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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6/23 10:45:56
Name 종이사진
File #1 140604_(16).jpg (235.2 KB), Download : 63
Subject [일반] 아빠잖아!



아침에...

딸(4세)이 먹던 빵-카X타드 케잌-이 아침이 떨어졌습니다

주스와 함께 먹던 간식인데, 배고픈 아침에 없으니 딸은 짜증을 냈고,

발버둥을 치다가 내 턱을 살짝 쳤어요.


폭력은 나쁘잖아요.

그래서 딸에게 "사람 때리면 돼, 안돼?"라면서 꾸중을 했어요.

그러자 딸이 울면서 말하더군요.



["사람 아냐! 아빠잖아!"]


....


그 말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어요.

저는 딸에게 사람이기 이전에 아빠니까.

그래서 지갑을 들고 나가 딸이 좋아하는 빵을 사다 주었어요

딸은 채 눈물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웃더군요.

신나게 빵을 먹는 모습을 보니 만감이 교차했어요.



...아빠는 사람도 아니냐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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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23 10:48
수정 아이콘
사람이기 이전에 아빠라기보다, 아빠는 다른 사람과 다른 특별한 존재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네요. 부분집합이 아닌 별개의 집합이랄까...
종이사진
14/06/23 10:56
수정 아이콘
그런 깊은 의미는 아닌 것 같기도 한데...것 참 ㅠ,.ㅜ
14/06/23 10:48
수정 아이콘
뭐지 글을 읽다가 모니터로 턱을 얻어맞은 이 느낌은...
아티팩터
14/06/23 10:49
수정 아이콘
뭐, 아빠가 아닌 다른 사람은 안때리겠다면, 기쁘게 맞아줄 아빠들도 많겠지요.
14/06/23 10:50
수정 아이콘
단란한 가정(혹은 폭력이 난무하는 가정......?) 이시군요
글에서 따뜻함이 묻어나오는거 같기도 하고 .... 가정폭력의 일면을 보는거같기도 하고 흐흐
종이사진
14/06/23 10:59
수정 아이콘
사실 자주 맞아요...크크
ComeAgain
14/06/23 10:50
수정 아이콘
Succeeding You...?!
곧내려갈게요
14/06/23 10:53
수정 아이콘
애기가 무슨뜻으로 한 말인지는 알거 같아서 제 입가에 웃음이 맴도는데,
종이사진님께서는 쌉싸름하기도 하셨겠네요. 크크크
종이사진
14/06/23 10:56
수정 아이콘
크크크...ㅠ,.ㅜ

사실 별 뜻 없는 말이었을 텐데 말이죠...
마스터충달
14/06/23 10:55
수정 아이콘
딸 : 우리가 남이가?

크크크크
종이사진
14/06/23 10:57
수정 아이콘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헤어져!'

...?
마스터충달
14/06/23 10:58
수정 아이콘
딸님아.... 제발 30 넘기전에 헤어져줘...
종이사진
14/06/23 10:58
수정 아이콘
저랑 결혼하기로 해서...헤헤..
마스터충달
14/06/23 11:01
수정 아이콘
후... 새드...
예정된 비극이 보입니다 ㅠ,ㅠ
14/06/23 14:45
수정 아이콘
따님 결혼식을 초원복집에서..
다빈치
14/06/23 10:56
수정 아이콘
Aㅏ... 과거의 여친중에 막 논리적으로 지적하려고 하면서 '야 생각해봐 남이 너한테 이렇게 하면 좋겠어!?' 하면 '내가 남이냐? 너한테 나는 남밖에 안되? 어떻게 나하고 있었던 일을 다른사람하고 똑같이 놓고 얘기할라 그래?' 이런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 뒤로는 절대 '남'이라고 안하고 '다른 사람'이라고 지칭합니다.

사실 '남'이라는 용어 자체가 단어 자체의 거리감으로 따지면 좀 멀긴하죠
스테비아
14/06/23 10:57
수정 아이콘
아빠는 슈퍼맨!
종이사진
14/06/23 10:59
수정 아이콘
딸은 크립토나이트입니다 ㅠ,.ㅜ
스테비아
14/06/23 11:02
수정 아이콘
어헑러헑...
아차 추천을 깜빡했네요 이렇게 짧은데도 감정이 묻어나는 글은 추천입니다 흐흐
YORDLE ONE
14/06/23 16:35
수정 아이콘
푸하하하하
당근매니아
14/06/23 10:57
수정 아이콘
부모가 한사람의 개인으로 보이게 될 때 한단계의 성장이 이루어지는 것 아니겠나.... 마 그런 생각을 종종하네요.
14/06/23 11:10
수정 아이콘
아휴; 그냥 마냥 귀엽네요 크크~
덱스터모건
14/06/23 11:16
수정 아이콘
제 4살짜리 아들은 두달전쯤 수영장에서 장난치다가 물을 좀 먹었다고... 그 이후로.. 툭하면..'지난번에 아빠가 나 물먹게 했잖아' 하면서...
영상통화도 안하고..... 용서해달라고 해도.. '음..용서 안해줄거야..' 이러고 있어요..흑..
종이사진
14/06/23 11:19
수정 아이콘
잊지 않겠다...?
블링이
14/06/23 11:17
수정 아이콘
아휴 따님 이쁘네요.
스테비아
14/06/23 11:28
수정 아이콘
아악 사진까지!! +_+
뚱뚱한아빠곰
14/06/23 11:41
수정 아이콘
어휴... 먹고싶은거 없다고 하면 울먹이는 거에 아빠들은 너무 약해요...
종이사진
14/06/23 14:07
수정 아이콘
아이가 뭔가를 맛나게 먹으면 안먹어도 배부르고...크크
tannenbaum
14/06/23 13:05
수정 아이콘
와 너무 이쁩니다

남이 봐도 이런데 눈에 넣어도 진짜 안아프실 것 같습니다
14/06/23 13:18
수정 아이콘
아버지는 역시 슈퍼맨인것 같습니다

화이팅
아무로나미에
14/06/23 13:30
수정 아이콘
예전에 여친이 말도 안되는 억지를 쓰길래 뭐라고 하니까 이러더라구요
"오빠니까 괜찮아"

뭐랄까.. 여자는 4살때도 여자인가봐요 흐흐
글쓴님께 따님이 한 아빠잖아라는 말의 뜻이 아마도 내모든것을 받아주는 사람일거예요
종이사진
14/06/23 14:07
수정 아이콘
잘잘못을 확실하게 따져서 키우는 편인데,

그래도 모든 것을 받아줘야...ㅠ,.ㅜ
아무로나미에
14/06/23 16:30
수정 아이콘
아마 남친생기면 다 안받아주셔도 될것 같아요
토닥토닥..

근데 그때되면 내가 다 받아줄께. 저 늑대같은 놈은 안되!!! 이러시겠죠?? 크크
아직 결혼을 못해서 이렇게 예쁜 따님있는 분들 넘넘 부러워요
VinnyDaddy
14/06/23 13:31
수정 아이콘
33개월 우리딸내미 최근 가장 큰 협박은 "아빠랑 안놀끄야!"입니다. 하하.
물론 좀 있다가는 아빠~ 하면서 오지만요.
14/06/23 13:37
수정 아이콘
아니 뭐 이렇게 귀엽나요! 허허
이쥴레이
14/06/23 13:54
수정 아이콘
아직 돌 지나지 않은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성격이 한성격해요.

이유식 잘 받아먹다가 배부르면 푸하고 내뱉어요. ㅠㅠ
제얼굴에다가요......

.......

그리고 웅얼거리면 말은 못하는데 가끔 성이나면 이씨..!! 라는 발음으로 성질 냅니다.
그러면 저는 마누라한테 들었지? 이걸 본능으로 말하는걸까 아니면 엄마를 보고 배운걸까? 라고 이야기 하면..전 본전도 못 건지죠..
종이사진
14/06/23 14:06
수정 아이콘
그렇게 아버지들은 침묵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Acecracker
14/06/23 14:31
수정 아이콘
아우 이뿌
꽃보다할배
14/06/23 14:52
수정 아이콘
딸바보만큼 행복한 아빠도 없다고 하지요. 부럽습니다.
종이사진
14/06/23 15:44
수정 아이콘
제 몸에 매달려서 휘감길 때는 참...크크
Acecracker
14/06/23 15:35
수정 아이콘
그런데 dslr갖고다니세요?
종이사진
14/06/23 15:43
수정 아이콘
아뇨...^^
똑딱이 하나 들고 다닙니다.
Acecracker
14/06/23 16:39
수정 아이콘
똑딱이로 아웃포커싱이 되네요? 하긴 요즘은 핸드폰으로도 소프트웨어적으로 아웃포커싱을 하더라만...
휴머니어
14/06/23 17:03
수정 아이콘
요즘 똑딱이 장난아닙니다. 아웃포커싱이야 말씀하신대로 휴대폰에서도 지원합니다.
저같은 양민은 DSLR로 찍는거 보다는, 똑딱이로 대충 오토놓고 찍는게 훨 낫다는 것을 최근에 깨닫고 있습니다. ㅠㅠ
기아트윈스
14/06/23 17:52
수정 아이콘
오와 당연히 데세랄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똑딱이라니...

설마 미러리스를 똑딱이라고 부르신 건 아니겠지요 -_-;;
종이사진
14/06/23 17:59
수정 아이콘
SONY의 똑딱이입니다.

렌즈 교환 안되는 녀석이요.
루크레티아
14/06/23 17:23
수정 아이콘
조쿠요~
기아트윈스
14/06/23 17:53
수정 아이콘
부녀간의 러블리 큐티한 일상이 묻어나와서 너무 보기좋네요.

춫쳔!
14/06/23 18:23
수정 아이콘
사람아님, 아빠. 크크 웃기네요. 귀엽기도 하구요.
키가 아빠만큼 컸는데도 저희 아빠한테 전 여전히 어린 애기인가 봐요.
14/06/23 19:34
수정 아이콘
진짜 이쁘네요. 캬
14/06/23 19:34
수정 아이콘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ㅠㅠ
종이사진
14/06/23 20:15
수정 아이콘
오해는요 ^^;
고맙습니다.
세월을 잡을수가
14/06/24 05:40
수정 아이콘
갑자기 드는 질문인데요. 전 결혼적령기 미혼인데.. 결혼해보시니 어떠세요? 제친구들보면 힘들고 바빠보여서 좀 안쓰럽던데 와이프 눈치때문에 얼굴보기도힘들구요. 물론 자녀가 생기고 가정이 생겨서 좋겠지만 정말인가요? 이 모든 불편함을 이길정도인지?? 소개팅으로 여자분을 만나도 이모든걸 이겨낼만큼 마음이 안끌려서 결혼을 정말 할수나있을까싶어서 여쭙네요 ^^
종이사진
14/06/24 06:00
수정 아이콘
좋은 것도 있고, 불편한 것도 있습니다만,
저는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히히멘붕이삼
14/06/24 05:47
수정 아이콘
아유 눈동자가 또랑또랑 이쁘게도 생겼네요! 크면 한 미모 할텐데 벌써부터 걱정되시겠어요 흐흐흐
종이사진
14/06/24 06:00
수정 아이콘
남자친구가 벌써 둘이나ㅠㅜ
*alchemist*
14/06/24 16:26
수정 아이콘
어라.. 이 글 다른 커뮤니티에서 본 기억이... ^^;;
포클 종이사진님 맞으시네요 흐흐
종이사진
14/06/24 20:10
수정 아이콘
아...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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