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08/05 15:22
이런 마인드가 전 왜케 좋죠. 크크
아시는 카페 사장님이 있는데, 단골들이 팥빙수를 왜 안 하냐고.. 하도 뭐라 하길래 하긴 했답니다. 근데 막상 만들려고 하니 너무 귀찮고.. 미룰 수 있는데까지 최대한 미루려고 빙수 기계를 잘 보이는데다가 놓기만 하고 아직 팥이 안 와서 못한다고 손님에게 말하고 안 판다 하더군요. 사실은 팥이 있는데도..크크 나중에 결국 버티다가 억지로 팔게 됐을 때도, 알바생에게 팥빙수 만들기 귀찮으면 그냥 팥 다 떨어졌다하고 팔지 말라고..-_-; 그럼에도 동네 카페인데도 매출은 상당하다는 게 함정.... 어쩌면 매출이 높으니 그런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요.
14/08/05 15:18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진짜 주인 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는 "사장차럼 말하곤 한다" 라고 칭찬하지는 않더군요. 어떤 일이든지 주인의식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그 일에서 재미를 찾아서 일하는 사람을 "존경"합니다. 다만 그러한 생각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좀 피곤하기까지 합니다.
14/08/05 15:20
경영학도였던 아는 형이 제게 해 준 한 마디가 생각나네요.
"경영학을 한 마디로 하면 뭔지 아니? '어떻게 하면 직원에게 '내가 사장이다'라는 생각을 넣어주는가'야."
14/08/05 15:26
최상위 위치, 권력자, 책임자, 회사에서의 제1의 힘인 사장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장도 많아요. 흐흐흐
제게 사장 처럼 말한다는 것은 기저에 직원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깔려있는 것입니다. 대게는 대화의 주체가 직원에게 갈 수 밖에 없죠. (커뮤니케이션 단절하고 독고다이 뛰려는 소수의 인재상도 있으니 대게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14/08/05 15:29
처음에는 사장같이 말한다고 이야기를 듣는게 정확히 뭘까 라고 생각했는데
"제 위는 변화를 두려워하며, 새로운 것을 익히기에 힘들어면서도, 그 상태를 안 들키기를 바랍니다. 제 밑은 하는척, 노력하는척, 듣는척 하면서.. 그 척이 잘 안보일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본인들의 바램과 다르게.. 잘 보일때가 있습니다. 그런 위치가 있습니다. 저희 사무실에서는 제 위치라고 생각하고요." 이 대목에서 아 사장처럼 말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이유가 여기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지나치게 '사장 같이 말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신건 아닐까 싶네요. 흐흐
14/08/05 15:39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다시금 진지하게 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뭔가 얼굴이 후끈 후끈 하네요. 하하
14/08/05 15:35
컨설팅/연구용역을 주 업무로 하고 있는데 직원들 끼리 업체 뒷다마 할때 꼭 나오는 얘기가 있습니다.
"걔넨 돈도 별로 안 주면서..." 사실 업체 계약금액이 많건 적건 직원 입장에서는 받는 돈은 같지만 말이죠. 다른 사람들이 하루살이님께 한 말들도 이러한 주인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길 바랍니다.
14/08/05 15:37
쉽게 말해서 본인 소관이 아닌 일까지 참견하시거나 간섭하신다는 것으로 느꼈는데요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이 뛰어나서 본인일도 할줄알고 큰그림을 볼수가 있어서 그러신다면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리더를 하게 되겠고 그게 아니라 조직내 불화를 야기하는 수준을 못벗어난다면 얼마안가 조직에서 고립되겠죠
14/08/05 15:41
제 경험으로는 이런 얘기를 하게 되는 경우는 별로 좋은 케이스는 아닙니다.
불쾌한데 틀린 말은 아니라 정면으로 시비걸고 싶진 않을 때 주로 나오는 말입니다. 글쓰신 분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듯 하나 웬만해선 긍정적 의미로 하기 힘든 말이라는 점에서 사람들의 속내를 다시금 되짚어 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하네요
14/08/05 15:44
음... 나름대로 오랜기간 일하시면서 가지게 된 소신같은 것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해보고 싶으셨던 거 같은데
다들 개인이 경험한 그런 안좋은 상사님들의 모습이 떠오르시면서 부정적으로 보시는거 같네요 그저 몇마디 문장가지고 바로 한 사람에 대해서 단정적으로 판단해 버리는 것은 제 생각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만.. 개인적으로, 요즘 사회는 (이전에는 어땠는지 잘 모릅니다) 회사에 주인의식을 가지기가 참 어려운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 사실, 회사에서도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길 바라는지도 의문입니다. 대다수 회사의 경우 소속된 직원분들이 느끼는 감정이란... 회사와 내가 같이 성장한다는 느낌보다는 착취당한다는 느낌...이 강한 것 같네요 무엇보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한다고 해도 좋은 성과로 연결되기가 어려운 시스템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고... 반대로 회사에서는, "너 아니어도 여기 올 사람 많으니까 알아서 열심히 해라." 뭐 이런 뉘앙스가 아닌가 싶기도하고... 직업상 많은 회사를 돌아다니지만 회사와 직원들이 함께 성장하는 그런 이상적인 회사는 거의 못본거 같구요 그러다보니... 그런 주인의식이라는 것도 사실 그저 이상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위와는 별개로 주인의식이라는 것을 가지고 회사생활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굉장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4/08/05 15:51
글만 보면 동료 사원들이 열정이 없고 회사의 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할 생각이 없어보이는? 그런 것을 보고 동료 사원들의 마음가짐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고 그래서 본문 표현대로라면 여기저기 오지랖 시전하신 것 같은데..
'사장처럼 말한다'는 말도 그렇고 동료분들에게서 글쓴 분의 이미지는 소위 '마름'과 비슷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14/08/05 15:51
좋게 생각하세요. 제가 바로 글쓴 분 같은 마인드에서 남의 회사 컨설팅해주는 직업인데 사장 마인드로 일하고 사고하는 사람들이 발전도가 가장 높습니다. 물론 독단도 사장처럼 하면 곤란하지요. 사장은 의사결정자고 나는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사람이지 결정권자가 아니니까요.
14/08/05 15:54
여러분들의 댓글 틈 나는 대로 읽고 있습니다.
역시 생각을 글로 전하는게 어렵다고 느끼고, pgr의 글쓰기 버튼의 무게도 느끼게 되네요. 지나치게 긍정적이었나, 내가 꼰대일까.. 하는 생각도 나고요. 아마,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이불킥 할지도 모르겠네요. 안그래도 더운데.. 그런데, 제가 긍정적인 성격이긴 하지만.. 저런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게 그렇게 이상한 걸까요? 저보다 '갑'위치인 사람에게 저런 얘기를 듣게 되면.. 뭘까요?
14/08/05 16:04
글감은 좋은 느낌인데, 좀 헷갈리긴 합니다. :)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좋다고 생각해요. 문제점 인식과 별개로 말이죠. 칭찬을 듣고 긍정적인 마음이 절로 생긴다고 하더라도, 그 속에서 나의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듯, 별개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저 말의 진의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14/08/05 16:06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있겠죠.
1. '너 주인의식이 있는 직원이구나. 참 좋은 자세야' 2. '니가 사장이라도 된 줄 아냐? 오지랖이 왜 이렇게 넓어?' 3. '어... 너 말투가 되게 사장스럽구나. 아니, 정말 그냥 말투가 사장님이랑 비슷해.'
14/08/05 16:02
본문을 쭉 읽어보고 댓글들을 보니 너무 부정적인 의견이 많네요... 잘 이해가 안갑니다.
저는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쓴분이 그런 말을 들으실때 부정적 뉘앙스인지 긍정적 뉘앙스인지 가장 잘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은 미루어 짐작할 뿐입니다. 글쓴분이 지금 괜찮게 느끼셨다면 저는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해요.
14/08/05 16:10
조직 내에서... 특히 회사에서 근무하다보면 딱 느낌이 오는 사람이 있죠.
'아, 이 사람은 지금 이 직급에 오래 머물러 있을 사람이 아니다' 하고 감이 오는 사람. 가장 좋은건 그런 사람들이 빨리빨리 윗선으로 올리가서 본인에게 적합한 위치에서 일을 하게 되는건데 회사라는게 그렇게만 돌아가주면 좋겠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제가 보아온 바로는 직급정체가 장기화될 경우 본인이 못 참고 퇴사를 하거나(보통 이런 경우 창업의 길로 들어서죠), 시간이 지나면서 퇴화... 라고 해야될까요... 본인의 직급에 맞게 현지적응을 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14/08/05 16:28
댓글을 읽으면서 어디를 어떻게 고쳐야 하나를 고민중입니다. 그냥 댓글로 더 설명해보자면..
'마치 사장처럼 말한다' 라는 상황은 대부분 동기나, 후배가 '니가 뭔데, 그렇게 하냐? 왜 나서냐?' 라는 다른 의미라고 보여지는게 맞는거 같네요. 부정적인 느낌이 맞습니다. 그런데, 저 말을 한 제 지인들은 아예 저와 회사와 이익에 무관한 사람(다른 일하고 있는 선배등)이거나, 제 사무실 소장님 후배(현재 기업 부장님들로, 제 입장에서나 사무실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갑'입니다. 예전에 소장님과 같은 회사 출신들.)로 저보다 연배가 적게는 10살, 많게는 20살 많으신 분들이십니다. 그런 상황에서 술 한잔 들어가면서 이런 저런 대화하다가 웃으면서 '마치 소장처럼 말하네..'라는 소리를 들으면.. (말투나 어감은 아닙니다. ^^; 저도 물어봤거든요.) 전 다시 들어도 부정적으로 생각할수 없을거 같아요. 사무실에 제 후임으로 아끼는 후배가 있는데, 능력발휘를 안합니다. 못하는게 아니고.. 안하더라구요.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하고, 뭔가 좋은 말을 해주고 싶기도 한데..생각하다가 pgr에 글을 썼는데.. 글재주가 딸려서.. 이렇게 되버렸네요. 하하 후배에게 아무 소리 안(?)하고, pgr에 글로만 남겨서 다행입니다. (pgr은 저만 보니까요.)
14/08/05 16:33
동전의 양면 같은 거죠. 부하직원들이나 동기가 부담스러워하는 바로 그 이유때문에 윗사람에게는 칭찬받는 팀장이라는 게 그리 희귀한 존재는 아니니까요. 나이드신 분이 똑같이 말했다면 그건 긍정적인 의미일 가능성이 클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위의 댓글들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라능...
14/08/05 16:45
글에 이런 내용이 있었으면 부정적인 댓글은 줄었을 것 같네요.
회사내의 선후배가 아닌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 한 이야기라면 경우가 다르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셔도 충분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14/08/05 16:33
사실 글을 읽고 정확히 드는 생각은...정말 사장같긴 같다는 겁니다만 좋은 의미가 아니라 매일 사장들이 말하는 자기 자랑겸 훈계같은 느낌이었어요 .
나는 너희들을 다 알고 있고 이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다 알아. 라는 그런 자기만족겸 자랑을 어필하고 싶어하는 습성. 다만 그 표현이 아주 노골적이지 않아 주위 사람들이 뭐라 하긴 애매한... 그런 느낌이 아닐까 막연히 추측해봅니다.
14/08/05 17:05
막연한 추측은 아닐겁니다.
글을 쓰고, 댓글들을 보면서.. 느낀게 있는데요.. 후배에게 말을 어떻게 꺼낼까 고민을 했었는데, 어느정도 가닥이 잡혔다고 해야하나.. 미사여구를 붙여서 설명을 잘못하면, 어떻게 느껴지는지.. 그냥 제대로 돌직구를 날려줘야 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14/08/05 16:36
같은 나이대 월급쟁이로서 무슨 얘기를 하고싶은건지 알만한거같은데요. 모두들 되게 부정적이시네요.
글쓴이는 지금 사내에서 잘난척을 해서 피해주는게 아니라, 이거 아닌가요? 내가 초짜에서부터 이젠 경험도 쌓았겠다, 업계에 대한 인식도 깊어지고 향후 산업의 방향도 좀 알거같고 근데 내가 뭐 독립할것도 아니니, 회사내에서 출세를 해야하는데 내 나이와 포지션에서 최선은 사업을 향상시켜서 업적을 올리는건데 현상황에서 이런저런 개선을 해야 이 향상이라는게 되는데 윗사람들은 현상황유지에만 신경쓰고 그렇다고 따라와줬으면 하는 아래사람들은 하는척밖에 안하고.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고, 시간을 가고 나이는 먹고 이러다 아파트대출이나 겨우갚다가 인생이 다 가는게 아닌가? 이런거 같은데요. 지극히 일반적이고 공감되는데말이죠. 저는
14/08/05 17:07
!! 오히려 정리가 깔끔하네요.
왜 저는 정리가 안되는가 싶네요. 인생 어떻게 흘러가는가 보이는데, 바꿀 힘은 없지만, 나름대로 웃고 살고 싶다.. 가 되는거네요. 너무 한 단어에만 핀트가 맞쳐졌나보네요. 글쓰기 어려워요.
14/08/05 16:42
글쓴님이 어떤 의미로 글을 적었는지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바로서 말씀드리면..
아마도 제목에서의 [사장]이라는 단어가 지니고 있는 부정적인? 느낌과 본문 내용간 배치되는 듯한 위화감? 때문에 다른 의견의 댓글이 달리는게 아닐까 싶네요. 제목을 '자네는 마치 [오너]처럼 말하곤 하는거.. 아는가?' 라고 하셨으면 글쓴님께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조금은 더 쉽게 와닿지 않았을까..하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14/08/05 16:51
노동시장지위가 낮고, 소득안정성이 떨어지면 애초에 열심히 살아도 '노후소득보장'이 안될 가능성도 높고, 잔여기대수명도 줄어들어서 괜찮습니다. ㅠㅠ
삶은 생각보다 길지 않을수 있으니까요. 생활의 다양한 수준에 대한 통제력, 혹은 그러한 능력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과, 현 시점에서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한 상태에서, 자신의 지위와 그에 주어진 일을 자신의 일로 간주하고, '삶의 주체성'을 가지는 일은 무척 어려운 일인 듯 합니다.
14/08/05 17:14
저 역시나 현실적으로, 현재의 사회적 시스템하에서 멋진 인생을 꿈꾸는 '주체성'을 갖기는 어렵다고 인정합니다.
그래도,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주변에게도 노력하자고 진지하게 말해서 빨갱이가 되버리지만..;;
14/08/05 17:40
말씀하신 바대로 사실 '둘 사이의 균형'을 잡는것이 쉬운일은 아닙죠.
전자가 앞서면 계약해지와 근접할수 있고, 후자가 앞서면 '열정노동'으로 바닥까지 빨아먹힐테니 ㅠㅠ 애초에 주인의식-열정노동이 명백히 구분되는 형태도 아니라 더욱 어려워지고요...... 물론 자신이 결정한(혹은 그랬다고 믿어지는) 방향으로 열심히 나아가는것은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14/08/05 19:56
사실 직장에서 스트레스 안받는게 힘든 일이죠. 그런 부분에서 글쓴님의 긍정적인 마인드는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좋게좋게 생각하면서 일하려고 노력 많이 하는데... 힘드네요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