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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4 16:32
'역린 급' 라는 평가는 아무 영화에나 함부로 갖다댈 평이 아니라고 봅니다.
아무리 아쉬움이 짙어도 그렇지 [역린] 급이라니..;;
14/07/24 16:31
기대했던 영환데 별론가 봅니다. 네이버 관객 평점도 엄청 낮네요. 웬만한 영화는 대개 개봉 초반엔 8~9점대는 찍던데 어제 개봉했는데도 6점대네요.
이제 올 여름 한국영화 기대작은 명량밖에 안남은건가요?
14/07/24 16:34
본문에 언급한 대로, 작품의 완성도 면에선 [베를린], [놈놈놈], [관상] 급의 영화입니다.
나름 잘 만들었지만, 기대만큼 아쉬움도 큰 작품이랄까요?
14/07/24 16:38
리뷰 잘 읽었습니다:D
[군도]를 [역린]과 같은 선상에 놓은 사람도 있었군요;; 근거없는 혹평까지 나올 정도면 윤종빈 감독의 이번 신작에 굉장한 기대를 가진 사람이 많았던 건 확실하네요. 그런 면에서 '윤종빈은 당연 기대하게 하는 감독이고 기대를 해야만 하는 감독'이라는 부분은 정말 공감합니다.
14/07/24 16:48
이터너티님의 리뷰는 항상 잘 읽고 있지만 이 리뷰는 특히나 한 구절 한 구절 제 머릿속을 들여다본 것 같은 리뷰네요.
윤종빈 감독 영화에 하정우, 강동원이, 게다가 조진웅, 마동석, 이성민, 김성균 등등이 출연한다는 캐스팅 기사가 뜨는 순간부터 이 영화를 진짜 손꼽아서 기다렸고, 그 어떤 평가가 나오든 무조건 개봉 첫날에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시사회 평이 생각보다 그닥이어서 좀 걱정을 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첫날 낮 평가는 진짜 처참하더군요;; 그래도 저녁에 퇴근하고 보았는데요. 우선 왜 그런 평가가 나왔는지 후반부 가니 이해는 되더라고요. (스포 있다고 제목에 써져 있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개봉 초반이라 말하면 안 될 거 같아서 못 쓰겠네요;;;) 그래도 저는 재미있게 봤지만 윤종빈 이름값을 떠나서 영화가 정말 '재미있게' '잘' '흠 없이' 만들어졌냐고 묻는다면 섣불리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제가 강동원의 오랜 팬이긴 하지만 조윤의 어린 시절을 그렇게 길게 풀 필요가 없었을 것 같아요. 그냥 대사 몇 마디로도 표현할 수 있었고, 그렇게 다 설명해 주지 않아도 강동원의 외모라면 아비의 사랑을 받지 못한 한을 가진 서자라는 게 충분히 설명될 것 같아서요. 외모와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관객들의 연민을 일으킬 수 있는 역할이었는데 거기에 어린 시절의 회상과 막판의 모습까지 더하면서 과장해서 말하면 몰빵받은 느낌이었네요. 그리고 오락영화를 표방했다면 화적떼들의 모습이 좀 더 많이 나왔어야 한다는 것도 적극 공감합니다. 도치가 1년 동안 수련하는 동안의 에피소드도 나오고 화적떼 내부의 에피소드도 좀 더 있었으면 했고, 화적떼들이 탐관오리들을 제대로 터는 장면들이 좀 나와서 속 시원하게 해 주었으면 싶기도 했네요. 화적떼들과 조윤이 뭔가 어정쩡한 느낌이 많이 들었네요. 오락영화를 표방했다면 좀 더 관객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게 몰아붙일 필요가 있었을 거 같아요. 암튼 그렇다고 해도 망작이나 졸작은 아니라는 의견 또한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네이버 평점은 진짜 의외예요;
14/07/24 22:09
저 또한 2014년 한국영화 개봉예정작 중 1순위 기대작이어서 더 아쉬움도 컸네요.
하지만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기대가 커서 아쉬움도 컸지만, 재밌는 작품임에는 틀림없으니까요. 이제 다음 주에는 [명량] 차례네요. 시사회 입소문이 무척 좋아서 큰 기대 중입니다. 얼른 보고 싶네요.
14/07/24 16:57
이정도 캐스팅에 사극을 이정도 퀄리티로 만드는 것도 능력입니다. 2시간정도 시간이 빈다면 봐도 상관없는데 시간 내가면서 볼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영화 통틀어서 강동원 머리 풀어질때 나오던 여성들의 감탄사가 가장 임팩트가 컸습니다.
14/07/24 17:22
강동원 머리 풀어질 때 어제 극장의 분위기는
'으으으 뭐야 귀신이야?' '히이익' 이러다가 계속 나오니 다들 '풉...' '뭐야 진짜 귀신이야~' 이런 분위기였네요
14/07/24 16:57
돈주고 볼 가치가 있는 영화를 고를 때 전문가들의 평론을 중점적으로 참고하는 편인데
이 영화는 국내 영화중에서 상당히 평점이 좋은 편이고 특히 제가 가장 신뢰하는 이동진씨의 호평으로 영화관에서 보기로 결심했지요.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14/07/24 16:58
재미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없으나
윤종빈 하정우 이름에서 오는 기대와 수많은 명품조연 데려다 놓고 이걸 찍었다는 거에서 분노가..... 고급 이탈리아 레스토랑가서 고급 정통 피자 시켰는데 김치 피자가 나왔고 그럭저럭 맛은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14/07/24 17:04
마지막부분이 크게 동감가네요.
정말 기대하던 영화라 개봉하자마자 어제 보러갔는데 아쉬움이 컸습니다. 영화자체는 그렇게 나쁘진않았는데 기대감에 모자랐어요. 기억에 남는건 도치의 스무살과 강동원뿐.... 같이보러간 누나가 강동원 별로 안좋아 한다더니 강동원 나오던 씬마다 함박웃음을 크크크
14/07/24 17:06
제가 SNS에 올린 간단 소감입니다. SNS에 올린글이니 반말투는 고려해서 봐주세요.
'김치웨스턴' 이 한마디면 전부 표현되는 영화 누구라도 재능있는 감독이라면 충분히 찍을 수 있는 장르영화이고 윤종빈은 장르영화란 함정에 갇혀버린 느낌 분명히 볼만하고 재미있긴 한데 윤종빈의 색은 전혀 느껴지지가 않네 액션영화를 찍는건 확실히 재능의 영역인 듯 군도의 액션은 정두홍이 만들었고 윤종빈은 말그대로 '감독'만 한 것 같음 그나저나 웨스턴 장르에서 이렇게 적이 세게 그려지던가? 조윤이 강해도 너무 강한데...'
14/07/24 22:29
조윤 진짜 무서울 정도로 강하더군요.
중간에 추설 패거리와의 1대다 대결에서 보여준 강동원의 눈빛은 진짜 상대방 오줌 지리게 만드는 그런 눈빛이었습니다.
14/07/24 17:11
조선판 범죄와의 전쟁을 기대했는데 그에 미치진 못한거 같네요.
무리하게 하정우 캐릭터를 살리려던게 패착 아닌가 싶은데... 뭔가 어색어색해요. 개인적으론 관상이나 놈놈놈 보다는 아래같습니다. 그리고 강동원은 같은 남자가 봐도 정말 반할정도...
14/07/24 17:14
그러게요 지리산 산채에서 무리지어 날아가는 새떼들도 보면
자꾸 나오는게 뭔가 이유라 있을거같은데 개인적으론 무지 거슬렸거든요...
14/07/24 17:21
제가 즐겨 읽는 영화전문지 씨네 21 평점 몇 개 소개해보겠습니다.
★★★ 6 한국의 여름에 최적화된 의적 희비극 씨네21 | 김혜리 ★★★★ 8 옛날 옛적 나주에서 스파게티 웨스턴을 씨네21 | 주성철 ★★★☆ 7 의뭉스러운 유머로 맛깔나게 차렸다 씨네21 | 이동진 ★★☆ 5 엇박자로 소란하기만, 과욕! 씨네21 | 박평식 ★★★★ 8 통쾌하고, 또 통쾌하고, 끝까지 통쾌하다 씨네21 | 김성훈 ★★★☆ 7 하정우의 웨스턴과 강동원의 팝아트, 괜찮은 조합 씨네21 | 이지현 ★★★☆ 7 거칠어서 더 매력적인 퓨전 씨네21 | 이용철
14/07/24 19:47
이 영화의 호불호의 근본은 윤종빈의 정체성과 그 기대에 대한 해석으로 나뉜다고 보는데
이 점을 한명도 언급하지 않는 군요. 웨스턴이란 장르는 결국 장르라는 겉옷일 뿐 본질은 액션인데 그 액션에 대해서도 해석이 약하구요. 한줄평이긴 하지만 겉핥기로 보이네요.
14/07/24 22:33
크크 그렇죠. 씨네 21 평론가 아저씨 아줌마들은 약간 중2병스럽게 한줄평을 적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대신에 이분들은 영화를 눈이 닳고 닳도록 많이 보고 글쓰고 공부하는 게 직업이라 평점 자체는 참고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내적 완성도가 갖춰지지 않은 영화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혹평을 내리고 아무리 잘만든 영화라도 그동안에 감상한 방대한 양의 영화와 비교해 짜게 점수를 주는 분들이라...크크
14/07/24 22:36
점수에 관해서는 저도 수긍하는 편입니다. B-에서 B+ 사이의 작품이란 셈인데 적절한 편이죠.
확실히 A는 좀 무리가 있고 C 주기엔 완성도가 좋으니깐요.
14/07/24 22:42
근데 사실 저분들 다른 평점보면 국내 영화는 평균적으로 6-7점 이상 주는 게 1년에 손에 꼽는 수준인데
저정도면 거의 (상대적으로) A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봐도 무방한...
14/07/25 01:31
압구정 영화관에서 이동진평론가가 하는 톡프로그램 이외에 군도 배우들이 와서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하정우 강동원이 같은곳에 있는데도 자기 보러와서 고맙다며 군도 얘기를 잠깐 했습니다. 지나가는 얘기로 하는거라 길게 얘기하진 않았는데 이동진평론가는 윤종빈감독이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은것을 의도했다고 보더군요 그러면서 조금의 악평을 하고 그래도 별점 세개반 줬다고 이정도 별점주는 영화 얼마 없다면서 재미있는 영화라고 칭찬을 했습니다.
14/07/24 17:25
Eternity님 글은 항상 잘 읽고있습니다.
혹시 더 시그널에 대해선 글 쓰실 계획은 없으신지요? Eternity님이 쓰신 더 시그널에 대한 글을 한번 읽어보고싶군요
14/07/24 17:36
항상 리뷰 잘 보고 있습니다~
놈놈놈, 관상보다는 재미가 없었던... 강동원 상투 잘리고 귀신모습 한 장면이 가장 팡 터졌네요 크
14/07/24 18:32
저는 그냥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강동원을 본걸로 만족합니다. 애초에 보러간 이유가 강동원 때문이어서... 뭔가 밋밋한데 재미가 없는건 아니고, 재미가 있긴한데 막 재미있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기대한만큼은 아니란 표현이 딱인 것 같아요.
14/07/24 20:06
제가 느낀 부분도 비슷합니다. 이 영화의 아쉬운 포인트를 잘 짚어주셨네요.
이 영화의 최대 단점을 딱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한방이 없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스토리로서의 한방도 없고, 액션으로서의 한방도 없고, 유머 한방도 없이 계속 잔 펀치를 날리는 영화더군요. 이것저것 다 넣어서 끓여낸 기본적으로 어느정도는 먹고 들어가는 잡탕찌개인데, 김치 하나 넣고 끓인 김치찌개 맛보다 못한 영화라고나 할까요. 애초에 양극화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는 현 시점에서, 그 양극화를 사극속에 대입해 풀어갈만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점도 아쉬웠습니다. 다수의 캐릭터를 이용한 캐릭터 무비를 만들어 내려고 했지만, 인물간의 비중 조절에도 실패했습니다. 조윤 3 : 도치 3, 기타 지리산 추설 멤버 : 2 정도면 적당하지 않았을까 하는데, 조윤의 캐릭터에 신경쓰느라 도치의 비중도 충분히 살지가 않았어요. (주 조연급 캐릭터를 떼거지로 캐스팅해서 조율하는 건 최동훈이 최고입니다.) 그리고 하정우의 도치가 강동원의 조윤을 상대함에 있어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 위해서는 '아무도 못 이길것 같은 조윤을 도치가 잡아낸다'라는 행동 자체보다, '전혀 상대가 되지 못하던 도치가 조윤을 상대할 정도의 인물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서 납득가능하게 만들어야 했는데 지금과 같은 엔딩으로는 조윤의 행동으로 인해 이긴것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게 되기에 끝나고서도 뒷 맛이 찝찝했습니다. 역린급이라는건 너무한 이야기이구요... 전체적인 리듬감을 조율하는데 실패한 것이지. 애초에 말도 안되는 스토리 전개와 감상주의에 빠진 우는남자 같은 영화보다는 훨씬 나은 영화입니다. 윤종빈은 그래도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걸출한 작품을 만들었던 감독이란 걸 생각해보며, 한번 더 다음작품을 기다려볼 생각입니다.
14/07/24 22:05
'한 방이 없는 영화' 라는데 공감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도치의 성장과정을 통해 제대로 조윤과 상대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지 못한 것이 내내 아쉬웠습니다. 이기고 나서도 뒷맛이 찝찝했다는 점도 동감이구요. 최동훈이 만들었다면 장르적 색깔은 탈색되었어도, 재미만큼은 담보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해봅니다. 어쨌든 저도 윤종빈 감독의 다음 작품은 기대합니다. 아쉬움은 많으나 나름의 역량은 충분히 보여준 이번 작이었으니까요.
14/07/24 21:29
관상정도면 볼만하겠네요 관객수도 비슷하게 들까요?명량개봉하면 밀릴꺼같은데 영화관계약을 이미다해놔서 군도 볼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하고
14/07/24 22:13
이제 올 여름 개봉예정작들 [명량], [해적], [해무] 정도 남았네요.
[명량] 시사회 후기가 심상치 않던데 무척 기대가 됩니다. (여기저기서 천만 얘기까지도 슬슬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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