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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13 17:06
시즌4가 여태까지는 좀 밋밋하다고 느꼈는데 저번주는 완전 꿀잼이었습니다. 다음편이 너무 보고싶어졌어요. 명예 결투를 누가하는지 찾아보려다가 겨우참았습니다 크크.
14/05/13 17:07
어우... 셰이 나올 때 파국이 몰아치겠구먼 했는데 여지가 없더군요. 후...
제이미 라나스터 멋있었는데 거래가 수포로... ㅠㅠ
14/05/13 17:11
바로 전주에 너무 진행이 안되서 이번주에 뭔가 폭풍이 몰아칠거라 예상했는데 역시나 크크크크크크
근데 이러다간.. 시즌4에서 책을 추월할거같아요 크크크크크크
14/05/13 17:20
책에서는 세이가 더 악독한 대사를 좔좔 내뱉는데 드라마에서는 좀 순화됐더군요. 그대로 나왔으면 티리온의 더 신들린 연기를 볼수 있었을지도
14/05/13 17:27
날 더 괴롭히면 다음은 티리온이다!! - 작가 -
(뭐, 더 정확하게 해석하면 [나한테 잘하지 않으면 다음은 티리온이다] 라고 하셨는데, 혹시 모르니 제가 작가의 심기를 건드려보겠습니다.)
14/05/13 17:22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
캥스랜딩을 구하는데 가장 큰 공은 물론 병력을 끌고 온 타이윈이지만, 그가 오기 전까지 수도를 사수하고 있었던 것은 티리온. 단지 외형이 기형적이라는 것 때문에 조프리의 만행도 모두 티리온의 탓으로 여겨지고(어리석은 킹스랜드 시민들 입장), 국가의 모든 재난도 티리온 탓... 결국 형장의 이슬이 되기 직전인 시즌4 6화~~!! 개인적으로 시즌4 8~9화를 기대하라길래 그 부분을 기대하고 있는데, 아직도 한참 기다려야겠네요... P.S) 소설 스토리로는 시간이 더디게가는데, 아역배우들은 하루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으니.. 이왕 시즌6까지 HBO와 계약을 맺은 김에 1년 텀으로 시즌을 만들지 말고 계속 이어서 촬영을 해야하지 않나 싶네요. 시즌 6정도 되면, 10대 초반 애들이 스토리상 나이는 1살 정도 더 먹는데 배우 나이는 20대... 제작진과 감독도 아역배우 성장이 가장 큰 고민이라던데...
14/05/13 17:27
라니스터가의 모든 갈등 구조가 한번에 폭발하는 장면이라고 봅니다. 진짜 소름이.... 피터 딘클리지는 작가 마틴을 비롯해서 모든 제작자들이 만장일치로 제일 처음 캐스팅했다던데, 왕겜 출연료도 탑을 찍는 배우라던데 앞으로 소설 쓸 때 마틴 옹이 오히려 딘클리지를 떠올리면서 소설을 쓰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진짜 신의 캐스팅인 거 같습니다. 더불어서 차분하고 위엄있는 발성의 티윈 라니스터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14/05/13 17:33
더 자세히는 제작자들과 감독이 만장일치로 캐스팅하기로 한 배우가 피터와 숀빈이었다죠. (티리온 라니스터와 에다드 스타크)
출현료 탑도 물론 에다드 스타크의 숀빈!! 하지만, 시즌1을 끝으로 하차했기에 현재는 티리온의 피터가 최고급 대접을 받게 되었다더군요.
14/05/13 17:44
그래도 그분의 위엄은 정말...
전 반지의 제왕에서 숀빈 분을 처음 봤었기에, 왕좌의 게임에서 많이 삭아버린 그 분이 에다드 스타크로 출현한 것에 굉장한 충격을 받았었어요. 반가운 마음이 솟아오르며 스타크 가문의 추종자가 되어갔죠~~ 에다드 스타크와 함께라면!!! (그렇게 생각했던 건 시즌1 9화까지만...) 드라마 보면서 그 진도에 맞게 소설도 같이 읽은 입장에서 저는 티리온 라니스터도, 대너리스도 다 필요없고 아리아 스타크만 쳐다보게 되더군요. 무협지의 전형적인 주인공 노선을 걷기도 하고...!! 브랜 스타크와 릭 스타크는 제 마음 속에 쩌리일 뿐이고, 그나마 시즌4 후반부에 존 스타크의 활약을 기대 중!! (소설 설정상 존 스노우는 롭 스타크의 명령으로 존 스타크가 되었다죠. 다만 그 사실을 입증할 증인이 모두 사망..)
14/05/13 17:31
얼불노 세상에서 그나마 제정신을 가지고 있는 몇안되는 인물중에 하나인데
그의 원래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외모때문에 의심받고 미움받고 결국에는 그의 안에 있는 사자를 깨워버렸죠.
14/05/13 17:36
와 진짜 전율이 이네요. 스포표시 있으니 여기 질문해도 되려나.. 제이미가 명예결투에 나서나요!?!?!? 나서면 누굴 위해 나서나요!?!?!?!?
--------------라고 썼는데 아무래도 참는게 더 재밌을 거 같아서 질문을 취소하겠습니다. 크크크크
14/05/13 17:38
근데 제가 원작도 안보고 드라마도 띄엄띄엄 봐서 그런지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제이미가 킹스가드 직에 집착하는 이유가 있나요? 타이윈이랑 담판지을때 '킹스가드 버리고 캐스털리 락의 후계가 된다'를 티리온의 목숨과 바꾸더군요. 사실 타이윈은 애초부터 티리온을 죽이지 않을 생각이었던거 같긴 한데, 제이미한테 이게 굉장히 밑지는 장사인가요?
14/05/13 17:42
세르세이랑 같이 있을 수 있기 위해 킹스가드를 자원했고..
지금은 아마도 예전엔 어쩔 수없이 서약을 파기했지만 지금은 킹스가드의 서약을 지키겠다는 신념이 아닐까요?
14/05/13 17:47
타이윈의 세 자녀 중에 세르세이는 예쁘지만 현명하진 않고 여자라는 한계, 티리온은 똑똑하지만 기형아 출생에 아내를 출산 중 죽게 만든 증오의 대상이고 잘생기고 검술도 뛰어난 팔방미인 제이미가 타이윈의 마음속 적자였는데, 핸드였던 타이윈에게 열등감을 갖고 있던 미친왕이 제이미를 킹스가드로 삼아버려 가문을 이을 수 없는 몸으로 만들어버립니다. 타이윈이 이 일 때문에 분노해서 왕의 핸드 자리를 박차고 나갔죠. 타이윈을 제일 닮은 건 티리온이지만 티리온을 증오하는 타이윈은 제이미의 킹스가드직은 속 뒤집어질 일인데, 세븐킹덤에서 알아주는 실력자인 제이미는 킹스가드로서 충직을 지켰으나... 왕을 지킨다는 맹세를 저버리고 왕을 죽여야 했죠. 때문에 왕을 지키라고 뽑아놨더니 왕을 죽였다고 킹슬레이어라는 오명을 썼지만 제이미는 그 오명을 감내하면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 세르세이의 곁에 있기 위해 킹스가드를 유지하고 싶어했습니다. 킹스가드면 결혼도 못하지만 제이미는 어차피 일편단심 세르세이였고 남매끼리는 어차피 결혼도 못하니까요. 제이미로서는 킹스가드라는 이름으로 자기의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포기하지만 아버지에게는 나 후계자 삼고 싶어했잖음? 하고 떡밥을 던진거죠. 그러나 실패...
14/05/13 17:50
명예에 대한 집착과 사랑에 대한 집착 때문이에요.
제이미 라니스터는 꽤 명예에 대한 집착이 강한 편입니다. 가문 덕분에 15세의 어린 나이에(드라마에서는 16세?) 최연소 킹스가드가 되었지만, 킹스가드가 지켜기로 한 대부분의 굵직한 맹세를 다 져버렸다고 지탄받고 있죠. 왕을 지켜야 하고, 부모를 섬겨야하는 기사로써, 아버지를 죽이고 그 목을 가져오라는 왕의 명령을 거부한 것으로 왕의 명을 따르기로 한 서약을 져버렸고, 왕을 지켜야 할 그가 왕을 죽임으로써 왕을 지키겠다는 서약도 져버렸고, 왕의 비밀을 지켜야 하는 것도 브리엔에게 얘기함으로써 서약을 져버렸고... 남은 서약은 죽기 전 캐틀린 스타크가 그를 감옥에서 풀어주며, 스타크 사람을 죽이지 않을 것과 산사&아리아 스타크를 찾아서 안전한 곳으로 보내달라는 서약 뿐인데, 약속의 당사자인 캐틀린은 죽었고, 산사와 아리아 스타크 모두 행방불명... 처음에는 평생 독신으로 지내며 킹스랜드에서 세르세이와의 사랑을 계속 하는 것만을 원했던 때도 있었으나, 브리엔과 만나면서 진정한 기사란 무엇인가 고뇌하게 되었고, 자기 자신의 과거를 뒤돌아봤을 때 남아있는 건 불명예뿐이라 나이 40줄에 외팔이가 된 지금부터라도 킹스가드 커멘더로서 무언가 명예로운 흔적을 남기고 싶어하죠. 그 와중에 킹스가드 그만두고 후계자 자리로 되돌아가라는 아버지의 명령 때문에 그걸 거부하면서 의절..! 결국 부모를 섬기겠다는 서약마저 져버린 꼴이 되어버렸죠..
14/05/13 19:20
사실 시즌1 때 거만하고 양아치 기질이 있던 건 맞습니다. 크크크..
지금의 티리온처럼 킹스랜드의 시민들을 살리기 위해 왕을 죽였다며 스스로 자부심이 굉장했었는데, 왕의 비밀을 지켜야한다는 서약을 지키려고 자신이 왕을 살해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던 게 화근... 사실, 왕을 살해한 것은 정당한 행위였으나 그 전에 왕의 비리를 모두 눈감아왔었고, 아랫사람 부리는 것을 좋아해 꽤 거만했었으며, 스스로 자기 자신의 무력을 높이사서 자기와 대적할 자는 왕국 내에서 3명도 안 된다는 말을 하는 터라 굉장히 오만한 자로 거론되었죠. (아버지가 왕의 핸드 + 누이가 왕비 + 라니스터 가문의 힘 때문에 자이미의 이런 오만한 발언은 그의 평판을 점점 나락으로...) 브리엔을 만나서 기사에 대한 가치관을 새롭게 정립한 터에, 캥스랜딩에서 권력의 맛에 취해 맛이 가 있는 세르세이를 보니 자이미와의 사랑도 예전만 하지 않고... 포로생활 1년하고 돌아온 자이미에서 주변 환경이 너무 많이 변해있네요.
14/05/13 17:39
덧붙이자면,
티리온이 신청하는 [결투에 의한 재판]은 역사적으로도 유효한 것입니다. 티리온은 죄인으로 잡혀왔지만, 그래도 7왕국의 귀족이고 그에게는 권한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시즌 1에 티리온이 동부에 잡혀갔을때에도 결투에 의한 재판을 신청했을때, 영주부인이 거부하지 못한건 이게 정당한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이 [결투에 의한 재판]은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유럽에서는 적어도 십자군 전쟁이 한창이던 1200년대까지도 유지가 되던 재판입니다. 우리가 아는 그 기사들(귀족)은 그렇게 노블.. 한 집단이 아니라 그냥 무력집단일뿐이라서 옳고 그름, 선과 악을 분명히 분간해낼 수 없는 상황에서는 "옳고 그름은 신이 결정해 줄 것이다. 내가 옳다면 신께서 내가 이기게 해주시겠지" 라는 사고관 하에 결투로 승부를내게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옛 게르만 형사소송법..) 이런 장면이 아주 살짝 언급되는 영화가 있는데, 킹덤 오브 헤븐 오프닝챕터에서 발리앙을 만나러간 고프리일행과, 발리앙을 잡으러온 영주의 아들군대가 직접적인 전투를 하기전 장면에서 상의 탈의한 거한이 갑자기 [결투로 해결하자] 라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게 그냥 시비트는장면이 아니라.. 바로 결투에의한 재판을 하자 라고 말하는 것이죠. 바로 옆 구호기사단 복식을 한 기사가 [이 독일인 친구가 법을 잘 알지] 라고 거드는 장면이 있지요.
14/05/13 17:41
저도 킹덤오브헤븐의 그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근데 그 영화에 제이미 역의 배우가 나왔다는... 발리앙 잡으러 온 영주 아들놈 역으로 나와서 대가리가 쪼개지던가 그랬죠
14/05/13 17:49
죽지는 않고 그냥 도망갔을겁니다.
그런데 알고보면, 영주 아들이 고드프리의 조카 그러니까.. 영주 아들과 발리앙은 알고보면 4촌지간.. 4촌동생이 죄짓고 도망가는걸 잡으러 갔다가 삼촌군대랑 전투 붙어서 삼촌을 결국 보내드리는.. 본격 크킹스러운 설정이지요.
14/05/13 17:42
시즌4 시작하면서 떡밥들을 여기저기서 너무 던지길래 궁금증을 못참고 엔하위키에서 스포를 다 봐버렸는데도 이 장면은 전율이더군요.
티리온을 연기하기 위해 태어난 배우 피터 딩클리지(3)
14/05/13 17:50
원작에서는 대리 결투를 해주는 사람이 먼저 티리온에게 자신이 대리결투를 해주겠다고 제안하고 그 뒤에 재판장에서 티리온이 결투에 의한 재판을 신청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즉 대리결투는 재판 이전에 미리 준비된 시나리오였다는) 드라마에서는 좀 다르게 나오네요.
14/05/13 17:51
어제 티리온 연기 하는 거 보고 정말 소름 돋더 군요. 정말 간만에 느껴보는 느낌..
증언하는 사람 모두 밉긴 하지만, 셰이는 정말 살인충동을 불러일으키더 군요. 그 정도로 티리온에게 감정이 이입되는 명연기였음!
14/05/13 19:33
책읽을 때는 저도 셰이 저!@#%$@!!였는데
이상하게 영상화 되서는 왠지 셰이가 가지는 티리온에 대한 묘한 애증 같은게 느껴지더군요
14/05/13 18:26
왕좌의게임 주인공은 얼음 존스노우도, 불 대너리스도 아닌 난쟁이 티리온같네요.
얼음과 불이 서로 비벼지고 결국 티리온짱이 마지막 주인공이었으면 좋겠네요. 불리한 조건하에서 평생 신세한탄만하고 타락했을 수도 있는데 정말 멘탈갑입니다.
14/05/13 22:06
아쉽게도 얼불노의 노래는 '존 스노우(존 타르게리엔)'라는 아주 강력한 설이 있습니다. YouTube에 ComicBookGirl19의 스타크가문 에픽 히스토리에 아주 자세히 나오더군요. 설 중 하나이기 떄문에 스포는 아니지만 매우 수긍이 가는 설입니다.
14/05/13 19:13
댓글 보기가 무섭네요.. ㅠ_ㅠ 원작 소설 보고 싶지만 꾹 참고 드라마로만 보고 있는데 몇화에 어떻게 될거고 몇시즌에 무슨 일이 일어난다는 이야기들이 여기저기 퍼져서 무섭습니다..
댓글도 제대로 못봤네요...
14/05/13 19:23
다행스럽게도 여기 pgr21 댓글에 동지님이 걱정하시는 내용의 댓글은 없네요. 하지만, 일부러 안 보시는 게 나을 겁니다.
가끔 가다보면 일부러 내용 발설하며 사람들 반응을 즐기는 변태들이 있으므로 항상 안심할 수는 없지요.
14/05/13 19:41
책으로 봤을 때는 샤에의 비중도 높지는 않았고, 배반이 그렇게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TV판에선 이래저래 밑밥도 많이 깔아놨고, 제이미의 딜을 통해 돌파구가 어느 정도는 보였을 때, 샤에를 등장시켜 티리온의 빡침을 정말 잘 표현했더군요.
14/05/13 19:50
쎼이 비중 크지않았나요? 셰이 때문에 분노한 티리온이 다음화에있을 사단이 터지기도 했고요..
오히려 tv가 비중이 낮은거같아서 아쉬웠어요
14/05/13 19:56
전 책으로 볼때는 완전 단역이라고 봤는데.. 드라마에서 나름 비중이 크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드라마에서 티리온과 처음만나서 스무고개?할때 상당한 비밀을 가진 여인처럼 묘사되었으나.. 그냥 평범한 여자로 끝나는 왠지 용두사미의 느낌도 강하구요.
14/05/13 20:07
책에서는 다음화에 있을 사단을 위해 명분을 만든 느낌이었는데
드라마에서는 산사 시녀로 들어가 소소한 활약도 하고 티리온과의 감정선도 좀 더 세밀하게 그려냈다고 봅니다.
14/05/13 19:49
라니스터 가문을 상징하는 카스타미어의 비 노래가 흘러나오면 역대급 장면이 되네요.
피의 결혼식에서의 그 연주와 시즌 4 오프닝의 스타크 가문의 몰락을 보여 줬던 신도 그렇고 이번 엔딩도 그렇고 정말 죽여줍니다.
14/05/13 19:53
전 시즌을 거듭할수록 난쟁이보단 난쟁이형 킹슬레이어가 참 맘에 들더군요.
비록 여동생이지만 일편단심에 한눈도 전혀 안팔고.. 네드스타크와의 결투 때도 그렇고 캐틀린스타크와의 약속을 지키려는 것도 그렇고 상당히 명예로운 인물이죠. 라니스터답지 않게 모략이나 술수보단 정면돌파로 승부를 보는 점도 좋고.. 킹슬레이어의 오명도 굳이 이러쿵 저러쿵 변명하기 보단 신경쓰지 않는 쿨함.. 라니스터 가문의 승계같은 부나 권력에 대한 초연함도 있구요. 라니스터 가문이 다 죽어도 제이미만은 좀 살아서 킹슬레이어 오명 벗고 명예로운 화이트클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4/05/13 22:08
개인적으로 저도 킹슬레이어 제이미 라니스터를 굉장히 좋아하지만, 그가 명예로운 사람은 아니죠.
브랜을 던져버린 것을 잊어먹은 사람들이 많던데.. 절대 명예로운 사람이 할 짓이 아니죠. 권력에 대한 초연함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그는 킹스가드라는 직책을 좋아했고(세르세이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았지만, 직책 자체도 좋아했죠. 나중에 그것이 자신의 능력보다 아버지 타이윈을 농락하기 위한 미친왕의 계략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그 자리에서 다른 기사들에게 명령하는 것을 즐겨했던 사람이었죠. (이 부분은 외팔이가 되어 킹스랜드에 막 도착했을 때, 소설속 제이미의 독백) 네드스타크와의 결투 때도 명예로운 승부를 원했기보다는, 자기 스스로 왕국 내에 자신을 상대할 자는 3명 이하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녔지만, 그의 위치상(아빠가 왕의 핸드, 누이가 왕비. 자신은 위풍당당한 라니스터 가문)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상황 자체가 없었으므로 누구도 제이미를 그렇게 높이 평가하지는 않았죠. 때문에 에다드 스타크를 1:1로 잡아서 자신의 실력을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했을 거라 생각하고, 캐틀린스타크와의 약속을 지키려는 것도, 킹스랜드에 도착하자마자 케틀린은 죽었고, 산사는 라니스터 가문 일원이고, 아리아는 죽었을 거라며 서약을 져버리려고 하던 걸, 브리엔 덕분에 다시 되살렸고... 라니스터답게 모략과 술수로 브랜을 던져버렸고... 킹슬레이어의 오명도 굳이 이러쿵 저러쿵 변명하기 보단 신경쓰지 않는 쿨함보다는 제이미 평소 행실이 거만하고 오만했기에 변명을 해도 믿어줄 사람도 없었죠... 제이미가 멋지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대부분 브리엔과의 만남 이 후... 그녀가 그를 갱생시켰다는 건 확실한 듯...!!
14/05/13 22:12
브랜을 민건 분명한 잘못이지만, 사랑을 위해서 별짓을 다하는 군이라는 말에서 보면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라는 느낌은 있죠.
모략과 술수는 절대 아니죠. 네드와의 결투는 수적 우위가 압도적임에도 부하들 보고 비키라고하고 1:1을 하죠. 부하가 허락도 없이 끼어들었을때 부하를 혼냈구요. 명예로운 결투를 하려고 했던거 맞습니다 소설보면 아시겠지만 캐틀린에 의해 풀려날때부터 약속은 지키려고 했다는걸 브리엔과의 대화에서 보여주죠. 브리엔때문에 지키는건 아닙니다. 다만 산사와 아리아가 사라져서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요. 그리고 킹스가드는 명예직이죠. 권력직은 아니에요. 브랜도 킹스가드에 대한 꿈이 있듯이 제이미도 단순히 킹스가드의 명예를 선망했던거라고 봅니다.
14/05/13 22:19
애초에 탑에서 세르세이와 성관계를 한 것도 제이미가 원해서 세르세이를 데려가 한 것이었죠.
(킹스랜드에서 윈터펠로 가는 한달동안, 국왕 눈치보느라 채우지 못한 성욕을 풀려고) 발각되었으니 할 수 없이 세르세이의 손을 더럽히지 않고 직접 나서서 브랜을 던져버린 건 어쩔 수 없다쳐도 이미 명예와는... 개인적으로 제이미 라니스터 굉장히 좋아하지만, 시즌1 때까지는 그를 개차반 양아치였다 믿고 있기 때문에 주절주절 글을 쓰게 되네요. 혹, 기분 상하셨다면 너그러이 봐주세요.
14/05/13 22:44
세르세이와의 관계가 부적절한건 맞지만 먼저 가자고 한것과 명예랑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보구요
시즌1부터 개차반 양아치는 절대 아닙니다. 물론 대외적으로 그런 이미지인건 맞지만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그때부터 생각했고 또 그랬죠 님의 말에 거의 아무것도 동의안해서 죄송하네요 기분이 상하셨다면 너그럽게 이해를 좀 부탁드립니다.
14/05/13 20:09
제이미 하면 좀 덕 쪽으로 비슷한 인물을 찾자면 역시 코우사카 쿄스케이겠죠. 둘다 왠지 동생 때문이 인생 망친듯한 느낌이....
14/05/13 20:14
오래 전에 흑인들이 배우 모건 프리먼이 승승장구 하는 걸 그렇게 좋아했더라 하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지금 피터 딘클리지를 보는 드워프들의 심정도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정말 좋은 작품과 연기가 만난다는 게 어떤 건지 확실히 보여주는 장면 같습니다. 에미상은 단순히 연기만 잘 한다고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닌데 그걸 뛰어넘은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담이지만 피터 딘클리지가 전에 조연으로 상을 받았는데 왕좌의 게임에 주연으로 들어갈 인물이 있긴 한 건가 싶네요.
14/05/13 21:15
방금 봤습니다
"명예 결투를 요청합니다!" 순간 소름 쯔와악~~ 피의 결혼식, 조프리 사망 씬도 깜놀이었는데. 이 장면은 깜놀을 넘어 장중한 감동까지 더해져서 전 시즌 통틀어 최고의 씬이라는 생각입니다 참 잘 만든 드라마, 요즘 저의 유일한 현실도피 도구라죠 또 일주일을 어찌 기다리남...
14/05/13 22:48
유일하게 정상 캐릭터인데 주변이 다 돌아이들이니 티리온만 생각하면 안타까움이 밀려옵니다.
난장이지만 가장 지성과 감성을 갖춘 인물이라니... 작가님 죽이면 안됩니다. 물론 다음 내용은 알고 있습니다.
14/05/13 23:22
킹슬레이어는 참 동생 관련해서는 괜찮은 남자로 나오는데 지 아들 시체 옆에서 서세이 데리고 그러는 거 보면 쟤도 사실 제정신은 아니란 말이죠-_-;
14/05/14 01:54
여담이지만 드라마 끝나고 나온 곡 The rains of castamere 이 노래 나올때 피의결혼식 생각나면서 소름돋았네요.
그 브금 참 좋은것 같아요.
14/05/15 23:35
놀랍게도 시즌1부터 다시 재탕을 몇 번 했더니 테온이 불쌍해보이더군요.
항상 열등감에 시달려서, 에다드 스타크를 진심으로 존경하면서도 그의 아들일 수 없어 롭 스타크를 질투하고, 서자이지만 그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존 스노우도 부러워하고, 자신이 아무리 진심어린 마음으로 스타크 가문을 섬긴다해도 그는 언제나 이방인이자 볼모로 잡혀있는 인질일 뿐이라는 상처로 얼룩진 인생.. 그나마 고향으로 돌아가면 아들로서 인정받겠거니 생각했으나 아버지는 이미 자신을 포기해버렸었고, 가문은 누나가 이을 거라고 하니... 드라마상에서 그가 람제이 스노우(람제이 볼튼 = 사이코)와 함께 어딘가의 성에서 도망가려 할 때, 테온 : [너무 늦었어. 내 진짜 아버지는 킹스랜드에서 목이 잘려 돌아가셨는 걸..] (이제와서 내가 진정으로 존경하고 섬겨야했던 내 아버지가 누군지 깨닫게 되었지만, 이미 난...) 람제이 : ..... 테온 : [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고 말았던 거야..] 라고 독백하던 테온을 잊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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