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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14 00:47
박지성이 우리 시대의 레전드인 건 분명하지만, 차붐은 그보다도 더 대단했다고 생각하네요.
참고로 위 문장은 비교의 목적이 아니라, 그만큼 차붐이 대단했다는 의미로 썼습니다.
14/06/14 00:55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두리 선수는 충분히 훌륭한 커리어를 쌓았다고 생각합니다.
호부 밑에 견자 없다는 말에 본인 마음 고생이 얼마나 심했을지 생각하면...
14/06/14 00:58
차두리가 당연히 못한게 아니죠. 대한민국의 평범한 선수들은 절대 쌓을수 없는 캐리어를 가지고 있고.
다만 아버지가 분데스리가 역사 전체를 통틀어서 손에 꼽히는 선수라는게 문제인거고... 제가 아쉬운건, 차두리도 아버지에 못지 않은 피지컬을 가지고 있고. 또 가끔씩 번뜩이는 재능을 보여주었음에도 "제가 가졌던" 기대 만큼은 선수로서 성공하지 못했던 것이랄까요. 너무 착합니다. 욕심도 적고. 예전 독일에서 뛸때 했던 인터뷰들 대부분에서 자신의 그런 성향을 밝히기도 했었으니... 여튼,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에 아는 사람들은 아는 모 사이트에서 차두리씨가 비교적 활발히 활동을 했었습니다. 직접 얼굴을 볼 기회는 없었지만 댓글로 의견 교환은 자주 했던 기억이 나기도 하고. 당시에 자기 꿈은 최종적으로는 축구 기자라는 말을 해서 욕심을 더 가져보라고 그랬었는데... 솔직히 좀 아깝기도 합니다. 지금보다는 더 잘될수 있었던 선수라는게 보였어서요.
14/06/14 01:04
확실히 재능이나 신체조건을 생각하면 그에 걸맞는 정도까지는 아니긴 한거 같습니다...선천적으로 화려하거나 자기중심적인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느낌도 있고요...
14/06/14 01:28
차두리선수는 본인이 말하는 것처럼 본인이 월드컵 4강의 일원이었다 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아버지는 한번 참가했던 월드컵을 두번 참가했고 한번은 4강을 갔으니 충분히 괜찮았다라고요 어차피 선수시절이 저물고 있는데 마음이 곪아들까 걱정되더라구요
14/06/14 01:39
몰라서 여쭤보는 거지만 3번 항목의 포워드 평점 평균은 마치 야구의 방어율 같이 낮을수록 좋은건가 보네요. 암튼 알면 알수록 차범근은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허허
14/06/14 01:40
사실 차두리 선수 본인이 그 문제를 얼마만큼 깊게 생각하는지, 자신을 낮게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보는 사람이 안타까울 만큼 위대한 아버지에 비추어 자신을 낮게 보고 있을 수도 있고 아버지 만큼 못해서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고 마음속의 정리가 완벽히 끝났을 수도 있어요. 어차피 제가 지금 하는 말은 차두리 선수가 들을 일이 없을 테니 괜히 사족이 길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차두리 선수 역시 아주 훌륭하고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여러 가지로 운이 좋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남들만큼 일찍 축구를 시작하지 못해서 체계적인 훈련을 어렸을 적부터 받지 못한 것, 자신의 재능이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에 더 적합하다는 것을 일찍 깨닫지 못한 것 전부 운이 나빴을 뿐이죠. 모든 게 잘 풀린 평행세계에는 지금의 차두리 선수의 재능 그대로도 훨씬 더 대단한 선수가 되어 있는 차두리 선수가 있을지도 몰라요. 본인은 그냥 그렇게 납득하고 축구 이외의 다른 삶을 통해서 아버지 앞에서 가슴을 펼 수 있는 아들이 되면 좋겠네요. 나중에 축구 지도자 코스라도 고고? 흐 혹시 압니까, "아버지는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못 거두셨지만 저는 한국 팀을 16강에 올렸어요!"라고 자랑할 수 있게 될지 크크
14/06/14 01:50
아니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락그룹 드러머로.. (유게 사진을 보니 은근히 체리필터 드러머인 손스타랑 닮은 것 같은 느낌이.. 흐흐흐)
14/06/14 01:54
프로야구 엘지의 대투수였다가 은퇴하고 한동안 기타&보컬리스트로서 락을 한 적이 있는 이상훈 코치와 함께 락그룹을 결성해서 축빠-야빠 대통합 위아더월드 연출을 하는 것도...
14/06/14 02:32
어 그런가요? 저는 삼성 라이온즈랑 축구 좋아하시는 줄은 알았는데 야구 자체를 좋아하지는 않으신 줄은 몰랐네요 흐흐 하긴 저도 굳이 말하자면 축빠는 아니지만 첼시빠, 무리뉴빠지만요.
14/06/14 02:39
라이온스 경기 아니면 야구를 딱히 챙겨보진 않지요. 어렸을때 축구에 빠지기 전에는 좀 달랐지만...크크
저는 그냥 야구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라이온스를 좋아하는것 같아요. 그리고, 야구 경기를 볼때 느끼는 재미를 좀 잃긴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야구를 싫어하지는 않고. 아마도 가장 먼저 좋아하게 된 스포츠 팀이 라이온스여서 그럴까요. 어린이 회원까지 들었었으니. 라이온스 경기 볼때는 재미건 뭐건 야이...하면서 계속 보게 되는거죠. 좋아할수 밖에 없어요. 오늘 경기처럼 니퍼트한테 언제 패 안겨줄래 이 망할놈들아...하면서. 젠장.
14/06/14 15:30
너무 위대한 선수의 자식은 가진바 재능에 비해 대성하기가 어렵죠
오히려 담백한 성격을 가진 차두리이기에 이만큼이나 훌륭하게 성장하지않았나 합니다. 차범근의 말처럼 부담을 지워줄수밖에 없는 아버지를 뒀음에도 충분히 훌륭한 선수가 되었으니 차범근도 차두리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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