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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3 22:11
책상물림들이 위에서 아무것도 모른채로 지시하고, 중간단계에선 대충 생색내기용으로 처리해버리니, 일선 현장은 열받을 수밖에...
14/07/23 22:13
하....; 예전에 서울에서 소방관 국가직화를 위해 1인 시위 하시던 분이 기억나는데..
피켓에서 써있던 문구도 그렇고 여러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것들 보면 진짜 안 쓰럽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소방관에 대한 처우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가직화도 찬성하구요
14/07/23 22:36
문제는 소방관이 지방직이다 보니 행정, 입법, 사법에 영향력을 줄수 있는 정치력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소방관의 처우, 장비개선은 이런 글보다 집단의 영향력이 더 중요하니까요. 그렇다고 소방관이 국가직으로 바뀌는 것도 쉽지 않을겁니다. 중앙정부에서는 말많은 집단이 오는걸 싫어할거고, 지방정부에선 조직이 줄어드니 둘 다 좋아할리가 없습니다. 도지삽니다 처럼 말이죠...
14/07/23 22:57
크크 오랜만에 보니 되게 반갑네요. 저 장갑 끼고 온갖 3D 일을 다했는 데....뭐 지원 적고 일은 많고 문화는 군대식인 경기도 말단 센터에서 막내로 2년간 보냈으니....하하하
14/07/23 23:29
공무원 조직은 어딜 가나 마찬가지겠지만 여기도 일은 하는 사람만 하고 안하는 사람은 안합니다...크크...그 중에서도 사명감 가지고 일하는 분들은 극의 극소수지요. 상관이나 주변에 보는 눈이 있을 때만 열심히 하는 척하고 그 시간 지나가면 언제 집에 가나 대충 적당히 때우려는 분들이 대다수...외부에서 소방관들에 대한 평가가 실제보다 훨씬 과장된 면이 크다고 느끼는 데 (정말 그 이미지에 맞는 분들은 사실 거의 없습니다. 그 소수의 분들은 정말 존경받을 만하지만 그 분들 희생으로 무임승차하는 나머지 9할의 반장님들과 간부들 보면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질 때가...) 내부자로 2년간 3D 노동의 최전선(?)에 혹사당하면서 알게 된 건 경찰이나 소방관이나 거기서 거기라는 것...그 곳에서 목격한 다소 충격적인 모럴 해저드 몇 개 썰이 있지만...(가벼운 거 하나 밝히면 5,6개월 차 이제 막 적응해갈 때의 일인데 화재사로 죽은 망자분들 가지고 농담따먹기하면서 1,2,3팀 반장님들 다같이 웃을 때 충격이 컸던 기억이 나네요) 그 소수의 분들 생각하면서 묵혀두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 위에는 소방관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와 낙후된 장비 문제가 개선되는 게 최우선이겠죠. 대우도 제대로 안헤주면서 소방관의 본분만 강조하면 안되니..(그곳에서 일헸던 2년 동안 몸무게 15kg 빠지고 탈모 증상이 생겼는 데 한 달에 월급 10만원 주고 그렇게 지독하게 부려먹으려고만 하니 날이 갈수록 소방서에 대한 반감이 커지던 것처럼 소방관들도 장비도 제대로 지원 안해주고 일만 시키니 나라에 대한 반감이 커지겠죠...)
14/07/23 23:08
Gorekawa님도 의무소방이셨나보네요. 저야 전역한 지 8년이 됐습니다만, 이런 글 보면 그 사이에 변한 거 하나도 없는 것 같네요.
소방관 진짜 대우도 못 받고 힘들기는 더럽게 힘들고, 까딱 잘못하면 사람 목숨 왔다갔다 하는 진짜 중요하고 힘든 직업이죠. 그리고 이런 어이없는 실태를 바로잡으려면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할 지 정말 까마득하다는 게 더 암울하고요.
14/07/23 23:12
저 목장갑을 받았는데 ["저희야 돈 좀 있는 자치단체라"]라는 말이 나오는 게 유머네요.
아니 돈이 좀 있어서 받은 게 고작 목장갑이라면 없는 곳은 대체 평소에 뭘 입고 뭘 끼고 불 속으로 뛰어든단 말입니까? 하... 안타깝습니다.
14/07/23 23:55
의무소방도 나름입니다. 운이죠 운. 편하게 하는 애들도 있고 고난의 길을 걷는 애들도 있고 (대체로 지역에 따라 나뉘고, 같은 지역이라도 센터마다 하늘과 땅 차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합숙 훈련 할 때 만난 애들 얘기 들어보면 정말 기막히게 꿀빠는 애들도 있더군요...똑같은 센터에서 일하는 데 의방은 청소 하나도 안하고 사회복무요원들에게 일 더럽게 힘들게 시키는 경우도 봤고, 또 반대의 경우도 있지요. 화재 출동이나 새벽에 지하건물에서 홍수 범람했을 때 양수기 작업 같이 하는 경우도 간혹 있고. (제가 그랬어요...물론 구급 구조는 기본 ^^ 시신 수습 및 사진 촬영도 기본 ^^ 새벽에 구급 출동 30건 나가고 자살 소동에 화재 출동까지 겹친 경우도...정작 소방관들도 구급 경방 따로 나가는 데 저같은 노예에게 선택권이란 없었죠 ^^)
14/07/24 00:41
Gorekawa님 리플을 보니 더 걱정이 되는듯한..-_-;
안에서 열심히해서 경기도로 배치받으려 했는데 배치받으면 안되겠어요.. 이렇게 된 거 제주도로 간다!
14/07/24 00:48
경기도는 소방관들 사이에 의외로 뿌리깊은 70년대 군대식 문화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서 (사실 일보다 그것때문에 빡치는 경우가 많았어요) 뭐니뭐니 해도 서울이 최곱니다.
14/07/24 00:53
아이고... 아쉽게도 작년인가부터 서울에 TO가 없어졌습니다 크크
서울,부산에는 배치를 못받아요..ㅠ.ㅠ 별개로 Gorekawa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14/07/24 00:57
정말요? 서울은 장비나 일감은 둘째 치고 소방관들 문화 자체가 달라서 아랫 사람이 적응하기 더 좋은데...
말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ㅠㅠ
14/07/23 23:52
하 진짜 소방관들에 대우는 확실히 개선되어야합니다.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구해주는 사람들인데 ....하....
14/07/24 03:35
이제 목장갑이 화재진압에 탁월하다는 말도 안되는 뻘소리로 어영부영하게 넘어가려고 하겠죠. 그리고 이후에 장비로 불평불만의 목소리를 내면 두루뭉술하게 "우린 장비지원 제대로 했다!" 라고 말하면서 뒤에서 해고 크리 혹은 더 열악한 환경으로 돌리겠네요. 힘내십쇼 대한민국 소방관님들.. 소방관은 모든 나라에서 존경받아야 마땅한 직업입니다.
14/07/24 08:19
저거 개당 170원입니다. 20켤레니까 3400원이네요?! 게다가 일회용입니다 저거 보통 하루 쓰면 버리는 최하품이에요..
14/07/24 11:50
양 웬리의 애국함대론이 생각나네요. 저딴걸 생각이랍시고 꺼내서 실행한 종자들에게 저 장갑 끼워서 불구덩이에 집어던져야 합니다. 타죽는 꼴이 참 즐겁겠습니다. 최근 적지 않은 나이에 오랜 꿈을 좇아서 소방관이 된 동창이 생각납니다. 위험한 곳에서 사람들을 위해 몸바치고 싶다는 녀석의 꿈은 결코 개죽음이 하고 싶다...는 것이 아닌데 말이죠. 저처럼 친구, 나아가 가족, 친지가 소방관인 사람들이 이렇게 화가 나는데, 소방관 분들은 어떠실지 짐작도 안갑니다.
14/07/24 13:02
소방직의 국가직화가 정말 필요한 일일까요? 전 우리나라는 아직도 중앙집권화가 과하다고 생각하기에 소방직은 물론 더 나아가 경찰들도 지방직으로 돌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소방직에 대한 처우 문제는 그와 별개로 개선시켜야 마땅합니다.
14/07/24 13:34
진짜 미친놈들이네요.
썩어도 너무 썩었고 해도해도 너무 하네요. 지 주머니에 들어가는 돈 1/100정도만 양심껏 써도 좋은 장비로 다 줄겁니다. 특히 이명박 4대강 예산 생각하면 치가 떨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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