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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6/18 23:43:04
Name The Greatest Hits
Subject [일반] [책추천] 1만 시간의 법칙(노력이 재능을 이길 수 있을까요? 글을 읽고)
오늘 이 책을 막 읽었습니다. 그리고 PGR에 들어왔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 아래아래글에 있네요.
그래서 책을 읽고 아래 글도 보고 난 느낌을 간단하게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관련글 댓글화라고 보기에는 좀 길고 조금 다른 주제라서 글로 써보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PGR에 글을 써 보네요 ^^

초등교사의 입장에서 블로그에 쓴 글이라 교육이야기도 조금 들어가는 것은 양해해 주세요^^

1만시간의 법칙이라는 책은 The One Thing(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이라는 책과 함께 구입한 책입니다.

1만시간의 법칙이라는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오는데요.
1만시간동안 무언가하나를 하면 못할것이 무엇이냐는 간단한 진리를 참 잘 풀어내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만시간이라는 시간은 참 긴시간입니다.
하루 3시간, 1주일에 20시간씩 모두 10년을 채워야 가능한 시간이고
하루 6시간을 투자해 5년이 걸리는 시간인데요
이시간동안 한가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좋게 말하면 축복이지만
반대로 뒤집으면 그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악몽과 같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1만 시간동안 지속하면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즐기는 것'이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성공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재미있는 글을 하나 보았습니다.

글의 제목은 노력이 재능을 이길 수 있을까요?라는 제목이었어요.
https://ppt21.com../pb/pb.php?id=freedom&no=52282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토론을 했는데 글의 분위기는 노력은 재능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재능이 없는 분야에서 단순히 노력한다고 해서
재능이 있는 사람보다 앞서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었습니다.

'노이만 같은 사람을 그저 프린스턴 수학과 학생이 목숨 걸고 연구한다고 쫓아갈 수 있을까요? 회의적이라고 봅니다.'
​이 말이 이해가 가는게 교사입장에서 보다보면 이 아이는 공부가 되는 아이다
공부가 안되는 아이다라는 것이 한눈에 딱 보여요.
똑같은 것을 하더라도 속도의 차이는 분명히 나타나거든요.

그런데 이 글을 보면서 정말 반대로 생각하게 되더군요.
​노력 vs 재능에서 재능이 이기는 이야기가 나오려면 최소한 노이만정도의 수학 천재정도는 되어야
재능이 이긴다는 말이 나오겠구나.
반대로 생각하면 노력은 왠만한 재능은 따라잡을 수 있는 힘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 노력을 좋아하는 분야에 쏟는 사람은 그것 자체가 재능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게다가 공부의 속도차이는 분명히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해의 차이는
몰입과 경험의 차이인 것이지 따라가지 못할정도는 분명히 아니더군요.
(완전 천재아이들은 예외로 하고요^^)
그리고 하나의 성취감을 통해 조금씩 즐기는 느낌을 알게 되면 다음에는 점점 빨라지고 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뒤에 쓰여져있는 말에서 좋은 글귀가 있습니다.
미켈란젤로는 "내가 거장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안다면, 사람들은 나를 별로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미켈란젤로가 미술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 노력이 가능했던 것이고, 그러므로 노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을 '좋아하는 것'이라는 것이죠.

그러므로 진정한 재능은 머리에 있지 않고 "좋아하는 것"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전 이말로 마무리를 짓고 싶네요.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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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터필러
14/06/18 23:48
수정 아이콘
즐김모드가 가능하다는것도 타고나는것이죠 그것도 나름 재능에속할듯
The Greatest Hits
14/06/18 23:51
수정 아이콘
아마 좋아하지도 않는 것을 엄청 노력하기도 쉽지 않을거예요.
노력했다는 자체가 즐겨야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을까요?
캐터필러
14/06/18 23:50
수정 아이콘
저런류의 성공학책들은 무수한 실패사례 반론은 제거하고 성공사례만 얘기하기때문에 함부로 믿으면 안된다고봐요
The Greatest Hits
14/06/18 23:53
수정 아이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노력하면 모두 성공한다가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을 노력하면
왠만한 재능은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뭐 세계제일은 안되어도 우리 동네는 씹어먹을 수는 있을 것이다정도?
14/06/18 23:52
수정 아이콘
저는 그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어요. 성공한 사람의 인생은, 이후에 포장되어, 평범한 사람의 인생을 망친다.. 라고요.

1만시간의 법칙이라고 하지만, 성공한 사람을 조사했을 때 그런 점이 공통된다는거지,
1만시간을 투자한다고 해서 모두 다 똑같이 성공한다는건 아니지요.
The Greatest Hits
14/06/18 23:54
수정 아이콘
노력도 안하고 성공하는 사람은 로또가 아닌 이상에야 정말 손에 꼽힐거예요.
일단 성공하려면 노력은 해야하지 않을까요?
14/06/19 00:03
수정 아이콘
방향이 다르면 노력은 무의미하죠.
The Greatest Hits
14/06/19 00:20
수정 아이콘
그렇죠 그러므로 그 방향을 잘 짚어줘야 합니다
그래서 교육이 중요한 것이구요
14/06/19 00:58
수정 아이콘
그런데 과연 현재의 교육은 방향을 잘 짚어줄 수 있을까요?

인문학적 소양과 사회경험이 부족한 현재의 교사들이, 그 좁은 시야로서 제시하는 진로는 학생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물론 통찰력있고 소양있으신 훌륭한 교사분들도 많지만, 엄밀히 말하면 직장생활도, 연구원생활도, 혹은 자영업이나 운동선수와 같은 다양한 직업들에 대해서 실제로 겪어보거나,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체험을 해보거나 인맥을 통해서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거나 하시는 분들이 그리 많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어릴 때 만났던 선생님들 중에, 극 소수를 제외하고 제대로 전공이나 직업에 대해서 이해하고 계신 분을 못봤어요. 요즘 교사분들은 어떨지.. 좀 달랐으면 좋겠네요.
14/06/19 09:47
수정 아이콘
현재의 교육과정과 교사들은 문제가 많습니다... 대학에서 진로설정 관련 수업을 들었었는데 수업을 들으면 들을수록 느낀것은 이걸 내가 왜 지금에 와서야 듣게되었나 이 생각이 가장 컸었습니다. 초등학교나 늦어도 중학교때는 선행되어야 하는 이런 과정이 우리나라는 전무하죠.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14/06/19 09:49
수정 아이콘
네. 정말 안타까워요.

다양한 경험을 하고 현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초빙해서 직업과 직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해야 하고, 이는 대학도 마찬가지입니다. 학부 신입생때 생각하고 상상하는거랑, 교수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랑, 실제 현장에서 하는 일이랑 전부 다 다르거든요.

그래서 저는 적어도 대학 후배들한테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려고 애 쓰는데 시간 내기가 쉽지 않네요.
14/06/19 09:58
수정 아이콘
사실 개인적으로 이 역할을 부모가 해 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자식의 성패를 가른다고 봅니다. 상대적으로 유능한 부모일수록 이 역할, 자녀들에게 여러 직간접적인 다양한 경험을 겪게 하는 것이 가능해지거든요. 그리고 부모라는 지위상 자녀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기도 쉽구요. 그러니 소위 지식인 부모의 자녀들이 여러모로 성취가 뛰어난 경향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아마 대부분...아니 거의 전부가 이런 역할을 해 줄 능력이 안 된다고 봅니다. 그러면 교육기관에 의존해야 하는데 이것도 솔직히 회의적이네요 개인적으로.
14/06/19 10:04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부모가 식견이 있고 안목이 있으면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기 보다 다양한 시각을 제공해줄 수가 있지요.

제가 과외를 10년 정도 했는데, 아이가 긍정적이면서도 노력하고, 자신의 길을 잘 찾아가는 집은 부모님이 공부만을 강요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애쓰는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이런걸 사회가 해줘야 그 사회가 긍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 그저 공부공부만 외치고 있고, 또한 대학생들도 끝모르고 뜻모를 스펙싸움만 하고 있고 대기업이 사실상 이를 방조하면서도 인재가 없다고 한탄하고 있으니 이 굴레가 반복뵐 수 밖에요.

결국 제도권 외의 뜻있는 사람들이 뭉쳐야 어느 정도 실마리가 잡힐거 같은데.... 그런거 한번 해보고 싶긴 합니다.
캐터필러
14/06/18 23:52
수정 아이콘
만시간해서 안되면 누가 책임지나요
특정분야에서 자신이 잘할지 못할지는 초기에 결정난다고봅니다
떡잎부터 알아본다죠
너무기회비용큰곳에 올인하는것은
돌이킬수없는 실패를부를수잇기에 신중해야죠
The Greatest Hits
14/06/18 23:57
수정 아이콘
현대 교육에서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는 이유가 님의 말씀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전문성이 점점 강조되는 시대에서
하나를 판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하니 만큼
하나를 파도 제대로 파야한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지도해야 하고요
그래서 올바른 진로교육은 학생들에게 필수적입니다.

뭐 남들이 좋아하니까 돈을 많이 버니까 그냥 내가 좋아하니까 이것을 무조건 파야겠어
이렇게하는건 정말 도박에 가깝죠. 그냥 그렇게 하나만 무조건해! 라고 하는것은 올바른 교육은 저도 아니지 싶어요.
Sigh Dat
14/06/18 23:58
수정 아이콘
노력을 할 수 있는 것도 재능이죠. 노력이야말로 유전적, 환경적 요인으로 나타나는 최고의 재능인데 왜 분리시키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반인도 노력해서 성공할 수 있다는 판타지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14/06/19 00:01
수정 아이콘
노력도 재능이라는 말이 애매한게, 그런식으로 보면 노력을 안하는건 재능이 없기 때문이지 내가 안하는게 아니다 라는 합리화가 되더군요.
노력으로 얼마나 얻을 수 있느냐는 분명 재능에 의한 것이지만, 노력 그 자체는 재능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Sigh Dat
14/06/19 00:16
수정 아이콘
아뇨. 당장 ADHD 환자만 봐도 노력은 재능이라는게 보이지 않나요? 노력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도 타고난 재능이죠. 유전적으로 환경적으로 프로그래밍 된 재능인데 그걸 부정할 수 있나요?
14/06/19 00:29
수정 아이콘
노력도 재능이라고 봅니다.

축구를 정말 좋아하고 농구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매일매일 축구 1시간씩 해
농구 1시간씩 해
는 엄청난 차이가 있죠....


어떤 사람도 모든 분야에 같은 노력을 기울일수 없다고 봅니다...
어느정도 맞아야지 노력을 제대로 할 수 있고. 그 노력이 가성비도 더 좋다고 생각되네요...
날돌고래
14/06/21 09:25
수정 아이콘
어떤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도 재능이고,

어떤 재미없는 일 하기 싫은 일을 매일 꾸준히 할 수 있는 것 도 재능입니다.

그리고 노력도 일종의 재능이라고 하며 노력않음을 선천적인 것으로 돌리는 것도 어떠한 의미에서는 재능입니다.
캐터필러
14/06/19 00:00
수정 아이콘
네가좋아하는것을찾아서 즐겁게 열심히 해라 그것이 최선이다 다만 네가열심히햇다고해서 반드시보상받으리라고생각하지는마라

일종의 진인사대천명?
일케생각하는게 그나마최선일듯
14/06/19 00:02
수정 아이콘
저도 이책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어느 한 분야에 1만시간을 투자한다면 비록 그 분야에서 성공못한다고해도

자기가 다른일에 도전하는데 분명히 밑걸음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1만시간해서 안되면 누가 책임지는게 아니라

그만큼 노력한거에 값어치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만시간에 나오는이야기인데 1만시간의 투자한만큼 중요한게

타이밍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책을읽으면서 느꼈네요
베인티모마이
14/06/19 00:03
수정 아이콘
'1만 시간의 법칙에서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1만 시간이 엄청난 시간이라는 점이다. 성인이 아닌 경우, 스스로의 힘만으로 그 정도의 연습을 해낼 수는 없다. 격려해주고 지원해주는 부모가 필요하다. 경제적으로 곤궁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연습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낼 수 없으므로 가난해서도 곤란하다. 대개의 경우, 특수프로그램이나 특별한 종류의 기회를 붙잡아야 그 수치에 도달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을 할 수 있다.' (아웃라이어, 말콤글래드웰, 김영사, 58 - 59쪽)

1만 시간이라는 시간은 단순히 '노력'이나 '즐김' 정도의 말로 바꿀 수 있는 시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마스터(Master)정도의 업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 재능만이 아니라 꾸준한 훈련(1만시간)과, 이렇게 꾸준한 훈련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운(ex. IT가 막 시작되려는 시점에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었던 빌게이츠), 재미를 느낄만한 최소한의 재능, 복돋아주고 격려해주는 선생과 부모, 가난하지 않은 환경... 좀 더 복잡한 함의가 있는 것 같아요.
VinnyDaddy
14/06/19 00:05
수정 아이콘
1만 시간의 법칙은 이렇게 이해하는게 맞습니다.

"어느 분야에서 예선을 통과하고 싶으면 1만 시간을 투자해라. 그러면 적어도 본선에는 진출해 볼 수는 있다. 하지만 거기서부터의 성공은 보장할 수 없고, 재능있는 자를 이기기는 극히 힘들다."

노력없는 재능이 무의미한 것처럼 재능없는 노력도 무의미할 것입니다. 적어도 예선참가 자격은 될 정도의 재능은 있어야겠죠. 다만 본선에서 예선 성적이 큰 의미없듯 본선부터는 재능이 있네 없네 노력이 있네 없네 얘기하는건 무의미합니다. 애초에 재능과 노력 둘 다 없는 자가 본선에 올라올 수 있을리가 없으니까요.
14/06/19 00:05
수정 아이콘
1만시간동안 노력할 수 있는 의지라면 설령 거기서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해서 성공할 수 있겠지요.
Abrasax_ :D
14/06/19 00:08
수정 아이콘
혹시 이 책을 학생들에게 권하거나 심지어 독후감 쓰기를 독려하시지는 않겠지요? 그냥 노파심에 말해봤습니다. 1만 시간의 법칙과 관련된 유명한 책으로 <아웃라이어>가 있는데요. 단순하게 1만 시간의 법칙을 '노력의 가치' 정도로 해석하는 관점과 궤을 달리합니다.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네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만 시간을 몰두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아무나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누구나 노력하고 즐길 수는 없는 겁니다. 그리고 '웬만한'이 맞습니다.
The Greatest Hits
14/06/19 00:24
수정 아이콘
무조건 노력하라 라고는 안할 생각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면서 저절로 좋아하는 것을 찾게 만들어줄 생각입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4/06/19 00:09
수정 아이콘
로또되거나 충분한 연금나오면 1만시간 노력해볼랍니다
사랑비
14/06/19 00:09
수정 아이콘
가끔 3000판 정도해서 브론즈 달고 계신분들 있던데 아직 1만시간을 채우지 못해서 그런걸까요
포프의대모험
14/06/19 07:19
수정 아이콘
2만게임정도는 해야 1만시간 채우죠.
yangjyess
14/06/19 00:10
수정 아이콘
재능vs노력이라는 떡밥 자체가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노력해봤자 재능 못이기면 그게 뭐 어쨌다구요. 그렇다고 노력을 게을리하는게 정당화 되는것도 아니고 뭐가 어찌됐든 본인이 할만큼은 아둥바둥 해봐야 하는겁니다. 어째서 나는 이만큼까지인가는 그 다음 문제고 말로 이러쿵 저러쿵 한다고 현실이 바뀌는 것도 아니구요. 노력을 무력화시키는 재능러는 정말 극극극극극 소수입니다. 그 사람들을 빼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재능 거기서 거기입니다. 꼭 다른사람하고 비교를 안해도 노력 한 나는 최소한 노력 안했을 당시의 나보다는 무조건 좋아집니다. 100%좋아지죠. 노력에 대한 보상? 내가 노력할 수 있었다는 그 사실 자체가 보상입니다. 물론 이걸 남에게 적용해 너 이렇게 해라 하고 요구하는건 잘못된거고 자신을 위해서 하는거죠 노력이란건.
노련한곰탱이
14/06/19 00:11
수정 아이콘
극고도의 확률이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일이 아니라면, 1만시간을 투자한 일이라면 그 일이 뭐가 되었든 간에 밥벌이는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죠. 그러한 부류의 일이 아니라면 아마 주위의 인맥 가운데에서 그 일에 가장 능통한 사람이 되는게 보통이라고 봅니다.

는 분명 스타를 1만시간 정도 한거 같은데 왜 공방양민 수준이었을까.. 나는...
The Greatest Hits
14/06/19 00:21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그래도 동네 피씨방은 주름잡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4/06/19 00:11
수정 아이콘
어떤 현상에 대해 사람들은 인과관계를 어떻게든 찾아볼려고 합니다. 이 인과관계를 찾는 방법에서 현대문명을 이뤄 낸 것이 소위 과학적 방법론이고 이 방법론은 압도적인 지위를 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소위 자기계발서, 서점에 진열되어 있는 베스트셀러들은 이 인과관계를 찾는 데 있어서 철저하게도 자의적인 기준을 사용합니다. 그것도 실제의 사실과 동떨어져있는 경우가 태반이죠. 누구나 공부하면 의사가 될 수 있다. 어린 아이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시킨다면 의사, 판사, 기술자 뭐든지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미신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즉 인간 개개인마다 수많은 특징이 있고 장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그 장단점의 합이 항상 0인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러한 개개인의 특성은 철저하게 무시한채 1만시간이라는 자의적인 잣대를 사용하여 1만 시간을 노력하면 못할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라는 말은 사실상의 재능(그것이 노력의 가능함이든, 흥미든, 선천적인 잠재력이든)이 없는 사람에게 가해지는 엄청난 폭력이라고 봅니다.
The Greatest Hits
14/06/19 00:19
수정 아이콘
일만시간동안 무언가를 단순히 한다가 아닌 '몰입'할 수 있는 것을 찾아주어야 합니다
적어도 교사라면 학생들에게 그것을 찾아주어야해요
모든 사람은 각자 자기만의 좋아하는 분야가 있을 것입니다
같은 잣대를 들고 이것만 팔자라고 하는 것은 님의 말씀처럼 폭력이 가깝다고 생각해요

그것을 찾아주는 것이 교육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14/06/19 00:18
수정 아이콘
노력과 재능이란 단어가 자꾸 나오니 노력의 천재가 생각나네요 크크
14/06/19 00:23
수정 아이콘
사실 재능이 없는 분야엔 노력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든 노력하는 만큼 진전이 보여야 사람이 재미를 느끼고 더 달려들 수 있죠. 미켈란젤로에게 재능이 없었다면 그렇게 열심히 했을 리가 없습니다.
해보니까 잘 되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더 잘 될 거 같으니까 더 열심히 하고 그랬겠죠.

뭐 어쨌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처럼 세계 1위를 목표로 하지 않고서야 0.1%의 재능까진 필요 없다고 봅니다.
평범한 직업전선의 수준에서야 그냥 상위 30% 수준의 재능만 돼도 자기 분야에서 그럭저럭 해나갈 수 있을 테고, 상위 10%라면 누구에게나 충분히 인정받는 수준까지 오를 겁니다.
요는 자기가 해선 안 될 일을 알아야하는 거겠죠. 자기 재능이 하위 70%에 속하는 분야에 1만시간이나 투자하는 일은 없도록요.
The Greatest Hits
14/06/19 00:25
수정 아이콘
그게 교육의 목표이지 싶어요
죽어도 하기 싫은 것은 결국 자신을 망치더군요
캐터필러
14/06/19 00:23
수정 아이콘
사다리가 걷어채여서 점점없어져가기때문에 사람들이 초조해집니다
이대로 나는 내자식은 여원히 하층민으로살게되는가하는 그런불안,

시크릿이나 저런책에나오는 방법론으로 개인적은성공을 이루는것은점점 희박한가능성입니다

빈자들이 연대하여 선거혁명을 꾀하는게 훨씬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집단행복증진법이건만







안될거야 .....
절름발이이리
14/06/19 00:25
수정 아이콘
1만시간 법칙이 세간에서 가장 오해 받는건, 1만시간동안 무언가를 줄창 하면 마치 그것의 고수가 되는 것처럼 받아들여진다는 거죠.
1만시간 법칙은 정확하게 말하면

1)1만시간동안
2)몰입해서
3)수련의 목적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수련이란, 명확한 향상을 목적에 두고, 챌린징한 도전을 하고, 피드백을 받아 계속 성장시키는 과정을 뜻합니다.
만일 스타를 1만시간을 해서 프로게이머가 되는게 목적이면, 그냥 즐기는 게임을 하는건 거의 도움이 안되고, 실력향상을 목적으로 유닛 나오는 타이밍 초재기를 하고, 특정 상황의 컨트롤을 수백 수천번 반복하고, 빌드 테스트를 하고, 경기 복기하고, 번호키 지정을 테스트하고 뭐 이런 시간을 1만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The Greatest Hits
14/06/19 00:27
수정 아이콘
인정합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단순히 시간을 보냈다가 아닌
진심으로 몰입했다가 되겠죠
그래서 즐긴다는 말을 썼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4/06/19 00:29
수정 아이콘
몰입도 몰입이고
수련이 중요합니다. 즐기지 않으면 힘든건 맞죠.
The Greatest Hits
14/06/19 00:31
수정 아이콘
그런점에서 단순히 막파고들기보다 주변에 좋은 멘토가 있는 것이 참 중요한가요 같아요
원하는 분야에 좋은 멘토가 있으면 금상첨화겠죠
14/06/19 00:30
수정 아이콘
노력도 재능이라고 봅니다.
축구를 정말 좋아하고 농구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매일매일 축구 1시간씩 해
농구 1시간씩 해
는 엄청난 차이가 있죠....

어떤 사람도 모든 분야에 같은 노력을 기울일수 없다고 봅니다...
어느정도 맞아야지 노력을 제대로 할 수 있고. 그 노력이 가성비도 더 좋다고 생각되네요...


그걸 타고난 것도 재능이지만(신체조건이나 미적감각, 목소리 등)
그것 자체에 흥미를 느껴서 계속 하게 되는것도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인 이상 자신이 제대로 노력할 수 있는 분야 자체도 다들 다르더라고요.

타고난 것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 복받은게 아닐까 싶네요.
The Greatest Hits
14/06/19 00:32
수정 아이콘
네 공감합니다 그래서 어린아이일 수록 더욱 다양한 경험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14/06/19 00:34
수정 아이콘
그렇죠

최대한 어릴때 많은 경험을 해서
그 접점이 최대한 맞는걸 빨리 찾는다면..

그게 성공 확률도 가장 높고.. 스스로도 행복한 인생을 살 확률이 높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스승하고 부모의 역활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The Greatest Hits
14/06/19 00:36
수정 아이콘
그런 교사가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많이 노력해야겠어요
라라 안티포바
14/06/19 00:35
수정 아이콘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해 나오는 책은
개인적으로 아웃 라이어가 재밌더라구요.
The Greatest Hits
14/06/19 00:37
수정 아이콘
읽어봐야겠어요 궁금하네요 어떤 내용인지
14/06/19 01:07
수정 아이콘
노력이냐 재능이냐를 따로 떼어서 구분하기도 어려운 게
노력은 많은 경우 양이라고 생각하는데 노력하는 것에서 더 중요한 건 노력의 질입니다. 속도도 중요하지만 방향이 중요한거죠.
렙업을 아무리 많은 시간 열심히 한다고 해도 초보자사냥터에서 사냥한 사람과 레벨에 따라 렙업을 한 사람과는 결과의 차이가 나는 겁니다.
노력하는 것도 재능이라는 말은 끈기있게 많은 시간을 노력에 투자하는 것도 의미하지만 가장 자기에게 효율적인 연습방법을 맞춰내는 것도 중요한 겁니다.
그런데 이 노력의 질을 알차게 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게 많은 경우 재능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소질도 재능으로 보이고 노력을 잘 좋은 방법으로 하는 것도 재능으로 보인다면 그 사람이 재능이 뛰어난건지 노력을 열심히 한건지 단번에 구분할 수 있을까요? 아직 환경의 영향등은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눈부신날
14/06/19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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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시간의 법칙. 아웃 라이어. 글과 댓글에서 많이 보이는 책 둘다 안읽었는데요. 제가 근래 느끼는 감정으로 얘기하면 노력이 재능을 이긴다는거 웃긴 이야기입니다. 삼만시간 단일 분야에 흥미를 느끼고 노력 쏟으면 되겠지요. 근데 재능없이 한 분야에 절대 그렇게 못 투자합니다 그리고 재능있는 사람은 마치 머리믿고 노력안하는것으로 얘기되는데 오히려 거꾸로입니다.
책이 어떻게 쓰여졌는지 모르겠지만 삼만시간 한분야에 전념해서 투자하기라는 명제 자체라 극상위 1%정도 되야 할 수 있는 이야기 같네요
절름발이이리
14/06/19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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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시간의 법칙은 특정분야에서 크게 성공한 자들의 공통점이 1만시간 가량의 투자였다는 거지, 아무나 그렇게 하면 성공한다는 내용은 아닙니다.
14/06/19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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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본문에 동의하는게 '누구나' 좋아하는 것은 있다는 점이죠.
단순히 1만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재능이라는 게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1만시간을 투자할만큼 좋아할 수 있는게 있다고 믿고있습니다.

좋아하는, 타고난 것이 사회적으로 대접받는 특성을 가진 사람들은 행운아겠지만 그렇지 않다고해서 그 사람 인생이 우울하고 불행할 뿐이다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같은 의미에서 1만시간의 법칙을 꼭 사회적 성공과 결부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4/06/19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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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반대로 생각하는데, 아무리 좋아해도 1만시간의 법칙에서 말하는 수준의 투자, 그러니까 '수련'은 쉽게 할 수 있지 않은 수준의 것입니다. 스타나 lol 1만시간 하라고 하면 좋다고 할 사람은 많을 겁니다. 근데 그건 그냥 놀고 게임을 하는거지 수련이 아니거든요. 누구나 좋아하는 건 있지만, 정말로 열정과 노력을 바쳐가며 좋아하는게 있는 사람은 별로 많이 못 보는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게 다들 있지만, 말 그대로 적당히 좋아하는게 대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azurespace
14/06/19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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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1만시간을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닙니다. 좋은 스승이 있어서 옆에서 계속 피드백을 해 주고, 그걸 받아들이고, 또 그 때마다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상태라면 1만시간이 아니라 그 절반도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1만시간 해봐야 재능 없으면 헛짓거리 하는 게 되는 거고요.

그리고 흔히 노력도 재능이다라고 하는 말이 있는데 저는 회의적입니다. 재능이 있어서 잘 하게 되고 즐기는 게 아니라, 자기 성과가 가시적으로 눈에 보이니까 재미가 있는 겁니다. 메시를 능가하는 초절정 축구 재능의 소년이 있다고 해서,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혼자 패스와 슛, 트래핑 연습만 계속 하게 하면 축구가 재미있을까요?

사람이 뭔가에 몰입하려면 '어라? 내가 드리블 연습을 열심히 했더니 다른 애들이 맥을 못 추고 춤을 추네? 오늘 패스 성공률이 지난번보다 5%나 높아졌어!' 같이 뭔가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합니다.
14/06/19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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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마다 여러가지가 사정은 있지만.. 누구라도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노력하는 수 밖에 없죠.
14/06/19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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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을 부정하지도 않지만, 재능에 대한 패배주의는 싫어합니다. 만일 정말로 사람들이 믿는 것처럼 노력이 재능에 절대 근접할 수 없을 만큼의 절망감을 주는 상태가 사회 일반적이 었다면 이 사회 시스템 자체는 유지되지 않습니다. 역설적으로, 99%이상 노력으로 재능에 비벼볼만 한 시대를 살고있고 (과거에는 노력이나 재능같은걸 따지기 전에 정보나 신분, 최소한의 생존조건들이 훨씬 가혹했으니까요) 그러한 승리경험들 없이는 현재의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성립하지 않을겁니다. 왜냐면 그건 부의 양극화나 계층간의 유리천장보다도 근본적으로 더 가혹한, 신분제보다 더 심한 우등함과 열등함에 대한 우성학적 믿음이 곧 진실이 되는 것이고 그렇다면 99%의 열등재로 남는 사람들이 사회를 원하지 않겠죠. 소속 집단의 인구에서 1등이 되는것은 재능의 문제일 지 몰라도, 소속 집단의 인구에서 자본가치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수준이 되는 것은 여전히 노력으로 가능하다고 보기에 체제유지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가능함이 점점 가혹해지는건 맞는데 그건 재능과 노력의 격차가 아니라 사회구조가 개인에게 돌아가는 자본가치를 점점 덜 주게 되는 상황을 맞이해서 그렇게 되어버리는 거고(일자리가 없어지는) 결국 우리가 봐야할 것은 재능지상론이 아니라 노력한 사람이 잘 먹고 잘 사는 비율을 늘리기 위한 방법을 만들어내야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력을 가치폄하해봐야 남는건 아무것도 없어요.
14/06/19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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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에 대해서 이런 말이 있죠.

Practice does not make perfect. Practice makes permanent.

1만 시간 동안 노력하는 것도 힘들지만 올바른 노력을 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잘못된 노력은 잘못된 결과만 가져올 뿐이죠.
그리고 환경적인 요인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러시아에서는 10살 이전에 시작하지 않으면 레슬링 선수를 시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 이후에 시작해봤자 그 전에 시작한 선수를 이길 수가 없기 때문이랍니다.
낭만토스
14/06/1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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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운동, 다이어트에 이걸 대입해보면

당연히 뭐 식전에 뭘 하고 식후에 뭘 하고 단백질 섭취를 어떻게 하고...
무슨 무산소가 어쩌고 유산소가 어쩌고...많은 법칙(?)이 있죠. 과학적으로도 증명된...말이죠

그런데 그건 진짜 운동 좀 한 사람에서나 먹힐 이야기지
일반인 레벨에서는 그냥 [ 먹는거 < 소모한 거] 면 끝이죠
무슨 내가 보디빌더 할 것 아니면, 상위 1% 정도의 몸짱 될 것 아니면 말이죠
그냥 배나와서 옷빨 안받거나 턱선 사라지지 않거나 그냥 미용상 살빼려는 목적이면 그냥 대충 조금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당연히 노력해서 천재이기긴 쉽지 않죠. 그런데 일반인 레벨에서는 의미 없는 이야기라고 봅니다
진짜 노력하는 천재 같은 경우는 이현세 만화가의 말처럼 그냥 쿨하게 보내주고 나머지에서의 승부인데
거기서는 약간의 재능차는 노력으로 이길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탑 클래스로 가면 갈수록 노답이죠. 노력까지 하는 천재 이기려고 하다가는 정신병 걸려서 죽을 겁니다 아마.
포프의대모험
14/06/1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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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열심히 살자
설탕가루인형
14/06/1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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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아서 대성한 대표적인 케이스가 포프아닙니까~
14/06/1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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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프야 말로 인물들중에서 가장 천재입니다.
레지엔
14/06/1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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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시간의 법칙에 대한 가장 큰 몰이해 중 하나가 이거라고 봅니다.

1) 일만 시간동안 팔근육 운동을 하고
2) '아 난 일만 시간 동안 근육 운동을 했으니 이제 근육 운동의 고수야' 라고 착각한다는 것

1만 시간의 노력이 의미를 가지려면, 그건 정교하고 좋은 커리큘럼(피드백을 포함하는)이 결합됐을때에나 그렇습니다. 이미 노력은 노력의 '방향'에 의해서 의미가 변하는데, 노력의 방향조차 노력에 포함하면 그게 재능, 환경하고 다를 게 뭔지 의문입니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왜 세상은 내 노력에 대해 보답해주지 않느냐'라고 울부짖는데, 그 중 상당수가 1)->2)의 테크를 탄 사람들이죠.
14/06/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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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시간동안 뭔가에 미쳐보고싶네요.
요즘 동기부여가필요했는데... 책 한번 봐야겠네요
14/06/1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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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의 법칙이란게 지나친 결과론적 이야기긴 합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그 분야의 재능 내지 열정이 있는 상황에서 1만 시간이 필요한거지 무작정 1만 시간 채운다고 성공한다는 이야긴 아닐겁니다. 아웃라이어에서도 비틀즈의 함부르크에서의 1만 시간이 없었다면 과연 지금의 비틀즈가 있었을까라는 물음표를 던집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나 재능이 없었다면 아무리 함부르크에서 1만 시간 연주할 기회가 주어져도 의미가 없을 수 있겠죠.

그런데 아웃라이어에서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타이밍 일종의 우연적 행운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비틀즈가 만약 함부르크에서 1만 시간의 연주할 기회가 없었다면 과연 지금의 비틀즈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 빌 게이즈, 잡스 등 모두 1만 시간과 그리고 우연적 행운의 타이밍이 없었다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나름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14/06/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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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eehint.com/word.asp?no=11049

뭐 이런 링크도 있네요. 실제로 체스와 음악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1만 시간 이상 노력을 한 사람은 30% 내외였다는 내용입니다.
루크레티아
14/06/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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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과 노력의 상관관계는 아래 글에서 이야기 했으니 패스하고요, 개인적으로 모든 사람은 무엇이든 어느 한 분야에서는 남들보다 뛰어난 점이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 분야를 진짜로 발견할 수 있는지, 언제 발견 하는지, 마지막으로 그 재능을 원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는지가 중요하겠지요.
YoungDuck
14/06/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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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시간이라 연습을 할 수 여건을 만들 수 있는 것 자체가 재능이 포함된 것이죠.
세상의 재화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싹수가 보이는 놈에게 지원을 하기 마련이죠.

1만시간을 투자하면 거장이 될 수 있는 2명이 있다고 해도
한명은 3번만에 깨닫는 반면 한명은 10번만에 깨닫는 재능의 차이가 있다면 초반에 엄청난 차이가 나죠.
9번의 기회가 주워진다면 앞에사람은 3번의 깨달음을 얻겠지만 뒷사람은 여전히 똑같을 겁니다.
앞에사람은 계속 기회가 주어지면서 1만시간의 수련을 할 수 있지만 뒷사람은 기회가 없어져서 다른일을 찾아보게 될것입니다.

대부분의 일에서 혼자서 연습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전이 필요하고 실전은 빨리 배우는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기 마련입니다.
빨리배우는 것 자체가 재능이며, 재능을 극복하려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나는 노력을 해야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결국 실전이 제일 중요한 것이 많기에 재능을 극복하기란 어렵습니다.

1만시간의 법칙을 이야기한 아웃라이어만 보더라도 단순히 생일의 문제로 인한 체격의 차이로
스포츠스타의 생일이 대표팀 선발기준이 되는 날짜 뒤로 가깝게 몰려있는 것을 보여주죠.

제 생각은 기회는 어떻게 잡는가인데 기회는 재능있는 자에게 온다.
반면 인생 역전홈런이 가능한 경우는 인기없는 분야에 들어가서 꾸준히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었고
사회가 변화하면서 그 분야가 인기가 있게 되는 경우...
이제와서 뛰어드는 다른사람들과 차원이 다른 실전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모든 자원은 기존 숙련자에게 쏠리고
그 숙련자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음으로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타임트래블
14/06/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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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도 재능이다라는 말은동의할 수 없습니다. 노력하는 것도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개선된다는 연구들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재미있는 일은 극히 드물고 잼를 느낀다고 해서 거기에 재능이 있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싫은 일도 하다보면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게 되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숙달하게 되더군요.
파란무테
14/06/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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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피지알 1만시간 했다고 봅니다.
아. 눈물좀 닦고....
영원한초보
14/06/1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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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글에도 댓글 달았지만
제대로된 1만시간이 중요하죠.
김연아와 마오의 노력과 재능
저는 마오도 재능이 충분하고 시간투자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오가 왜 실패 했는가는 잘못된 목표와 훈련때문이라고 봅니다.
동갑내기 연아와 마오중 마오가 재능이 더 좋다는 평가를 받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둘 사이의 위상이 역전된 이유중 가장 큰 이유가
연아는 피겨를 예술로서 즐기려고 노력했고
마오는 점프질 자랑으로 여기고 훈련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성동구
14/06/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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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성공학류 책들보면 '네가 실패한건 노력이 부족해서임'이라는 결론이 나오는것 같아서 좀 그렇더라구요.
실패한 사람들이 모두다 게을러서 실패한건 아닐텐데요.
홍승식
14/06/2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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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시간의 법칙은 성공한 사람들이 1만시간동안 연습했다는 겁니다.
노력이 아닙니다.
연습을 해야 하는 거죠.
그리고 그 1만시간동안의 연습을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주변의 여건이 그만큼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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