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8/05 22:23:23
Name 요정 칼괴기
Subject [일반] 지브리 해체
http://www.hankookilbo.com/v/0fd5341f60be40c298dfac09e2236ea6
'지브리 해체에서 읽는 일본 대중문화의 위기

그냥 기사와 관계 없이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자면,

미야자키 영감이 은퇴하니 후계자가 없어서 결국 해체 하는 군요.
제작부는 확실히 날라 갔고, 이젠 판권만 가진 회사에 이 마저도
카도카와 계열의 니코니코 동화의 모회사가 먹는다는 소문까지 나왔습니다.

애초 본인이 너무 후계자를 못키운게 이 명문 애니 제작 업체를 날려 버리는
원인이 되었지만 태생 자체가 미야자키 하야오 개인 공방 같은 회사인지라...

물론 이 회사에 유능한 인재가 몇 있었지만 죽거나 혹은 틩겨 나가거나
진로를 포기 해버렸죠.
그리고 아들은 희대의 망작 게드나 만들었구요.

하울 시절에 호소다 마모루라도 잘 잡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츄지핱
14/08/05 22:26
수정 아이콘
확실히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는, 호소다 마모루 밖엔 떠오르지 않네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이 더 몰입도가 높고 좋더라고요...
엔타이어
14/08/05 22:26
수정 아이콘
리갈하이에 나왔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정말 지브리 이야기였나보네요.
14/08/05 22:26
수정 아이콘
창작자만 있지 경영자가 없는 회사의 한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뭐 호소다 마모루도 잡는다고 잡힐게 아닌 상황이었으니...
14/08/05 22:27
수정 아이콘
지브리 해체요? 지금 일본 전국 극장에 지브리 최신 만화영화가 걸려서 상영중인데 이게 마지막 작품이었군요;;;
절름발이이리
14/08/05 22:30
수정 아이콘
10년도 전부터 예상되었던 결과지만, 끝내 예상대로 흘러간.
작은 아무무
14/08/05 22:41
수정 아이콘
픽사와 지브리 둘 다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명작을 수없이 만들어냈지만

팀플레이인 픽사와 개인의 주도로 이끌어나가는 지브리.....호소다 마모루를 잡지 못한 건 최악의 선택이였습니다....팀이 될 수 없다면 뛰어난 감독의 자질이 보이는 사람이라도 지켜야죠....많이 아쉽습니다
우주뭐함
14/08/05 22:43
수정 아이콘
한참 전부터 예상됐던 결과죠. 후계자도 키워내지 못했고, 업계의 변화에 발맞추지도 못했고.
Friday13
14/08/05 22:44
수정 아이콘
호소다 마모루의 썸머 워즈보고 실망했는데 흐음
사티레브
14/08/06 00:07
수정 아이콘
전 그걸 호소다마모루 작품중에 제일 늦게봤는데도 엄청 재밌게봤는데 !!
Friday13
14/08/06 00:52
수정 아이콘
헐 취향이 다르다능 덜덜
14/08/07 09:35
수정 아이콘
저도 아이피티비서 공짜로 풀린 거 봤는데, 정말 재미없더라고요.
Friday13
14/08/07 13:56
수정 아이콘
전 재미있다 없다를 떠나서, 가족 일가가 뭉쳐서 세계를 구한다란 결말이 나오는 그 과정이 ㅠㅠ
마르키아르
14/08/05 22:50
수정 아이콘
뭐가 문제인건가요?

지브리에서 만든 만화영화가, 더이상 수익을 못내는 상황인지..

그게 아니라면, 미야자키가 은퇴하더라도, 후계자가 안나올 이유가 있나요?
캡슐유산균
14/08/05 22:52
수정 아이콘
더 이상 수익을 못내고 있었습니다.

내리막을 타고 있고 소비층의 정서도 많이 바뀌었죠.

최근 개봉작들 모두가 적자이거나 아니면 간신히 손익을 넘기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서정적 고전 애니에 열광하지 않습니다.
마르키아르
14/08/05 22:54
수정 아이콘
아.. 지브리 애니가 수익을 못내는 정도였군요 덜덜...

그정도일줄은 몰랐네요;;
14/08/05 22:59
수정 아이콘
지브리의 만화영화는 제작단가가 굉장히 비쌉니다. 다른 만화영화들이 하청에 하청을 줘 가면서 단가를 낮추는 반면, 지브리는 자사에서 전부 해결하려 들죠. 결국 제작비가 많이 들 수 밖에 없고 거기에 작품 흥행이 부족하니 결국 이렇게 되네요
최종병기캐리어
14/08/06 04:52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스튜디오는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서 그림은 하청을 줍니다. 하지만 지브리는 퀄리티를 위햐서 직접 정직원이 상주하면서 그림을 그렸고 이는 스튜디오의 재정악화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캡슐유산균
14/08/05 22:50
수정 아이콘
제작자가 미야자키 하야오 아들 미야자키 고로한테 대물림 할려고 삽질했었죠.

http://ko.wikipedia.org/wiki/%EB%AF%B8%EC%95%BC%EC%9E%90%ED%82%A4_%EA%B3%A0%EB%A1%9C

그리고 예전에 미야자키 고로가 제왕학 배우듯 수업용으로 일반 영화 감독을 한 적이 있다고 들었었는데 검색해도 자료가 안보이네요. 그 사람이 만들었다는 그냥 영화를 본거 같은데 제 기억이 잘못된건지 가물 가물 합니다.
포프의대모험
14/08/06 00:39
수정 아이콘
이게 하야오의 압박(혹은 히스테리)를 견딜만한 사람이 아들인 고로밖에 없을거라고 생각해서 pd였나 누가 엄청 푸쉬했다고 들었습니다
캡슐유산균
14/08/06 01:07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깡으로 건축 하던 사람을 물려준다고 불렀으니 크크
highfive
14/08/06 10:19
수정 아이콘
그래도 고쿠리코언덕은 괜찮게 봤는데 후계자서 완전 나가리 됐나보네요
14/08/05 23:00
수정 아이콘
근데 이거 일본에서는 루머다 하고 마는거 같은줄 알았는데 한국에서는 정설로 받아들여지는듯... 아니면 뭔가 새로 보도가 나왔나요?
14/08/05 23:35
수정 아이콘
제작팀은 완전 해체, 아직 판권 문제등이 있으니 상호는 유지할 예정이고 모 미디어 기업의 인수설이 돌고있습니다.
14/08/06 00:04
수정 아이콘
결국 설일 뿐이죠. 실현되면 사실이지만 아니면 그저 루머
몽키.D.루피
14/08/05 23:01
수정 아이콘
지브리의 레이아웃 시스템은 처음 지브리를 시작할 당시에는 혁신적이었지만 극도의 분업화된 현재의 애니메이션 시스템에 비해서는 너무 폐쇄적이죠. 사실 애니메이션 감독 자리에 후계자 운운하는 거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애니메이션 감독이면 그 자체로 자기 작품세계가 있는 거지 누구 후계자가 되어서 그 스타일을 이어 받는게 말이 됩니까. 한마디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계속 보고 싶다는 건데 그게 말이 안되는 거죠. 새로운 사람이 있어면 새로운 시스템과 새로운 작품이 나오는 겁니다. 지브리처럼 제왕적 감독체제의 폐쇄적인 시스템으로는 여기까지가 한계인 거죠.

아쉬운 건 다카타 이사오네요. 폼포코 너구리전쟁까지만 해도 미야자키 하야오와 지브리 투톱이었는데 왠일인지 그 이후로 대중성보다는 이상한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질 않나 제대로된 작품이 안나오고 있었습니다. 미야자키와 다카타 작품이 같은 지브리 작풍이라도 다른 세계관을 담고 있는 거 같아서 좋았는데 90년대 중반이후 지브리는 미야자키 원톱체제로 가버린게 아쉽습니다. 서로 번갈아 가면서 흥행작이 계속 나왔으면(폼포코 같은 작품이 두개정도만 더 터졌더라도) 아마도 지금보다는 더 여유있었을 겁니다.
Eternity
14/08/05 23:07
수정 아이콘
게드전기는 어떤 의미에서, 얼마나 망작인가요?
아버지의 반만 쫓아도 평작은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영화를 안 봐서 궁금하네요.
㈜스틸야드
14/08/05 23:30
수정 아이콘
하야오가 시사회 도중에 화를 내면서 나갔습니다. 그걸로 설명 끝이죠.
물론 수익은 냈습니다만 미야자키 고로의 감독 커리어는 게드전기 하나로 쫑나버렸죠
당근매니아
14/08/05 23:35
수정 아이콘
총체적 난국 소리를 듣지만 그 중 하나를 들자면, 원작인 어스시 연대기가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왔고 호평을 들었던 것 중 하나가 백인(선) - 유색인종(악)의 구도를 뒤집었다는 거였는데, 게드전기의 게드는 백인입니다.................
14/08/06 00:56
수정 아이콘
그냥 이야기가 안 이어집니다. 최소한의 완성도를 갖추지 못했으니 평가도 못하겠더군요.
DEMI EE 17
14/08/05 23:18
수정 아이콘
아쉽기는 하지만 일본문화의 위기라고 보기는 ....
물만난고기
14/08/05 23:20
수정 아이콘
장인정신이라는 일본의 아이덴티티에 가장 부합하는 지브리가 이렇게 끝이나네요.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름이 지브리에 너무 오랫동안 너무 거대했나봅니다..
서린언니
14/08/05 23:39
수정 아이콘
http://headlines.yahoo.co.jp/hl?a=20140805-00000016-ykf-ent
오늘 뉴스로 뜬 것 같습니다. 루머가 퍼질때 설마 했는데 진짜였군요.

다큐멘터리에서 포뇨의 바닷 속 장면 롱테이크를 전부 수작업으로 했다면서 만 오천장 정도 동화를 썼다고
박스를 자랑스럽게 보여줄 때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만 오천장 동화면 다른 작품 극장판에 들어갈 동화 매수인데
그걸 몇초짜리에 쓰다니 미쳤나 싶더군요. CG만 써도 1/10도 안되는 돈과 시간으로 이쁘게 할 수 있었을텐데.
게다가 이 할아버지들 고집에 한두번 엎은게 아니었을테니 완전 밑빠진 독에 물붓기죠.

- 바람 불다 그 언덕 캔버스에서 고로 마누라 그림그리는 장면 거기도 7천매인가 썼다고 자랑하더니만... -_-;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장인이 어떻게 되는지 잘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네요...
14/08/05 23:42
수정 아이콘
뭐, 사실 미야자키 하야오는 그렇게 막 써도 되죠. 흥행으로 돈을 벌고 몇배의 수익을 올리니까요.
결국은 미야자키가 은퇴했다는 게 최대의 문제겠죠.
절름발이이리
14/08/05 23:53
수정 아이콘
미야자키가 현역일땐 성립하는 시스템이죠.
Amor fati
14/08/05 23:40
수정 아이콘
나이들어서도 지브리의 작품만은 다 챙겨보고 있었는데.. 아쉽네요.
부디 도쿄의 스튜디오 건물만은 계속 운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4/08/05 23:55
수정 아이콘
지브리 해산은 공식발표가 아니고, 스즈키 프로듀서의 개인발언이랍니다;;;
http://headlines.yahoo.co.jp/hl?a=20140805-00000017-nkgendai-ent

아마도 지금 상영중인 작품의 흥행을 의식한 전략적 발언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네요.
물론, 지금 상영중인 작품이 쫄딱 망하면 현실화될 수도 있겠지만요.
14/08/06 00:17
수정 아이콘
제작스탭 대거 계약해제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나온 게 이번 지브리 해체 기사들입니다.
기존 지브리 시스템이 사실상 해체되는 건 맞다고 봅니다.
우주뭐함
14/08/05 23:58
수정 아이콘
한가지 안타까운건, 애니메이션 업계가 열정페이와 노동착취로 유명한데 지브리는 그나마 양심적으로 애니메이터들의 복리후생에 신경 쓰는 얼마 안되는 회사였다는 거죠. 이렇게 무너지면 안되는 회사였는데...
라라 안티포바
14/08/06 00:24
수정 아이콘
제가 애니회사 사정을 잘 몰라서 그러는데,
지브리 해체는 충격이군요...역시 원맨팀은 에이스가 사라지면 끝장이다라는?
14/08/06 00:38
수정 아이콘
묵묵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냥 이래저래 수집한게 많으니까 평생 울면서? 그거나 볼듯 싶네요.. 후
행복한남자
14/08/06 01:16
수정 아이콘
모노노케 히메나 한번 보고 자야겠네요
14/08/06 01:20
수정 아이콘
콘도요시후미 감독이 그립네요
콘도 감독이 살아있었다면 미야자키는 아마 복귀하지 않았을 거고
지브리는 어떤 식으로든 연착륙 할 것 같았는데
중간 다리가 없어지고 나니 극에서 극으로 가는것 같네요
14/08/06 13:2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붉은돼지 이후로는 아무 감흥이 없는 작품만 나와서 아쉽지가 않네요.
미오X히타기X하치만
14/08/06 18:15
수정 아이콘
용산 아이파크 몰 7층인가 8층에서, 9월 3일부터 지브리 관련 전시회가 준비중이던데 그건 아찌될지 궁금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077 [일반] 늦은 밤에 끄적거리는 현기 자동차 잡담 [41] 캐리건을사랑7222 14/08/06 7222 1
53076 [일반] [기타] 군대에서 가혹행위를 당할때의 팁 [71] 타이밍승부16013 14/08/06 16013 3
53075 [일반] 지브리 해체 [44] 요정 칼괴기8780 14/08/05 8780 0
53074 [일반] 일본측 서적에 기록된 이순신의 실각이유 [31] KARA9833 14/08/05 9833 0
53073 [일반] 北 태블릿PC 사용후기 [11] Dj KOZE6212 14/08/05 6212 0
53072 [일반] 모션 캡처에 대한 짤막한 이해 - 下 [4] 압도수3280 14/08/05 3280 1
53071 [일반] 친구였다. [35] 치하야 메구미5846 14/08/05 5846 12
53070 [일반] 나는 이사람이 왜 나눔의 상징처럼 되는지 이해가 안 간다. [31] 요정 칼괴기10626 14/08/05 10626 8
53069 [일반] 자네는 마치 용역처럼 말하곤 하는거.. 아는가? [24] 캡슐유산균7593 14/08/05 7593 6
53068 [일반] 자네는 마치 사장처럼 말하곤 하는거.. 아는가? [52] 한달살이8399 14/08/05 8399 1
53067 [일반] [공지] 벌점 범위 조정 관련 및 회원가입 재개 [27] Toby3359 14/08/05 3359 3
53066 [일반] EPL을 제외한 각 리그별 주요팀들의 뎁스 차트(스크롤 압박) [14] Ayew4808 14/08/05 4808 0
53065 [일반] 슬램덩크 해남은 상양 산왕을 이길 수 있을까 [65] Duvet10307 14/08/05 10307 0
53064 [일반] 클래지콰이/써니힐/김우주의 MV, 버즈/린&레오/박보람/시크릿/WINNER/카라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7] 효연광팬세우실4626 14/08/05 4626 0
53063 [일반] 지갑실종에 화도 못내나요 [115] 王天君17289 14/08/05 17289 0
53062 [일반] 반복....반복...반복,,,또 반복....!!! [23] 표절작곡가5670 14/08/05 5670 7
53061 [일반] [영화리뷰?] 앤디 듀프레인은 무죄인가? (쇼생크 탈출 스포그자체) [55] 김연아10249 14/08/05 10249 3
53060 [일반] 한국은 쿨(cool)한 나라인가? [14] Neandertal5181 14/08/05 5181 1
53059 [일반] [미제사건]전북대 수의학과 이윤희양 실종사건 [55] 자전거도둑19932 14/08/05 19932 3
53058 [일반] 내가 지금 기다리고 있는것들 [7] 정용현3018 14/08/05 3018 0
53057 [일반] 그냥 써보는 괜찮은 카페 [27] 만우6130 14/08/04 6130 4
53056 [일반] 사형제 존폐에 관한 각계 입장. [14] endogeneity7782 14/08/04 7782 3
53055 [일반] 애니 사이코 패스 재방영과 이시기 한일 놀라게 한 사건들 [5] 요정 칼괴기23669 14/08/04 23669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