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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05 22:26
확실히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는, 호소다 마모루 밖엔 떠오르지 않네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이 더 몰입도가 높고 좋더라고요...
14/08/05 22:26
창작자만 있지 경영자가 없는 회사의 한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뭐 호소다 마모루도 잡는다고 잡힐게 아닌 상황이었으니...
14/08/05 22:41
픽사와 지브리 둘 다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명작을 수없이 만들어냈지만
팀플레이인 픽사와 개인의 주도로 이끌어나가는 지브리.....호소다 마모루를 잡지 못한 건 최악의 선택이였습니다....팀이 될 수 없다면 뛰어난 감독의 자질이 보이는 사람이라도 지켜야죠....많이 아쉽습니다
14/08/05 22:50
뭐가 문제인건가요?
지브리에서 만든 만화영화가, 더이상 수익을 못내는 상황인지.. 그게 아니라면, 미야자키가 은퇴하더라도, 후계자가 안나올 이유가 있나요?
14/08/05 22:52
더 이상 수익을 못내고 있었습니다.
내리막을 타고 있고 소비층의 정서도 많이 바뀌었죠. 최근 개봉작들 모두가 적자이거나 아니면 간신히 손익을 넘기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서정적 고전 애니에 열광하지 않습니다.
14/08/05 22:59
지브리의 만화영화는 제작단가가 굉장히 비쌉니다. 다른 만화영화들이 하청에 하청을 줘 가면서 단가를 낮추는 반면, 지브리는 자사에서 전부 해결하려 들죠. 결국 제작비가 많이 들 수 밖에 없고 거기에 작품 흥행이 부족하니 결국 이렇게 되네요
14/08/06 04:52
대부분의 스튜디오는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서 그림은 하청을 줍니다. 하지만 지브리는 퀄리티를 위햐서 직접 정직원이 상주하면서 그림을 그렸고 이는 스튜디오의 재정악화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14/08/05 22:50
제작자가 미야자키 하야오 아들 미야자키 고로한테 대물림 할려고 삽질했었죠.
http://ko.wikipedia.org/wiki/%EB%AF%B8%EC%95%BC%EC%9E%90%ED%82%A4_%EA%B3%A0%EB%A1%9C 그리고 예전에 미야자키 고로가 제왕학 배우듯 수업용으로 일반 영화 감독을 한 적이 있다고 들었었는데 검색해도 자료가 안보이네요. 그 사람이 만들었다는 그냥 영화를 본거 같은데 제 기억이 잘못된건지 가물 가물 합니다.
14/08/06 00:39
이게 하야오의 압박(혹은 히스테리)를 견딜만한 사람이 아들인 고로밖에 없을거라고 생각해서 pd였나 누가 엄청 푸쉬했다고 들었습니다
14/08/05 23:01
지브리의 레이아웃 시스템은 처음 지브리를 시작할 당시에는 혁신적이었지만 극도의 분업화된 현재의 애니메이션 시스템에 비해서는 너무 폐쇄적이죠. 사실 애니메이션 감독 자리에 후계자 운운하는 거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애니메이션 감독이면 그 자체로 자기 작품세계가 있는 거지 누구 후계자가 되어서 그 스타일을 이어 받는게 말이 됩니까. 한마디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계속 보고 싶다는 건데 그게 말이 안되는 거죠. 새로운 사람이 있어면 새로운 시스템과 새로운 작품이 나오는 겁니다. 지브리처럼 제왕적 감독체제의 폐쇄적인 시스템으로는 여기까지가 한계인 거죠.
아쉬운 건 다카타 이사오네요. 폼포코 너구리전쟁까지만 해도 미야자키 하야오와 지브리 투톱이었는데 왠일인지 그 이후로 대중성보다는 이상한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질 않나 제대로된 작품이 안나오고 있었습니다. 미야자키와 다카타 작품이 같은 지브리 작풍이라도 다른 세계관을 담고 있는 거 같아서 좋았는데 90년대 중반이후 지브리는 미야자키 원톱체제로 가버린게 아쉽습니다. 서로 번갈아 가면서 흥행작이 계속 나왔으면(폼포코 같은 작품이 두개정도만 더 터졌더라도) 아마도 지금보다는 더 여유있었을 겁니다.
14/08/05 23:07
게드전기는 어떤 의미에서, 얼마나 망작인가요?
아버지의 반만 쫓아도 평작은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영화를 안 봐서 궁금하네요.
14/08/05 23:30
하야오가 시사회 도중에 화를 내면서 나갔습니다. 그걸로 설명 끝이죠.
물론 수익은 냈습니다만 미야자키 고로의 감독 커리어는 게드전기 하나로 쫑나버렸죠
14/08/05 23:35
총체적 난국 소리를 듣지만 그 중 하나를 들자면, 원작인 어스시 연대기가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왔고 호평을 들었던 것 중 하나가 백인(선) - 유색인종(악)의 구도를 뒤집었다는 거였는데, 게드전기의 게드는 백인입니다.................
14/08/05 23:20
장인정신이라는 일본의 아이덴티티에 가장 부합하는 지브리가 이렇게 끝이나네요.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름이 지브리에 너무 오랫동안 너무 거대했나봅니다..
14/08/05 23:39
http://headlines.yahoo.co.jp/hl?a=20140805-00000016-ykf-ent
오늘 뉴스로 뜬 것 같습니다. 루머가 퍼질때 설마 했는데 진짜였군요. 다큐멘터리에서 포뇨의 바닷 속 장면 롱테이크를 전부 수작업으로 했다면서 만 오천장 정도 동화를 썼다고 박스를 자랑스럽게 보여줄 때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만 오천장 동화면 다른 작품 극장판에 들어갈 동화 매수인데 그걸 몇초짜리에 쓰다니 미쳤나 싶더군요. CG만 써도 1/10도 안되는 돈과 시간으로 이쁘게 할 수 있었을텐데. 게다가 이 할아버지들 고집에 한두번 엎은게 아니었을테니 완전 밑빠진 독에 물붓기죠. - 바람 불다 그 언덕 캔버스에서 고로 마누라 그림그리는 장면 거기도 7천매인가 썼다고 자랑하더니만... -_-;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장인이 어떻게 되는지 잘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네요...
14/08/05 23:42
뭐, 사실 미야자키 하야오는 그렇게 막 써도 되죠. 흥행으로 돈을 벌고 몇배의 수익을 올리니까요.
결국은 미야자키가 은퇴했다는 게 최대의 문제겠죠.
14/08/05 23:40
나이들어서도 지브리의 작품만은 다 챙겨보고 있었는데.. 아쉽네요.
부디 도쿄의 스튜디오 건물만은 계속 운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4/08/05 23:55
지브리 해산은 공식발표가 아니고, 스즈키 프로듀서의 개인발언이랍니다;;;
http://headlines.yahoo.co.jp/hl?a=20140805-00000017-nkgendai-ent 아마도 지금 상영중인 작품의 흥행을 의식한 전략적 발언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네요. 물론, 지금 상영중인 작품이 쫄딱 망하면 현실화될 수도 있겠지만요.
14/08/06 00:17
제작스탭 대거 계약해제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나온 게 이번 지브리 해체 기사들입니다.
기존 지브리 시스템이 사실상 해체되는 건 맞다고 봅니다.
14/08/05 23:58
한가지 안타까운건, 애니메이션 업계가 열정페이와 노동착취로 유명한데 지브리는 그나마 양심적으로 애니메이터들의 복리후생에 신경 쓰는 얼마 안되는 회사였다는 거죠. 이렇게 무너지면 안되는 회사였는데...
14/08/06 01:20
콘도요시후미 감독이 그립네요
콘도 감독이 살아있었다면 미야자키는 아마 복귀하지 않았을 거고 지브리는 어떤 식으로든 연착륙 할 것 같았는데 중간 다리가 없어지고 나니 극에서 극으로 가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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