랙캣인가? 그 기본 자전거에다가 60만원짜리 키트 직접 달으셨더라구요.
14/08/31 23:45
수정 아이콘
마지막줄 보다가 한줄 적어보자면

시속 25km 미만, 총중량 40kg 미만인 전기자전거를 자전거에 포함하는 내용으로 개정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이 삼성에서 전기자전거를 개발 추진중인데 대기업의 시장 진입에 맞춰 법 개정이 진행중이라 카더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역시 대기업이 뛰어들어야 법이 바뀌나봐요..크
유치리이순규
14/08/31 23:49
수정 아이콘
전기자전거에 뽐뿌가 오면서 이리저리 검색해 봤는데요.
법 개정 자체는 2010년에도 기사가 있고 합니다.
그때는 모터와트 330 미만으로 규정하려고 했고요.
이 건에 한해서는 삼성덕으로라도 개정되면 좋겠네요.
14/08/31 23:55
수정 아이콘
예 저도 전동스쿠터 타는 입장에서 저 법안이 통과시 에코모드 주행(25km미만)으로 맘껏 자전거 도로를 이용할 수 있거든요. 아마 저 법안이 통과되면 전동스쿠터도 자전거도로에서 떴떳하게 달릴수 있을것 같아 많은 사람들이 저 법안 통과를 기다리고있습니다. 흐
울트라면이야
14/09/01 06:23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류 타봤는데요. 부산 신도시쪽인데 집이 워낙 높은곳에 있어서;;;
저도한덩치 하는지라 자전거가 벅차서 전기자전거나 스쿠터 이것저것 타봤는데...결론은그냥 스쿠터 샀습니다;;;
스쿠터도 100cc 짜린데 겨우 저 하나 타고 올라가네요. 뒤에 사람태우면 나가지도 않음...
14/09/01 16:58
수정 아이콘
최근에 자전거를 전기자전거로 개조하는 분들이 많아졌는데,
자전거 동호회에선 그게 뭥미? 분위기인것 같습니다.

1. 자전거를 잘 탄다 -> 걍 기어 업글하고 내 몸 업글해서 열심히 타면 되지. 무슨 전기자전거? 더 무겁기만 하잖아
2. 전기자전거를 타고 싶다 -> 여차여차 알아보다 스쿠터로 넘어가버림.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566 [일반] 십여년이 지나도 잊지 못할 신병. [53] 아무로나미에9938 14/09/01 9938 1
53565 [일반] 클레멘타인, 광시곡의 원조... B급 호러의 정수. 천년환생(스포일러 듬뿍) [15] Neo8975 14/09/01 8975 0
53562 [일반] 프로야구의 방송독식에 대한 이야기 [69] B와D사이의C7302 14/08/31 7302 0
53561 [일반] 전기자전거 타고 한강 갔다 와봤습니다. [11] 유치리이순규5987 14/08/31 5987 1
53560 [일반] [미제사건]미츠오카신야 유괴사건 그리고 중랑천 유괴사건 [16] 자전거도둑14462 14/08/31 14462 0
53559 [일반] 만화책 나눔 후 남은 진국들을 추천해보겠습니다 [36] Cand6563 14/08/31 6563 0
53558 [일반] 결혼해도 똑같을까. [53] Julia9794 14/08/31 9794 1
53551 [일반] [후기] 간단하게 만드는 야식용 피자 [51] 참글9018 14/08/31 9018 3
53549 [일반] 가을은 무슨 계절?... [52] Neandertal6786 14/08/31 6786 0
53548 [일반] 직장인의 한 부류_인간사시미 [20] 캡슐유산균9474 14/08/31 9474 3
53547 [일반] 유러피언 파워 메탈의 시조 헬로윈과 그들의 10곡 [16] 화잇밀크러버4299 14/08/31 4299 0
53546 [일반] [고전] H.O.T. 4집 MBC 무대 영상 [14] style4581 14/08/31 4581 0
53544 [일반] [야구] 윤석민 선수, 볼티모어 40인 로스터 제외 [49] The HUSE8524 14/08/31 8524 0
53543 [일반] 옷, 기본 아이템부터 장만해봅시다! [93] 김용민15199 14/08/31 15199 31
53542 [일반] (스포있음) 와즈다 보고 왔습니다. [3] 王天君3069 14/08/31 3069 0
53540 [일반] 8월 30일 LG와 롯데와의 잠실경기 후 어처구니 없는일이 발생했습니다. [52] 라뱅트윈스8862 14/08/31 8862 0
53539 [일반] 이쯤에서 보는 쿨의 댄스곡들 [8] 풍림화산특4227 14/08/31 4227 1
53538 [일반] 야밤에 투척하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 14+2선 [3] hola2673200 14/08/31 3200 1
53536 [일반] 스윗튠과 카라에 대한 이야기 [24] 카랑카10248 14/08/31 10248 0
53535 [일반] 꽃동네에 대해 깊은 실망감을 느끼다. [55] 하나8700 14/08/30 8700 0
53534 [일반] [오피셜] 맨유 아약스와 데일리 블린트 이적합의 [30] 류세라5172 14/08/30 5172 0
53533 [일반] 1차 대전사(4)- 벨기에 전투(2) [8] 요정 칼괴기6199 14/08/30 6199 6
53532 [일반] 오늘 강아지 버리고 도망가는 사람 봤네요. [76] 삭제됨7583 14/08/30 7583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