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참 드레스로자편이 진행중이고,
슈가에 의해 장난감이 되었던 사람들이 전부 풀려나면서 궁지에 몰린 듯했던 도플라밍고가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보다 보니 좀 의문이 들더군요.

"대체 왜 도플라밍고는 카이도를 두려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일까"

전 천룡인 출신, 패왕색패기의 소유자, 한 나라의 국왕이자 거대 지하조직의 총수,
현재까지 보여준 휘하의 전력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지금은 없지만 베르고와 모네, 그리고 베르고 같은 케이스가 다른 조직에도 있을 수 있다는걸 가정하면
그 세력은 더욱 커집니다. 본신의 능력도 만만찮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도플라밍고의 언행이나 행적을 살펴보면
딱히 공인된 강자들을 상대로도 그다지 두려운 기색을 보이지 않습니다.
정상결전에서 흰수염의 모습을 볼때도 여유가 넘쳤고,
펑크하자드 막판에 등장했을 때도 쿠잔(아오키지)에게 한발 물러서기는 했지만
일방적인 약자의 스탠스는 아니었죠. 뭔가 대등한 위치에 있는 이들간의 대화 같달까.

그런데 로는 카이도와 붙으면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넌 제거될 거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도플라밍고는 거기에 움찔하고, 흥분한 모습을 보인단 말이죠.
분명히 도플라밍고가 그리 만만한 캐릭이 아닌데도 로는 그것을 확신하고 있으며, 그게 실제로도 사실인 느낌입니다.
그럼 과연 대체 로는 왜 그렇게 확신이 있는 걸까요.

개인적으로는 그게 카이도의 '능력'을 추측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거라고 봅니다.
불과 마그마 같은건 논외로 하고(...) 능력의 상성관계가 원피스에서 나온 적은 꽤 있었죠.
에넬의 번개가 루피의 고무몸에 먹히지 않는다던가,
마젤란의 독이 Mr.3의 밀랍에 막혀버린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죠.
전 카이도의 능력이 이런 식으로 도플라밍고의 실실 열매의 능력의 극상성일 거란 느낌입니다.
그게 아니면 도플라밍고급의 강자가 그리 쉽게 당할 거란 생각이 안들어요.

실실 열매의 요점은 결국 실로 타격을 주거나, 상대를 묶어놓고, 더 나아가서는 조종하는 능력인데
이 능력의 카운터라면 결국은 이런 것들이 먹히지 않는 조건의 상대여야 할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음 정도로 생각이 드네요


1. 아주 강한 신체 능력의 소유자

예를 들자면, 거미와 장수풍뎅이 같은 겁니다. 거미줄에 걸려도 그걸 찢어버릴 만한 힘,
그리고 실이 찌르고 들어갈 틈조차 없는 단단한 신체의 소유자라는 거죠.
아마 이 정도 강인함의 소유자가 죽자살자 따라붙으면 실실 열매로서는 상당히 난감한 상황일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쪽을 꽤나 유력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백수의 카이도'에 어울리는 능력의 상성이랄까요

다만 이 설의 카운터는 정상결전에서 이미 나왔는데, 잠깐이긴 하지만 '다이아몬드' 죠즈의 움직임을 도플라밍고가 봉쇄한다는 겁니다
엄청난 괴력의 소유자에, 단단함을 무기로 삼는 죠즈는 사실 이 가설과 가장 어울리는 존재입니다.
천적이라면 피 튀기는 결전의 현장에서 도플라밍고가 굳이 부근으로 갈 이유가 없다는 얘기죠.


2. 실체가 없는 능력의 소유자

단단함과 강인함이 카운터가 아니라면, 아예 실로도 포착할 수 없는 능력의 소유자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유령이나 귀신 같은 거죠.

문제는 도플라밍고가 무장색 패기를 못쓸리가 없다는것...
그걸 실에 싣고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으면 자연계고 뭐고 무쌍난무일테니 거기엔 제한이 있겠지만
최소한 카이도의 실체를 포착할 수는 있으리란 거죠. 무장색 패기로도 포착이 안되면 그건 이미 카이도가 해적왕인거고(...)


3. 비스트 마스터(레...렉사르?)

사본디 제도에서 휴먼숍이 풍비박산난 후에 도플라밍고는 이제 대세는 스마일이란 말을 합니다
이미 그 시점부터 생산이 거의 가시단계에 들어와 있었단 얘기죠. 아마 펑크하자드가 아오키지와 아카이누의 결투로 무주공산이
된 후, 시저가 거기에 자리잡으면서 바로 양산체제에 들어갔으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주 거래 상대는 카이도인데, 스마일은 인공적인 동물계 악마의 열매.

백수의 카이도. 백수의 왕이라는 이미지가 쉽게 떠오릅니다만 백수를 지배하는, 혹은 다루는 자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추측해보면 카이도는 동물계 능력을 지닌 자들의 지배자같은 존재거나,
혹은 동물계 능력자들의 능력을 엄청나게 강화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가 아닐까 합니다. 버서커화시키는 것처럼요.
(물론 본신의 힘도 강하고) 그래서 위험부담 있는 인공이라도 스마일을 사들이는데 집중하는 거죠.
다른 이가 스마일을 하나 사들여 전력이 +1이 된다면 카이도는 +2, +3이 된다는 느낌이랄까

이쪽은 모모노스케와 연관지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현재로선 이녀석이 이유없이 상당히 중요한 존재란 말이죠. 거기다가 모습은 용이고.
그렇다면 모모노스케가 먹은 열매의 능력이 이런 카이도의 능력을 카운터치거나,
혹은 카이도의 능력과 거의 흡사한 것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스마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카이도를 언젠가 뒤엎으려고 만든 건데 그걸 모모노스케가 꿀꺽했다는 거죠
이 열매는 사실 베가펑크가 만든 거라는 점에서 이 설은 fail이라 할 수도 있지만,
해군이 카이도를 제거할 생각으로 제작에 들어갔을수도 있으니 또 모릅니다. 전 얘가 이리 중요한 떡밥이 될 이유를 잘 모르겠거든요


4. 실실 열매의 상위호환

생각하긴 싫지만, 실실 열매의 상위호환 능력이라는 설을 생각 안할수는 없죠.
불과 마그마(-_-)에서 이미 한번 허망한 결말을 보여준바가 있으니

다만 이 가설은 잠깐 생각해보고 폐기할 수 있는 것이,
현재 뿌리고 있는 떡밥상 카이도와는 아마 다음에 붙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비슷한 능력의 소유자와 연달아 긴 결전이 이뤄질 리가 없으니 이 가설은 완전 폐기해도 무방합니다


이상, 공부도 일도 손에 안잡히고 축구나 롤대회도 없어서 멍때리고 있다가 써본 글이었습니다.
재미로 봐주세요 흐흐
개인적으로는 1번인데 오다쌤이 죠즈에 관해서 별 생각이 없었다...가 제일 어울리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