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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05 17:39:53
Name 요정 칼괴기
Subject [일반] 나는 이사람이 왜 나눔의 상징처럼 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이 영상이 네이버에 올라 있기에 그냥 한번 적어 봅니다.


록펠러.

같은 19세기 말 미국 자본 주의 시대를 풍미했던 [강도남작]의 일원 철강왕 카네기는 그나마 납득할만 합니다.
카네기는 정말 사업에 개자식이지만 적어도 록펠러 처럼 구사대 조직해서 노동자와 가족들에게 기관총 세례는
안 했으니 말이죠.

오히려 개같이 벌어 정승처럼 쓴 훌륭한 사례이고 어찌보면 빌 게이츠의 선조급(빌과 비교가 미안할 정도로 카네기는 정말 개객끼지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정말 존 데이비슨 록펠러는 왜 나눔의 상징이 되는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물론 기부도 하고 뭐 십일조 잘내고(목사들 주장!) 이랬다고는 하지만 이는 카네기에 못미치고 같은 시대 똑같은 인간인
코모도어 코넬리어스 밴더빌드,  제임스 제롬 힐, 조 모건 모두 찾아보면 당대 기부는 다했습니다.

그의 스텐더드 오일은 압도적인 독점 기업임에도 그의 노동자들은 경쟁사보다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 일을 해야 했고
파업이나 노조 활동은 구사대의 의해 철저히 박살 났습니다.

오죽했으면 그의 이런 행적이 질렸으면  당시 공화당 유력 정치인이었으며 진보 운동의 대표자인 씨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에
의해 [거부의 악당]이라는 별명이 붙었겠습니까? 그리고 그후 대통령이 된 루스벨트는 유명 무실한 셔먼 트러스트 금지법을
통해 록펠러의 스탠다드 오일을 박살내게 됩니다.( 최종적으로 루스벨트의 후임자 테프트(가츠라-테프트 밀약의 그 테프트)
시기인 1911년 스텐다드 오일은 33개 회사로 박살나게 됩니다.)

아무튼 그의 행적의 아주 상징적인 사건은 바로 [러드로 대학살]

1914년 록펠러가 진 콜로라도 fuel & iron의 광부들은 열악한 처우에 대해 파업을 벌였는데
구사대와 콜로나도 주방위군이 이 파업에 총질을 해서 25명이 죽고 수십명이 다치고 400명 이상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사건으로 당시 대통령인 우드로 윌슨은 큰 충격을 먹고 연방군을 보내 양측의 무장을 해제 하는데 다시 75명의
인명이 목숨을 잃게 됩니다.

웃기는 게 이사건은 55세에 불치병으로 고생할 때 어떤 목사의 말에 개과천선하고 많은 걸 기부하고 살았다라는 전설을 완전히 뒤엎는 사건이었던 거죠.
이 때 록펠러의 나이는 75세.... 세간에 잘 알려지는 전설이라면 기부하고 착하게 살아야 할 냥반이 20년이나 지난 시기에도 이짓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사건은 록펠러의 인생에 중요한 기점이 됩니다. 바로 나눔 전설의 시작된 해였거든요. 물론 진정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착하게 산게 아니고 나름 사회 활동 잘하며 총명하게 사는 아들 록펠러 2세의 충고를 받아 들여
당시 가장 잘나가는 PR의 신화 에드워드 루이스 버네이즈를 고용합니다.
이러다가 정치권에 완전히 찍혀 가문과 사업이 망하게 생겼기 때문이었습니다.

버네이즈는 당시 포드사(에디슨을 숭배했음)과 GE(에디슨의 회사)에 돈 받고에디슨 영웅만들기, 담배회사에 돈 받아
여성 인권운동에 돈주고 여자의 권리=여성흡연! 이런 걸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록펠러가는 버네이즈의 조언을 받아
엄청난 돈을 쓰며 당시 [대마왕] 록펠러를 친근한 할아버지에 기부왕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물론 당시 강도남작이라도
조금씩 해 왔던 기부를 엄청 부풀려 선전한 것 역시 덤이었구요.


버네이즈의 이런 활동은 훗날 역사적인 기업PR의 모태가 됩니다. 아마 PR공부하면
가장 먼저 배우는 사람 중 하나구요.

결국 버네이즈는 승리했고 이 덕에 정말 자본주의 악마 록펠러는 기부 천사가 되어 우리에게 나눔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정작 카네기 처럼 있는 돈 다 쏟아 한 것도 아니고 번돈의 대부분은 아들에 물려 주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우리 한국에는 그는 나눔의 상징, 십일조를 잘 지킨 선인으로 기억에 남아 있죠. 물론 개신교 목사들이
사랑하는 인물 중 하나일 겁니다. 물론 왜? 그가 이런 이미지인지는 누구도 묻지도 따지도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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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05 17:42
수정 아이콘
마지막줄에 답이있네요.

'십일조를 잘 지킨 선인으로 기억에 남아 있죠. 물론 개신교 목사들이 사랑하는 인물 중 하나일 겁니다.'
요정 칼괴기
14/08/05 17:45
수정 아이콘
사실 본인이 착해서가 아니고 어머니가 독실한 신자라서 몇번 낸거라는게 함정이죠. 사실 버네이즈 만나기 이전에 수단적인 이유의
기부에 그쳤던 사람입니다.
14/08/05 17:43
수정 아이콘
닥터 노구찌 만화의 영향도 좀 있을것 같습니다. 거기서는 못배운 부자고 못되보이만 맘은 따뜻한 할아버지처럼 나오거든요
14/08/05 17:47
수정 아이콘
본문 그대로 카네기가 악마처럼 벌어 천사처럼 썼다면 록펠러는 악마 그 자체입니다. 저도 이 사람이 왜 개과천선한 기부왕이라 불리는지 이해할 수 없네요.
14/08/05 17:48
수정 아이콘
에드워드 버네이즈.. 대단한사람이었네요. 영어수업때 겉핥기식으로 배웠었는데;
절름발이이리
14/08/05 17:51
수정 아이콘
카네기는 레알아고
록펠러는 리얼이죠
지나가다...
14/08/05 17:51
수정 아이콘
저는 록펠러 하면 프리메이슨부터 생각이.. ε=ε=ε=ε=ε=ε=┌(; ̄◇ ̄)┘
전 록펠러가 나눔의 상징인지도 몰랐습니다. 스탠더드 오일과 관련해서 안 좋은 이미지밖에 없었거든요.
가만히 손을 잡으
14/08/05 17:51
수정 아이콘
저 양반은 부자가 돈을 좀 악랄하게 벌었다 수준을 넘어서는 사람이죠.
게이츠형은 천사였습니다.
캡슐유산균
14/08/05 17:59
수정 아이콘
빌게이츠에 대한 미국 여론이 안좋을 당시 심슨 에피소드 언급해보면

심슨은 인터넷 사업이 유망하단 것을 깨닫고 업체를 하나 세웁니다.

정작 심슨은 뭘 할지 또 뭘 하는 것인지 감도 잡지 않은 상태인데 빌게이츠가 찾아오죠.

그리고 심슨이게 말하죠.

"당신이 하는 사업을 분석했는데 뭘하는 것인지 모르겠어서 잠재적인 경쟁자가 될 당신 사업을 매입하는 것이 좋다는 결정을 내렸소."

심슨은 사업을 파는 것을 수락하고 기뻐서 마지와 부둥켜 안고

"야호 우린 부자가 됬어!"

하고 기뻐하는데 빌게이츠 뒤에 있던 덩치들이 심슨의 컴퓨터랑 집기를 마구 부수기 시작합니다.

빌게이츠는 악마처럼 웃으며 말합니다.

"후후후 사람들은 내가 돈으로 다 해결하는줄 알지!"

집기가 막 부서지고 겁먹은 심슨과 마지는 부둥켜 안은체 벌벌 떨죠.

이 에피소드는 경쟁할만한 기업은 인수해놓고 정작 피인수된 기업과 기술을 부셔 버리는 행위를 패러디한 내용입니다.
14/08/05 17:52
수정 아이콘
카네기나 록펠러나.. 똑같은 애들이죠. 물론 록펠러가 좀 더 셉니다만.
요정 칼괴기
14/08/05 17:55
수정 아이콘
그래도 카네기는 쓰레기처럼 벌어서 재대로 쓰고 죽은거고
록펠러는 핵폐기물 처럼 벌고 끝났다의 차이는 있죠.
소독용 에탄올
14/08/05 17:52
수정 아이콘
록펠러가 기부왕이라니 노동자한테 총탄과 흉기를 '기부'한 전과를 기부로 처주는건가....... (이것도 일부는 기부가 아니었을텐데 ㅡㅡ;)

PR의 승리! 이미지도 돈주고 살수 있어요!(그것도 못/안하는 양반들도 있긴 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관련해서도 같은 비판이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스테비아
14/08/05 17:53
수정 아이콘
설교에서 록펠러 이야기 나오면 제낍니다.
좋은 사람 많은데 아직까지도 록펠러 갖다 쓰는 건, 소통도 발전도 없는 설교를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직원은 급여를 더 주어도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 무조건 포용하겠다는 생각으로 당신의 실수를 덮어두거나, 거꾸로 무조건 미워하고 해고해서는 안된다고 템플턴은 말한다. 일단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나면 해당 직원이 정말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가를 찾아보고, 그 곳으로 자리를 배치해야 한다. 당신의 회사에 그런 일자리가 없다면 다른 회사라도 알아봐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지금은 비록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거나 회사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하는 다른 직원들에게도 당신이 그들에게 성공할 수 있고, 중요한 인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줄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이 Ministry(봉사, 임무, 직무)가 된다. 당신이 아주 튼튼한 신발을 만들었다면 하나의 임무를 수행한 것이다. 넉넉한 수확을 거두어들이는 것 역시 하나의 직무를 다한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어떤 일을 수행하고 봉사하는 것은 바로 당신의 삶이므로, 주의를 기울여 선택해야 한다.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게 되면, 또 당신이 하는 일이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는 자세를 갖게 되면 당신은 성직자와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 John Templeton, 「템플턴 플랜」
14/08/05 17:59
수정 아이콘
교회 설교의 단골메뉴라서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우주뭐함
14/08/05 18:11
수정 아이콘
이미지 세탁에 제대로 성공한 케이스죠. 개신교 목사들이 떠들어서 그렇다고 하기에는 그 사람들이 주워들은 것부터가 저런 홍보와 세탁의 결과물이니까요.
Gorekawa
14/08/05 18:14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 위인전기로 자주 읽고 커서도 동기부여 책에서 자주 봐서 매우 존경할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학생 때는 배우려고도 했던 롤모델이기도 했으나...
王天君
14/08/05 18:14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14/08/05 18:26
수정 아이콘
오늘도 개인화 스크랩에 하나 더 추가합니다.
사랑한순간의Fire
14/08/05 19:05
수정 아이콘
버네이즈하면 역시 담배회사...여성이여 자유의 횃불을 들라는 정말 pr사의 고전이자 모범이죠.
Judas Pain
14/08/05 19:24
수정 아이콘
셔먼 독점금지법 만세!
로랑보두앵
14/08/05 20:00
수정 아이콘
근데 로커펠러제단이 물은 만인앞에 평등해야된다면서 뉴욕의 수도세를 내준다는 루머가 있던데 사실인가요?
요정 칼괴기
14/08/05 20:06
수정 아이콘
그런일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록펠러 재단은 저 록펠러가 아니라 사실상 존 록펠러 2세가 만든 거라서요.
애초 록펠러의 죽기 직전 선행 상당수는 2세가 한 일에 가깝습니다. 이 사람은 정말 재산을 등가교환하여
사회적 명성과 영향력으로 바꾸는데 정말 귀재인 사람이었죠.
로랑보두앵
14/08/05 20:43
수정 아이콘
아그렇군요 답변감사드립니다 뉴욕시민들만해도 록펠러이미지가 정말 좋은데말이죠 록펠러센터가 맨하탄의 상징적인곳인것만 봐도 이미지세탁 정말잘했네요
요정 칼괴기
14/08/05 20:45
수정 아이콘
1세가 가진 치명적인 단점을 2세, 3세가 정말 잘 덮은 거죠. 부는 조금 잃었지만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가문이 된게 이 두사람 때문이니까요.
14/08/05 20:30
수정 아이콘
뭐 록펠러가 노동탄압 독과점한건 두고두고 까여야하겠지만 기부에대해서 자기pr을 위해막대한 기부를 했다고 그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기부를 할때 다른마음없이 선의에 의해야만 옳다고 생각하지않고 설령 회사의 pr을 위해 한다고해도 기부한거자체로 인정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누구에게 베풀때 설령 선의가아닌 나자신의만족이나 자기pr을 위해서라고 하더라도 나의 기부로누군가가 도움을받고 이득이 된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회사들이 자기pr을 위해서든 광고효과를 위해서든 본인들 이익을 위휘 기부할수있게 장려해야한다고 봅니다.

선행이나 기부는 꼭 선의로 해야만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기부를 하면 그만큼 기부한사람도 명예던 존경이던 자기pr이던 최대한 이득을 얻을수있게 해야한다고 보네요

그런점에서 회사pr을 위해 기부를 한 록펠러의 의도는 딱히 나쁘지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다른회사들도 이를 따라 pr을위해 기부하는 문화를 정착시켰기에 긍정적으로 보구요
14/08/05 20:34
수정 아이콘
뭐 록펠러가 수많은 기부로 자기의 이미지를 기부천사로 바꿨다고 부정적이라고 하기에는 그 때문에 많은 이들이혜택을 받았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본인 이미지 업 효과정도야 기부자에게 이득으로 주고 대신 수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본 셈이니까요.

물론 기부로 죄가 면책된다던지 계속 죄를 짓기위한 수단으로 기부가 사용되어서는 안될겁니다.
잔인한 개장수
14/08/05 21:29
수정 아이콘
에디슨도 사실 별로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쿨 그레이
14/08/05 23:32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글이네요.

셔먼 트러스트 금지법(Sherman Antitrust Act, 이하 SAA)이 얼마나 효과적인 법인지는 사실 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태프트 대통령 때 33개로 나눠졌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먼나라 이웃나라였나요(이런저런 오류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일단 제가 이런 내용에 대해 접한 게 거의 없는데다가 관련 내용을 접한 지 꽤 오래 되어서 일단 적어둡니다)? 우리로 치면 삼성이라는 대기업을 삼성물산,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뭐 이런 식으로, 마치 큰 드럼통을 작은 드럼통 몇 개로 나눠서 담은 후 그 드럼통을 줄줄이 굴비처럼 묶듯이(실제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그런 삽화가 있었습니다) 나눈 것이라서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는 뉘앙스가 있었거든요. 본문에서처럼 박살났다고 표현하기는 조금 어렵지 않나라는 시점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SAA가 제 기억이 맞다면 아마 루스벨트가 대통령에 취임한 지 한 해가 지난 1902년으로부터 10년 전이니까, 클리블랜드 임기 시작할 때쯤이었나요? (1885-1888, 1893-1896이었으니까요) 입안될 쯤에 대통령이었던 벤저민 해리슨 대통령은 대기업에 끌려다닌 대통령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보니 SAA가 뭐 딱히 힘을 발휘할 만한 건수가 없었다고 봅니다. 해리슨은 그렇다치고, 민주당의 클리블랜드 2기도 노동기사단의 후신이었던가, 하여간 노동자들과 기업가들의 투쟁이 격화되던 시기였고(때마침 마르크스주의가 퍼졌던 때였죠 아마?), 매킨리 대통령은 숫제 상대후보인 민주당의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 후보가 기업가들에게 불리할 거라고 해서 선거자금을 그야말로 원없이 쓰면서 당선된 케이스구요.
* 수정 - 제가 클리블랜드 대통령 재임 연도를 잘못 계산했더군요. 수정된 게 맞을 겁니다.

SAA를 대체 루스벨트가 어떤 생각으로 화려하게 휘둘렀는지 놓고 보니 거 참 의아하네요. 기업들의 지원을 빵빵하게 받는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로 올라갔고 대통령이 되어서 재선까지 했다는 게 놓고 보니까 참 신기합니다. 역대 대통령 순위에서 TR은 항상 높은 순위의 정치력을 기록하고는 했는데 이런 점이 고려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점에서는 매킨리 대통령이 암살당한 직후 마크 한나의 분노 섞인 일갈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보시오, 저 얼빠진 카우보이가 미국의 대통령이라니!"

여담이지만 루스벨트 대통령 때에, 그게 제 기억이 맞다면 하도 루스벨트 대통령이 당론에 상관없이 막 나가다 보니까(...) 대통령 유고만 아니라면 별 실권이 없다시피한 부통령으로 앉히려고 공화당 내에서 분위기가 돌았고, 그래서 945대 1이었나 하여간 압도적인 표로 루스벨트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는데(그나마도 저 반대표 한 표가 황당하게도 TR이 자기 자신에게 던진 반대표였다죠) 그 때 마크 한나가 일종의 예언적인 불평을 했다죠. 대충 이런 이야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미친 카우보이가 백악관에 가까워진다는 게 어떤 결과를 낳을지 여러분들은 짐작이나 하고 계시는 겁니까?" 쉽게 말하면 요런 거죠. "야, 아무리 바지사장이라도 그렇지 부사장에 앉히는 거 그거 경영권에 뭔 일이 생길지 모르는데 그걸 그렇게 눈 시퍼렇게 뜨고 하고 앉아 있냐? 님도무생(님들 도대체 무슨 생각하는 거니)..."
쿨 그레이
14/08/05 23:40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테디세이라고, 당시 신문 만평에 나왔던 명짤 하나를 링크 걸어둡니다. 물론 카네기와 록펠러를 사이렌에 비유한 것이니(...) 안구테러당하실 각오 정도는 단단히 하고 보셔야 할 겁니다(...)

http://images.fineartamerica.com/images-medium-large/roosevelt-cartoon-1907-granger.jpg
앙리와베르기
14/08/06 10:16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이분이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를 알면...
예전에 록펠러를 가지고 설교 많이 했지만 이 분이 했던 부분들이 들어나면서
최근 록펠러를 가지고 설교하시는 분은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저도 개신교인이지만 10여년전? 부터 이야기 되기 시작했고 목사님들도 이분의 화려한 행각을 알게된후로 많이 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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